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화 〉1부
마지막에 살짝이지만 섬찟한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순간적인 기지를 쥐어짜내서 무사히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무사히 지나와의 주도권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나니 뒷처리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떡하니 눈앞으로 들이밀어지긴 했지만··· 그것도 어찌어찌 잘 해결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나 이런저런 액체들로 축축하게 젖어버린 침대 시트를 처리하는게 문제였는데 아무래도 크기가 워낙 압도적이다보니까 1층 베란대 쪽에 있는 건조대를 쓰긴 좀 그렇더라.
거기다가 널어놓으면 가영이 방에 드나들 때마다 눈에 띌 게 뻔했으니까.
눈에 띈다면?
저건 또 왜 저기 널려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품게 되겠지.
물론, 실제로 그리 된다면 뭐 마시다가 엎었다고 적당히 둘러대는 식으로 넘길 수야 있을 거다.
있겠지만ㅡ
'확신할 수가 없단 말이지···'
그래, 결국 그게 문제였다.
내가 그리 둘러댄다고 치면 가영이 그런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의혹이라는 것을 자신의 안에서 말끔하게 지워낼 것인가.
그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랬다.
그리고 만약에 찌꺼기처럼 남아버린 그 의혹이 재수없게 굴러가서 가영이 나와 지나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거나 눈치채게 된다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가영과의 관계는 그대로 파국을 맞이하게 되겠지.
그걸 피워내보겠다고 똥꼬쑈란 똥꼬쇼는 죄다 했는데 그리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최근들어 내 방에 습기가 도는 것도 그 탓이 컸다.
건조대를 쓸 수가 없으니 내 방에라도 널어야 했으니까.
물론, 그냥 빨지는 않았다.
'혹시 모르니까···'
말 그대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그 위에다가 적당히 주스를 끼얹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으니까.
그로인해 생겨난 얼룩은 지금도 흐릿하게나마 시트 위에 남아있는 상태였고.
그런 관계로 시트가 마를 때까지는 여름용 이불을 시트 삼아 지내야만 했다.
솔직히 편안하지는 않았다.
내가 아무리 몸을 움직이더라도 진짜 지랄발광이라도 떨지 않는 이상 벗겨지는 일이 없는 시트와 달리 이불 쪽은 조금만 움직여도 벗겨져서 매트리스가 드러나곤 헀으니까.
매트리스 밑에다가 이불 끝자락을 끼워넣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임시방편까지 동원해봤는데도 그 부분만큼은 어쩔 수가 없더라.
"쓰읍···"
덕분에 자고 일어나면 지금처럼 까슬까슬한 매트리스에 살이 쓸려있는 경우가 태반이었지만 그로인한 짜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니, 오래갈 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마주하게 되는 흐뭇하기 짝이 없는 풍경 덕분이었다.
'오늘도 있으려나?'
슬그머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화장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그래서 안에 아무도 없는 듯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왔어?"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날 반겨준 것은 다름아닌 지나였다.
오늘은 저걸 입고 운동할 생각인 걸까.
지나는 새까만 스패츠와 헐렁헐렁한 티셔츠로 몸을 감싼채 변기 위에 앉아있었다.
최근들어 요가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다보니 저렇게 스패츠 차림을 하고 있는 걸 보는 건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꼴렸다.
스패츠 아래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태일게 뻔해서 더 그랬다.
"잠은? 잘 잤어?"
"응."
화장실 안에는 이미 화장실하고 아주 잘 어울리는 암컷의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살짝 비릿한 냄새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것은 다름아닌 지나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쪽을 물끄러미 바라봤더니만 그런 내 시선을 알아차린 것일까.
가늘게 뜬 눈을 슬며시 접은 지나가 그대로 요염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얼굴 위로 띄워보였다.
"꼬추, 서 있네?"
그야 깨어난지 이제 2분도 채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서 있을 수밖에.
그 사실을 부정할 생각따윈 없었기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니 지나가 차마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건네왔다.
"···그, 오늘도 쓸 거야?"
주어가 생략된 말.
그럼에도 무슨 의미인지 알아듣기에는 충분했다.
"어."
해서 고개를 끄덕이니 예의 그 색기 넘치는 미소를 그대로 얼굴 위에 내걸고 있던 지나가 입고 있던 스패츠 안으로 속을 쑥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꽉 오므리고 있던 다리를 살짝 벌려서 허벅지하고 엉덩이에 찰싹 들러붙어있던 새까맣고 얇은 천을 살살 잡아당겨 벗기기 시작했다.
어제 마지막으로 봤을 때만 하더라도 살짝이지만 부은 기미가 남아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전부 가라앉은 것일까.
벗겨진 스패츠 아래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지나의 보지는 내가 기억하는 예쁜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살짝이지만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 젖은 걸로는 부족했다.
그 사실을 지나라해서 모르진 않았던 것일까.
