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누나니까 괜찮지 않을까?
* * *
누나니까 괜찮지 않을까?
쾌감의 여운에 온몸이 축 늘어졌다.
나는 화장실 바닥이 차가운 줄도 모르고 그대로 옆으로 털썩 쓰러지듯 몸을 뉘였다.
뺨이 화장실 바닥에 닿았지만 혈관을 타고 도는 쾌락에 몸이 달아올라서인지 오히려 시원한 게 기분이 좋았다.
내 자지는 한참 정액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허공에서 까딱, 까딱 하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 내 몸에서 힘이 들어가는 건 오로지 자지뿐인 듯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데, 뺨을 댄 바닥을 통해 미약한 진동이 느껴졌다.
탁. 탁. 탁. 탁.
발소리인가….
발소리는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조금은 급해 보이는 박자.
“헉…헉…. 하늘아, 거기 있어?”
아직 몽롱한 상태에서 시선만을 간신히 위로 올렸다.
지아가 충격 받은 얼굴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헉! 하늘아, 이게 대체….”
화장실 바닥에 자지를 적나라하게 내놓고 쓰러져 있는 나.
그리고 소변기와 벽,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정액.
그리고 수그러들지 않는 자지만을 발딱 세운 채 축 늘어져 숨만 몰아쉬고 있는 나를 보며 지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누가, 누가 그랬어? 성유진이지? 뭔가 불안하다 했는데….”
대답할 힘도 없었다.
간신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후우…. 하늘아, 일어날 수 있겠어?”
“…조금만 도와 줘.”
나는 간신히 말을 꺼냈다.
지아는 잠깐 망설이더니 뭔가 결심한 듯 침을 꿀꺽 삼키고 나에게 다가왔다.
“일단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내게 다가와 몸을 겨우 앉혀 놓은 지아가 내 자지를 보며 말했다.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내 자지를 닦아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지아는 덥썩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손으로 내 정액을 닦아내듯 위로 짜냈다.
“흐읏!”
싼 지 얼마 되지 않은 민감한 귀두를 자극하자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미, 미안!”
지아가 놀라서 손을 급히 뗐다.
“괘, 괜찮아. 근데 이거… 휴지로 닦아 주면 안 돼?”
“어? 그…그런 방법이 있었네?”
지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지아는 황급히 휴지를 가져와 내 자지를 정성스럽게 닦아 주었다.
조금씩 몸에 힘이 들어와 일어설 수 있게 되자, 지아는 나를 물러서게 하고 청소 물 호스로 정액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쏴아아.
정액은 물 호스에 맞자 눈 녹듯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어? 정액이 원래 이렇게 잘 녹았나?’
그냥 물로 한 번 쓱 하니까 다 사라지네. 냄새도 안 남고.
이것도 세계가 바뀐 거랑 관련이 있는 건가?
“앞으로도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나한테 얘기해 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도와줄 테니까.”
청소를 마친 지아가 강의실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말했다.
“어, 응. 고마워.”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런 이상한 세계에서 그래도 정상적인 아이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아라면 신뢰할 수 있다.’
“지아야, 너 핸드폰 번호 좀 알려 줄래? 오늘은 고마웠어.”
나는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에 보는 눈이 없는 걸 확인하고 지아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지아에게 상담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어? 번호를? 어! 응. 휴대폰 줘 봐. 내 번호 적어 줄게.”
지아는 조금 기쁜 듯한 표정으로 번호를 입력해 주었다.
듣는 강의가 달라 복도에서 헤어진 나는 다음 강의실로 향했다.
든든한 아군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들떴다.
하지만 나는 그때, 지아가 이성의 끈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 * *
나에게 향하는 수많은 관심을 뒤로 하고 겨우 학교에서 빠져나온 나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정말 학교에 있기만 해도 기가 빨리는 기분이었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나는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골라 들어갔다.
길이 좀 좁고 음침하긴 해도, 이보다 빠른 길이 없다.
세계는 바뀌었지만 건물이라든지 길은 안 바뀌어서 다행이었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편해졌다. 드디어 내 안식처로 갈 수 있다.
