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2화 〉1부 (182/315)



〈 182화 〉1부
그러니까 거의 동시였다.


"아, 일어났어?"

내가 1층에 도착한 것과, 지나가 그런  발견하고는 아는 척을 해온 것은 말이다.


슬슬 재미가 붙기 시작했는지 운동에 바짝 열중하고 있다가 지나의 말을 듣고 나서야  존재를 알아차린 가영이 땀으로 촉촉하게 젖은 몸을 움찔하고 떨어보인  그 직후였다.


이미  번이나 비슷한 모습을 내게 보였음에도 여전히 땀에 젖은 모습을 내게 보이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잘 잤니?"

그리하면 자기 몸에서 풍기는 땀 냄새가 조금이라도 잦아들 것 같기라도 했는지 가영이 양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안으며 아침 인사를 건네왔다.


한창 운동하던 중이었어서 그런 지 몰라도 발그레하니 열이 오른 얼굴을 한채 그리 말하는  보고 있으니 갑자기 키스가 마려워졌다.

원래 아침 인사는 형식적인 말따위 보다는 키스를 통해 주고받아야  맛인데 말이다.

지나가 바로 옆에서 두 눈을 부릅 뜨고 있는 상태다보니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유한이도 내려왔고 하니까 오늘 운동은 여기까지 할까?"

그런 가영을 힐끔하고 한  쳐다본 지나가 대뜸 운동 종료를 선언했다.

내 눈치를 보는 엄마의 모습이 신경이 쓰여서 빨리 방으로 대피시켜 드리고 싶기라도 했던 걸까.

가영이라면 그런 지나의 제안을 사양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ㅡ


"으응? 벌써···?"

의외로 가영은 그런 지나의 제안에 의아함부터 내비췄다.

"평소보다 덜  것 같은데···"


꼭 그것 때문에 저러는 걸까.

그렇지만은 않은 듯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쪽을 힐끔하고 쳐다보며 침을 꼴깍하고 삼킬 이유도, 딱히 부끄러움을 느낄만한 말을 한 게 아님에도 저렇게 볼을 발그레하니 물들일 이유가 없으니까.


'설마···'

 보여줄 생각인 건가?

아무래도 그런  했다.

그런 거라면야 나야 당연히 사양할 이유가 없었지만 지나의 의견은 좀 다른 듯 했다.


지나도 나와 마찬가지로 가영이 당연히 자신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봤던 건지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에 지나의 몸이 순간적으로나마 흠칫하고 떨렸다.

"아냐,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좋을 것 같아. 가끔은 쉬엄쉬엄 해주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거든."


"···그런 거니?"

"응, 몸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거기에 엄마는 그··· 일도 많이 하잖아?"


허나 그건  그대로 잠깐에 불과했고, 금세 평정을 되찾은 지나가 꽤 그럴 듯하게 들리는 소리를 입에 담았다.

"으음, 그러려나···"

"그러려나가 아니고, 그런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얼른 들어가서 그, 샤워부터 하셔요."

다른 이도 아니고 전문가가 그렇다는데 가영이 거기에 대고 뭐라고 하겠는가.

하물며 지나는 그냥 전문가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스폐셜리스트 취급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이였다.

그러니 더더욱 반박하기 힘들 수밖에.

그렇게 가영이 지나의 말에 등떠밀려 방으로 쏙 들어가는 틈을 놓치지 않고ㅡ


찰싹ㅡ!

아까 내 방 화장실에서도 봤던 예의 그 새까만 스패츠로 감싸여있던 지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들겼다.


"읏···♡"


그러자 지나의 입술을 뚫고 튀어나온  달콤하기 짝이 없는 신음성이었다.

내가 얻어맞은 엉덩이를 포함해  전체를 가볍게 떨어대는 지나를 뒤로한채 소파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슬며시 다리를 벌리니 그런 날 보며 꼴깍하고 침을  번 삼킨 지나가 조심스레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방금 전까지 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지나가 옆에 자리를 잡기 무섭게 약간의 땀냄새와 열기가 내쪽으로 후욱하고 끼쳐왔다.

"그, 여기서  거야···?"

미리 정해둔 신호를 잊지 않았던 것일까.

따먹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몸이 달아오르기라도 하는지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그리 묻는 지나의 행동에 피식하고 웃으며 그녀의 등뒤로 손을 뻗었다.


"으응···♡"


그렇게 손을 뻗어 사실상 스패츠와 한몸이 되어있는 엉덩이를 꽈악하고 움켜쥐니 내게 몸을 기대듯 상체를 내쪽으로 기울이고 있던 지나가 퍼뜩 몸을 떨었다.

