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심은 그랬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둘을 떼어내기도 그랬다.
그러니 당장은··· 저쪽에 신경쓰는 것보다는 엄마의 차례가 한시라도 빨리 지나가도록 손을 쓰는 편이 차라리 효율적이겠지.
물론,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해서 순간 울컥하고 솟구친 감정까지 어떻게 되는 건 아니라서··· 손놀림에 살짝이지만 감정이 실리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흐윽···?!"
언제봐도 같은 여자로서 참 부러운 가슴이었다.
심지어는 주무르는데 쓰고 있는 손에 착하고 휘감기는 감촉마저도 그랬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는 걸까.
감탄 반 질투 반의 심정으로 손을 놀리고 있으려니까 그것만으로도 지금의 엄마에게는 자극이 되기에 충분했는지 새하얀 몸이 야릇한 떨림을 뱉어냈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몸을 떨어대는 모습마저도 아름다웠으니까.
동시에 새삼 부러워졌다.
자신은 이렇게 하얗지가 않으니까.
그만큼··· 엄마의 피부는 독보적이었다.
묘한 마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특히나 만지는 족족 벌겋게 손자국이 남으며 달아오르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틀림없이 유한도 이런 면에 푹 빠진 거겠지.
'부러워···'
그래서 자꾸만 만지고 있었더니만··· 이상한 쪽으로 눈을 뜨게 될 것만 같았다.
"흐, 읏···♡"
가슴을 꾸욱하고 움켜쥐는데 쓰고 있던 손을 황급히 떨어뜨렸던 건 그래서였다.
잔뜩 괴롭혀준 탓일까.
처음 만졌을 때보다도 살짝 커진 것 같은 유두와 벌겋게 손자국이 남아버린 새하얀 가슴이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그곳에서 억지로 시선을 떼어내며 몸을 바짝 낮췄다.
그러자 눈으로 들어온 건··· 유한과 엄마의 결합부였다.
푹쩍푹쩍하고 음탕하기 그지없는 소리가 귓가로 메아리칠 때마다 굵고 커다란 유한의 자지가 엄마의 보지를 드나들었다.
그 광경을 이런 식으로 훔쳐보고 있으려니까 정신이 자꾸만 아찔해졌다.
그 정도로··· 배덕적이었다.
동시에 배 안쪽이 막 뒤틀리는 것 같기도 했다.
'마음에 안 들어···'
서로 한 세트라도 된 것처럼 빈틈없이 찰싹 달라붙어있는 모습도, 한 번 드나들 때마다 엄마한테서 흘러나온 것으로 유한의 자지가 얼룩덜룩해지는 것도, 심지어는 이쪽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자꾸만 자지를 움찔움찔대는 유한의 반응마저도 그랬다.
'빨리···'
엄마의 차례가 끝났으면 했다.
엄마의 차례만 끝나면 이제 이쪽의 차례니까.
아까 전부터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던 둘의 결합부를 향해 조심스레 입을 가져갔던 건 다 그걸 위해서였다.
엄마의 차례를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라면?
한시라도 빨리 유한을 사정하게 만드는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둘의 결합부에 한결 가까워진 순간, 아까 전부터 코밑을 맴돌던 음탕하기 그지없는 냄새가 콧속으로 후욱하고 빨려들어왔다.
유한의 체향에, 엄마의 냄새가 섞인··· 불쾌한 듯 하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그런 냄새.
그것이 순식간에 몸 안을 가득 채우더니 머릿속을, 이성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런 식으로 지나가 살짝 정신줄을 놓고 있을 때 유한은 속으로나마 입술을 슬쩍 깨문 채 헛웃음을 흘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3P랑 4P의 차이점은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숫자로 따지면 단순히 사람 한 명이 추가되었을 뿐인데도 그랬다.
둘이랑 할 때는 한 명이랑 섹스를 하면서 다른 한 명이랑은 키스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때울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해도 한 명이 남았으니까.
그리고 졸지에 그 남는 한 명이 되어버린 지나가 정말 생각치도 못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신 중이었고.
'대체 뭘···'
할 생각인 걸까.
빨리 끝내라고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가영을 뒤에서부터 끌어안은채로 괴롭혀댈 때는 언제고 순식간에 가영의 몸 뒤로 자취를 감춰버리는 지나의 행동에 속으로 의문을 곱씹고 있던 와중이었을 것이다.
'미친···?!'
