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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여대에 입학한 남자로 살아가는 법-68화 (68/79)

〈 68화 〉 조별과제 (6)

* * *

“정연아, 혹시 하늘이 못 봤어?”

“못 봤는데.”

“이상하다. 저쪽에도 없던데, 어딜 갔지?”

이예진네 부엌에서 맘껏 음식을 꺼내 먹은 성유진은 과제를 하던 방으로 돌아와서 두리번거렸다.

“치, 남은 시간 동안 같이 좀 놀려고 했더니….”

“발로 아래에서 좆 쓰다듬는게 노는 거야?”

“어?”

성유진은 그 자리에 굳은 듯 멈추었다.

문정연은 여전히 노트북을 타닥, 타닥 두드리며 과제를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이미 PPT에 자료 조사 한 걸 요약해서 집어넣고 있는 모양이었다.

엄청난 일처리 속도.

거의 원맨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첫날부터 문정연은 속도를 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타닥.

탁.

문정연이 컨트롤+S를 누른 뒤, 성유진을 돌아보았다.

그 어떤 감정이 담겨 있는지 짐작하기 힘든 눈이었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정연아?”

성유진은 시선을 슬쩍 피하며 애써 웃어 보였다.

휘파람을 불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입술이 바짝 말라 불어지지 않았다.

“아래에서 강하늘 자지 발로 만져서 사정시켰잖아. 두 번이나.”

“그, 그럴 리가아?”

“내 코는 못 속여. 그러고 나서 뻔뻔하게 정액 승화제를 사용해 바로 흔적을 지웠지. 네 가방에 지금 정액 승화제가 들어 있다는 데 내 왼쪽 손목을 걸 수도 있어.”

아니, 왼쪽 손목은 왜 거는데?

문정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성유진 쪽으로 걸어왔다.

성유진은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아니, 이렇게 키가 컸었나?’

성유진이 여자치고 그렇게 큰 키가 아니긴 했지만, 문정연은 정말 딱 상여자다운 큰 키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지적으로 따지면 얼굴 반반한 공대 너드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지나치게 차가워 보이는 표정이 좀 그렇긴 해도, 오히려 얼굴이 반반하다면 쿨미녀가 좋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꽤 있을 터였다.

하지만 같은 여자가 보기에 지금 문정연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문정연이 성유진의 어깨를 탁, 하고 잡았다.

“왜, 왜 그러는 거야? 그래. 하늘이한테 내가 장난 좀 쳤어. 그러면 안 돼? 나름 개학 첫날부터 안면이 있는 사이….”

“모르겠고.”

문정연이 손에 힘을 주자 성유진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나왔다.

“아읏.”

“네가 보낸 형편 없는 자료 따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혀, 형편 없다니….”

“어차피 PPT 만드는 도중 필요없는 자료는 쳐내고, 필요한 자료는 내가 찾아서 가공해 넣을 거야.”

“그, 그래?”

“조원 따위 어차피 나한테 필요없지만, 적어도 양심이란 게 있으면 과제 시간에 그딴 짓은 하지 마라.”

문정연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것 좀 놔 줄래? 아파….”

“네가 강하늘을 발로 사정시키든, 개처럼 따먹든 내가 알 바 아닌데. 지킬 건 지키자.”

“미안!”

문정연은 그제야 성유진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더니, 옆에 있는 이예진의 침대에 누웠다.

“…뭐 해?”

성유진의 말에 문정연은 눈을 감은 채 대답했다.

“휴식. 오늘 할 만큼은 다 했으니까.”

“…….”

성유진은 문정연이 만졌던 어깨를 몇 번 주물러 풀고, 따뜻한 코타츠에 발을 넣고 누웠다.

“하암….”

발로 사정시키든, 개처럼 사정시키든, 알 바 아니라고 했지?

‘…아, 또 꼴리네.’

성유진은 코타츠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이예진은 아직도 자기 방에서 자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언니인 이예은이랑 밖에서 밥이라도 같이 먹고 오려나?

찔걱­

그런 생각을 하며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

찔꺽­

이예은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저릿한 쾌감이 머리를 팡, 팡 올려쳤다.

“헤으윽….”

찔걱­ 찔걱­ 찔걱­

이예은은 손을 더 편하게 움직이기 위해, 내 뒤쪽에 몸을 붙였다.

이예은의 음부 근처 피부가 내 엉덩이에 밀착됐고, 가슴이 내 등에 닿았다.

하지만 그 모든 모습을 나는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내 자지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조차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헤윽, 흣….”

목판 사이에 얼굴과 손이 끼인 채, 나는 저항할 수 없는 오나홀의 움직임을 받아들여야 했다.

찔걱­

“헤으윽, 저, 제발….”

찔걱.

오나홀 안에 잔뜩 머금어져 있는 젤이 자지 뿌리 쪽으로 흘러나와 축축해졌다.

그 젤들은 오나올 입구 부분을 꼼꼼하게 메워 주었고, 곧 안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주었다.

찔걱.

오나홀을 뿌리까지 쭉 머금을 때는 안에 있던 공기가 밀려서 빠져나오지만, 다시 올라갈 때는 젤 때문에 다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진공 상태가 되자, 이제 오나홀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자지 전체가 쭉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헤으으으….”

