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그뿐이었다.
가슴 정도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던 것일까.
지나가 부들부들 떨리는 입꼬리를 슥 끌어올리며 손을 움직여 세나를 붙잡으려고 했다.
'거기가 아니라니까···!'
그에 화들짝 놀라서 뒤로 호다닥 물러나는 세나의 모습이 답답해서 속으로나마 그리 외쳤더니ㅡ
"이, 잇···!"
그런 내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했던 모양인지 세나가 눈을 질끈 감으며 마사지기를 어딘가를 향해 찔러넣었다.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세나가 보여준 최후의 한수이자 찌르기는 그야말로 프로 펜싱선수 뺨치는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그새 다시 웅크러든 지나의 몸을 스치듯 지나치며 좁은 틈 사이로 쑤욱하고 파고든 것이 이내 지나하고 맞닿아있던 내게까지 그 떨림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브즈즈즈즈즈···!
그것에 당해버린 지나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대신··· 몸을 딱딱하게 굳히기만 할뿐.
설마 이걸로도 부족했던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지나의 허리를 끌어안는데 쓰고 있던 손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뜨렸다.
그리고는 안 그래도 벌어져있던 보지를 손가락으로 한층 더 벌려서 껍질 아래에 감춰져있던 은밀하면서도 민감한 돌기를 끄집어냈더니ㅡ
"오, 오옥···♡"
그제서야 지나한테서 반응이라고 할만한 것이 터져나왔다.
그 다음부터는 뭐··· 신기한 경험의 연속이었다.
진동 세기를 최대로 맞춰놔서 그런 걸까.
세나의 보지를 진동시키고 있는 마사지의 떨림이 지나의 보지 안으로 파고 들어가있던 내 물건에게까지 전달되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흐, 끄흐읏···!"
덕분에 새삼 깨닫게 되었다.
원래 세계에서 진동기능이 붙은 오나홀들이 왜 그렇게 비쌌던 건지를.
'씹···! 이러니까 비싸지···'
안그래도 자지를 쫀쫀하게 조여주던 지나의 보지에 진동기능까지 추가되니 파괴력이 어마어마했다.
진동이 지나의 보지를 거쳐 내 자지에 간접적으로 전해질 때마다 자지가 근질근질 거리면서 사정감이 막 솟구쳤으니까.
그 와중에 날 더 꼴리게 만든 건··· 다름아닌 세나의 표정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공한 복수의 맛이 그리도 달콤했던 것일까.
환희로 가득찬 표정을 한채 손에 쥐고 있는 마사지기를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데··· 당하는 쪽과 저지르고 있는 쪽의 관계가 친자매라는 사실이 뭐라 이루말할 수 없는 배덕적인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싸버렸다.
더 참지 못하고 잘게 진동해대는 지나의 보짓속 가장 깊숙한 곳에다가 2회차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찐득찐득하고 뜨거운 것을 있는 힘껏 싸질렀다.
"으··· 아···"
"···!"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진동해대는 지나의 보지가 내 자지를 바짝 조이며 정액을 불알 안에 있는 밑천까지 싸그리 다 털어가려고 했다.
'미치겠네 진짜···'
시발 진동보지 개 쩔어···!
분명 싸고 있는 중인데 그 와중에도 사정감이 막 솟구쳤다.
그런 식으로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만 같았던 진득한 사정이 마침내 끝을 맺은 순간, 엉거주춤한 자세로 몸을 겹치고 있던 나와 지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대로 침대 위로 엎어졌다.
"흑···! 흐으, 흐으으으···♡"
"하···"
내 사정은 진작에 끝이 났는데 지나는 아직 한참 남았나 보다.
나와 지나의 결합부 사이로 뭔가가 자꾸만 터져나왔다.
결국 힘을 잃고 축 늘어져버린 자지가 밀어내는 힘을 배겨내지 못하고 밖으로 쭈르륵 밀려나왔고, 이내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해 한껏 벌어져있던 질구가 천천히 오므라들기 시작했다.
벌어진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오싹오싹하기라도 했던 걸까.
