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화 〉1부
스스로 벗겠다길래 내심 기대했건만 이건 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인 걸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맞은 편에 앉아있는 세나를 향해 눈을 흘겼더니 찔리는 점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세나가 어깨를 흠칫하고 떨었다.
"···무, 뭐."
그러더니 오히려 나한테 성을 내더라.
그마저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하고 웃으면서 물어봤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혼자 알아서 하겠다면서?"
"하, 할 거거든?"
그런 사람이 내가 손을 떨어뜨리기 무섭게 이불을 끌어다가 몸을 가린단 말인가.
이번에는 굳이 입을 열지 않고 시선만으로 압박해봤더니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가 세나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아, 하, 할 거라고···"
그러더니 얇은 이불로 몸을 감싼채 그 안에서 열심히 꿈틀꿈틀대기 시작하더라.
그럴 때마다 팬티인지 이불인지 모를 것이 보드라운 살결을 스치며 나는 소리가 병실 안으로 퍼져나갔다.
자기가 낸 소리인데도 그걸 듣고 있자니 긴장이 막 끌어오르고 그랬던 걸까.
어느새 얼굴을 불태우고 있는 새빨간 불꽃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세나가 고개를 푹 숙이는 수준을 뛰어넘어 아예 내게서 몸을 돌려버렸다.
이불로 꽁꽁 싸매두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나와 얼굴을 맞댄 채,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옷을 벗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불째로 내게서 몸을 돌리고 나서부터는 이불 속에서 뭔가가 꿈틀대는 속도가 확연하게 빨라졌다.
"하아··· 진짜···"
나지막하게 내뱉어진 한숨과 함께 이불 속으로 들어가있던 세나의 손중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바로 조금 전까지 세나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던 팬티가 마치 깃발처럼 걸려있었다.
살짝 젖어있는 게 흠이기는 했지만.
뭐, 에어컨같은 걸 틀어놓은 것도 아니고, 실내기에 바람이 불리도 없건만 세나의 손끝에 매달린 것이 자꾸만 아슬아슬하게 흔들렸다.
그 광경이 어찌나 아슬아슬한지 일견 애처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걸 보는 것또한 뭔가 좀 그랬던 걸까.
꼴보기 싫다는 듯 손가락 끝에 매달고 있던 것을 침대 밖으로 내팽개친 세나가 이내 침을 꼴깍 삼키며 내쪽을 힐끔거리기 시작했다.
귀여운 건 쳐다볼 거면 그냥 고개를 돌려서 대놓고 쳐다보는 쪽이 훨씬 편할텐데 딱 눈동자만 움직여서 그러고 있다는 점이었고.
그러면서 자꾸만 입술을 오물대는 걸 보니까 딱봐도 내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아서 싱긋 웃으며 물어봤다.
"왜?"
"···뭐."
"아니, 자꾸 쳐다보길래 나한테 뭐 할 말이라도 있나해서."
생긋 웃으며 내뱉은 말에 정곡이라도 찔린 사람마냥 팔뚝쪽하고 어깨쪽을 움찔하며 떨어대던 것도 잠시, 입술을 꾸욱하고 깨물고 있던 세나가 이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항의해왔다.
"너, 너는 왜···"
하려던 말이 지금의 그녀가 입에 담기에는 많이 민망한 말이었던 모양인지 결국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다시 침묵해버리기는 했지만.
'설마···'
자기는 홀딱 벗겨놓고 왜 나는 다 입고 있냐고 항의라도 하려 했던 걸까.
자꾸만 내쪽을 힐끔대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서 피식 웃으며 내게서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세나를 향해 슬며시 몸을 기울였다.
몸을 기울이면서··· 두 팔을 뻗어 세나를 뒤에서부터 끌어안았다.
"누나는 다 벗고 있는데 나만 옷 입고 있으니까 부끄러워?"
