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의 지적에 지나는 정곡이라도 찔린 사람마냥 윽하는 소리를 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 상태면은 자고 싶어도 못 자지 않겠니···?"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가영이 그리 말하며 뒤에서부터 내 몸을 조심스레 끌어안았다.
실크로 된 얇은 슬립에 감싸인 풍만한 육체가 뒤에서부터 내 몸을 꾸욱하고 눌러왔다.
그에 안 그래도 힘이 바짝 들어가서 딱딱하게 변해있던 물건이 한층 더 딱딱해지는 걸 느끼고 있으려니 지나도 내 물건하고 맞닿아있는 손을 통해 내게 일어난 변화를 눈치챘는지 아까 전부터 입술을 꼭 깨물고 있던 턱쪽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
"정 그렇게 피곤하면은··· 지나 너는 먼저 자렴."
다른 이도 아니고 가영이 잔뜩 발기한 내 물건을 손에 꼭 움켜쥔 채 이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신경꺼도 된다는 투로 그리 말하는데 거기서 순순히 물러날 지나가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으득하고 이를 가는 소리가 도톰한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오더니 이내 지나가 언제 그런 소리를 냈냐는 것처럼 나와 가영을 향해 방긋 웃어보였다.
"누가 그래? 내가 피곤하다고?"
"그래? 피곤하지 않니? 새벽부터 움직이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 잤을텐데···"
"전혀?"
확실히 가영을 향해 이 정도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해보이는 지나의 모습에서 피로감따위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볼 땐 오히려 피곤한 건 엄마 같은데··· 아냐?"
"뭐··· 확실히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 그러면···"
"그런 것보다는 유한이가 더 중요하지 않겠니?"
그런 식으로 양쪽 모두 내 물건을 손에 쥔채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둘 사이에 끼어있다 보니까 세나가 일찌감치 꿈나라로 도피를 택한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이었다.
분위기가 어찌나 팽팽한지 이대로 가다간 진짜 밤새도록 이러고 있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그럴 거면 손에 쥔 내 물건이라도 좀 놓아주고 그러면 좋으련만 둘다 상대방이 놓을 때까지 죽어도 놓지 않겠다는 것처럼 애꿏은 내 물건만 꽉 움켜쥐고 있으니까 슬슬 나도 더 참기가 힘들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역시ㅡ
'나밖에 없겠네.'
그래, 나라도 나서줘야겠지.
그래야 둘이 착각하고 있는 것또한 고쳐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녀들이 날 가진 게 아니었다.
내가 그녀들을 가진 것이었다.
내게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둘에게는 그렇지 않은 그 사실을 둘에게도 알려주기 위해서··· 손을 움직였다.
스윽하는 소리와 함께 양쪽으로 동시에 뻗어져나간 손이 각각 지나와 가영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둘이 서로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을 대신해 손가락을 집어넣어주니까ㅡ
"읏···♡"
"자, 잠깐 유한이 너어···♡"
기다렸다는 듯이 내 손가락을 집어삼킨 가영과 지나가 당황과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으응···♡"
"잠깐, 흐읏···♡ 멈추지 못하겠니··· 흐윽···!"
그렇게 둘이 몸을 움찔움찔대는 틈을 타서 계속해서 안쪽을 쑤셔주니까 찌걱찌걱하는 소리와 함께 둘의 안으로 들어가있는 손가락이 조금씩 뜨겁게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름 어른으로서 체면을 차리고 싶었던 걸까.
이미 달콤하게 헐떡이고 있는 지나랑은 다르게 가영은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날 멈추려고 했다.
그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싫어요. 멈추면 또 둘이 싸울 거잖아요."
"그, 그건···"
그러지 않을 거라고 차마 확답할 수가 없었던 것일까.
가영이 당황을 한웅큼 집어먹은 틈을 타서 손가락을 뒤로 확 빼냈다가 뿌리 끝까지 단숨에 밀어넣으니 우물쭈물하기 바쁘던 가영이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몸을 파드득 떨어댔다.
혀까지 삐죽 내민 채 쾌감에 헐떡이고 있으면서 딸 앞이라고 체면을 차리려는 꼴이라니.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그렇다면 나도 다 생각이 있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먼저 간 사람이랑 할게요."
"무, 뭐···?!"
설마 내가 그런 조건을 덧붙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걸까.
내 선언아닌 선언에 삐죽하고 내밀고 있던 혀를 부르르 떨며 쾌감에 헐떡이고 있던 가영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당황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해보였다.
그야 당연히 그렇겠지.
그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을테니까.
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조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조건을 부여받은 건 그녀뿐만이 아니었으니까.
말해 무엇하랴.
경악에 빠져있는 그녀와는 다르게 지나는 이미 내가 내건 조건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쑤시기 좋도록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소리가 이토록 노골적인데 가영이라고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마음에 안 드시면 그냥 주무셔도 괜찮아요."
"···"
"여기, 지나 누나도 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내가 싱긋 웃으며 그리 말하기 무섭게 가영이 입술을 꾹 한 번 깨물더니 이내 조심스레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피곤함을 배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골아떨어진 척을 하긴 했지만 세나는 사실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굳이 잠든 척 연기를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민망했기 때문이었고.
