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화 〉1부
"잠깐 다리 좀 벌릴게?"
그리 말하며 세나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밀어넣었다.
"으, 읏···"
그에 세나가 수치심과 민망함으로 몸을 움찔거리는 사이 밀어넣었던 손을 무릎이 있는 곳까지 내렸다.
그리고는 무릎 뒷부분에다가 팔을 걸어서 그것을 조심스레 들어올렸다.
그렇게 서로 찰싹 붙어있던 허벅지를 'ㄴ'자 모양으로 벌려준 뒤 남는 손마저도 다리 사이로 진입시켰다.
"자, 잠깐··· 으읏···"
순식간에 보지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니 세나가 다시 한 번 몸을 움찔댔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딱 좋게 살집이 붙어있는 보지를 손가락을 이용해 슬며시 비벼주었다.
"으으···"
바로 조금 전까지 혼자 만지작대고 있었기 때문일까.
세나의 보지는 별다른 전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질척질척한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래서 손가락만 적당히 적셔준 다음에ㅡ
찔꺼억···♡
"흐, 윽···♡"
그대로 보짓속에다가 손가락을 담궜다.
입으로는 그만하라고 하지말라고 하더니만 속으로는 내가 뭔가를 밀어넣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손가락을 밀어넣기 무섭게 질구가 바짝 죄어들며 손가락을 꼭꼭 씹어댔다.
"정말··· 동생 손가락이 그렇게 맛있어?"
"아, 아니야아···"
"아니기는 무슨··· 넣자마자 이렇게 맛있게 오물오물 씹어대고 있으면서."
속삭이듯 말하며 깊숙하게 밀어넣고 있던 손가락을 한 번 넣었다 빼주니 손가락에 막혀있던 것이 왈칵 터져나왔다.
"야한 물도 이렇게 질질 흘리고 말이야. 누가보면 군침이라도 흘리는 줄 알겠어?"
"하, 하지마아···"
내 입에서 흘러나와 바로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야한 말의 향연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일까.
세나가 쭉 뻗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던 다리를 살짝 굽히며 등을 살짝 말았다.
"뭐, 덕분에··· 바로 넣어도 되겠네."
"흐윽···!"
손가락을 빼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살짝 굽혀서 질 안에 있는 약점을 살살 긁어줬더니 세나의 보지가 또 물을 왈칵 쏟아냈다.
거기서 빼낸 손가락은 말할 것도 없이 세나의 안쪽에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얼룩덜룩하게 변해있었다.
"이렇게··· 잔뜩 젖었으니까."
그걸 세나의 얼굴 앞쪽으로 가져와서 손가락을 붙였다가 떼길 반복하며 손가락 사이로 끈적하게 실을 늘어뜨리니 차마 그걸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었던 모양인지 세나가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미 빳빳하게 발기한 물건을 질구에다가 가져다댔다.
그러자 세나의 질구가 바짝 오므라들었다가 풀어지길 반복하며 내 귀두를 쮸웁쮸웁 빨아대더라.
"귀두 꼭꼭 깨물면서 보채기나하고··· 그렇게 넣어줬으면 좋겠어? 남동생 자지?"
"흐으으···"
금방이라도 밀어넣을 것처럼 보지에 대고 자지를 슥슥 비벼주면서 그리 말하니 그럴 때마다 울컥 흘러나온 것이 자지를 축축하게 만들었다.
그게 꼭 얼른 넣어달라고 귀엽게 앙탈이라도 부리는 듯 해서 피식 웃으면서 보지 균열을 따라 미끄러지던 것을 다시 질구에 대고 맞췄다.
"알았어. 이제 넣어줄게."
바짝 오므라들어있던 세나의 질구가 일순간 부드럽게 풀어진 건 내 입에서 그 말이 흘러나온 직후였다.
보지에서 힘 빼놨으니까 지금 박으면 된다고 은근하게 속삭이는 듯한 그 움직임에 속으로 피식 웃으며 허리에 살짝 힘을 줘서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며칠 만에 다시 맛보게 된 세나의 안은 처음 맛봤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좁았다.
그 좁은 곳을 자지가 반쯤 억지로 벌려가며 안쪽을 향해 파고드는 느낌은 각별했다.
