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화 〉1부
가영이 갑자기 튀어나온 세나에게 붙잡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 유한은 이제 막 지나가 화장실 문 앞에다가 놓아둔 것을 회수해서 몸에 걸치고 있는 중이었다.
'의외네···'
실로 그리 생각할 수밖에는 없었다.
내가 아는 지나라면 분명 가영이 방을 빠져나가자마자 바로 화장실 문을 따고 날 기습해올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믿어준 건가?'
당장 잠잠한 걸 보면 아무래도 그런 듯 했다.
뭐, 정말 그런 거라면 내게는 잘된 일이었다.
라고 생각하면서 화장실을 빠져나왔는데ㅡ
"오래 걸렸네?"
화장실을 빠져나오기 무섭게 날 아까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뜨렸던 목소리가 귓속으로 훅하고 파고 들어왔다.
그 뒤를 따른 건 몸이 어딘가로 홱하고 끌려가는 듯한 감각이었다.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얼떨결에 기습을 당해버린 나로서는 저항하고 싶어도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벽으로 떠밀어졌다.
"으윽···!"
졸지에 벽하고 찐하게 입맞춤을 하게 된 뒤통수가 욱신거렸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팍 쓰고 있으려니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고통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감각이 몸을 타고 올라왔다.
"허업···!"
바지 속에다가 잘 숨겨놓은 것이 단번에 붙잡히는 느낌.
그에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을 빡 주었더니 날 어르는 듯한 목소리가 귀에 대고 속삭여졌다.
"계속 그렇게 힘주고 있을 거야?"
사근사근한 목소리.
그렇기에 위화감이 어마어마했다.
목소리만 들으면 전혀 화가 난 것 같지가 않은데 내 물건을 바지째로 움켜쥔 지나의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으니까.
마치 이대로 꽉 눌러서 좆을 좆포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엄포라도 놓는 것처럼 말이다.
그 살벌하기 짝이 없는 위협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남자가 있기는 할까?
"몸에서 힘 빼♡"
그래놓고서는 방금처럼 사근사근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여대니 꼭 정신을 농락당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다.
지나를 속여넘기는데 실패했다는 걸.
"화장실 안에서 엄마랑 뭐 했어?"
아니나 다를까 지나가 벽까지 몰아붙인 내 몸을 자신의 몸으로 꾸욱꾸욱하고 밀어붙이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 씨, 씻···"
속이는데 실패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화장실 안에서 가영이랑 메챠쿠챠 임신섹스 했다고 털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래서 더듬더듬대며 그리 내뱉었더니 픽하고 바람빠지는 소리가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뭐, 말해주기 싫으면 됐어."
이렇게 순순하게 포기한다고?
"여기다가 물어보면 되니까♡"
그럼 그렇지.
그냥 이렇게 포기할 리가 없지.
스르륵 내 몸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간 지나가 그대로 내 물건 앞에서 멈춰섰다.
그러더니 자연스레 바지와 팬티를 벗겨 그 안에 갇혀있던 것을 바깥으로 끄집어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흐응···"
살짝이지만 콧소리를 내며 내 물건을 흘겨보던 지나가 이내 축 늘어져있는 것에 코를 가져다대더니만 이내 킁킁하는 소리를 내며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미친···?'
흐음하는 소리가 울려퍼질 때마다 지나의 코에서 흘러나오는 숨결이 자지와 자지털을 스윽하고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아찔할 정도로 오싹오싹했다.
"으···"
그러거나 말거나 내 자지에서 나는 냄새를 부지런히 맡아대던 지나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 내 물건을 향해 눈을 흘겼다.
"진짜··· 누가 세우랬어?"
아니, 시발 자지에다가 코를 그렇게 딱 가져다붙인채 킁킁하고 냄새를 맡아대는데 어떻게 안 서요.
"이러면 냄새가 섞이잖아."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그리 말한 지나가 이번에는 내 귀두에다가 코를 딱 가져다붙인채 킁하고 냄새를 맡았다.
