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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의 여대에 입학한 남자로 살아가는 법-65화 (65/79)

〈 65화 〉 조별과제 (3)

* * *

나는 절정하는 내 얼굴을 이예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척 손으로 눈 쪽을 가렸다.

뷰르르릇­

뷰르릇­

내 하체는 드디어 정액을 내보낸다는 기쁨에 바르르 떨렸다.

‘허흑….’

발정기 때 맞이하는 절정은, 평소에 맞는 절정보다도 더 기분이 좋았다.

그것도 훨씬.

심지어 싸기 직전에는 이 상태에서 더 기분이 좋을 수 있다면 성유진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뷰르릇­

나는 이예진이 제발 알아차리지 못하기를 바라면서, 눈을 뒤집고 자지가 주는 쾌감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하윽….’

그러면서도 소리는 내지 않기 위해 배에 최대한 힘을 주고 버텼다.

“흐음…. 이런 것도 있구나. 일단 저장해 두고….”

다행히 이예진은 자료 조사에 열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꼴사나운 모습을 이예진이나 문정연에게 들킨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도 한 번 사정시켰으니 이제 좀 날 내버려두지 않을까?

‘일단 발부터 좀 치워 줬으면 좋겠는데.’

성유진은 내가 사정을 할 때도 발을 떼지 않고 오히려 귀두 부분을 덮어서 스타킹에 싸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귀두에 발을 대고 있었고.

덕분에 내 자지는 아직도 풀발기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였다.

나는 천천히 호흡을 골라 안정시킨 뒤, 성유진이 있는 반대편을 슬쩍 보았다.

그리고 PC톡으로 사정했다.

그러니까, 부탁을 했다는 얘기다.

<하늘 :="" 그,="" 발="" 좀="" 치워="" 주라….=""/>

그러자 곧 성유진에게서 답장이 왔다.

<성유진 :="" 오키.=""/>

오, 웬일로?

성유진은 순순히 발을 떼더니, 별안간 기지개를 켰다.

“하암, 코타츠 따뜻하니 좋다아.”

그러자 이예진이 반색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치, 유진아? 완전 좋다니까.”

“응. 아, 따뜻해서 스타킹은 벗고 있어도 되겠다.”

성유진은 그렇게 말하고 코타츠 안쪽에서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스타킹을 뒤집어 벗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저걸 왜 가방에 넣냐고.’

“아, 역시 맨발이 편하다니까.”

성유진은 기분 좋은 듯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리고 내 쪽을 슥 보며 미소를 지었다.

왠지 굉장히 불안한 미소였다.

성유진은 이제 스타킹을 벗은 맨발을 코타츠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내 자지를 맨발로 슥 건드리기 시작했다.

‘나 제발 과제 좀 하면 안 될까?’

그래도 우리 모인 시간 동안 뭐라도 자료 조사한 걸 내놔야 될 거 아냐….

<하늘 :="" 발="" 치워="" 준다며…?=""/>

<성유진 :="" 치워="" 줬잖아.=""/>

아….

그래. 치워 주긴 했지.

다시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꾸물럭.

‘히익.’

아까보다 훨씬 기분 좋은 살의 감촉이 귀두를 감쌌다.

스타킹을 신고 있었을 때는 아무래도 스판 소재의 감촉이 메인이었고, 발가락을 꾸물꾸물 움직여도 스타킹 안에서 움직이는 거라 간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맨발은 달랐다.

따뜻한 맨발가락이 내 자지를 감싸고, 발가락 아래쪽의 움푹 파인 굴곡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피부로 와 닿았다.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살이 귀두를, 귀두 아래 경계 부분을 쓸며 쾌감을 자아냈다.

‘아니…. 손도 아니고 발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도 되는 거냐고….’

나는 처음 성유진에게 자지를 만져졌을 때를 떠올렸다.

부드럽게 자지를 매만지며 반응이 좋은 곳을 찾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요오망한 그 손길.

성감대를 섬세하게 공략하고, 쾌감을 살살 조절하면서 상대를 애태우는 묘한 컨트롤.