그 생각에 들뜬 나는 옆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잘 듣지 못했다.
“오, 쥑이는데.”
“쟤 좀 불러 봐.”
“야.”
“야!”
결국 누군가가 나에게 소리치고 나서야 그쪽을 돌아보았다.
‘헉.’
무려 세 명의 키 큰 누나들이 옆 전봇대 근처에서 이쪽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척 봐도 골목길에 상주하는 질 안 좋은 패거리처럼 보였다.
빨리 집에 갈 생각에 이런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너 되게 좋은 냄새 난다? 향수 뭐 써?”
그 중 한 명이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빤 뒤 연기를 뱉으며 나에게 물었다.
이건 절대 향수가 궁금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나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나는 살짝 게걸음을 쳤다.
“어, 그게. 향수는 딱히 안 쓰거든요. …쓰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그리고는 상대가 반응할 틈도 없이 냅다 도망쳤다.
“야! 거기 안 서?”
“튀어? 후회할 텐데?”
“그냥 둬. 후회하게 만들어 주면 되지.”
뒤쪽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머릿속에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던 나는 거의 쉬지 않고 집까지 달려왔다.
“헉…헉…. 다행이다. 쫓아오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어?’
현관문 안쪽에 못 보던 신발 두 개가 나란히 정리되어 있었다.
맞다.
그러고 보니 오늘 누나들이 온다고 했었지.
그것 때문에 어제 대청소까지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세상이 바뀌어 버린데다 난생 처음 겪는 요상야릇한 일들 때문에 잠깐 누나들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분명 그 어떤 곳보다 편안한 우리 집에 들어온 건데, 지금은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아냐, 아냐. 긴장할 필요 없어. 떨어졌던 가족이랑 다시 살게 된 거. 그뿐이잖아.’
나는 심호흡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흘러나왔다.
“맛있는 냄새….”
나도 모르게 입에 침이 고였다.
“어! 왔다!”
부엌 쪽에서 얼굴만 쏙 내민 건 작은누나, 강윤서였다.
누나는 날 발견하자마자 싱긋 웃으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안녕.”
나는 어색하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정말 많이 변했네.’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렸을 때 어렴풋이 기억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다리, 그리고 집이라 편하게 입는다고 대충 걸친 흰 티 밑으로 드러나는 선명한 복근.
어렸을 때부터 유도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지금은 선출 코치로 지낸다고 엄마한테 들었다.
주종목인 유도 말고도 주짓수, 킥복싱, 축구, 농구, 야구, 탁구, 테니스 등 안 배워 본 스포츠가 없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인이라며 엄마가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면서도 피부는 유전이라고 정말 새하얗네.’
자외선이 누나만 피해 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운동 매니아들과 달리 피부가 새하얬고, 꿀이라도 흐르는 듯 매끄러워 보였다.
그런 누나의 기다란 손가락이 내 뺨을 쭉 잡아 늘렸다.
“우리 하늘이 진짜 많이 컸네?”
“이어…나저….”
“배고프지? 빨리 점심 먹자. 내가 차린 건 아니지만.”
볼따구를 잡힌 내가 뭉개진 발음으로 놔 달라고 말하자 누나는 내 손을 잡고 부엌으로 데려왔다.
“어, 하늘이 왔어? 오랜만이네. 마침 우리도 짐 정리 끝나고 점심 먹으려고 했거든. 어서 앉아.”
윤서 누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민서 누나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가 고개를 내밀고 나를 반겨 주었다.
민서 누나의 따뜻한 미소를 보자 왠지 긴장됐던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았다.
‘뭔가 힐링이 되는 미소야.’
민서 누나의 요리는 끝내주게 맛있었다.
누나는 다 먹고도 내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 한 가지 곤란했던 건 엄청나게 커다란 가슴을 식탁 위에 받치듯 놓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노출이 있는 옷도 아닌데….’
윤서 누나도 가슴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민서 누나가 워낙 크다 보니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눈이 자석 달린 것마냥 자꾸 가슴 쪽으로 끌려가는 걸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밥을 먹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그때부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다.