"정액 냄새···♡"
아니, 그게 난다고?
분명 옷 입기 전에 물로 뽀독뽀독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헹궜는데?
"방금 쌌나 보네?"
그리 말하는 지나의 목소리에는 내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짙은 확신이 어려있었다.
어찌나 강하게 확신하는지 꼭 마치 그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이라도 한 듯 했다.
"분명 몸을 씻었다고 했는데 왜 자지에서는 이런 냄새가 나는 걸까? 응···?"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씻겨주는 게 정액 뷰릇뷰릇 해버릴 정도로 기분 좋았어?"
그 말도 마찬가지였다.
"하긴··· 엄마가 예쁘긴 하지."
여기서 내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가슴도 크고, 얼굴도 엄청 동안이고, 피부도 하얗고."
그래서 그저 닥치고 있었다.
닥치고 있었더니ㅡ
"보지는?"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말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그만큼··· 믿기지가 않았으니까.
다른 이도 아니고 지나의 입에서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는 걸 말이다.
"엄마 보지, 기분 좋았어···?"
"누, 누나···"
"왜? 또 아니라고 하려고?"
"윽···!"
물건을 움켜쥔 손에 다시금 힘이 가해졌다.
"몸하고 자지에서 이렇게 엄마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일전에 지나에게 코스프레 이벤트를 선보였을 때보다 더 위험한 빛이 지나의 눈동자 속에서 번뜩이고 있었다.
"거짓말을 할거면 최소한 어색하게는 하지 말아야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하고 삼키고 말았다.
"그래서 어땠어?"
"으, 응?"
"보지 말이야. 누나 꺼에 박을 때보다 기분 좋았어?"
어떤 대답을 바라는 걸까.
확실한 건 난 둘 중에 어느 쪽도 고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나의 쫀득쫀득한 허접뷰지와 가영의 포근포근하고 눅진눅진한 마망뷰지 중에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니.
그런 비극이 또 있을까.
그래서 침묵을 택하니 지나가 입꼬리를 한쪽만 비뚜름하게 말아올리며 웃었다.
"흐음··· 콘돔은? 썼어?"
"····"
"안 썼나 보네? 그럼 사정은? 엄마 안에다가 쌌어? 아니면 밖에?"
설마 그 누가 알았겠는가.
가영의 안에 사정한지 채 1시간도 되기 전에 그녀의 딸인 지나한테 이런 질문을 받게 되리라는 걸 말이다.
내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질문 하나하나가 매콤하기 짝이 없어서 말로 뇌를 직접 두들겨맞는 느낌이었다.
"안에 쌌구나? 하긴 그러니까 나올 때 자세가···"
"아, 알고 있었어?"
"응? 뭘?"
정말 몰라서 묻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걸까.
둘 중에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어서 멍하니 지나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아무래도 전자였던 듯 지나가 피식하고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 엄마랑 너랑 섹스하는 사이인거?"
그러더니 가영이 들었다면 기겁해서 졸도했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는 게 아닌가.
"어, 언제부터···?"
"글쎄? 아니 그런데··· 집에서 그렇게 해놓고 정말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그···"
그야 나도 언젠가는 들킬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아무리 사람이 없는 타이밍만 노려서 가영과 관계를 맺는다해도 언젠가는 사고가 벌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오늘 그랬듯이 말이다.
허나 지나가 가영과 나의 관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아니, 정말 몰랐나?'
일이 이렇게 되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지나간 기억들 중에서 찜찜한 구석이 몇 개 있긴 했다.
당시에는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뿐.
"엄마 방에다가 숨겨놓은 콘돔은 엄마 취향이야?"
아니, 시발 옷장 속 콘돔의 존재도 알고 있다고?
"아, 맞다. 딜도는 어떻게 만든 거야? 보니까 완전 똑같던데? 뭐, 물론 누나는 가짜보다는 유한이 네 자지가 더 좋지만♡"
그것도?
이쯤되니 제정신을 유지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업보들이 하나로 뭉쳐져 들이닥치는데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가 있겠는가.