마치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에다가 오직 나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내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흐으윽···"
거기에 세나가 반응이랍시고 보여주는 것들도 상당히 눈요기가 되었다.
내가 자지를 밀어넣을 때마다 살짝 말려올라간 환자복 아래로 드러나있는 잘록한 허리를 움찔움찔하고 떨어대는데 새하얀 것이 부르르 경련하는 모습이 하도 꼴려서 몇 번이고 심호흡을 반복해야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자지를 단숨에 쑤셔박게 될 것만 같았으니까.
그런 식으로 유한이 치밀어오르는 욕망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때 세나는 몸에 치미는 감각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었다.
커다랗고 딱딱하면서도 뜨거운 것에 의해 보지가 한껏 벌어져있는 감각이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것이 안쪽으로 천천히 파고드는 느낌마저도 그랬다.
그래서 이쪽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숨이 턱턱 막혔다.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다시는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소리만 조심하면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게 안일했던 걸까.
그래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커다란 것에 의해 몸이 궤뚫리는 감각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싶어도 차릴 수가 없었다.
'교활해···'
유한의 행동이 실로 그랬다.
어찌어찌 그 생경한 감각을 견뎌내보려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귀에 대고 야한 말을 속삭여오는 탓에 자꾸만 정신이 흐트러졌으니까.
"내 자지 맛있어 누나?"
"모, 몰라···"
사실이랑은 상관없이 그런 걸 어찌 대답한단 말인가.
어디까지나 그런 이유 때문에 그리 말했던 것뿐인데 뒤이어 울려퍼진 유한의 말을 듣고 깨달아버렸다.
"그래? 그러면 알게 해줘야겠네."
웃음기와 오기가 동시에 담겨있는 그 목소리를 듣고 깨달아버리고 말았다.
너무 섣부르게 답해버렸다는 걸.
마침내 끝까지 밀고 들어온 유한의 자지가 끝에 쿠웅하고 부딪혔다.
"흑···!"
살짝이지만 내장이 밀어올려지는 듯한 느낌.
아프게 느껴져야 정상인 그 감각이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픔만 있지 않았으니까.
둔통 속에 뭐라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기묘한 쾌감이 섞여있어서 그것이 머릿속에서 착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다.
"누나는 욕심쟁이라서 자지만으로는 부족하지? 그러니까ㅡ"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유한은 멈추질 않았다.
"만져줄게. 누나가 좋아하는 곳."
속삭이듯 내뱉어진 말과 함께 헐렁헐렁한 환자복으로 아슬아슬하게 덮여있던 배 위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 유한의 손이 그대로 쭉 미끄러졌다.
미끄러져서는··· 자기가 손수 개발해놓은 곳을 가볍게 톡 건드렸다.
"흐윽···!"
자지에 박힌 채 약한 곳을 만져지는 느낌은 뭐라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이상했다.
허벅지가 절로 뻣뻣해질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머릿속에서 팍하고 튀면서 몸 안이 별개의 생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꿈틀꿈틀댔으니까.
"좋지? 여기 만져주니까?"
"하, 하지마아···"
이건, 이런 건 이상했다.
아니, 진짜 이상한 건 자신일지도 몰랐다.
"걱정하지 말고 누나는 마음 편히 즐기기만 하면 돼.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그게 아니고서야 저 말에 가슴이 두근거릴 이유가 없으니까.
동시에 몸에서 힘을 쭉 빼니 정확히 그때부터 유한이 깊숙하게 밀어넣고 있던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걱하고 빠져나갔던 것이 즈붑하는 느낌을 내며 다시 밀고 들어올 때마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며 발끝으로 제멋대로 힘이 들어갔다.
그런 식으로 느릿하게 안쪽 깊숙한 곳까지 꼼꼼하게 쑤셔대면서도 유한은 요도를 자극하는 손길또한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미칠 것 같았다.
두 곳을 동시에 자극당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금 느끼고 있는 쾌감이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으니까.
서로 다른 두 개의 쾌감이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뒤섞이며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 영향일까.
유한의 자지가 안쪽을 쿡 찔러댈 때마다 몸이 제멋대로 또다른 구멍을 자극당하는 쾌감을 피워올렸다.
그쪽을 자극하는데 쓰이고 있던 유한의 손은 어느새 떨어져나간 상태임에도 그랬다.