"잠깐만···♡"
내게 보지를 드러낸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흥분이 되고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건지 아까보다 한결 달콤하게 변한 목소리가 지나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자지 받을 준비 금방 끝낼테니까···♡"
그와 함께 흘러나온 숨소리는 이미 잔뜩 거칠어져있었다.
정확히 그 다음부터였다.
지나가 스스로 보지를 문질러가며 보지를 적시기 시작한 것은.
"흐우···♡"
가운데 마디가 살짝 굽혀진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찾아내 끄집어내더니 그대로 제 밑에다가 깔아뭉개고 빙글빙글 돌려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읏···♡"
단순히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긴 걸까.
바쁘게 움직이는 왼손과는 달리 지 혼자 느긋하던 오른손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츠윽···♡
서로 찰싹 달라붙은 검지와 중지가 희끄무레한 액체를 찔끔찔끔 흘려대고 있던 균열을 따라 미끄러졌다.
그렇게 손가락에 적당히 애액을 묻힌 지나가 그것을 그대로 보짓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리고 그때부터야말로 진짜 시작이었다.
"앙···♡ 흣, 하읏···♡"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지나의 자위쇼에 안 그래도 힘이 잔뜩 들어가있던 자지가 앞뒤로 꺼덕대며 쿠퍼액을 군침마냥 질질 흘려댔다.
그 모습을 보니 더 흥이 오른 것일까.
"흐앗, 흐으···♡"
지나의 손놀림이 좀 더 거칠고 격렬하게 변했다.
나로 하여금 보란듯이 허벅지를 살짝 벌려 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보인채 왼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오른손으로는 보짓속을 쑤셔가며 박히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지나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참고 싶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쮸붑쮸붑···♡
혀로 입술을 느릿하게 훑으면서 준비에 열을 올리던 것도 잠시, 이만하면 충분히 젖었다 판단한 건지 지나가 살짝 구부려놓고 있던 손가락을 보짓속에서 조심스레 뽑아냈다.
대체 손가락을 얼마나 꽉 물고 있었던 건지 보지가 손가락을 물고 늘어지더니 이내 '쮸풍♡'하고 너무 노골적이라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화장실 안으로 울려퍼졌다.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한 지나의 손가락이 머금고 있던 애액을 타일로 된 바닥 위로 뚝뚝 떨어뜨렸다.
손을 살짝 흔들어 손에 묻은 것을 대충 털어낸 지나가 클리토리스를 꾸욱하고 누르고 있던 손마저도 떼어냈다.
그러더니ㅡ
쯔어어어업···♡
보지를 벌려 벌렁벌렁대는 질구를 드러냈다.
"하아, 흐···♡ 준비, 다 끝났어요···♡"
이제 내가 쓰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막 숨이 벅차오르고 그런 걸까.
흥분으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채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지나가 이내 내 자지를 졸라대기 시작했다.
"남동생 전용 보지에 찐득찐득한 아침 첫 정액 싸주세요···♡"
저 조르기를 당하고 참을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주인님♡"
심지어 시킨 적도 없는 멘트까지 곁들여가며 서비스를 해주는데?
자지 박기 딱 좋도록 뜨끈뜨끈하게 뎁혀지고 눅진눅진하게 풀어진 보지가 바로 앞에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지나를 향해 다가가 훌륭하기 짝이 없는 서비스에 감격으로 몸을 부르르 떨어대던 자지를 쑤셔넣었다.
"오,옥···♡ 왔, 다아···♡
박히기 무섭게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기쁨으로 몸을 떨어대는 지나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움켜쥐어 고정시킨 다음 진짜 오나홀이라도 쓰는 느낌으로 거칠게 그녀의 보지를 쑤셨다.
지나의 탄력적인 보지는 그런 움직임마저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다.
아니, 오히려 기꺼워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살집이 도톰하게 올라와있는 보지둔덕에다가 좆두덩을 부딪힐 때마다 찰팍찰팍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애액을 질질 싸댈 이유가 없으니까.
"자궁 열어···!"
"열어, 열어놔써···♡"
난 이제 쌀 것 같은데 자긴 진작에 내 정액을 받아낼 준비를 끝내놨다고 고백해오는 지나의 말을 들은 순간 더는 참기 힘들 정도로 사정감이 울컥하고 솟구쳤다.
그래서 그대로 싸질렀다.
처음의 딱딱함은 어디가고 몇 번 자지로 문질문질 해줬더니만 부드럽게 변한 지나의 자궁구에다가 귀두를 딱 붙인 채 불알 안에 담겨있던 것들을 그대로 지나의 몸 안에다가 토해냈다.
일어나자마자 처음 싸는 거라서 그런 걸까.
스스로 느끼기에도 농후하고 진득한 것이 요도를 타고 쏘아져나가며 절로 이를 악물게 될 정도로 아득한 쾌감이 머리를 쿵 때렸다.
