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화 〉1부
"힉···! 헤엑···!"
숨 넘어가는 듯한 소리가 연달아서 울려퍼졌다.
그럴 때마다 세나의 다리가 흠칫 부르르 떨리며 그 위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살짝 벌어진채 희끄무레한 액체를 찔끔찔끔 토해내고 있던 질구는 어느새 바짝 수축한지 오래였다.
'신기하네···'
어찌보면 엉덩이보다도 더 마이너하다 할 수 있는 자그마한 구멍에서는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 났다.
살짝 밀어넣은 막대를 움직일 때마다 막대를 타고 올라오는 오독오독한 느낌이 바로 그것이었다.
왜 하필 그런 느낌이냐면 솔직히 나도 잘 몰랐다.
그냥 쑤시니까 그런 느낌이 난 건데 그 까닭까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막대 때문인가?'
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말이 막대지 지금 내가 세나의 요도에다가 밀어넣고 있는 건 평범한 물건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그 왜 얼음낚시 할 때 얼음에다가 구멍을 뚫을 때 쓰는 물건 있지 않은가.
꼭 그것을 축소시켜놓은 듯한 모양새였다.
쉽게 말해서 좁은 구멍을 파고 들어가기 딱 좋은 생김새라고 해야할까.
'신기하네···'
아무튼 막대를 타고 올라오는 그 오독오독한 느낌이 꽤 신기했다.
일단 내 첫감상은 그랬는데 세나는 어떨까.
존재한 이래로 매번 뭔가를 내보내기만 했지 받아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구멍을 농락당하는 기분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궁금해서··· 다른 곳도 아니고 그런 곳을 쑤셔졌다는 충격에 빠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몸을 오들오들 떨어대고 있는 세나를 향해서 물었다.
"어때? 누나? 좋아하는 곳 쑤셔지니까 기분 좋아?"
"힉, 헤윽···"
그런 내 물음에도 숨 넘어가는 소리만 내기 바쁘던 세나가 이내 내 질문에 답을 했다.
물론, 질문에 답을 한 건 입이 아닌 다른 구멍이었다.
평소보다 살짝 달아올라서 연하게 핑크빛이 도는 새하얀 엉덩이에 힘이 꽉 들어갔다.
"아··· 아아···"
부들부들 떨리는 몸.
그게 꼭 뭔가를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해서 살짝 밀어넣은 채로 잠시 멈춰놓았던 것을 조심스레 움직여봤다.
그러자ㅡ
"힉···?!"
크게 헛숨 들이키는 소리와 함께 세나의 몸이 격렬하게 요동쳤다.
그러더니 이내 몸을 부르르 떨어대기 시작하는데··· 내 손에 놀아나고 있던 구멍에서 뭔가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그 직후였다.
쪼르륵···
더럽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맑은 액체가 얇은 막대가 미처 다 채우지 못한 구멍을 통해 쪼르륵 흘러나왔다.
막대 끝에 작게 나 있는 구멍에서도 뭔가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마찬가지였다.
"흐으, 흐, 흐으으···"
마려운 걸 꾹 참고 있기라도 했던 걸까.
무슨 수도꼭지라도 열어놓은 것마냥 투명한 액체가 쪼르륵 흘러나올 때마다 세나가 숨을 할딱이며 몸을 파들파들 떨어댔다.
요도를 쑤셔지면서 지려버리니까 평소보다 더 오싹오싹하기라도 했던 걸까.
"정말··· 누나가 되가지고 동생 침대에다가 오줌이나 지리고 말이야··· 요도 쑤셔지는게 그렇게 기분 좋았어?"
"그, 그거어 뺴에에···"
"미리 밑에다가 수건 안 깔아뒀으면 어쩔 뻔 했어."
"얼르은, 흐윽··· 빼에에··· 빼저어···"
그동안 오줌쌀 때마다 클리를 자극해준 게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미친듯이 고개를 저어대는 세나의 몸짓에서 자괴감이 느껴졌다.
그런 곳을 쑤셔지면서, 동생 앞에서 오줌이나 지리면서 쾌감을 느껴버렸다는 사실에서 오는 자괴감.
그것이 조금씩 세나의 이성을 좀먹어가고 있는 게 눈에 훤히 보였다.
"그 전에 먼저 해야할 말이 있지 않아 누나?"
하도 싸제낀 탓에 못 쓰게 되어버린 수건을 마른 수건으로 감싸서 침대 밖으로 던졌다.
그게 바닥에 떨어지면서 난 철퍽소리 마저도 마이크를 통해서 귀로 들어간 것일까.
세나의 몸이 흠칫하고 크게 떨렸다.
"방금 그 소리 들었지?"
그에 맞춰 마이크에 대고 그리 속삭이며 새로이 뽑아든 물티슈로 축축하게 젖은 세나의 보지를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흑···!"