동시에 그리 속삭이니 그것이야말로 정답이었던 모양인지 세나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도 크게 튀어올랐다.
속내를 고스란히 들켜버린게 많이 부끄러웠는지 작게 헛숨을 들이키는 소리는 덤이었다.
그렇게 세나가 크게 동요한 틈을 놓치지 않고 은근한 속삭임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은···"
내 입에서 소리와 함께 흘러나간 것이 머리카락 사이로 스며들어와서 귀에 난 솜털들을 슥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오싹오싹했던 걸까.
끌어안고 있던 몸으로 살짝 힘이 들어가더니 이내 세나의 허리가 꼿꼿하게 펴졌다.
"누나가 벗겨줄래?"
그리고 그 꼿꼿함은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을 완성한 순간 커다란 떨림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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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그렇기 때문일까 아니면 얼굴하고 몸 안은 물론, 어느새 머릿속까지 가득 채워버린 장마철 날씨같은 뜨겁고 습한 기운 때문일까.
확실한 건 둘 중에 어느 쪽이든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자, 얼른."
그렇기에 원망스러웠다.
이쪽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숨이 막 벅차올라서 손 하나 까딱하기도 힘든데 그것도 모르고 태평하게 재촉이나 해대고 있는 누군가가 원망스러워질 수밖에는 없었다.
"아 좀, 가만히 좀··· 있어봐."
"아까부터 가만히 있었는데?"
말이나 못하면 얄밉지나 않지.
당장이라도 한소리하고 싶은 걸 꾹 눌러 참으며 덜덜 떨려서 평소랑은 다르게 뜻대로 잘 되질 않는 손가락을 유한을 향해 뻗었다.
그 광경이 유난히도 느리게 느껴진 건··· 중간에 난 꼴깍하는 소리 때문이겠지.
그게 참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그 소리에 맞춰서 유한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인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유한이 낸, 유한에게서 난 소리일텐데 왠지 그게 저쪽이 아니라 이쪽에서 난 것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안 그래도 느릿하게 움직이던 손이 한층 더 느릿해졌다.
어찌나 느린지 이대로 가면 몇 년이 지나도 닿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런데도 결국 닿긴 닿더라.
집을 나설 때 걸치고 있었던 자켓은 또 어디다가 팔아먹었는지 유한의 상체를 감싸고 있는 건 흰색의 셔츠 한 장 뿐이었다.
사이즈가 딱 적당해서 의외로 탄탄한 몸의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그것의 감촉이 오늘따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셔츠를 고정시켜주고 있는 단추의 감촉도 그랬다.
상식적으로 그럴 리 없건만 묘하게 물렁물렁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은 그대로 툭하고 풀어져버릴 것만 같았다.
"얼른, 누나···"
"씨이··· 재촉 좀 하지말라고···"
무르게 느껴지는 것과는 별개로 쓸 수 있는 게 왼손뿐이다보니까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특히나 유한의 셔츠를 꼬옥하고 움켜쥐고 있는 손이 스스로 보기에도 꼴사나울 정도로 달달달달 떨리고 있어서 더 그랬다.
그런데도··· 정신차리고 보면 톡하는 소리와 함께 단추가 풀어져있었다.
풀어진 것의 갯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로 꽉 맞물려있던 셔츠깃이 좌우로 벌어졌다.
그러면서 드러난 것이, 셔츠 안에 답답하게 갇혀있다가 한순간에 훅하고 뛰쳐나온 묘하게 야릇한 향기가 자꾸만 숨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기절할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심장이 빠르고 크게 뛰고 있었다.
유한이 먼저 부탁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친동생처럼 생각해왔던 아이의 옷을 직접 벗기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배덕감.
거기에 자꾸만 코밑을 맴도는 병원 특유의 싸한 냄새가 지금 들어와 앉아있는 이곳이 병원 안이라는 사실을 자꾸만 상기시켜서 그건 그것대로 또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그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지니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고를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아래도 벗겨줘."