“잘 먹었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문득 내 자지가 서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앉았다.
‘아니, 이상한 생각 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반응하는 거냐고?’
진짜 딴 생각 안 하고 열심히 밥만 먹었는데 억울했다.
이놈의 몸은 왜 이렇게 민감한 거야?
이대로 일어나 버리면 바지에 텐트를 친 게 들킬 거고, 누나들을 만나자마자 변태 취급을 받겠지.
“누나가 정리할 테니까 가서 씻어도 돼, 하늘아.”
“아니, 음. 그게. 잠깐만 쉬었다가….”
내가 사양하려는데 윤서 누나가 그새를 못 참고 내 팔을 잡아 끌었다.
“그럼 씻기 전에 오랜만에 누나랑 레슬링 한 판 할까? 너 어렸을 때 막 누나 이기겠다고 앵겨붙었었던 거 아직도 기억 나는데.”
“그, 그랬었나?”
누나가 내 팔을 잡아끌어 몸에 붙이자 가슴의 감촉이 그대로 팔에 느껴졌다.
“어어…!”
겨우 가라앉히던 자지가 다시 불끈 일어섰고, 결국 민서 누나와 윤서 누나는 불룩 튀어나온 내 바지를 목격해 버렸다.
나를 잡아끌던 윤서 누나의 움직임도 멈추었다.
말 그대로 갑분싸.
“그게…이건 그러니까.”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뭐라고 변명을 하려는데 윤서 누나의 얼굴이 오히려 빨개져 있었다.
“미안, 하늘아. 그, 그럼 천천히 씻어!”
“누나!”
윤서 누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뛰어가 버렸다.
망했다.
누나들이 집에 온 첫날부터 망해 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니만큼 잘 지내고 싶었는데….
이 상황이 어디서부터 미궁으로 빠지게 된 건지 생각하고 있는데 앞에서는 민서 누나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하늘이 많이 컸네.”
“헉!”
윤서 누나는 도망가 버렸지만 민서 누나는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민망해서 곧바로 손으로 불룩해진 부분을 가렸다.
그러자 민서 누나가 다시 한 번 힐링 미소를 지었다.
“뭐 어때, 가족끼린데. 자연스러운 현상이잖아? 난 하늘이가 건강한 거 같아서 좋은데?”
“어…응. 고마워. 그럼 난 먼저 씻을게!”
나는 후다닥 방으로 와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새 쿠퍼액에 젖어 축축해진 팬티를 상의와 하의 사이에 숨겨 두고 욕실 문을 열었다.
“오오….”
무려 욕조에 뜨끈한 물이 가득 받아져 있었다.
민서 누나가 미리 신경을 써 준 모양이었다.
물 온도는 놀라울 정도로 딱 알맞았다.
“하아… 천국이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생각해 보면 남녀의 성 관념이 바뀌어 버렸는데도 민서 누나는 굉장히 뭐랄까, 부드럽고… 잘 챙겨 주네.’
하긴 이전 세계에서도 부드럽고 자상한 남자가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를 몰아붙이던 여자들에게서 벗어나 민서 누나를 만나다니….
‘운이 좋군.’
나는 그대로 뜨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눈을 감고 천국을 만끽했다.
‘좀만 이따 나가야지.’
그렇게 기분 무중력 상태로 몇 분이나 지났을까.
눈을 감아 예민해진 청각에 문득 끼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응? 무슨 소리지?’
나는 힘겹게 눈을 뜨고 욕실 바깥쪽을 내다보았다.
반투명한 유리문 건너편으로 뭔가 살색이 많이 보였다.
응? 설마 누난가?
민서 누나? 아니면 윤서 누나?
아니, 어느 쪽이든 나 아직 목욕 안 끝났는데?
드륵.
문을 열자 민서 누나의 하얀 몸이 드러났다.
“하늘아, 누나랑 같이 씻을까?”