"그나저나 엄마가 안에다가 싸게 해줬단 말이지···"
"···"
"키스는? 딱 섹스만 하진 않았을 거 아냐."
대체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은 걸까.
꼬치꼬치 캐묻는 지나를 앞에 두고 속으로 허허로이 웃고 있으려니 지나가 손을 움직여 내 몸을 슬금슬금 더듬어대기 시작했다.
약간의 움찔거림 외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내가 흠칫하고 몸을 떨었던 건 그렇게 움직이던 지나의 손이 가영이 섹스 중에 이빨로 살짝 깨문 부분을 더듬기 시작했을 때였다.
설마 아직도 자국이 남아있는 건가?
시간이 꽤 지난만큼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럴 리 없는데··· 등을 더듬거리는 지나의 손가락이 짚은 위치는 그런 확신마저도 흔들리게 만들 정도로 정확했다.
"흐으응···"
어딘가 짜증스러워 보이는 표정으로 가느다랗게 콧소리를 흘리던 지나가 대뜸 고개를 기울여 내 목을 콱 깨문 건 그 직후였다.
"윽···"
나도 사람인지라 물린 부분이 살짝 아팠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나는 누군가에게 시위라도 하듯 깨문 부분에 대고 이빨을 잘근잘근거렸다.
그게 꼭 가영에게 이 자국을 보여주고 말겠다고 분노를 불태우고 있는 듯 해서ㅡ
"푸하···♡ 자지 또 딱딱해졌네···?"
결국 그리 될 수밖에는 없었다.
스윽···♡ 스으윽···♡
어느새 밑으로 내려온 지나의 손이 강아지 턱이라도 간질이듯 자지 아랫부분을 살살 쓰다듬어대기 시작했다.
"유한아··· 이유하안···♡"
동시에 귀에 대고 속삭여지는 목소리가 오싹오싹했다.
그 안에 담겨있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그랬다.
애정.
분노.
소유욕.
그것들로 범벅이 된 목소리가 귓구멍을 타고 흘러들어와 뇌를 헤집어댔다.
"하아···♡ 누나가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맘 같아서는 정조대같은 거라도 구해다가 확 채워버리고 싶은데···"
어우 씨 미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삐질하고 흘러나왔다.
그 말을 한 이가 다른 이도 아니고 지나라서 더 그랬다.
내가 본 지나라면 정말 그런 짓을 저지를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면 아프겠지···? 유한이는 시도때도 없이 자지 세워대는 변태니까···"
다행히 정조대 형은 피한 듯 했다.
"앞으로도 엄마 보지랑 바람 피울 꺼야?"
엄마도 아니고 엄마 보지라니.
흥분하면 말에서 필터링이 사라진다는 사실쯤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했다.
"응? 네 전용 보지 내버려두고 또 다른 보지랑 바람 피울 거냐고."
무엇보다도 당황스러운 건 지나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난 지나에게 가영과의 관계를 들키게 되면 지나가 불같이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하는 것만 보면 꼭ㅡ
'용서해주려는 것 같은데···'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지나의 본심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뭔가 평범한 반응은 아니었으니까.
"대답 안 해?"
"윽···!"
그 탓에 나도 모르게 침묵이 길어졌던 모양이다.
금세 또 꽈악하고 자지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 상념 속으로 먹혀들어가던 내 정신을 단번에 일깨웠다.
"또 엄마 보지에다가 바람 피울 거냐고···!"
차마 안 그러겠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거짓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이성과 본능이 그것을 가로막았다.
"엄마 보지가 그렇게 기분 좋았어···?"
"···"
"누나 꺼보다 더···?"
날 향해 그리 묻는 지나의 얼굴은 굉장히 서글퍼보였다.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듯한 그런 얼굴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다른 걸라면 몰라도 그 부분만큼은 그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아, 아냐 그런거···!"
"그럼? 엄마꺼보다 누나 보지가 더 기분 좋았어?"