그러니까··· 여자가 되서 리드는 못할 망정 유한의 손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언니와 엄마한테 보여주는 게 그랬다.
그래서 잠든 척 연기를 했던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진심으로 졸려져서 잠깐 골아떨어졌다가 일어나니 마주하게 된 광경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뭐, 뭔데 저거···'
다른 이도 아니고 엄마가, 그 언니가 유한의 손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었다.
"흐윽··· 아···♡"
"으으응···♡"
마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충격적인데 더 충격적인 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유한의 손길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이고자 다리를 M자가 되도록 열심히 벌리고 있는 둘의 태도였다.
물론, 자세만 비슷할 뿐이지 엄마와 언니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유한이 선물해주는 쾌감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신음소리로 표현하고 있는 언니하고는 다르게 엄마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얼굴을 숨기고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생각치도 못한 광경이라는 건 변치 않아서 솔직히 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그뿐만이랴.
어느새 넓은 방 안이 가득 찰 정도로 잔뜩 피어오른 음탕한 냄새가 가볍게라도 숨을 들이킬 때마다 몸 안으로 후욱하고 빨려들어와서 그것만으로도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세나가 지나와 가영이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 유한은 뭘 하고 있었냐하면··· 둘의 안이 선물해주는 감촉을 서로 비교해보고 있는 중이었다.
'의외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둘의 감촉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단 조여주는 방식부터가 달랐으니까.
가영이 눅진눅진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포근하게 조여주는 식이라면 지나는 잔뜩 달아올라서 뜨겁게까지 느껴지는 탱탱한 속살을 이용해 꽈악하고 조여주는 식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둘의 안에 동시에 손가락을 밀어넣고 있으니까··· 서로 완전히 다른 것 같았던 둘 사이에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더라.
이게 바로 피가 물보다 진한 이유인 걸까.
더욱 흥미로운 점은 약점의 위치도 둘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안쪽의 깊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보니까 어쩔 수 없는 차이는 있긴 했지만 느낌적으로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대충 이쯤이지 않을까 싶은 곳을 동시에 긁어주니까 손가락을 덥썩 물고 있던 둘의 보지가 바짝 죄여들면서 물을 찍찍 토해냈다.
"으읏···♡"
다른 이도 아니고 딸인 지나가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보짓물을 오줌싸듯 지려버린게 죽을만큼 민망했던 것일까.
한껏 달아오른 얼굴을 누군가로부터 숨기기 위해 옆으로 고개를 돌린 채 내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있던 가영이 입술을 꽉 깨문채 몸을 파들파들 떨어댔다.
그런 식으로 나름 체면을 차리려고 하는 누구하고는 다르게 지나는 말 그대로 거침없었다.
"오, 옥···♡"
옆에 엄마가 누워있건 말건 내가 선물해주는 쾌락을 그야말로 온몸으로 힘껏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
혀까지 삐죽 내민 채 그 끝부분을 파르르 떨고 있는 지나는 알고 있을까.
지금 본인의 모습이 얼마나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지?
'안 되겠다···'
그 자존심 강한 지나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ㅡ
"지나 누나 엄청 야해···"
가영으로 하여금 들으란 듯이 그리 중얼거리다가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그대로 지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둘의 보지를 쑤시는 손길만큼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아까 전부터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찌붑찌붑하는 음탕하고 습기어린 소리 사이로 혀끼리 얽히는 소리가 자연스레 섞여들기 시작했다.
소리가 이토록 노골적인데 가영이라고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 손가락을 물고 있던 가영의 보지에 꽈악하고 힘이 들어가길래 감고 있던 눈을 슬쩍 떠서 그쪽을 향해 시선을 던져보니까 가영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한채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로 나와 지나를 바라보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다시 눈을 감고 키스에 열중하는 척을 하니까 가영은 보지를 통해 본인의 질투심을 드러내보였다.
바로 눈앞에서 나와 지나가 달콤하면서도 추잡스럽게 입을 맞추고 있으니 배 안이 뒤틀리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라도 들었던 것일까.
우리의 혀가 한 번 뒤섞일 때마다 가영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맛있게 조여댔다.
그에 진정하라는 뜻으로 잠시 멈춰놓았던 손가락을 다시 움직여서 보지를 쑤셔주니까 정확히 그때부터 가영또한 내가 선물해주는 쾌감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가 지나하고 입을 맞추는 걸 보고 난 후에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일까.
보지로 질투심을 표현하는게 참 귀여우면서도 야해서 지나에게 맞추고 있던 입술을 이번에는 가영쪽으로 움직이니 그에 몸을 흠칫하고 떨면서 거부감을 표현하던 것도 잠시, 가영이 동그랗게 뜨고 있던 눈을 스르륵 감으며 입술을 살짝 내밀어왔다.
꼭 얼른 키스해달라고 보채기라도 하는 것 같은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쿡쿡 소리를 내며 웃으니 안 그래도 흥분으로 발그레하니 달아올라있던 가영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확 붉어졌다.