누나는 여전히 생글생글한 미소를 지으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수건으로라도 몸을 가리면 좋을 텐데, 그런 거 하나 없는 말 그대로 맨몸이었다.
잡티 하나 없이 새하얀 피부.
그러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피부.
누나가 한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난생 처음 보는 크기의 가슴이 탄력 있게 출렁였다.
새하얀 가슴의 가운데에는 연분홍색 유두가 자리잡고 있었다.
“잠, 잠깐만.”
욕조로 곧바로 들어오는 누나를 막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아, 좋다. 그치 하늘아?”
나와 마주본 채로 욕조에 앉은 누나는 기분 좋은 듯 얕은 신음을 내며 눈을 감았다.
욕조에 누나와 단 둘이 마주보고 앉아 있다.
물에 반쯤 잠긴 누나의 가슴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안 돼. 안 돼. 이상한 생각 하면 안 되는데.’
하지만 이미 내 자지는 물속에서 터질 듯이 부푼 지 오래였다.
이럴 때 방법은 하나. 누나가 내 발기를 눈치채기 전에 수건으로 가리고 나가는 것뿐.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수건으로 내 자지를 가리며 욕조에서 나가려 했다.
“어디 가?”
표정은 그 누구보다 상냥했지만 내 손목을 잡은 힘은 그렇지 않았다.
“어, 그러니까. 오래 앉아 있기도 했고 이제 일어나려고.”
그러자 누나도 같이 일어나면서 말했다.
“아, 몸 다 불렸구나. 진작 말을 하지. 앉아 봐. 누나가 씻겨 줄게.”
“어…어?”
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순식간에 나를 욕탕 의자에 앉혔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수건으로 자지를 가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 정도였다.
발기는 하나도 안 가라앉았지만.
누나는 바디워시를 짜서 내 몸에 부드럽게 도포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그리고….
“으응?”
등 뒤에 아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누나는 내 등 뒤에 착 붙어서 가슴으로 내 등을 문지르고 있었다.
“어때, 부드러워?”
“누, 누나. 이건…읏.”
옷 위로 느껴지는 게 아닌 완전히 생 가슴이었다. 살뿐 아니라 유두 두 개가 내 날개뼈를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누나는 가슴으로 내 등을 문지르면서 손으로는 내 배와 가슴을 문질렀다.
“왜? 가족끼리 씻겨 주는 거잖아. 우리 어렸을 때도 같이 이렇게 씻었었는데.”
거짓말이다. 난 이런 방법으로 씻겨진 기억이 전혀 없었다.
누나의 부드러운 살의 감촉이 앞뒤로 느껴졌다.
내 입에서는 얕은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내 자지는 이미 덮어 놓은 수건을 적시기 시작했다.
자지는 하나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내 몸을, 그리고 내 가슴을 훑는 것만으로도 점점 쾌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여기도 젖어 있네. 깨끗하게 해 줘야지.”
마침내 누나가 수건을 치우자 애처롭게 꺽꺽대며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내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흡… 누, 누나. 이건….”
“괜찮아, 하늘아. 여기가 불편한 거지? 금방 편하게 해 줄게.”
누나는 부드럽게 내 불알 쪽부터 훑은 후 올라와 내 자지를 손으로 씻기 시작했다.
“읏…누나…제발… 나….”
아까부터 계속된 자극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상태에서 누나의 손이 직접 닿자 금방이라도 싸 버릴 것 같았다.
누나는 여전히 내 귀에 대고 속삭이며 자지를 문질렀다.
“괜찮아, 하늘아. 안 참아도 돼.”
참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었다.
“읏…읍!!”
몸의 근육들이 순간적으로 수축했다.
그동안 온몸에 쌓여 있던 자극들이 한데 모였다.
뷰릇
머리가 하얘지면서 내 자지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내 자지가 정액을 뿜어내는 동안에도 누나는 나에게서 몸을 떼지 않았다.
“허억, 허억.”
사정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도 누나는 내 자지를 부드럽게 쥐고 있었다.
정액이 요도를 통해 꿀렁꿀렁 빠져나오는 과정이 누나의 손을 통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늘아.”
