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의 여대에 입학한 남자로 살아가는 법-26화 (26/79)

〈 26화 〉 CCTV

* * *

“후읏….”

이현주는 CCTV 화면을 보며 정신없이 자신의 보지를 손으로 쑤셨다.

“하아….”

화면 속 양아치 3인방은 마치 익숙한 일이라도 벌이듯 스무스하게 하늘을 따먹었다.

처음에는 한 명씩 번갈아가며 따먹으려는 줄 알았는데, 도중에 참지 못했는지 이제는 다 달려들어서 한 명은 하늘의 자지를, 한 명은 혀를, 한 명은 이제 손가락을 보지에 넣고 즐기고 있었다.

‘생중계 야동이라니…. 아니지, 어딜 야동에 비벼. 이건….’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자라면 모를 수가 없는, 세계 최대의 야동 사이트 폰휴브에서도 이 정도의 영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성관계를 선호하지 않는다.

누가 들으면 일반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현주가 지금까지 본 남자들은 전부 그랬다.

폰휴브에 출연하는 남자들도 딱 보면 그냥 연기하는 티가 팍팍 나는데다가, 자지도 작고 흐물거리고 유지력도 형편없는 경우가 대부분.

‘애초에 이런 일을 하려는 남자들 자체가 적으니까.’

정말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씀씀이가 너무 헤퍼서 몸을 팔아 큰돈을 벌려는 남자가 가끔 있을 뿐.

애초에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섹스를 할 리가 없다.

‘근데 저 애는….’

그냥 겉모습만 귀여운 애인 줄 알았는데, 딱 옷을 벗겼을 때 드러난 자지를 보니 그 생각은 쑥 들어갔다.

야동에서도 보기 힘든 크고 딱딱한 자지.

어떤 여자가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가리라.

‘내 느낌이 맞았어.’

오늘 왠지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유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짓, 말투, 눈빛에서 나오는 그 색기는 이현주에게 저 애를 꼬셔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래도 어차피 단골이니까 앞으로 찾아올 때마다 조금씩 호감작을 해서 따먹으려고 했는데….’

타고났는지 잡티 하나 없는 하얀 피부, 크고 딱딱한 자지, 그리고 그 위로 드러난 야들야들해 보이는 배를 보니 당장 자위를 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었다.

찔걱­ 찔걱­

찹, 찹, 찹, 찹.

이미 애액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고, 보지는 영상에 나와 있는 자지를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흐읏…. 하….”

이현주도 여자들 사이에서 외모로 치면 꽤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었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 반반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왔다.

이 정도면 평범한 남자 정도는 잘 꼬셔서 사귈 수 있었기에, 지금까지 몇 명 정도는 잠자리까지 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죄다 조루 새끼들밖에 없었지….’

온갖 감언이설로 구워삶아서 모텔 데려다 놨더니 ‘나 이러려고 만났냐’, ‘내 몸만 원하는 것 같다’,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벌써 그러냐’ 등 쌉소리를 하는 건 기본.

잘 구슬려서, 가끔은 조금 덮치듯이 섹스까지 가더라도, 그중에서도 자지가 제대로 서고 오래 버티는 놈들은 소수였다.

“근데 저 애는…. 쟤는 ‘진짜’야.”

넣자마자 등이 활처럼 휘고, 붉어진 얼굴로 헥헥대는 모습.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야한 목소리로 신음을 내고 있으리라.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데 야동보다 더 꼴리다니.’

진심으로 느끼는, 귀여운 남자애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흐웃….”

이현주는 찾아오는 절정에 풀린 눈으로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딸감으로 자위를 하니 온몸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하, 따먹고 싶어….”

오르가즘을 느꼈지만 이현주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저년들이 가고 나면….”

저 양아치 3인방이 강간을 끝내고 하늘을 고이 집까지 데려다 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 그 자리에 버리고 가거나, 아니면 어디 눈에 안 띄는 곳에 처박아 두고 튀어버리겠지.

“그리고 그때 내가….”

어차피 지금 나가서 말려 봤자 양아치 3인방에게 힘으로 이길 순 없다.