조금씩 조금씩 이성이 쾌락이라는 것에 좀먹혀가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좋지 누나?"
"흐으, 흐, 헥···♡"
"문득 억울하지 않아? 이렇게 기분 좋아질 수 있는데 그동안 참았던 게?"
그런가?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었다.
그동안 혼자서 끙끙댔던 것이 새삼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짜릿짜릿한 것이 쉬지않고 몸을 내달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하고 싶어지거든 나한테 바로바로 말해야돼?"
"흐으···"
"그러면 지금처럼 누나가 좋아하는 곳 잔뜩 만져서 기분좋게 만들어줄테니까."
"힉···♡"
"그렇게 할 거지?"
대답을 재촉하듯 유한의 손가락이 요도 입구 부분을 톡톡 두들겨댔다.
거기서부터 피어난 쾌감과 유한의 자지가 안쪽을 퍽퍽 찔러대는 느낌이 서로 번갈아가며 뇌를 두들겨댔다.
"응? 대답해야지 누나?"
"아, 알겠어··· 알겠으니까아···"
그렇기에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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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뭐든 처음이 가장 어렵다는 말은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닌 걸까.
바득바득 버티던 것을 한 번 무너뜨리고 나니 그 다음부터 세나는 철저하게 본인의 욕망에 솔직해졌다.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더니만 진짜로 그러더라.
뭐, 그렇다고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해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릴 둘러싼 환경이 그걸 허락치 않았으니까.
그래서 섹스보다는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세나는 의외로 성욕이 강했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더니만···'
이 세계 여자답지 않게 여태껏 그런 쪽에 관심이 없다가 나로인해 비로소 그쪽으로 눈을 뜨게 되니까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게 폭발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처음으로 맛보게된 것이 정상적인 루트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세나는 종종 음습한 욕망을 드러내곤 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왜? 또 야한 거하고 싶어?"
닦으라는 이빨은 안 닦고 자꾸만 이쪽을 힐끔거리길래 입 안에 머금고 있던 것을 퉤하고 뱉고는 그리 물으니 칫솔을 앙 물고 있던 세나가 얼굴을 확 붉혔다.
원래대로였다면 여기서 틱틱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겠지만··· 눈을 뜬 세나는 달랐다.
"···응."
목소리가 좀 작긴 해도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
"참··· 아까도 해줬잖아."
"그, 그래도···"
"흠, 그래서 내가 뭘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리 말하고는 입 안에 남은 것을 헹구고 있으려니 주저주저하던 세나가 이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내 딴에는 대체 뭘 부탁할 생각이길래 저렇게까지 조심스럽나 싶었지만··· 이어진 세나의 부탁을 들은 순간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그, 입으로···"
"입으로? 빨아달라고?"
"···응."
어쩐지 쉽게 말을 못하더니만.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지면 말하라고 하긴 했어도 아침부터 그런 걸 부탁하려니 민망했던 걸까.
"진짜 변태라니까··· 아침부터 동생한테 그런 부탁이나 하고 말이야."
"니, 니가 하고 싶으면 말하라며···"
"뭐··· 그러긴 했지."
"아, 하, 하기 싫으면 말든가···"
"누가 싫대? 벗어봐."
턱을 한 번 까딱하고는 입 안에 남은 기운을 마저 헹구고 있으려니 세나가 허둥지둥하며 아래에 입고 있던 걸 벗었다.
그러더니 자연스레 세면대 쪽에 등을 기대며 날 향해 슬쩍 다리를 벌려보였다.
빨릴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걸까.
오늘도 어김없이 일자로 꽉 다물어져있는 핑크빛 보지는 그새 살짝 젖어서는 희끄무레한 액체를 질질 흘리고 있었다.
"으휴··· 진짜···"
이미 서 있는 포즈부터 빨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세나의 모습에 헛웃음을 흘리며 조심스레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으, 괘, 괜찮냐? 무릎···?"
"그걸 아는 사람이 이런 걸 시켜?"
"아니, 니가 해준다면서···"
"화장실에서 이럴 거면 차라리 그냥 아침마다 모닝보빨로 깨워달라고 하지 왜?"
난 어디까지나 민망함 좀 느껴보라고 그리 말했던 것이었는데ㅡ
꿀꺽···♡
왜 군침을 삼키고 그러는 걸까.
말한 사람 꼴리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