내 밑에 엎드린채 축 늘어져있던 지나가 엉덩이하고 허리 부근을 움찔움찔하고 야릇하게 떨어댔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부르르 떨리는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토닥여주니ㅡ
"으읏···"
살짝이지만 수치스러워하는 음성과 함께 지나가 몸을 퍼드득 떨며 다리 사이로 투명한 액체를 쪼르륵 쏟아냈다.
하도 성대하게 가버린 탓에 그만 방광근육마저 풀려버리고 만 걸까.
꿀꺽···!
여전히 강렬하게 진동하고 있는 마사지기를 양손으로 꽉 움켜쥔채 침대 위로 널브러진 언니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세나가 그 모습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내 도움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손으로 언니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는 사실 때문에 흥분한 걸까.
"후우··· 후우···"
가볍게 숨을 몰아쉬면서 지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세나의 얼굴은 술에 취하기라도 한 것처럼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사정 후에 힘을 잃고 축 늘어져있던 것이 순식간에 다시 빳빳해졌다.
그래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는 세나를 향해 성큼 다가갔다.
자박···!
방 안으로 울려퍼지는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좀 정신이 돌아온 것일까.
세나가 어깨를 움찔하고 떨더니만 마사지기를 그대로 내쪽을 향해 내미는 게 아닌가.
지나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액체로 헤드 부분이 축축하게 젖어있던 것이 브즈즈즈 진동하며 끈적끈적한 액체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또 모를까 그런 걸 일부러 맞아주는 취미같은 건 없었기에 슬쩍 손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손을 휘둘러서 세나의 손목을 가볍게 탁 치니 그 사이에 잡혀있던 것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으니까.
"힉···?!"
말 그대로 얼떨결에 내민 거긴 하지만 그래도 그 무서운 지나를 무찌르게 해줬던 것이 그토록 쉽게 나가떨어질 줄은 몰랐던 걸까.
세나가 헛숨을 집어삼키며 뒤로 주춤 물러났다.
"뭐야, 왜 도망가 누나?"
"그··· 자, 잠깐 쉬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어딜 어림도 없지.
눈동자를 파르르 떨어대는 꼴이 세나는 진심으로 그러길 바라는 눈치였지만 내가 원하질 않았다.
그래서 다시금 성큼하고 다가서니 딱 내가 다가선만큼 세나가 뒤로 주춤 물러났다.
'참···'
귀엽네 진짜.
지나하고 맞설 때 보여주었던 비장미 넘치는 모습은 대체 어디로 증발해버리고 금세 또 쫄보가 되어버린 걸까.
속으로 헛웃음을 삼키면서 세나를 향해 물었다.
"왜···? 내가 무서워?"
설마 그럴까 싶어 고개를 갸웃하며 그리 물었더니만 대답이랍시고 돌아온 건 작게 헛숨 들이키는 소리였다.
그런 식으로 세나는 계속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지만 그것도 곧 한계에 봉착했다.
제 아무리 넓은 방이라 해도 계속 물러나다보면 언젠가는 벽이 등장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벽보다 빨리 튀어나와서 세나의 뒤를 가로막은 건··· 쓰일 일이 없어 줄곧 방치되어 있던 화장대였다.
"앗···!"
화장대에 턱 걸리더니 스리슬쩍 눈을 굴려 옆으로 도망갈 길을 찾는 세나의 움직임을 키스로 봉쇄했다.
"흐읍···?!"
동그랗게 뜨인 눈, 그것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면서 스르륵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손을 움직여 세나의 몸을 훑었다.
엄마의, 언니의 치태를 보며 흥분한 걸까.
"으읏, 흡···♡"
허벅지를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어주니 세나가 몸을 부르르 떨며 내가 미처 다 삼키지 못한 신음소리가 나와 그녀 사이에 존재하는 좁은 틈 사이로 새어나왔다.
"흡, 읍··· 흐윽···!"
그런 식으로 세나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몰아붙이면서 손바닥을 이용해 의외로 살집이 좀 있는 허벅지를 밑에서부터 떠받쳤다.
졸지에 바닥하고 생이별을 하게 되어버린 세나가 발을 버둥거리며 당황스러운 심정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양 허벅지를 손으로 단단히 받친 다음ㅡ
"···이대로 자지 넣으면 어떨 것 같아 누나?"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떨어뜨린 다음 세나의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허공에 반쯤 떠 있던 세나의 몸이 움찔움찔하고 떨렸다.