저기 딱 봐도 우락부락해 보이는 여자가 하늘의 얼굴에 올라타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럼 이 귀중한 딸감을 놓치는 건 물론이고, 하늘을 직접적으로 구해줄 수 없기 때문에 호감작도 어려워진다.

신고해 놓고 ‘내가 신고했다’며 생색 내는 건 꼴불견이다.

‘구하는 건 내가 돼야 해.’

이현주는 머릿속으로 완벽한 계획을 세우며 클리토리스를 거칠게 문질렀다.

* * *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방금까지 내가 무슨 생각을 했었지?

아.

그래.

CCTV.

누가 보고 있으면 신고 좀….

“후르으….”

절정에 이르러 나온 신음의 진동이 혀를 통해 박현서의 질에 도달했는지, 박현서가 나를 내려다보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야, 이거 좋다? 혀 박은 채로 신음 좀 내 봐.”

“흐으으….”

“흐르….”

나는 보지에 혀를 박은 채로 절정하는 박동에 맞추어 신음을 냈다.

“하…. 좋네….”

하지만 경찰이 오기는커녕, 진짜로 누가 CCTV를 보고 있기는 한 건지조차도 알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그래…. 생각해 보면 누가 골목길마다 달려 있는 이 많은 CCTV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겠어.’

시간도 새벽 시간이다.

이쯤 되면 저게 공공시설 CCTV고 교대근무로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졸고 있을 타이밍.

나는 흐려져 가는 눈동자로 CCTV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절정했다.

뷰릇­

“응?”

그때 내 얼굴에 올라타 있던 박현서가 내 얼굴을 보더니 한쪽 눈썹을 살짝 들었다.

“지금 어디 보냐?”

박현서는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들었다.

‘헉.’

재빨리 시선을 내렸지만 소용없었다.

“어쭈?”

박현서는 이미 저 위에 있는 CCTV의 존재를 알아버렸고, 살짝 뒤로 움직여 내 쇄골 쪽에 걸터앉아 날 똑바로 내려다보았다.

“이야, 요년 봐라. 간절한 얼굴로 CCTV라도 쳐다보면 뭐. 누가 신고하거나 구해주기라도 할 줄 알았냐?”

박현서는 한손으로 내 얼굴을 잡았다.

손이 어찌나 큰지 내 턱과 뺨을 한손으로 감싼 채 힘을 주자 내 볼이 홀쭉해지면서 입이 튀어나왔다.

“우으으….”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내 얼굴을 잡고 있는 손 때문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변명을 들을 생각이 없는 거야.’

박현서는 내 입을 놓더니 별안간 내 뺨을 손바닥으로 툭 쳤다.

찰싹­

“?!”

다행히 힘껏 후려친 것도 아니고, 그냥 툭툭 치는 수준이었지만, 맞은 나는 손찌검을 당했다는 생각에 놀람 반 얼얼함 반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꼬라봐?”

찰싹­

이번엔 조금 더 셌다.

“야, 우리가 반응 좋다고 우쭈쭈 해 주니까 만만해?”

“아, 아니에여….”

나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긴 씨발. CCTV보면서 아주 수신호라도 보낼 것처럼 간절한 눈빛을 보내더만.”

“얘가 그랬어?”

현민이 옆에서 내 손을 가지고 여전히 보지를 쑤셔대며 물었다.

“그래, 야. 민아. 안 되겠다. 니가 참교육 좀 시켜줘라.”

“어, 그래도 돼? 얘 저번에도 기절했잖아.”

“아주 죽여버려.”

“흐응.”

최연희는 1차전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호오, 재밌겠는데.”

최연희와 박현서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현민이 쓰러져 있는 내 위로 올라왔다.

“너, 이름이 뭐야?”

현민은 갑자기 그렇게 물었다.

“똑바로 대답해라. 구라 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

박현서가 눈을 부릅떴다.

“하, 하늘이요.”

“하늘이? 나처럼 외자야? 성이 하씨?”

“아, 아뇨. 강하늘…이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죄, 죄송…힉?!”

대답하는 사이에 현민의 질에 자지가 쑤욱 들어갔다.

전에도 느꼈지만 현민의 질은 나머지 두 명의 쾌감을 합친 것보다도 컸다.

