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여대에 입학한 남자로 살아가는 법-36화 (36/79)

〈 36화 〉 주짓수 (2)

* * *

우리는 서로 껴안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말랑­

하지만 손에 느껴지는 이 부드럽고 말랑한 감촉.

그리고 중지와 약지 사이에 느껴지는 톡 튀어나온 부분.

그게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조졌다.’

손 안에 딱 들어오는 알맞은 크기의 가슴.

그간의 움직임으로 피부 표면에 맺힌 소량의 땀.

그 모든 게 너무도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자기 몸 지키라고 주짓수 도장 보내 놨더니, 대낮부터 여자 가슴이나 주무르고 앉았다?

윤서 누나를 볼 면목이 없는 행동이다.

‘일단 손부터 빼고 보자.’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 것.

최대한 빨리 손을 빼고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해명을 하는 게 맞았다.

“끄응…?”

탁.

하지만 내가 어깨를 젖혀 팔을 빼려는 순간 재빨리 어떤 손이 내 어깨를 잡았다.

동시에 내 팔 쪽으로 몸이 밀착됐고, 나는 최민지의 가슴을 잡은 채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계속 만져 줘.”

내 귓가에 최민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아….”

아까는 봐주면서 마운트를 조금씩 풀어주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아예 날 놔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상체를 못 움직이니 하체라도 어떻게 해서 벗어나보려 노력했지만, 허리를 들어 보려고 해도 이미 꽉 눌린 상태라 들 수가 없었다.

“왜, 허리도 움직이고 싶어졌어?”

내 움직임을 감지한 최민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질문이 뭔가 이상하잖아.’

허리를 움직이는 건 맞는데….

“그, 그만….”

“더 만져주면 풀어줄게.”

최민지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귀를 핥았다.

“힉….”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꾸욱­

내 손에서 난 땀과 최민지의 가슴에서 난 땀이 합쳐져 미끈거렸다.

“그거야, 후우….”

나는 계속해서 최민지의 요구대로 가슴을 주물렀다.

“흐읏….”

“젖꼭지도…. 만져줘….”

나는 검지손가락으로 꼭지의 둘레를 따라, 유륜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아프지 않을 정도로 엄지와 검지로 잡아 살짝씩 움직였다.

“너무 잘하는데…? 우리 성실한 코치님 동생이 이렇게 음란한 빗치였을 줄이야.”

최민지는 헤, 하고 웃더니 내 귓구멍에 혀를 집어넣었다.

“히윽….”

따뜻하고 촉촉한 혀끝이 내 귓구멍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감촉이….’

최민지는 한손으로 내 뺨을 잡고 자신의 얼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혀를 더 깊숙이 집어넣었다.

‘미칠 것 같아….’

귓구멍을 마구 희롱당하는 느낌.

이러다 뇌까지 핥아져버릴 것 같은 느낌.

‘마구 박히는 기분이라는 게 이런 걸까…?’

원치 않는 무언가가 내 안으로 들어와 마구 안쪽을 휘젓는데, 기분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위험해, 이거….’

나는 숨을 헐떡였다.

내 아래쪽은 이미 신호를 받은 지 오래.

도복을 입은 아랫도리에서는 쥬지가 뛰쳐나가고 싶다고 자기 주장을 펼치고 있었고, 그 감촉은 곧 최민지의 아랫도리에 닿았다.

“호오…?”

최민지는 잠깐 혀를 빼주더니 내 얼굴을 돌려 자신과 코앞에서 마주보도록 했다.

“하늘아, 하고 싶구나. 하고 싶은 거지?”

최민지의 눈이 번뜩였다.

살짝 상기된 얼굴로 씩 웃자 가지런한 치아가 드러났다.

이미 내 머리는 계속되는 자극으로 반쯤 정신이 나가 있는 상태.

무서운 일진 누나의 인상이 이제는 섹시한 퇴폐미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는 최민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 대답하고 싶었지만 약 2% 정도 남아 있는 이성으로 간신히 억눌렀다.

최민지는 그런 내 상태를 알아챘는지, 씩 웃으며 말했다.

“대답하지 않아도 돼. 굳이 말하지 않는 건 괜찮다는 거잖아. 그치 하늘아?”

꿀꺽.

그 물음에도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최민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선 못 하니까, 이따가 하자. 알겠지? 지금은 널 달아오르게 해줄 테니까.”

그 말과 함께 최민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늘이 생각보다 잘 하는데? 소질이 있어. 너네들도 한번씩 기술 알려줘도 될 것 같은데?”

그 말에 저쪽에서 연습 중이던 관원들의 시선이 한방에 이쪽으로 꽂혔다.

“그래?”

“그럴까?”

“어, 나도!”

최민지와 내 모습을 다들 곁눈질로 보고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최민지가 말을 꺼내자마자 부른 적도 없는 곳에서까지 관원들이 나타나 나를 둘러쌌다.

“하늘아, 내가 알려줄게.”

“나도, 나도!”

“어허, 차례를 지키시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나는 눈이 땡그래진 채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흐트러진 도복을 입은 여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눈을 희번득대고 있는 모습이라니.

뭔가….

위험했다.

“하늘아, 여긴 이렇게 해서….”

바로 달려든 관원 하나가 내 팔을 탁 잡았다.

슥­

내 팔을 잡은 관원은 동작을 알려주는 듯하면서 은근슬쩍 팔뚝살을 엄지로 슥 쓸며 만졌다.

“아까는 네가 아래 있었잖아. 이번엔 네가 위에 있는 포지션도 알려줄게.”

그 말과 함께 누군가가 내 몸을 확 이끌었다.

“자, 이런 포지션에서는 말야….”