그 마저도 세나는 견디기 힘들어했다.
이 물티슈 특유의 화악하는 느낌이 견디기 힘들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만 보지를 움찔대며 흐느끼더라.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아, 안 쌀게요··· 오줌, 안 쌀테니까아···"
그러니까 빼달라는 걸까.
많이 급했는지 어지간해서는 사용 안 하던 존댓말까지 동원해가며 퍽 간절하게 호소하는 세나의 행동에 싱긋 웃으며 그녀를 향해 물었다.
"정말? 맹세할 수 있어?"
"으, 응! 아, 아니 네!"
"그러면 어기면 어떡할 건데?"
거기까지는 생각 안 해본 걸까.
아예 고개까지 끄덕여가며 대답을 할 때는 언제고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세나의 행동에 피식 웃으며 그녀를 불렀다.
"누나."
"으, 응···?"
"오줌도 못 가리고 아무데서나 지리는 사람을 보통 뭐라고 부르는 지 혹시 알아?"
"오, 오줌싸개···"
"그럼 지금 누나가 엎드려있는 곳은?"
"그, 침대···"
"그렇지. 정확히는 내 침대지. 화장실이 아니라."
그 말까지 듣고 나서야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눈치챈 것일까.
흠칫하며 몸을 굳히길래 슬쩍 웃으며 그녀를 향해 물었다.
"그러면 누나는 오줌싸개겠네? 내 침대에서 못 참고 오줌, 지렸으니까."
이제는 반 정도 파고 들어가 있는 은빛의 막대기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툭 건드리면서 그리 말하니 막대 흔들리는 것에 맞춰서 세나가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아, 아냐···! 그, 방금 그건···"
"나도 알아. 놀라서 실수한 거지?"
몰아붙일 때는 언제고 손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서 제공해대는 내 행동에 순간 의아함이라도 느꼈던 것일까.
이쪽을 경계하던 것도 잠시, 일단 이 난감하고 수치스러운 상황부터 해결해야겠다고 판단했는지 세나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으, 응."
"그러면 이제는 실수같은 거 안 하겠네?"
"···"
"누나는 아무데서나 오줌 지리는 오줌싸개가 아니니까. 그렇지?"
"마, 맞아."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는 세나를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어찌어찌 목표로 삼은 곳 바로 앞까지 몰아넣는데 성공했으니까.
고로 이제 남은 건 세나의 등을 떠밀어 눈앞에 준비된 구멍 안으로 빠뜨리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누나."
"으, 응···?"
"혹시라도 누나가 이번에도 또 '실수'하거나 그래버리면 내가 그걸 '실수'라고 보긴 힘들 것 같거든?"
자신을 오줌도 못 참는 머저리로 보는 듯한 내 말이 치욕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를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턱쪽에 살짝 힘을 줘서 입술을 꾸욱하고 깨무는 세나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자연스레 말을 이었다.
"방금 실수해놓고 또 같은 짓을 저질러버리면 그건 실수가 아니잖아. 그렇지?"
"···안 해."
"그러니까. 믿는데··· 혹시 모르는 거잖아? 누나 보지가 조루일 뿐만 아니라 아무데서나 오줌 지리고 그러는 오줌싸개 보지일수도 있지."
일부러 말을 좀 세게 내뱉었더니만 세나의 얼굴이 굴욕감과 수치심으로 얼룩져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만약에, 그러니까 정말로 만약에 누나 보지가 그렇다면··· 여기."
손가락을 세워 끝에 진주를 생각나게 하는 예쁜 장식을 매달고 있는 은빛의 막대를 반쯤 머금고 있는 자그마한 구멍을 쿡 찔렀다.
그러자 세나가 몸을 흠칫하고 떨면서 보지에 힘을 꽉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질구와 함께 바짝 오므라든 구멍이 내가 밀어넣은 막대를 오물오물 씹어댔다.
그게 꼭 자기 안으로 들어와있는 막대를 내게 뺏기기 싫다고 투정이라도 부리는 것 같아서 문득 웃음이 나왔다.
"여기 이 구멍도 앞으로는 내가 관리할거야."
"···"
"왜? 혹시 자신 없어? 또 실수할 것 같아?"
틀림없이 또 그럴 거라고 이미 확신하고 있는 듯한 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하기라도 한 것일까.
세나가 입술을 꾹 깨물더니 내가 내민 조건을 받아들였다.
다만, 그냥 받아들이지만은 않더라.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정조대를 벗을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슬그머니 들이밀어왔으니까.
물론,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건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게임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시청각교육에다가 실습까지 거친 나와는 달리 세나는 알지 못하는 상태였으니까.
요도플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건 다름아닌 '뺄 때'라는 걸 말이다.