‘이게 진짜 명기….’

질의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것처럼 벌써 자지의 기분 좋은 곳을 속속들이 탐색해 눌러 주고 있었다.

“헤읏….”

현민은 펄떡거리려는 내 몸을 짓누르고 코앞에서 날 내려다보았다.

“미안하지만 이번엔 봐줄 수가 없거든.”

현민은 그렇게 말하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헤윽…. 흑…. 흣….”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도 쾌감이 머릿속을 덮쳐왔다.

“흩, 흑, 흣, 흡….”

“오, 꽤 버티는데?”

현민은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빨리 가버리지 않자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명기로서의 자존심인 걸까.

하지만 나는 정신없이 신음을 내면서도 생각했던 것만큼 쉽게 싸버리지 않았다.

‘왜지…?’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분명 이전에는 현민이 이 정도 했으면 이미 뷰릇뷰릇 질 안에 다 싸지르고도 남았을 텐데.

‘아…. 생각해 보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그전과 지금 내가 달라진 게 딱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윤서 누나와 몸을 섞었다는 거다.

윤서 누나의 질은 명기도 명기지만 나와 궁합이 미친 듯이 잘 맞았다.

오죽하면 삽입하자마자 쌀 것 같고, 한 번 움직였는데 사정을 했겠는가.

최대 한계치의 쾌락을 알아버린 내 뇌가 현민이 주는 자극을 좀 더 수용할 수 있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었다.

즉, 게임으로 치면 최대 체력, HP MAX가 올라간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헤읏…. 저….”

하지만 최대 체력이 올라갔다고 해서 들어오는 데미지가 줄어든 건 아니었다.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뿐, 쾌감은 꾸준히 쌓여 갔고 이제는 그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었다.

“후후, 자. 싸버리렴. 맘껏 싸도 돼.”

현민은 그렇게 말하며 오히려 질을 더 조였다.

“헤윽…!”

뷰릇­

뷰르르릇­

뷰르릇­

쾌감이 쌓인 만큼 찾아오는 절정도 황홀했다.

“헤으윽!?”

“맘껏 싸도 되지만, 멈춰 주진 않을 거야.”

현민은 특유의 나사 빠진 눈으로 씨익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싸자마자 움직이는 걸 당하는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응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킥킥. 표정 봐. 와…. 진짜 저렇게 정신줄을 놓도록 가버릴 수가 있구나.”

“존나 야하긴 해. 저 맛에 따먹지. 아까는 좀 건방졌지만.”

최연희와 박현서는 쾌감에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며 킬킬댔다.

“아, 그리고 하늘아. 내가 말 했나? 저 CCTV 있잖아? 저거 공공시설 거 아니고 편의점 거야. 저 앞에 편의점.”

박현서가 웃으며 말했다.

“푸흡…. 편의점에서 알바가 이 CCTV를 봐주기라도 할 것 같아? 지금쯤 그냥 카운터에 앉아서 19금 웹소설이나 쳐 읽고 있겠지.”

“풉. 진짜 그럴 듯.”

그 말에 내 마지막 희망은 꺼지고 말았다.

뷰릇­

나는 또다시 절정하고, 또 절정했다.

“헤으…. 윽….”

몇 번을 사정했을까.

시간은 얼마나 흘렀을까.

나는 반쯤 정신을 잃었었고 희미하게나마 의식이 돌아왔을 때, 더 이상 양아치 3인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간… 건가….’

움직일 힘도 없었다.

그냥 이대로 다시 눈을 감고 쉬고 싶었다.

아직도 손가락 끝에 오르가즘이 잔류하는 듯 간헐적으로 까딱여졌다.

터벅, 터벅.

그때 어떤 발소리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제발…. 현민이 잠깐 담배 피우고 다시 왔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지…?’

나는 야생에서 곰이라도 만난 것처럼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었다.

발걸음은 내 머리 바로 옆에서 멈추었다.

발걸음의 주인은 내 앞에 쭈그려 앉고는 조심스럽게 뺨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어 주었다.

“괜찮아요, 눈 떠요. 일어설 수 있겠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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