"왜? 거실에서 하는 건 싫어?"


"아니···♡"

그럼 그렇지.

거절할 리가 없지.


"내가 어디 써줬으면 좋겠어 누나?"


제 아무리 지나라해도  질문만큼은 쉬이 답을  수가 없었던 것일까.

수치심과 굴욕으로 범벅이 되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지나가 입술을 슬쩍 깨물며 곤란함을 내비췄다.


그렇지만 결국 욕망 앞에서 솔직해지더라.

"···지♡"


애꿏은 입술을 우물우물대며 괴롭혀대던 지나가 이내 눈을 질끈 감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을 내놓았다.

"응? 어디라고?"

"보지···♡ 보지, 써줘···♡"


녹아내린 목소리란 지금 지나가 내는 걸 두고 말하는 것이겠지.

남동생한테 보지 쓰이는 상상하면서 흥분하는 누나라니.

이런 괘씸하기 짝이 없는 누나는 혼내줘야만 했다.


"젖었어?"


"으응, 젖었어···♡ 유한이한테 보지 쓰이는 거 상상하니까 만진 적도 없는데 보지, 흐읏···♡ 자동으로 축축해졌어요···♡"

갑자기 존댓말로 갈아탄 것도 그렇고, 말에서 조금씩 필터라는 게 사라져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흥분이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서서히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래? 그럼 한 번 확인해봐도 돼?"

"응···?"

"보지 말이야. 제대로 준비해놨는지 확인해봐도 되냐고."

그리 물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평소보다  진한 혈색이 도는 입술이 슬며시 벌어지더니 그 사이로 혀가 슬쩍 모습을 드러냈다.

그걸 이용해 본인의 입술을 낼름 핥아대던 지나가 이내 은근한 목소리를 내어 내 귀에 대고 말을 속삭였다.

"네에···♡ 방금까지 운동해서 따끈따끈하게 뎁혀진 누나 보지 자지 박을만한지 확인해주세요···♡"


그리 말하는 지나에게는 가영은 보여주지 못하는 요망함이 있었다.


따끈따끈하게 뎁혀진 누나 보지라는 말을 듣고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아마 없으리라.

그래서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던 손을 슬금슬금 움직여 손가락을 스패츠로 덮인 보지를 향해 내뻗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수 있었다.

지나가 그토록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딱 지나의  대로였다.


한창 운동하는 중이었던 지나의 보지는 스패츠 위로도 느껴질 정도로 따끈따끈하게 뎁혀져 있었다.

이대로 스패츠를 벗기면 허옇게 김이 피어오르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뜨거우면서도 축축했다.

만지면 만질수록 스패츠 위로 끈적끈적한 액체가 배어져나왔다.


"으응···♡ 어때···?"


그야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오케이였지만 곧이곧대로 답을 할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벌을 주기로 마음먹은 상태였으니까.


남자가 한 입 가지고 두 말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음, 별로  땡기는데."

지나를 향해 일부러 시큰둥한 표정과 목소리를 내보였던 건 그래서였다.

"그냥 보지 말고 입으로 해줘."


 같아서는 나도 저 뜨끈뜨끈한 운동 보지에다가 박고 싶었다.


허나 이대로 본방으로 돌입하자니 샤워하러 방으로 들어간 가영의 존재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보지 대신 입을 택했더니만 지나가 답지 않게 귀여운 반응을 내보였다.


"치···♡"


자기가 수치심과 치욕스러움까지 무릅 써가며 열심히 보지 어필을 했는데 들어주질 않으니 섭섭했던 걸까.


입술을 삐죽하고 내미는 지나의 행동에 피식 웃으며 당근을 내밀었다.

"대신 열심히 빨면 나도 누나 보지 만져줄게."

그랬더니 오리주둥이마냥 삐죽 내민 입술은 물론 온몸으로 섭섭하다는 티를 팍팍 낼 때는 언제고 지나가 내 제안을 덥썩 물었다.

"누나가 소파 밑으로 내려갈까?"


"아냐, 그러면 보지 만지기 힘드니까 그냥 이대로 해."

그리 말하며 아까 가져다 대놓았던 손가락으로 스패츠 너머에 있는 보지를 톡톡 쳐주니 지나가 귀엽게 몸을 흠칫거렸다.


그러더니 내가 시킨대로 상체만 조심스레 굽혀서 내 사타구니에다가 얼굴을 파묻었다.


"흐우, 흐···♡"

거기서 나는 냄새가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한 차례 숨을 크게 들이킨 지나가 황홀해하는 음성을 흩뿌리며 몸을 잘게 떨어댔다.