"아래, 도?"
"응, 그래야 할 수 있을테니까."
어느새 유한이 입고 있는 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손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그 손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유한의 의지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꼭 인형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는, 오직 유한이 지시하는대로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인형이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유한의 바지는··· 고간 부분이 불룩하게 부풀어 있었다.
저 정도면 가만히 내버려둬도 혼자서 바지를 뚫고 튀어나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있는 곳과 닿은 순간 절로 손을 움츠리게 되었다.
그만큼 뜨겁고··· 단단했으니까.
바지 위로도 또렷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이런 게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었다.
물론, 믿기 힘든 것과는 별개로 알고 있다.
그쪽으로 아기도 나오는데 넣고자 한다면 못 넣을 리 없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자꾸만 비교하고 상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신도 몇 번 건드려본적 없는, 그렇기에 스스로 느끼기에도 엄청나게 좁은 구멍으로 이런 게 막 밀고 들어온다면··· 아니, 애초에 들어올 수 있기는 한 걸까.
아무리봐도 넣는 곳에 비해 넣는 것이 몇 배는 더 큰데?
보면 볼수록 몸에 절로 힘이 들어가서 애꿏은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쿡쿡하고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으니 뭔가 좀 울컥하는게 있었다.
'씨··· 지도 처음이면서···'
피차 처음인 주제에 여유로운 척 연기를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여유로운 척 연기를 하고 있는 저 얼굴이 당황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아니, 꼭 당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유한이 부끄러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침을 꼴깍하고 삼킨 뒤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과감하게 손을 뻗었던 건 다 그걸 위해서였다.
찰칵ㅡ
아주 간단하게 버클이 풀어졌다.
지이익ㅡ
그것만으로도 지퍼가 저절로 벌어지며 그 아래 답답하게 갇혀있던 것이 팍 튀어나왔다.
팬티째로 솟구친 것의 끝부분은 살짝 젖어서 얼룩이 져있었다.
그래서··· 냄새가 났다.
맡는 것만으로도 침을 꼴깍 삼키게 될 정도로 짙은 수컷의 냄새가 숨을 들이킬 때마다 콧속으로 훅 빨려들어왔다.
···익숙한 냄새였다.
유한에게 '관리'를 당할 때면 유한은 어김없이 이런 냄새를 풍겨대곤 했으니까.
그런 걸 맡아버렸기 때문일까.
몸이 그만 '착각'을 해버렸다.
유한이 보지 못하도록 이불로 몸을 꽁꽁 싸매서 숨겨놓았던 보지가 조금씩 조금씩 젖어들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어느새 냄새만으로도 반응하게 되어버린 몸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으려니 마치 이쪽이 그런 상태라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은근한 목소리로 된 재촉이 귓가에 내려앉았다.
"마저 벗겨줘."
···이번에도 손이 먼저 움직였다.
스윽하고 뻗어나간 손이 조심스레 유한의 팬티 속으로 파고들어 그것을 조심스레 뒤로 젖혔다.
그와 함께 몇 번 본적있는 커다랗고 야하게 생긴 물건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심장이 쿠웅하고 크게 뛰었다.
크게 뛰면서··· 시야가 제멋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내가 할테니까··· 누나는 누워서 좀 쉬고 있어."
그 말과 함께 뻗어온 유한의 손이 슬쩍 몸을 떠밀었다.
그렇게 유한의 물건 대신 천장을 마주하게 된 순간, 뭔가가 툭하고 가벼운 소리를 내며 침대 밖으로 떨어졌다.
그 소리가 정확히 두 번 더 울려퍼졌다.
그에 흠칫하고 몸을 떤 순간··· 어느새 코앞까지 뻗어온 유한의 손이 이불을 꽈악하고 움켜쥐는데 쓰고 있었던 손을 이불 쪽에서 부드럽게 걷어냈다.
