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화 〉1부
만약에, 그러니까 정말로 만약에 천국이라는 게 실존한다면 아마 이렇지 않을까.
오죽하면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가영이 선물해주는 감각은 각별했다.
안마라도 하듯 꾸욱꾸욱 밀어붙여진 풍만한 가슴이 등을 타고 쭉 미끄러진다.
동시에 내 가슴 쪽을 점령한 가영의 손이 더없이 조심스러운 손길을 선보여가며 내 몸을 부지런히 문질러대고 있었다.
미리 거품을 잔뜩 내둔 덕분에 몸에 닿은 것이 자그마한 소리조차 내지 않고 미끄러지는 이 감각을 대체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아무튼 확실한 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린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 와중에 두려운 점은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들이 아직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영의 손이 메인디쉬를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뒤쪽은 타올이 되어버린 가슴에게 맡겨놓고 있었던 가영이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앞에, 하나는 뒤에.
덕분에 거품이 잔뜩 묻어 미끌미끌한 손 두 개가 내 배와 등을 타고 동시에 미끄러지고 있었다.
목표에 먼저 닿은 건 의외로 등을 맡게된 쪽이었다.
등골을 따라 자연스레 미끄러지던 것이 오싹오싹한 감각을 남기며 가랑이 사이로 쑤욱하고 파고 들더니 그대로 불알을 움켜쥐었다.
"으···"
그러더니 그것을 미끌미끌한 손바닥 위에다가 올려놓고 부드럽게 굴려대기 시작하는데 그게 존나게 꼴렸다.
알주머니를 굴려대는 손길이 어찌나 조심스럽고 섬세한지 그 안에 든 것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게 고스란히 전해져왔으니까.
그래서 평소하고 비교하면 살짝 비실대는 감이 없잖아 있었던 물건 위로 힘이 빡 들어갔다.
아무래도 낮에 지나가 다리를 후들후들 떨 정도로 그녀를 잔뜩 혼내주느라고 물건을 혹사시킨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가영의 독려를 받게 되니 비로소 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꼿꼿하게 발기한 자지를 가영의 왼손이 스르륵 휘감아왔다.
"여기··· 남자아이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곳이니까···"
맨손도 기분 좋긴 했지만 거품까지 더해진 것은 파괴력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몸을 잘게 떨어대고 있으니 가영이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자지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입에 담았다.
"고모가··· 깨, 깨끗하게 해줄게···"
그래서 정말 씻겨주기만 하고 끝내시겠다?
정말로 그럴 생각이었다면 깨끗하게 해주겠다고 말하고 나서 내 등에다가 '쪼옥···♡'하고 더 없이 사랑스럽게 입을 맞추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대딸이라도 쳐주듯 손을 슥슥 움직여 자지를 문질러대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가영의 거품딸이 시작되었다.
"우움··· 쯉···♡"
거품이 묻지 않은 곳은 또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 가영이 살짝 오므린 입술로 내 등 어딘가를 부드럽게 빨아댔다.
빨아대면서 불알과 자지를 동시에 자극했다.
"하아···♡ 고모가 씻겨주니까 좋니···?"
"으···"
자지를 씻겨주면서 그녀도 흥분한 것일까.
물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고요하던 화장실 안으로 나와 가영의 숨소리가 번갈아가며 울려퍼졌다.
"여기도···♡"
"허업···!"
그게 가영에게 불을 붙인 게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화려하고 적극적인 손놀림은 말이 되질 않으니까.
귀두의 갈라진틈을 부드럽게 문질러대던 가영의 손가락이 갓 뒷쪽 부분을 슥슥 문질러대다가 기둥을 덮고 있던 자지껍질 아래로 미끄러지듯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진짜 그 안을 닦아주기라도 하듯 느릿하고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여대는데··· 그 느낌이 하도 생경해서 나도 모르게 꼴사나운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계속 내게 밀어붙여지기만 하다가 이런 식으로 모처럼 내게서 우위를 점하게 되니 그녀 안에 내포되어 있던 무언가가 깨어나기라도 한 것일까.
내 등을 쫍쫍 소리가 나도록 빨아대던 가영의 입술이 슬며시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릿한 통증이 등을 타고 올라왔다.
"윽···!"
그래서 놀랄 수밖에는 없었다.
가영이 마음을 달리 먹었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으니까.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을 위치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 몸에다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다니.