그리고 자지만 공략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귀에 혀를 넣는다든가, 내 입에 손가락을 넣어서 빨게 시킨다든가, 이런 다중 자극을 통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능력까지.

솔직히 이 정도 기술이면 안 그래도 민감한 내 몸으로는 꼼짝도 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근데…. 이제는 고작 발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자존심 상하잖아….’

반대쪽에 앉아 있는 성유진은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호, 이 사이트 자료 좀 괜찮은 것 같네.”

이제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 자지를 맨발로 주물럭거렸다.

꾸욱, 꾹.

내 자지가 마치 심심풀이용 장난감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냥 인터넷을 하면서 발로 비비고 귀두를 양발로 잡은 채 주물렀다.

‘고작 발에…. 질 수는….’

나는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아내며 이를 악물었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눈이 뒤집혀버릴 것 같았지만 참아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노트북 화면을 쳐다보았다.

꾹.

‘헤윽.’

성유진이 발가락에 순간 힘을 주자 저릿한 쾌감이 허벅지를 타고 퍼졌다.

하지만 나는 입을 꼭 다문 채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ESG 경영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ESG…. 재무제표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는 그중에서도 S에 해당하는 부분을 살폈다.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고용 과정에서의 공정을 보장….’

찔걱.

“흐윽.”

그때 성유진이 갑자기 포지션을 바꾸는 바람에, 내 입에서는 작은 신음 소리가 새어나오고 말았다.

“응? 하늘아, 뭐라고 했어?”

이예진이 내 쪽을 바라보았다.

“아, 아냐. 아무것…도.”

“방금 흐윽, 이런 소리가 난 거 같은데?”

“그, 기업이 적자보단 흐윽자를 내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가 조사하는 ESG는 그런 부분보다는 중장기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거다, 뭐 그런 거지.”

“흐으음…. 제대로 하고 있구만 하늘이?”

“하, 하하.”

찔걱.

한 번 더 밀려오는 자극에 나는 재빨리 이예진의 눈을 피해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아…. 크, 큰일날 뻔했어.’

아까까지는 그냥 발가락 밑부분으로 자지를 감싸면서 주물거렸다면, 지금 성유진은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와 검지발가락을 벌려 내 자지를 그 사이에 끼운 채로 힘을 줘 쓸어올리며 자극을 주고 있었다.

찔걱, 찔걱.

‘윽, 무슨 발가락 힘이 이렇게 세…?’

물론 손으로 힘껏 쥔 것보다는 약한 압력이었지만,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힘을 주며 쥐어짜는 압력이 이 정도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찔걱, 찔걱, 찔걱.

‘이걸 어떻게 버티냐고 대체….’

일부러 화면에 집중하면서 키보드를 두드려 보려고 했지만, 발가락으로 쥐어짜기 시작한 이후에는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오케이, 이거랑 이거랑….”

성유진은 자료를 모아서 정리하면서도 쉬지 않고 내 자지를 발가락으로 쥐어짰다.

찔꺽.

‘트, 틀렸어….’

고작 발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헤윽.’

이미 터질 것처럼 끅끅대는 내 자지는 정액을 뿜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다.

‘흑, 흣.’

성유진의 맨발의 감촉을 느끼며.

찔걱. 찔걱.

내 자지를 감싸고 있는 발가락의 압력으로 쾌감을 느끼며.

찔걱.

나는 결국 다시 한 번 절정하고 말았다.

뷰르릇­

뷰르르릇­

‘하으윽….’

절정하는 동안에도 성유진은 발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을 주면서 귀두를 짜냈고, 자지는 기쁘다는 듯 끝까지 꿀렁거리면서 정액을 뱉어냈다.

마지막으로 양발로 쭈욱 내 자지를 뿌리부터 귀두까지 짜낸 성유진은, 거기에 딱 맞춰 마우스를 딸깍, 클릭했다.

“전송 완료! 예진아, 일단 지금까지 모은 거 다 보냈어.”

“어,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일단 쉬는 시간 한번 가질까?”

“좋은 생각!”

이예진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하늘아, 다 했어? 어디 몸 안 좋아?”

“아, 아냐. 나는 좀 더 자료를 모아야 될 거 같은데….”