내가 요도플의 도를 깨우칠 수 있도록 살신성인의 자세로 날 도왔던 미시녀도 그랬다.
빠져나갈 때 드는 그 오싹오싹한 느낌에 중독되어버리면은 절대로 못 돌아온다고.
전문가조차 그리 말할 정도인데 세나는 어떨까.
맘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막대를 향해 손을 뻗는 대신 그 밑에 자리하고 있는 자그마한 돌기를 향해 손을 가져갔다.
"흑···?!"
그리고는 그것을 손가락 사이에다가 끼우고 살살살살 비벼주니 몸에 힘을 꽉 주고 있던 세나가 당혹스러워하는 소리를 냈다.
"하, 하지마아···♡"
"가만히 좀 있어봐. 혹시 누나 다칠까봐 이러는 거니까."
"거, 거짓말···"
"진짜라니까? 지금처럼 몸에 힘 꽉 주고 있다가 뽑을 때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그리 말하고는 놀고 있던 손으로 세나의 엉덩이를 톡톡 두들겼다.
"그러니까 몸에 힘좀 빼봐."
"뺄 게··· 뺄테니까아···"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며 세나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클리 애무 멈춰!'를 주장해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클리를 자극해주었다.
"흐으읏···"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쾌감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일까.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는 흐느낌에 그것이 들려온 방향을 향해 흘깃하고 시선을 던져보니 어느새 침대에다가 얼굴을 파묻고 있는 세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굴은 그랬는데 엉덩이는 또 달랐다.
아까보다 좀 더 위로 올라와있었으니까.
위로 살짝 올라온채 움찔움찔하고 떨리는데 그럴 때마다 분홍빛 균열 사이로 빼꼼하고 튀어나와 있던 은빛의 막대또한 같이 흔들렸다.
그게 꼭 얼른 좀 뽑아달라고 날 유혹하는 것만 같아서ㅡ
'어디···'
슬그머니 손을 뻗어 막대 끝에 달려있던 장식겸 손잡이 부분을 움켜쥐었다.
움켜쥐고는··· 밀어넣을 때하고는 다르게 단번에 쭉 뽑아냈다.
"힉···?!"
쑤실 때는 오독오독한 감촉이더니만 뺄 때는 드드득하는 느낌이 나더라.
그렇게 세나의 요도에 꽂혀있던 얇은 막대가 바짝 수축한 요도를 특유의 동글동글한 구조로 박박 긁으면서 바깥으로 빠져나온 순간 숨을 크게 들이키는 소리와 함께 세나의 엉덩이가 팍 치솟았다.
툭ㅡ
막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투명한 액체가 미리 깔아둔 수건 위로 가벼운 소리를 내며 떨어진 것은 세나의 엉덩이로, 아니 보지 위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직후였다.
세나는 정말로 사력을 다해서 노력했다.
꽈악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보지에 힘을 꽉 줘서 그걸 조여댔으니까.
덕분에 덩달아 힘이 잔뜩 들어간 엉덩이가 처음과는 다른 의미로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흐, 흐윽···"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구멍을 완전히 막아버리지 않는 이상 한 번 새어나온게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다는 것 정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세나의 엉덩이와 보지에 들어가있던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변화를 본인도 느꼈던 모양인지 세나가 침대에다가 파묻고 있던 얼굴을 좌우로 움직여가며 격렬하게 도리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안 대에··· 나오며느흔, 흐윽, 안 대헤···"
얼굴이 침대보에 쓸리건 말건 다급하게 고개를 저어가며 계속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해대는데 솔직히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안 대는데에···"
그렇다고 내기를 물러주거나 그럴 생각은 없지만.
위로 팍 치솟아있던 세나의 엉덩이가 움찔하고 경련했다.
그러더니 엉덩이서부터 시작된 가느다란 잔떨림이 피부를 타고 다리 전체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헥, 흐윽ㅡ!"
안 그래도 좁고 작은데 바짝 수축해있기까지 해서 더 작아보이는 구멍에서 투명한 액체가 주륵하고 흘러나온 건 세나가 흐느끼고 난 직후였다.
결국 무너져버리고 만 걸까.
한 번 무너지니 그 다음부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위로 치솟아있던 새하얀 엉덩이가 드디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내가 소변패드로 쓰라고 밑에다가 깔아둔 수건 위로 투명한 액체를 쭐쭐쭐쭐 쏟아냈다.
그 소리를 나만 듣자니 뭔가 좀 아쉬워서 마이크를 꾸욱하고 눌러서 조심스레 그쪽을 향해 기울였다.
그렇게 생생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세나에게 전해주며 그녀가 인지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네 보지는 조루일 뿐만 아니라 아무데서나 지리는 오줌싸개 보지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