뒤로 넘어지는가 싶었는데 뒤에 느껴진 건 말랑한 두 개의 쿠션이었다.

“이렇게 아래에서 상대의 하체를 발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다리로 내 하체를 감쌌다.

그리고 두 발을 교차시켜 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하늘아, 이걸 당했을 때는 말야.”

그때 옆에서 끼어든 관원이 내 손을 잡았다.

“아냐, 이쪽 손으로 이렇게 해야지.”

그러면서 반대쪽 손도 다른 누군가에게 잡혔다.

“하체에 힘을 어떻게 줘야 하냐면….”

그러면서 내 발도 잡혔다.

내게 접근한 관원들은 정신이 없는 틈을 타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을 잡은 관원은 내 손을 자기 가슴에 가져다 댔고, 분명 그 모습을 봤을 관원은 말리기는커녕 잠자코 침을 삼키고 있을 뿐이었다.

‘다들 서로 말릴 생각이 없어…?’

나는 아래 있는 관원에게 붙잡힌 채로 눈알을 굴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눈이 반쯤 맛이 갔어….’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접촉한 여자들은 성적으로 흥분하기가 쉬운 상태에 빠졌고, 그 유혹을 대부분 견디지 못했다.

‘게다가 이쪽 세계 여자들은 성욕이 세니까….’

이쪽에선 건장한 여자들의 성욕이 넘치는 게 당연한 현상.

특히나 이렇게 주말에 나와서 운동을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슥­

이제는 내 도복 가슴 안쪽으로 손이 쑥 들어왔다.

들어온 손은 내 가슴, 그리고 그 아래 배까지 내려와 내 살을 만질거렸다.

“하, 부드러워….”

뱃살을 만지작거리다가, 옆구리 살을 조물거리다가, 다시 가슴으로 올라왔다.

‘자꾸 그렇게 만져대면….’

안 그래도 힘든데, 나를 뒤에서 안고 있는 관원은 발을 자꾸 쥬지가 있는 쪽에 비비기 시작했다.

“흐읏….”

그리고 내 쥬지의 움직임을 포착한 일부 관원들의 눈이 빛났다.

이제는 배를 만지던 손이 바지 속으로 쑥 들어갔다.

“거, 거긴….”

“와아…. 이거.”

내 쥬지를 처음으로 잡은 관원이 감탄사를 뱉었다.

“이거, 개 딱딱한데? 쿠퍼액도 많이 나오고. 이거 봐, 벌써 손에 다 묻었어.”

관원이 손을 빼 손가락을 벌리자 진득한 쿠퍼액이 실처럼 늘어졌다.

꿀꺽.

그 모습을 본 관원들이 일제히 침을 삼켰다.

내 바지가 살짝 내려가고, 마침내 쥬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나마 정상에 가까웠던 관원들마저 맛이 가기 시작했다.

터억­

발딱 서 있는 내 자지를 제일 먼저 잡은 건 최민지였다.

챠압­

손으로 내 귀두를 움켜쥐면서 쿠퍼액을 펴바르자 가벼운 쾌감이 불알을 타고 흘렀다.

“헤읏….”

내 입에서 신음이 나오자 관원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와…. 개 야해 진짜로….”

“진짜 저렇게 발정하는 남자가 있긴 있구나….”

“너무 귀여워….”

최민지는 내 반응을 즐기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질걱­

질거억­

챠압­

챱­

귀두를 잡은 손이 기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귀두와 기둥의 경계면을 가볍게 쥐어짰다.

“헤윽…!”

그걸 몇 번 반복한 다음에는 손이 아예 귀두 쪽으로 올라와서 새끼부터 검지, 손바닥까지 전부 사용해 귀두를 폭 감싸쥐며 조였다.

“거, 거기…. 제발….”

“제발 여기 해 달라고? 그렇게 좋아?”

“그게 헤윽….”

나는 가볍게 가버리며 눈을 뒤집었다.

곁에서 관원들이 날 둘러싸고 뚫어져라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추하게 눈을 뒤집었다.

내 체면을 지키기에 대딸의 쾌감은 너무나도 컸고, 도장 바닥에서 정액을 퓻퓻 싸지르지 않으려면 표정 관리보다 사정감을 참는 게 더 중요했다.

“와…. 미쳤다….”

“나 못 참겠어….”

날 보던 관원들은 이제 도복 아랫도리 안으로 하나둘씩 손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흐읏….”

“하….”

하지만 나는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모두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나를 딸감으로 자위를 하고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이라도 사정감을 더 참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뿐이었다.

“헤윽…. 제발…. 그 이상 하면….”

사지가 꽉 붙잡힌 채로,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참아내려 노력했다.

다리와 팔에 힘이 저절로 들어갔지만 붙잡고 있는 관원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나마 살짝 자유로운 건 허리였지만, 허리를 뒤로 빼도 최민지의 손은 내 자지를 집요하게 쫓아와 괴롭혔다.

‘이, 이상해져….’

머릿속이 점점 하얘졌다.

최민지의 손은 계속해서 내 성감대를 건드리고 있었고, 이제 내 아랫도리에 줄 힘은 남아 있지 않았다.

뷰릇­

뷰르르릇­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주짓수 도장 바닥에서 팔다리를 잡힌 채 자지를 괴롭혀져 가는 꼴이라니.

뷰르릇­

“와, 이렇게 제대로 싸는 거 처음 봤어….”

내 눈앞은 하얬고, 주변의 관원들이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 근데 이거 여기서 싸버리면…. 어떻게 처리하지?”

내가 쾌감에 휩싸여 헐떡거리고 있는 동안, 주변에서는 막상 일을 벌여 놓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었다.

“그, 일단 씻겨야 하지 않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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