'이대로···'
넣는다고?
지금 이대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목구멍을 타고 꼴깍 소리를 내며 넘어갔다.
그 와중에 더 긴장이 되는 건 엉덩이 쪽에서 유한의 손 외에 다른 감촉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여기서 유한이 손을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야 굳이 직접 확인해보지 않더라도 뻔하겠지.
오직 유한의 손에만 의지해서 공중에 붕 떠있다시피한 상황인데 거기서 밑을 받쳐주고 있는 유한의 손이 사라져버리면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져 버리기밖에 더하겠는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서 대차게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상상해버린 탓일까.
괜스레 그쪽이 막 오싹오싹해지면서 몸에 제멋대로 힘이 막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움직여서 유한의 허리를 휘감았던 건 말이다.
"뭐야··· 지금 얼른 박아달라고 보채는 거야? 누나?"
"아, 아니거든?!"
"그래?"
할 때마다 느끼는 거긴 하지만 이런 짓을 할 때의 유한은 악질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였다.
평소에는 살짝 짖궃은 정도인데 이런 짓을 할 때만 그렇게 된다고 해야할까.
지금도 봐라.
은근히 허벅지를 더듬는 척 하면서 손을 빼려고 하고 있지 않나.
지금 유한이 손을 빼버린다면?
아까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일이 그대로 현실이 되겠지.
물론, 알고 있다.
유한이 진짜로 손을 뺄리 없다는 것쯤은.
그래도 사람 심리상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어서ㅡ
"하, 하지 마라···"
절로 약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랬더니만 반응이랍시고 돌아온 게 참 가관이었다.
"응? 뭐가?"
'응? 뭐가?'라니.
정말로 몰라서 물어보는 걸까.
천연덕스럽기 그지없는 표정만 보면 그런 듯 했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정말로 몰라서 물어본 거라면 지금처럼 협박이라도 하듯 손을 붙였다 떨어뜨리길 반복하면서 허벅지를 토닥토닥거릴 이유가 없으니까.
설마 진짜 손을 떼버리는 건 아니겠지?
"하,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뭘 하지 말라는 건데?"
이제는 표정관리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 걸까.
눈까지 살짝 접은 채 이쪽을 향해 실실 웃는 모습이 그렇게 악질적으로 느껴질 수가 없더라.
그 와중에 더 환장하겠는건··· 얼굴만큼은 쓸데없이 완벽해서 심장이 눈치도 없이 두근두근하고 뛰어대고 있다는 것이었다.
'씨··· 진짜···'
유한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걸지야 솔직히 굳이 확인해보지 않아도 뻔한 이야기긴 했다.
보나마나 이쪽이 더··· 매달리길 원하는 거겠지.
여자가 되서 남자를 매달리게 만들지는 못할 망정 매달려있는 지금보다도 더··· 꼴사나운 모습을 원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계속 그렇게ㅡ"
"···읏!"
"가만히 있기만 할거야?"
귀에 대고 직접 속삭여진 목소리가 안 그래도 빠르게 뛰어대고 있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고 만들었다.
그래서 걱정이었다.
지금 귓가로 울려퍼지는 이 심장소리가 유한에게까지 들리지는 않을지··· 그게 걱정이 됐다.
"응···? 누나···?"
"무, 뭐 어쩌라고···"
인정하자니 좀 낯부끄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지금 자신은 매달려있는 것조차 한계였다.
그런데 여기서 뭘 더 어찌한단 말인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는데ㅡ
"내가··· 가져다 대는 것까진 해줄테니까··· 넣는 건 누나가 해."
그 말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굵게 느껴지는 유한의 물건이 보지에 맞닿았을 때 어느새 유한의 몸에 대롱대롱 매달린채 힘겹게 허리를 내리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으, 읏···"
뜨겁고, 단단하고, 굵직한 것이 몸 안으로 쑥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 기이할 정도로 선명했다.
그래서 유한의 몸을 끌어안는데 쓰고 있던 팔과 다리가 제멋대로 막 떨렸다.
되게 이상한 느낌이었다.
"으, 흐우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