헉헉대며 정신을 차리던 나를, 누나는 돌연 반대로 돌렸다.
그리고 그대로 의자를 치워 버리고 나를 욕실 바닥에 눕혔다.
밑에서 올려다 본 누나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주 살짝 초점이 나간 듯한 눈동자.
“이제 하늘이가 누나 씻겨 줄 차례네?”
누나는 내 손을 잡아 누나의 가슴에 갖다 댔다.
그리고 내 손을 이용해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흐응….”
너무도 부드러운 가슴의 살이, 그리고 유두의 감촉이 손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흣… 하늘아, 벌써 또 선 거야?”
누나의 말에 아래를 보니 방금 전까지 정액을 뿜어낸 자지가 또다시 꼿꼿이 서 있었다.
“어쩔 수 없네…. 누나도 여기 씻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여기 씻어 볼까?”
누나는 그대로 위에서 나를 깔고 엎드렸다.
누나의 보지가 내 자지에 닿았다.
“읏…누나, 이건… 안 돼….”
“왜에? 씻는 것뿐인걸?”
누나는 내 자지 기둥을 보지로 누른 채로 앞뒤로 천천히 문질렀다.
보지의 촉촉한 살이 양쪽으로 갈라져 내 자지에 남김없이 밀착됐다.
“흐응….”
누나가 앞뒤로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기둥 아래쪽을 문지르던 것이 조금씩 위로 올라왔다.
“이러다가… 들어가 버릴지도 모르겠네?”
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약간 풀린 눈으로 웃었다.
“안 돼… 누나… 이…흐읏…건….”
누나의 보지가 이젠 귀두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늘아… 누나 안쪽까지, 흐읏… 씻을까?”
‘더 이상은 안 돼… 제발… 몸아 움직여…!’
더는 정말로 위험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세상의 온갖 신께 상황을 타개하게 해 달라고 빌기 시작한 그때, 바깥에서 끼익 소리가 들렸다.
“언니! 목욕 중이야?”
헉!
이건 더 큰일이었다.
윤서 누나가 만약 이 장면을 보기라도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어서 움직여야….
윤서 누나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한 발짝, 두 발짝.
그리고 잠시 후 드륵, 하고 욕실의 문이 열렸다.
“어? 뭐야, 둘 다 여기 있었네? 때 밀어 주고 있었구나.”
윤서 누나가 이쪽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욕실 문 반대편을 보고 앉아 있었고, 민서 누나는 그런 내 등을 정성스레 밀고 있었다.
민서 누나는 태연하게 고개를 돌려 생긋 웃어 보였다.
“응, 윤서야. 욕실 쓰려구?”
“어, 그거 끝나고 욕조에 새로 뜨거운 물 좀 미리 틀어놔 줘. 바로 들어가게.”
윤서 누나는 그렇게 말해 두고 다시 욕실에서 나갔다.
윤서 누나가 완전히 나가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누나 진짜 빠르네.”
그 짧은 시간에 나를 일으켜세워 발기 상태가 들키지 않게 반대쪽으로 앉히고 샤워기 물로 바닥의 정액을 녹인 다음 태연하게 때 미는 척까지.
내가 따라가기에는 너무도 벅찬 스피드였다.
누나는 자연스럽게 샤워기로 내 몸의 거품들을 씻겨 주며 말했다.
“이 정도 가지고 뭘. 하늘아, 다음에는 좀 더 깨끗이 씻겨 줄게, 알겠지?”
“…됐거든?”
그렇게 쌓인 피로를 풀러 들어간 나는 오히려 피로를 쌓은 채로 침대에 다이빙했다.
“후우…. 내 안식처는 이제 이 이불 속밖에 안 남은 건가….”
누나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에게 딱밤이라도 먹여 주고 싶었다.
이불 속에서 눈을 감자 방금 있었던 일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근데 기분 좋긴 했….’
그리곤 재빨리 그 생각들을 머리에서 몰아냈다.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미쳤지, 미쳤어. 잠이나 자자.’
나는 애써 잠을 청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