이는 가영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상대방의 몸에 내 흔적을 새기는데 적극적인 나와는 달리 가영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큼은 피해왔으니까.
그런데 이런 식으로 귀엽게 이빨 자국을 남겨대니까···
"고, 고모, 저···"
가영의 말마따나 오늘은 이걸로 참아주고 싶어도 참아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름 간절하게 가영에게 호소해봤더니만 그 순간 막 내 등에서 입을 떼어내고 있던 가영이 그대로 멈칫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울려퍼진 건 한숨소리였다.
'하아···'하고 화장실 안으로 메아리치는 한숨소리는 뜨겁고도 달콤했다.
"···그렇게 참기 힘드니?"
"···네."
천천히 고개까지 끄덕여가며 답을 했지만 가영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돌아서서 그녀의 얼굴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본능적으로 깨달았으니까.
이게 가영에게 있어서는 분기점이라는 걸.
스스로의 입으로 '임신섹스 ok'를 선언했었던 가영이지만 말과 행동은 다른 법이니까.
말을 꺼내는 데에도 적지않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말한 걸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그 말을 꺼내는데 들어간 것의 몇 배에 달하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그러니 아까 가영이 내 몸상태를 언급하며 관계를 거절했던 것도 사실은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겠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영은 내 호소를 듣고 잠시 뒤로 미루려 했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알겠어."
마침내 마음의 준비를 끝마친 걸까.
가영이 어딘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목소리로 긍정의 말을 내놓았다.
"그, 이대로면 쉬고 싶어도 못 쉴테니까···"
암요.
그렇고 말고요.
자지가 이렇게 발딱 서 있는데 이래서야 자고 싶어도 못잘 거다.
"대신···"
"대신···?"
"무리하면 안 되니까··· 딱, 한 번만 하는 거야···? 그 이상은 허락, 안 해줄 거니까···♡"
언제 딱딱하고 그랬냐는 듯 살짝 떨리는 목소리.
그걸 들은 순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고모···!"
그래서 가영을 부르며 그대로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가영을 향해 입을 맞추었다.
"읍···♡"
기습에 당황했는지 살짝 숨을 들이키던 것도 잠시, 가영이 순간적으로 몸에 주었던 힘을 풀며 자연스레 내 목에다가 팔을 휘감았다.
그렇게 시작된 키스는 평소 하던 것과는 느낌 자체가 달랐다.
좀 더 본질적인, 엄청나게 신성한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한 의식처럼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럴 리 없는데도 혀에도 거품칠이 된 것만 같았다.
매끄럽게 미끄러지며 뒤섞일 때마다 추잡스러운 소리와 함께 혀끝이 짜르르 울릴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 머릿속을 헤집어댔다.
"후움···♡ 하읍···♡"
당장이라도 가영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고 싶었다.
해서 가영의 팔을 움켜쥐고 있던 손을 떼어내 그것을 밑으로 내렸다.
말랑말랑한 배를 지나 깔끔하게 관리된 털로 뒤덮여있는 치구를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다가 그것을 가영의 허벅지 사이로 쑥 밀어넣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허벅지를 꼬옥하고 조여서 내 손을 막으려 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손을 밀어넣자마자 가영의 허벅지가 좌우로 슬며시 벌어졌다.
그게 꼭 네가 원하는대로 보지의 준비가 끝났는지 확인해봐도 된다고 속삭이는 것만 같아서 감격으로 덜덜 떨리기 시작한 손을 감히 주체할 수가 없었다.
츠읍··· 츠으읍···
당연한 말이지만 가영의 팬티는 젖어있었다.
그래서 문지를 때마다 묘한 소리가 났다.
그렇게 팬티 위로 보지를 문지르다가 그것을 슬며시 옆으로 젖히며 그 안으로 진입했다.
"으응···♡"
콧소리와 신음소리 그 중간 쯔음에 서 있는 소리와 함께 가영의 몸이 잘게 떨렸다.
그와 함께 손바닥으로 후욱하고 끼쳐온 기운은 굉장히 뜨거웠다.
뜨거우면서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들과는 다른 의미로 습했다.
톡ㅡ
손바닥 위로 물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한 방울 떨어졌다.
가영하고 눈이 마주친 건 바로 그때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동시에 몸을 움직였다.
내가 변기 위에 걸터앉고, 가영이 그런 내 위에 걸터앉았다.