그러더니 다시는 쓸 수 없게 그것마저도 침대 밖으로 밀어내버렸다.
"자, 잠깐···! 보지마···"
이불 안에 갇혀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뜨겁게 달아오른 몸 위로 차가운 바깥의 공기가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이 소름을 오소소 돋아나도록 만들었다.
이 순간만큼은 여자로서의 자존심이고 뭐고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부끄럽고 민망했다.
잔뜩 흥분해버린 탓에 아플 정도로 팽팽해진 유두와 이미 잔뜩 젖어버린 보지를 유한에게 내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민망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살짝만 움직여도 욱씬하고 통증이 올라오는 오른손을 억지로 움직여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는··· 왼손을 밑으로 쭉 뻗어서 자꾸만 뭔가를 주륵주륵 흘려대고 있는 다리 사이를 가렸다.
딱 그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괜찮아. 누나···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까."
"구, 구라치지마···"
"진짜라니까? 그 증거로···"
살짝 답답해하는 음성과 함께 다리 사이를 가리는데 쓰고 있던 손을 꾸욱하고 짓누르기 시작한 것은 뜨겁고도 단단한 물건이었다.
"느껴져? 아까보다 더 딱딱해졌잖아."
"···"
부끄럽지도 않은 걸까.
그럴 리 없었다.
오히려 남자기에 자신보다 더 부끄럽고 민망할테지.
그럼에도··· 유한은 그걸 무릅쓰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 때문이겠지.
내가 부끄러워하니까···
"그러니까··· 손 좀 치워주라. 응?"
입술을 슬쩍 깨물며 다리 사이를 가리는데 쓰고 있던 손을 조심스레 옆으로 치운 것은 그게 더 부끄럽고 민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성기가 맞닿게 된 순간··· 유한이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여가며 보지에 물건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딱딱하고 뜨거운 것이 클리토리스를 꾸욱하고 짓누르며 다리 사이를 슥슥 오갈 때마다 짜르르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쭉 솟구쳤다.
어느새 머리를 쿵쿵 때려대기 시작한 그 오싹오싹한 감각이 간신히 정돈시킨 호흡을 또다시 흐트러뜨렸다.
"저, 적당히 해···"
"후우··· 빨리 넣어줬으면 좋겠어?"
"뭐래··· 뒤진다."
"혹시 누나가 아플까봐 이러는 거니까 좀만 참아봐."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애가 닳았다.
특히 유한의 물건이 질구를 스칠 때마다 그랬다. 금방이라도 파고 들어올 것처럼 움직일 때는 언제고 매번 스쳐지나가기만 했으니까.
"···알아서 참아볼테니까 적당히 하고 넣으라고."
"알겠어. 이만하면 충분히 젖은 것 같으니까···"
참으로 다행히도 유한도 더 시간을 끌고 싶진 않았던 모양인지 질구를 스치듯 지나갔던 부분에 비하면 한결 말랑말랑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질구와 맞닿는 게 느껴졌다.
그새 질구를 살짝 벌리며 안으로 슬그머니 파고 들어와있는 그것의 감촉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더 긴장할 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건만 몸에 제멋대로 힘이 들어가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그러면··· 넣는다?"
그래서 유한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몰래 심호흡을 반복하고 있으려니 이내 유한의 입에서 심장을 덜컥하게 만드는 말이 흘러나왔다.
"아, 아프면 뒤진다···"
"노력해볼게."
눈썹을 살짝 찡그린채 유한이 싱긋 웃으며 내뱉은 그 말이 사실은 거짓말이었다는 걸 알게되기까지는ㅡ
"으으윽···"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유한이 입술을 살짝 깨문채 힘을 쓰기 시작한 순간 뜨겁고 딱딱한 것이 몸 안으로 반쯤은 억지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
그것이 몸 안에서 즈북하고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말문하고 숨을 동시에 턱 막히게 만드는 아득한 고통이 하체를 난도질해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