자지 끝에서 뭔가가 뿜어져나올 때마다 물건이 징징 울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흐우, 흐우읏···♡"
그렇게 지나의 몸에다가 내 몸을 바짝 밀착시킨채 사정의 쾌감을 만끽하던 것도 잠시 슬며시 고개를 들어올려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숨을 할딱거리고 있던 지나에게 키스했다.
"하움, 츕, 쪼옵···♡ 츄루룹···♡"
그리고 지나의 손을 잡고 욕조 안으로 들어가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나눠 맞으며 함께 몸을 씻는 것까지가 내가 요 며칠동안 눈 뜨자마자 수행하는 루틴이었다.
'진짜 화장실이 편하긴 해···'
침대에서 했다면 지금까지 뒷정리에 힘쓰고 있었겠지.
그에 비해 화장실은 샤워기 틀어가지고 물만 적당히 끼얹으면 어지간한 건 전부 씻겨내려가니 굳이 뒷정리같은 걸 신경 쓸 필요없이 하고 싶은 만큼 잔뜩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뒷정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확 줄어드니 그만큼 아침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었고.
그렇게 생긴 여유 시간동안 뭘 하냐고?
그야 당연히 아침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을 감상한다.
"후우···"
"그렇지. 이제 잘 하시네."
그 풍경이라는 건 2층 난간에 몸을 기대고 있으면 자연스레 눈으로 들어온 가영하고 지나가 나란히 서서 운동하는 모습을 말하는 거다.
따로 서 있어도 어마어마한 꼴림도를 자랑하는 둘이지만 나란히 서 있을 때는 말 그대로 차원이 달랐다.
피부색도 그렇고 몸매도 그렇고 서로 대비가 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까.
심지어 둘다 나와 찐득하고 질펀하게 섹스를 한 사이가 아니던가.
그런 이들이 나란히 서서 여성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있는 몸을 요리조리 움직여대고 있으니 안 꼴릴래야 안 꼴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저 둘을 침대 위에 나란히 엎드리게 만든 다음 둘의 몸을 동시에 즐기는 광경을 말이다.
'거참···'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만.
기는데 성공하면 일어서고 싶고, 일어서면 걷고 싶고, 걷다보면 뛰고 싶어진다고 하더니만 지금 내 꼴이 딱 그랬다.
'이왕 할 거면 둘보다는 아싸리 셋이 최고긴 한데···'
세나만 따돌리면 세나가 불쌍하지 않은가.
가족끼리 따돌리고 그러면 안 되는 거다.
그리고 뭣보다 가영, 지나, 세나 순으로 나란히 엎드리게 만들면··· 새하얀 피부를 가진 가영과 세나가 가운데에 위치한 지나하고 대비가 되면서 분명 어마어마한 경치가 되겠지.
'죽기 전에는 볼 수 있으려나···'
머릿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던 것도 잠시, 고개를 단호히 가로저어 머릿속에 낀 회의적인 생각을 단번에 걷어냈다.
볼 수 있으려나가 아니라 볼 거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 잘 하면 되지 않을까.
그 전에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세나를 손에 넣기도 해야할 것이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대방에 대해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가영과 지나를 서로 의식하도록 만드는 것도 필수겠지.
셋하고 전부 몸을 섞는데 성공했을 때 사실을 밝히는 것도 생각은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숫자 하나 차이라고 해도 둘하고 셋은 그 파급력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셋'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둘'부터 맛보게 한 다음, '셋'으로 바꿔나가는 게 차라리 안전하겠지.
'어떤 식으로 눈치채게 만드는 게 좋으려나···'
라는 생각에 집중해보려고 했지만 애석하게도 잘 되질 않더라.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있는 경치가 너무··· 꼴렸으니까.
이게 다 지나 때문이었다.
자궁 안에다가 내 정액을 잔뜩 받아놓고서는 저렇게 몸을 격하게 움직여대니까 안에 싼 게 자꾸 흘러나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안에 받아낸 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라고 해서 모르진 않는지 이따금씩 지나가 몸을 흠칫하고 떨며 엉덩이에 힘을 꽉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이상 흘러나오지 않도록 보지를 꼬옥꼬옥 조이고 있기라도 하는 걸까.
아무튼 그런 행동을 자꾸만 반복해대니까ㅡ
발깃♡
'어휴···'
발기를 참을 수가 없지 않나.
그러니 이건 전적으로 지나의 잘못이 맞았다.
고로 이걸 책임지는 것또한 지나의 몫이었다.
언제든지 보지 대주는 용도인 오나홀 해주겠다고 해놓고서 감히 주인님을 꼴리게 만들었으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바지하고 팬티를 고쳐입어 빨딱 선 자지를 그 안에다가 숨기고는 그대로 1층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