찔걱, 찔걱.

“어때, 좋아? 미칠 것 같아?”

바로 뒤에서 이예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미칠 것 같긴 했다.

지나친 쾌감이 머릿속에 꾸역꾸역 주입되어서 미칠 것 같았다.

“헤윽, 헤윽, 제발.”

나도 모르게 허리를 더 뒤로 빼고, 다리를 움츠렸다.

“어딜.”

하지만 이예은은 몸으로 내 허리가 뒤로 가는 걸 막았다.

그리고 내 발목 사이에 발을 집어넣어 양쪽으로 탁, 탁 몇 번 쳤다.

“헤윽!”

그러자 다리가 저절로 벌어졌고, 나는 더 이상 숨을 곳 없이 쾌감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다.

‘틀렸어.’

찔걱, 찔걱, 찔걱.

“흑, 흣, 흐읏….”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자지에서 정액이 강제로 뽑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몇 번이나 겹쳤을까.

뷰르르르릇­

뷰르릇­

더 이상 어떤 생각도 침투하지 못할 정도로 내 뇌는 쾌감으로 가득 차 버렸다.

저 깊은 곳에서부터 정액이 뽑혀 올라오는 느낌.

오나홀 깊숙한 곳에 나는 그대로 정액을 끊임없이 싸지르고 말았다.

꿀렁, 꿀렁.

오나홀 끝이 막혀 있었기에, 정액은 오나홀 끄트머리에 고였다가 자리가 없어지자 밑으로 흘러내렸다.

푸슉, 풀럭.

어찌나 정액이 흘러나오는 압력이 강했는지 바람이 헛빠지는 소리와 함께 정액이 뚝, 뚝 떨어졌다.

“히끅….”

덜컥, 덜컥.

나는 참기 힘든 쾌감에 나도 모르게 목판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쳤다.

손목이 목판에 부딪히며 덜컹거렸다.

“히끄윽….”

곧 뇌를 가득 채우고 있던 쾌감이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끄, 끝났나….’

어떻게 일개 오나홀이 진짜 질만큼, 아니 진짜 질보다도 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거지?

물론 감촉이나 질의 주름 등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진짜 여자의 질과는 비교할 수 없긴 했다.

하지만 오나홀 특유의 진공 상태, 그리고 손으로 잡고 움직인다는 특성에 의해 끝없이 빨라질 수 있는 왕복 속도 때문에 그 자극만큼은 진짜 질에 밀리지 않았다.

“잘 느꼈어?”

이예은이 내 뒤에서 속삭였다.

나보다 훨씬 키가 컸기에, 목소리는 내 뒤통수에서 들렸다.

“네, 네헤….”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달리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다만 이제 슬슬 이 목판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럼 이제….”

“이제 뭐?”

“푸, 풀어 주시면….”

“뭐?”

이예은은 마치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말꼬리를 올렸다.

“아니, 하늘아.”

“네에….”

“내가 아까 한 말 잊었어?”

“무, 무슨 말이요?”

“오늘 네 정신머리를 아주 개조시켜 주겠다고 했잖아.”

말과 동시에 이예은이 오나홀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꾸욱.

“흐읏…?”

안에 있던 정액이 다시 한 번 밑으로 밀려나와 떨어졌다.

이예은이 킬킬댔다.

“설마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어?”

말과 동시에 이예은이 오나홀을 다시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히끄윽…! 히윽, 흑, 제발…!”

나는 애원하기 시작했다.

싼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이런 강한 자극을 줘 버리면….

찔걱, 찔걱.

하지만 내가 어떻게 말하든 소용없었다.

이예은은 작정하고 오나홀을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그, 그마한…. 헤으읏!”

저절로 주먹이 쥐어졌고, 눈이 뒤집혔다.

혀가 앞으로 쭉 빠졌다.

살기 위해 하체를 발버둥쳤다.

팍!

“어라? 아직도 반항할 생각이 드는 거니?”

내 발이 이예은의 정강이를 실수로 차 버리자, 이예은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제바할….”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굴 찼는지 안 찼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찔걱찔걱찔걱­

누가 이 쾌감지옥에서 나를 꺼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쾌감을 조절하는 뇌하수체가 힘들어서 일을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탁.

이예은은 아까와는 반대로, 내 다리를 모아서 자신의 다리로 감쌌다.

그리고 발버둥치지 못하도록 꽉 조였다.

“헤으윽, 헤윽….”

내가 아무리 온 힘을 다해 발버둥쳐도, 이예은의 다리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나는 그저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무한으로 공급되는 쾌감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릇­

다시 한 번 쾌감의 파도가 뇌를 덮쳤다.

“히끄윽…!”

하지만 이예은은 아까보다도 더욱 잔인해졌다.

사정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오나홀을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손아귀에 힘은 절대로 풀지 않았다.

뷰르르르릇­

뷰릇­

오나홀 아래로 정액이 쉴새없이 떨어졌다.

“하으윽…. 힉….”

이예은의 손은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끝까지 멈추지 않았는지 아냐고?

적어도 내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았으니까.

뷰르르릇­

도대체 몇 번째인지도 모를 사정 도중,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짜악­

눈을 떴을 때 나는 누워 있었고, 이예은은 나를 깔고 앉아서 내 뺨을 때리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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