그러더니 내가 잠옷 삼아 입고 있던 반바지 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그것을 단번에 젖혔다.

"아···♡"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자지를 황홀하다는 듯 올려다보던 것도 잠시 그대로 살짝 고개를 들어올린 지나가 곧바로 내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그런 식으로 소파에 걸터앉아 지나의 입보지를 만끽했다.

'이게 극락이지···'

짹짹하고 새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창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따사한 햇빛을 맞으며 받는 모닝펠라의 맛은 각별했다.

장소가 사방으로 탁 트인 거실이라서 더 그랬다.


언제 세나나 가영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스릴감이 펠라가 주는 쾌감과 합쳐서 등골을 오싹오싹하게 만들었으니까.


"우움···♡"


물론, 약속한대로 지나의 보지를 살살 어루만져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지에서  새어나온 신선한 애액으로 뜨끈 축축하게 젖은 스패츠 보지는 그냥 보지하고는 또 달랐다.

좀 더 쫀득쫀득하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꽤 중독적이었다.

거기에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줄 때마다 자지하고 맞닿은 지나의 혀와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며 진동 비스무리한 느낌을 자지에 선물해주는데 그 느낌이 퍽 각별했다.

그렇게 소파 위에 느긋하게 몸을 기댄 채 지나의 헌신적인 펠라를 즐기다가ㅡ

"오쿱···?!"


슬슬 쌀  같아서 내 사타구니 부분에 파묻혀있던 지나의 머리를 슬며시 눌렀다.

그리고는 그대로 사정했다.

"오옵··· 옥···♡"

괴로워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기뻐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물건 중간 쯔음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던 지나의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가 빠지길 반복하며 그것이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댔다.

"흐···"


평소와는 달리 오늘은 이제서야 두 발째이기 때문일까.


거의 콸콸콸콸하는 느낌으로 쏟아지던 정액이 뚝 멎었을  지나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그러자 자지를 조였다가 풀어지길 반복하던 지나의 입술에 힘이 바짝 들어가더니 지나가 고개를 슬금슬금 뒤로 물리며 입 안 깊숙하게 머금고 있던 물건을 조심스레 뽑아내기 시작했다.


'으아···'


마무리는 역시 귀두키스였다.

기세가 장난 아니더니만 정액으로 가득 차 평소보다 살짝 부풀어오른 볼을 한 지나가 내 귀두에 대고 '쪼옵♡'하고 입을 맞췄다.


그러더니 힘이 빠져서 줄어들기 시작한 자지에 바지라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입 벌려봐 누나."


지나는 그런 내 지시를 거부하지 않았다.

"아ㅡ"

침인지 아니면 쿠퍼액인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번들번들 빛나는 입술이 슬며시 벌어지며  안쪽의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본래라면 선홍빛을 띄고 있어야할 지나의 입 안은 방금 내가 싼 정액으로 찐득찐득하게 덧칠이 되어있었다.


혀는 침하고 정액이 뒤섞인 액체에 풍덩 빠진채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상태였고.


 시선이 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일까.

지나의 혀가 살짝씩 움직여가며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액체들을 요리조리 떠밀어댔다.

그게 꼭 입 안 가득   음미라도 하는  같아서ㅡ


'개꼴리네 씨발···'

솔직히 정신이 나갈  같더라.


"그나저나 누나 보지 만져준다고 내 손가락이 더러워졌는데 이건 어떻게 할꺼야?"

그래서 말이나 돌릴겸 그리 물었더니만 지나의 혀가 그녀 대신 대답을 해왔다.


마치 '저요!'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선홍빛을 띈 혀를 바짝 치켜든 지나가 이내 그것을 위아래로 움직여가며 무언가를 '핥는' 시늉을 해대기 시작했다.

혀로 핥아서 깨끗하게 해주겠다는 걸까.

아무래도 그런 듯 해서 지나의 뜻대로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을 들어올려 입에 물려주니 지나가 입술 바깥으로 삐져나와있던 지나의 혀가 손가락 표면을 따라 빙글빙글 움직이며 그것을 핥아댔다.

한 번만으로는 아쉬웠던 걸까.

손가락을 무슨 자지 빨듯이 빨아대길래 속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대주고 있던 것을 슬쩍 뒤로 물린 순간이었을 것이다.

달칵ㅡ

불현듯  열리는 소리가 났고ㅡ

"···응? 지나  아직 샤워 안 했니?"


사람이라면 흠칫할 수밖에 없는 그 소리 뒤로 가영의 목소리가 따라붙었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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