그렇게 가영과 하나가 될 기세로 몸을 바짝 밀착시킨채 내 위에 올라탄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영도 날 바라보았다.
가영의 눈동자 속에 오직 내 모습만이 가득했다.
지금 가영이 바라보고 있는 경치도 이러할까.
라는 호기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동안 내가 들이댈 때마다 매번 거절했던 걸 사과하기라도 하듯 이번에는 가영 쪽에서 먼저 입을 맞춰왔으니까.
'끈적해···'
끈적한 키스였다.
어느새 가영의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타액부터가 그랬다.
그리고 뜨거웠다.
뜨거워서 머리가 익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내 얼굴을 미끌거리는 손으로 꼬옥하고 움켜쥔채 진득하게 입을 맞추던 가영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후욱하고 내뱉으며 슬그머니 입술을 떨어뜨렸다.
얼굴을 떠나 밑으로 내려간 가영의 손이 흠뻑 젖은 팬티를 거칠게 옆으로 젖혔다.
반대쪽 손은 어느새 내 물건을 부드럽게 움켜쥐고 있었다.
가영의 손에 이끌린 자지가 보지하고 쪽 입을 맞추었다.
그 느낌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읏···♡"
가영이 귀여운 소리를 내며 질구를 바짝 조여 자지 끄트머리를 오물오물 씹어댔다.
"넣는다···?"
뽀독뽀독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헹궈낸 자지를 보지가 통째로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으읍···"
살짝 버거워하는 음색과는 다르게 기다렸다는 듯이 내 좆을 집어삼킨 가영의 보지가 자지를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눅진눅진하게 풀린 가영의 안은 겁이 날 정도로 뜨거웠다.
동시에 자지를 부드럽게 조여대는 것이 딱봐도 임신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낸 보지였다.
"흐우···♡ 움직이는 건 고모가 할테니까···♡"
가늘게 숨을 몰아쉬며 몸을 야릇하게 떨어대던 것도 잠시, 속삭이듯 말한 가영이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리더니 조심스레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스으윽···♡ 철써억···♡
가영의 움직임은 느릿했다.
그럼에도 나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서 방심하면 그대로 싸버릴 것 같았다.
"흐우, 응···♡"
엉덩이를 깊게 내린 채 몸을 살짝 떨어대던 것도 잠시, 가영이 허리를 휘젓듯이 돌려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안까지 깊숙하게 파고 들어간 자지가 음탕하기 짝이 없는 허리놀림에 맞춰 이리저리 휘어지고 꺾이며 지나의 것에 비하면 한참 말랑말랑한 가영의 자궁구에 머리를 비벼댔다.
"읏, 흐읏···♡ 느, 느껴지니···?"
차마 자궁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좀 민망했던 것일까.
가영이 숨을 헐떡이면서도 지금 내 자지가 어디와 맞닿아있는지 친히 알려주었다.
"거기가, 흐윽···♡ 아기가 지내는 방이야···♡"
한 때는 지나가, 한 때는 세나가 썼던 곳.
"거기에서 고모, 흐우, 난자랑, 유한이 아기씨가 서로, 쪼옥♡, 하면 아기, 생기는 거야···♡"
그런 곳에다가 자지를 들이미는 건 물론 정액을 싸지르는 것까지 허락받았다고 생각하니 뭐라 이루말할 수 없는 배덕적인 쾌감이 뇌를, 이성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가능할지 고모도 잘, 흑···♡,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 해볼테니까···♡"
제 주인의 말에 복종하듯 가영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던 자지 끝에 자궁구가 와닿았다.
분명 이미 삽입한 상태인데 한 번 더 삽입한 느낌이었다.
질구보다도 훨씬 좁게 느껴지는 구멍이 귀두를 물고 있었다.
꼬옥하고 조여대면서 물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자지 뿌리서부터 사정감이 울컥하고 복받쳤다.
그래서ㅡ
"흐으으응···♡"
그대로 싸질렀다.
가영이 특별히 허락해준 곳을 내 것으로 가득 채울 기세로 세차게 사정했다.
그렇게 뇌가 새하얀색으로 덮여가기 시작했을 때ㅡ
"···엄마? 유한아?"
똑똑하고 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들리지 말아야할 소리가 문 너머에서부터 들려왔다.
"안에서 둘이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