누군가의 숨결이 나와 가영의 결합부, 정확히 말하면 자지 뿌리 부분하고 불알 부분에 와서 부숴지기 시작했다.
그 감촉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묘했다.
그렇다고 목소리를 내어 지나를 제지할 수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입은 이미 세나에 의해 막혀버린지 오래였으니까.
처음 입맞출 때만 하더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더니만 이제는 세나 쪽에서 날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지나가 하는 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숨결이 조금 더 뜨거워지고 가까워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그쪽에 힘이 꽈악하고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자극적이었는데ㅡ
'윽···?!'
뒤이어 이어진 지나의 행동은 날 기겁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나의 혀로 추정되는, 뜨겁고 말캉거리는 것이 내 불알을 툭하고 건드리더니 이내 그 주위하고 뿌리 부분을 조심스레 핥아대기 시작했다.
특히나 불알 뒷쪽을 핥아댈 때가 가장 위험했다.
지나의 혀가 그곳을 살살 핥아댈 때마다 오싹오싹한 느낌이 몸을 타고 질주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지에 힘이 빡 들어갔으니까.
덕분에 가영의 안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가있던 물건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크게 부풀어오른 건 말할 것도 없었다.
"흐윽···?!"
안 그래도 큰 것이 안에 파고 들어간 상태에서 한층 더 커지니까 가영도 당황했나 보다.
크게 헛숨 들이키는 소리와 함께 가영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몸을 움찔움찔 떨어댔다.
'이거 혹시···'
날 빨리 사정하게 만들어서 한시라도 빨리 가영의 차례를 끝내버리려는 그런 계획인 걸까.
지나가 노리는 부분이 그거라면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행동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지나의 격려아닌 격려를 받을 때마다 힘이 빡 들어가서 크게 부풀어오르는 내 물건 때문에 가영이 몸을 부들부들 떨어댈 때마다 사정감이 미친듯이 솟구치고 있었으니까.
츠윽··· 츠으윽···
추잡스러운 소리가 순식간에 방 안을 점령했다.
아니, 애초에 그런 소리 외에 다른 소리는 일절 울려퍼지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간단한 대화조차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하며 정신없이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그 상태로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더는 참기 힘든 상태까지 치닫았을 때 가슴팍을 꾸욱하고 짓누르고 있던 가영의 손이 스리슬쩍 떨어져나가더니ㅡ
"앗···?!"
나와 정신없이 입을 맞추고 있던 세나를 가볍게 툭 밀어냈다.
그에 몸을 축 늘어뜨린채 나와 입을 맞추고 있다가 그대로 뒤로 밀려나버린 세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 순간, 어느새 내 목 주변을 점령한 가영의 팔이 그대로 내 목을 감싸안았다.
그러더니ㅡ
"응, 츄···♡"
가영이 세나의 타액으로 번들번들하게 변해버린 내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 순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가슴팍을 부드럽게 짓누르는 가영의 감촉을 만끽하며 가영이 바라마지 않는 것을 그녀의 안 가장 깊숙한 곳에 대고 있는 힘껏 쏟아냈다.
요도를 타고 울컥하고 솟구친 찐득찐득한 액체가 가영의 안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을 노리고 쏘아져나갔다.
처음부터 싸지르고 싶었던 것을 한계까지 꾹꾹 참았기 때문일까.
사정이 멈추질 않았다.
몸 자체가 이번에야말로 상대방을 임신시키고 말겠다고 단단히 각오라도 한 것처럼 정액이 콸콸콸콸 쏟아졌다.
'으··· 아···'
조금이라도 더, 좀 더를 외치면서 허리를 빙글빙글 돌려서 자지로 가영의 안을 휘저었다.
"헥, 헤엑···♡"
내가 싸지른 정액으로 안쪽이 가득 채워지는 감각이 그리도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어느새 내게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떨어뜨린 가영이 그 사이로 혀를 살짝 빼문채 꼴사납게 헐떡거렸다.
그럴 때마다 그에 맞춰서 움찔움찔하고 떨리는 가영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움켜쥔채 사정을 이어나갔다.
몸을 오들오들 떨어대던 가영이 축 늘어질 때까지.
하도 싸지른 탓일까.