“에이, 쉴 땐 다 같이 쉬어야지. 일단 그럼 한 시에 다시 여기서 모이는 걸로 할까?”

“그, 그래.”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건 성유진이었다.

“난 나가서 뭐 좀 먹고 와야겠다. 벌써 배 고프네.”

내 자지 발로 갖고 노느라 열량 좀 많이 소모하셨나봐요?

“아, 유진아. 우리 집에 먹을 거 많은데 여기서 먹어도 돼! 조리기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도 많구, 아침마다 우리 집에 배달돼 오는 신선한 회도 있고, 그냥 냉장고에 먹을 거 엄청 많거든.”

“오, 진짜? 먹어도 되는 거야?”

“그럼!”

둘이 대화를 하는 동안, 나는 슬쩍 코타츠 아래에 손을 넣어 내 자지를 팬티 속으로 다시 집어넣고 바지 지퍼도 올렸다.

‘얘는 정액 승화제를 갖고 다니나?’

언제 정액 승화제를 썼는지,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야 할 바닥은 뽀송뽀송해져 있었다.

‘하긴, 소량만 흘려도 엄청 효과 좋긴 하더라.’

이 코타츠 아래에서 벌어진 일을 어떻게 수습할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연아, 너도 밥 먹을 거면 유진이랑 같이 가서 먹어! 나는 잠깐 눈 좀 붙이고 있을게.”

“난 됐어.”

문정연은 단칼에 거절하고 여전히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 보며 여러 가지 자료들을 수집하고, 벌써 일부는 PPT에 삽입하고 있었다.

“음, 그럼 하늘이는?”

“나는 배는 별로 안 고파서….”

“그럼 여기서 쉬어도 되구, 우리 집 구경하려면 구경해도 돼. 가끔 친구들 오면 넓다고 구경하는 거 좋아하더라.”

“응, 알겠어.”

이후 이예진은 침실로, 성유진은 부엌으로 나갔다.

일단 나도 이 방에서 문정연과 같이 숨 막히는 침묵 대결을 할 자신은 없었기에 밖으로 나왔다.

“와, 진짜 넓긴 엄청 넓네.”

이게 진짜 한 가구가 사는 집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여기도 뭔 계단이 있네.”

집 구조가 신기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어딘가로 내려가는 것 같긴 한데 왠지 음산해 보이는 계단이 하나 나왔다.

딱 봐도 뭔가 비밀통로로 이어질 것 같은, 어드벤쳐 게임을 해본 남자라면 확인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게 생긴 계단.

꿀꺽.

밑에 뭐 있는지 궁금한데, 잠깐만 갔다 올까?

예진이도 맘껏 구경하라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렇다고 너무 막 들어가 보는 건 실례인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어차피 남은 시간 동안 딱히 할 것도 없는데 뭐. 잠깐 어디로 연결되는 곳인지만 보자구.’

계단을 내려가자 웬 검은 문이 하나 나왔다.

나는 홀린 듯이 문고리를 잡고, 살짝 돌렸다.

끼이이이이­

“아흣.”

…?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이끌리듯 안쪽으로 들어가자, 내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하으응….”

벽과 선반들에는 어디에 쓰이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 각종 구속 기구들이 즐비해 있었고.

그다지 밝지 않은 조명은, 눈앞에서 벌거벗은 채 자신의 보지를 딜도로 쑤시고 있는 이예진의 언니, 이예은을 비추고 있었다.

“하응…?”

한창 즐기고 있던 이예은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저, 저…. 그게….”

내 뇌는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이예은의 하얗고 굴곡진 몸을 보며, 조금씩 뒷걸음질을 쳤다.

“가려고?”

이예은의 차가운 목소리에 나는 멈칫했다.

“그, 죄, 죄,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나오려는 순간.

쾅.

띠리링.

철컥.

문은 자동으로 거칠게 닫혔고, 이윽고 잠금 장치가 3중으로 걸쳐졌다.

돌아보니 이예은이 작은 리모컨 하나를 들고 있었다.

‘원격으로 문을 잠근 거야…?’

이예은은 벙쪄 있는 내 표정을 보며 씨익 웃었다.

“그냥은 절대 못 보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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