거기에 눈꼬리 끝에 눈물방울까지 살짝 매달고 있는 것이 이대로 좀 더 방치해두면 그걸 또르륵 흘리기라도 할 기세라 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가영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입안으로 혀를 밀어넣고는 혹시 내 안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지나의 흔적들을 자신의 것으로 덧씌우기 시작했다.
분명 먼저 시작한 건 난데 어느새 자연스레 가영한테 입맞춤을 당하고 있으려니까 이번에는 지나의 보지가 바짝 수축하며 질투심을 표출해왔다.
다만 지나가 가영하고 달랐던 건 지나는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으응···♡"
언제 몸을 일으킨 건지는 몰라도 침대 위에다가 편히 뉘이고 있던 상체를 들어올린 지나가 놀고 있던 팔까지 전부 사용해 그대로 내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바짝 서 있는 유두를 내 팔뚝하고 상체에 대고 비벼대기 시작하는데ㅡ
"동생 자지 받을 생각에 발정난 누나 보지···♡ 더 쑤셔줘···♡"
심지어는 그렇게 속삭이기까지 하더라.
덕분에 나도 모르게 호흡을 흐트러뜨리니까 아까 전부터 나와 입을 맞추고 있던 가영의 입장에서는 그런 내 반응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설마 그 자존심 높은 지나가 그런 음탕하기 짝이 없는 대사까지 해가며 날 유혹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모양인지 순간 흠칫했던 것도 잠시, 가영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혀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그게 꼭 다른데 한눈 팔지 말고 자기한테 집중하라고 귀엽게 윽박이라도 지르는 것 같아서 자지가 제멋대로 움찔거렸다.
그걸 나와 몸을 밀착시키고 있던 둘도 느꼈던 것일까.
어느새 뻗어온 둘의 손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의외로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쪽은 가영이었다.
귀두를 포함해 내 물건 윗부분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가영이 이내 손을 동그랗게 말더니 손바닥 안쪽을 내 귀두에 대고 조심스레 비벼대기 시작했다.
"읍···!"
처음에는 살짝 까슬까슬하게 느껴지던 것이 쿠퍼액과 만나니까 조금씩 기분 좋은 느낌으로 변해가길래 그에 나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니까 속도에서 밀려 아랫쪽에서 애매하게 놀고 있던 지나의 손이 좀 더 밑으로 향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걸까.
불알이 있는 곳까지 내려간 지나의 손이 살짝 힘을 줘서 그것을 움켜쥐었다.
"윽···"
기분 좋다기 보다는 살짝 아픈 그 손길에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신음성을 흘리니까 정확히 그때부터 지나의 손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게 쥐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하는 것처럼 살짝 토닥이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이는 손길이 의아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모녀의 합동공격이라니···'
심지어 미리 합을 맞춰본 것도 아닐텐데 묘하게 쿵짝이 잘 맞더라.
이대로 가다간 둘을 가버리게 하기는 커녕 내가 먼저 싸버리게 될 것만 같아서 즐기는 자세를 집어치우고 보다 적극적으로 둘의 안을 쑤셔주었다.
그렇게 찌붑찌붑하고 보지 쑤시는 소리와 찔꺽찔꺽하고 자지 흔드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얼마나 지났을까.
한결 부드럽게 변했음에도 여전히 내 손가락을 바짝 조이고 있던 지나의 안이 전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구가 바짝 조여들기 시작하더니 동시에 그녀의 질이 마치 내 손가락을 밀어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움직여대는데ㅡ
"흣, 윽···♡"
그 즉시 밀어넣고 있던 손가락을 뽑아내고는 대신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클리를 손바닥으로 짓뭉개듯 찍어누르면서 미친듯이 비벼주었다.
그러자ㅡ
"힉···!"
숨 넘어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지나의 허리가 팍 튀어올랐다.
보기 좋게 그을린 탱탱한 허벅지 위로 힘이 바짝 들어갔다.
흡사 브릿지 자세라도 취하는 것 같은 모양새로 굳어있던 것도 잠시, 근육의 모양이 또렷하게 드러날 정도로 힘이 잔뜩 들어가있던 지나의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사이에서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ㅡ
"오···♡ 오옥···♡"
여태까지 흘러나왔던 것들과는 느낌 자체가 다른 투명한 조수였다.
그런 것이 포물선을 그리며 지나의 보지에서부터 기세 좋게 쏟아졌다.
"히윽···"
그렇게 오늘 하루동안 마신 것들을 전부 쏟아내기라도 할 것처럼 기세 좋게 물을 뿜어대던 지나가 이내 침대 위로 추욱하고 늘어졌다.
누가봐도 지나가 먼저 가버린 게 분명한 상황.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진작에 밖으로 빼냈던 지나 쪽하고는 다르게 여전히 가영의 안에 들어가있는 손가락 쪽에서 적잖은 압박감이 느껴지길래 그쪽을 향해 슬쩍 시선을 던져보니까 가영이 입술을 꽉 깨문채 지나를 흘겨보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수치심과 민망함까지 무릅 써가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건만 결국 처음을 지나한테 내어주게 된 것이 원통하기라도 했던 걸까.
"얘는 다 큰 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