자지가 징징 울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흐···"
그에 한숨을 푹 내쉬며 가영의 안 깊숙한 곳까지 밀어넣고 있던 자지를 슬슬 뽑아내니 내 위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던 가영이 그런 내 움직임에 맞춰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움찔움찔하고 야릇하기 그지없는 떨림이 가영의 등을 따라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읏, 으응···♡"
눈을 꼭 감은 채 그런 소리를 흘려대는 가영의 얼굴은 어딘가 만족스러워 보였다.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운 내 씨들이 그리도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그런 식으로 가영의 밑에 깔리다시피 한채 사정 후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으려니ㅡ
"끝났으니까 그럼 이제 내 차례지?"
어느 순간 뻗어온 지나의 손이 가영의 어깨를 조심스레 움켜쥐더니 이내 위에서부터 내 몸을 부드럽게 짓누르고 있던 무게감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거기서 좀 쉬고 계시고."
그리 말하면서 가영을 옆에다가 고이 눕혀둔 지나가 막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던 날 향해 달려들었다.
"누, 누나···?!"
그야말로 훅하고 짓쳐드는 지나의 모습에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니까ㅡ
"왜애···?"
어느새 내 위에 올라타있더라.
일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외출했을 때 맛보았던 대면좌위라는 체위가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일까.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탄채 지나가 살짝 위에서 날 내려다보며 생글생글 웃었다.
"설마··· 힘든 거 아니지? 응?"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내가 '응.'이라고 답할까봐 걱정이라도 됐던 걸까.
지나가 내 목을 팔로 휘감은 채 엉덩이를 들썩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뜨겁게 젖은 보지를 축 늘어져있는 자지에 붙였다가 떨어뜨리길 반복하는 지나의 만행(?) 덕분에 늘어져있던 것이 힘을 되찾는 건 말 그대로 순식간이었다.
"섰네···?"
내 물건이 엉덩이를 콕콕 찔러대는 느낌이 그리도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흐뭇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하고 있던 지나의 시선이 어느 순간 날 떠나 다른 곳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 시선에 노출된 건ㅡ
"힉···?!"
가영의 차례가 끝나자마자 나한테서 떨어져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있던 세나였다.
"야, 유세나."
지나의 부름에 세나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입 대신 몸으로 답을 했다.
그래서일까.
지나도 왜 대답을 안 하냐고 뭐라고 하는 대신 자연스레 하려던 말을 이어나갔다.
"계속 거기에 있으려고?"
생긋 웃으며 던져진 그 말이 그렇게 오싹하게 들릴 수가 없었다.
당사자가 아닌 나조차도 등골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였는데 당사자이자 지나를 공포의 화신처럼 여기고 있는 세나 입장에서는 어땠겠는가.
'꺼져'라는 말을 길게 풀어낸 지나의 발언에 세나의 어깨가 전보다 커다란 떨림을 선보였다.
그러더니 호다닥 뒤로 도망치려고 하길래ㅡ
"가지 말고 그냥 거기 앉아있어."
곧바로 둘 사이로 끼어들어 세나를 멈춰세웠다.
그러자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벌리던 세나의 움직임이 덜컥하고 멈추었다.
"흐으음···?"
설마 내쪽에서 세나를 불러세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걸까.
지나 쪽에서 흥미로워하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내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던 세나의 몸이 다시 한 번 움찔하고 떨렸고.
그런 식으로 지나와 유한이 세나를 사이에 두고 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을 때, 당사자인 세나는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만 같은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씨이···'
본인 차례면은 상대방한테 집중할 것이지 왜 애꿏은 사람한테 이런단 말인가.
어느새 마음 속에는 불만이라는 감정이 그득했지만 그걸 입밖으로 낸다거나 티를 낸다거나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야 솔직히 안봐도 뻔했으니까.
그렇기에 지금도 충분히 곤란한 상황이건만 이 와중에 사람을 더 곤란하게 만드는 건··· 굽힐 줄을 모르는 언니의 태도였다.
"뭐하냐? 안 움직이냐?"
듣는 것만으로도 등골을 오싹오싹하게 만드는, 기억 속에 단단히 새겨진 목소리.
그것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온 순간, 본능적으로 히익하고 헛숨을 들이킬 수밖에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만큼··· 거의 평생에 걸쳐서 머릿속에 단단히 새겨진 목소리였으니까.
그렇기에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려 했지만 그러기도 전에 유한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그냥 앉아 있으라니까."
그 목소리는 언니의 것만큼이나 기억 속에 또렷하게 새겨진 목소리였다.
한창 유한에 의해 굴려질 때 매일같이 들었던 목소리.
그것이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던 몸을 덜컥하고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건ㅡ
"유한이 너···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