그래서 다급하게 외쳤더니만 함정이었다.
언제 시무룩하고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기운을 되찾은 지나가 내 자지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은근한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마치 여기서 '네!'라고 대답하기만 하면 좋아하는 보지 얼마든지 쓰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아무래도 평소에 하던 게 있다보니 가영의 안에 한 번 사정한 것만으로는 뭔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던 내게는 그 속삭임이 실로 유혹적으로 들렸다.
그렇지만ㅡ
"두, 둘다··· 똑같이 기분 좋았어···"
굴복하지 않았다.
"하ㅡ"
그러자 날 유혹하듯 색기어린 표정을 하고 있던 지나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 말은 또 엄마랑 바람 섹스 하겠다는 소리네?"
바람이라니.
따지고보면 지나랑 이러고 있는 게 바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영과 먼저 했으니까.
허나 사실대로 말한다고 해서 지나가 '그래, 그렇구나. 엄마랑 먼저 했으니까 바람 피우는 게 아니구나.'하고 납득할 리는 없었기에 그냥 닥치고 있었다.
닥치고 있었더니만ㅡ
"그래, 어쩔 수 없지."
지나가 대뜸 태세를 전환했다.
대체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건지 나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만.
"하고 싶으면 해."
엉?
"대신···"
대신?
"차별하는 건 안 돼."
차별은 안 된다니?
"앞으로 엄마랑 섹스할 때마다 몇 번 했는지, 어떤 체위로 했는지···"
설마?
"전부 기억해뒀다가 누나한테도 똑같이 해줘."
.
.
.
.
.
.
.
.
.
.
.
.
.
.
멍하게 변한 유한의 얼굴을 보며 지나는 자꾸만 무너지려고 하는 표정을 다잡으려 애썼다.
속상함으로 속이 미어지는 듯 했지만 지금 무너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그래, 지금은 이게 최선이었다.
유한에게 선택을 강요한다면 유한은 틀림없이 엄마인 가영을 택할테니까.
그리 생각한 이유?
간단하다.
유한을 보고 있다보면 자연스레 깨닫게 될 수밖에는 없으니까.
유한이 가장 좋아하는 건 다름아닌 가영이라는 걸 말이다.
물론, 자신하고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았다.
가영을 향한 유한의 마음이 100이라면 이쪽을 향한 것은 99정도?
딱 그 정도의 차이였다.
숫자로 따지면 1 혹은, 실제로는 그보다도 훨씬 작을지도 모르는 미세하기 그지없는 차이.
그 미세하고도 사소한 간극을··· 뛰어넘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 같았다.
그만큼 같은 여자입장에서 본 엄마는 매서운 상대였으니까.
나이고 뭐고 그런 점을 다 떠나서 그랬다.
특히나 유한의 첫 경험을 가져간 상대라는 점은 경쟁하는 입장에서 볼 때 어마어마한 이점이었다.
처음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니까.
뭐든 처음은 더 기억에 남고 애정이 가지 않던가.
그 탓에 그 미묘한 차이를 메꿀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허락했다.
평생가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면 최소한 지지는 말아야 했으니까.
무승부.
당장 노리고 있는 건 다름아닌 그것이었다.
"그으··· 아, 알겠어···"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유한이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노림수는 무사히 적중했다.
'드디어···'
이제서야 비로소··· 같은 선상에 섰다.
완전히 같은 조건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비슷한 조건으로 경쟁하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유리한 쪽은 엄마지만··· 아무리 노력해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전과는 많이 다를 거다.
건강한 거라면 자신 있으니까.
'상식적으로 내가 더 확률이 높아.'
물론, 그것만 믿고 있지는 않을 거다.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면 필요한 조치는 전부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니까.
그러니 지금부터는ㅡ
"그래서 엄마랑 몇 번 했어?"
"하, 한 번···"
"그래? 흐음··· 그러면 누나랑도 해야겠네?"
'노력'할 시간이었다.
"엄마한테 한 거 누나한테도 똑같이 해주기로 했잖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