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0화 〉1부 (180/315)



〈 180화 〉1부

보지를 보니  그만 흥분해버리고 만 것일까.

힘이 다 빠져서 귀엽고 사랑스럽게 츄욱 늘어져있을 때는 언제고 또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유한의 물건을 보며 지나는 남몰래 한숨을 삼켰다.

그리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불안했으니까.

다른 것 때문에 불안한 게 아니라 너무 행복해서 오히려 불안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행복이라는 감정이 가득해서 마음 속에다가 담아둔 말이 자꾸만 입밖으로 새어나가려고 했으니까.

'···엄마랑 할 때보다 좋았어?'


이번에도 차마 입밖으로 내지는 못하고 다시 삼켜야만 했던 말을 속으로나마 읊조려봤다.


'엄마 보지보다  보지가  기분 좋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호기심이라는 감정으로부터 태어난 이 답답함이 해소가 되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그 정도로 답답한데도 차마 그 말을 입밖으로 내지 못했던 것은··· 확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 질문을 유한을 향해 던졌을  유한이 난처해하다가 결국 고개를 가로젓기라도 하는 날에는 자신은 그 무게를 감당치 못할 거다.

'얄미워···'


살짝이지만 유한이 얄밉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 그 탓이 컸다.

이쪽은 자기 때문에 머릿속하고 마음속이 복잡해 죽겠구만 저렇게 세상 천진하게 흥분한 얼굴이나 하고 있는 게 왠지 야속했으니까.


그럼에도 차마 유한을 미워하거나 유한을 향해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얄밉게 느껴지는 것과는 별개로 유한에 대한 애정이  안에 가득 했으니까.


그런   안에 가득해서 차마 유한에게 해가 될만한 행동을  수가 없었다.


"그, 아파도 조금만 참아···? 최대한 빨리 끝낼테니까···"


어떻게 유한을 미워할 수가 있겠는가.

아까 그렇게 서로 꼭 끌어안고 있었으니 아마 지금쯤 유한도 몸이 미친듯이 끈적거리고 찝찝할 거다.

그럼에도 유한은 힘이 빠져 움직이질 못하는 이쪽부터 챙기려 하고 있었다.


자신의 찝찝함보다는 이쪽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착하고 사려깊은 아이를 미워할 수 있는 사람같은 건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거다.


"그, 누나? 잠깐만 다리 좀···"

덕분에 새삼 실감할  있었다.


지금 유한에게 받고 있는 대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세상 그 어느 여자가 섹스 후에 남자한테 이런 대접을 받을  있겠는가.


상상하기도 싫고, 관심도 없지만 만약 이 자리에 있는  유한이 아니라 다른 남자였다면 어땠을까.

그야 안봐도 뻔했다.

보나마나 이쪽의 사정같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찝찝함부터 해결하려고 들었겠지.

반대급부를 상상했기 때문일까.

혹시 이쪽이 놀라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오는 유한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기쁘게 뛰어대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 기쁨을 유한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몸 안에 물씬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다.

'이제 못 벗어나···'


유한은 늪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유한이라는  속에 깊숙하게 빠져버린지 오래였다.

그 사실이 두렵지는 않았다.

두려움보다는 기쁨이 앞섰다.

기쁨이 어찌나 강렬한지 머리가 다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아마 엄마도 이랬던 거겠지.

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미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깊숙하게 빠져있었던 거겠지.


이제야 비로소 좀 엄마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유한을 독차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어디간  아니었다.


오히려 전보다  욕심이 났다.

유한의 진가에 대해 알게 되어서 더 그랬다.


섹스할 때는 철저하게 상대를 지배하려고 들고, 섹스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상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마음을 살살 녹여버린다.

아마 역사 속에 등장하는 폭군들 옆에 한 명씩 꼭 붙어있었던 요부들이 저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요망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기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하아···"

벗어날  없다면?

독차지 해야만 했다.


설령 독차지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유한의 마음 속에서 최우선이 되고 싶었다.


지고 싶지 않았다.

설령  상대가··· 평생토록 존경해온 엄마라 해도.

"누나?"


"자ㅡ"

이쪽이 내쉰 한숨소리 때문에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유한을 향해 입을 크게 벌렸던 건 그래서였다.


"그, 지금은  닦는 게 먼저니까 키스는 나중에···"

"키스 말고."


슬그머니 시선을 밑으로 내려 힘이 살짝 들어가있는 유한의 자지를 응시했다.

"그렇게··· 서 있으면 불편하잖아."

유한으로 하여금 보란듯이 쭈욱하고 혀를 길게 빼물었다.

그런 자신을 보며 흥분한 것일까.


꼴깍하고 침 삼키는 소리가 유한 쪽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그 뒤로 따라붙은  어느새 거칠거칠하게 변한 숨소리였다.

"누나 입 써도 돼."

"괘, 괜찮은데···"

"사양하지 말고."

"몸 닦아야 하는데···"

"넣고 닦아도 되잖아."

반박할 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나 쌌으면서도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것일까.


빳빳하게 발기한 유한의 자지가 얼굴 앞으로 들이밀어졌다.


입을 한껏 벌려 유한의 물건을 최대한 깊숙하게 받아들였다.


입 안으로 들어온 게 그리도 좋은지 딱딱하고 굵은 것이 꺼떡꺼떡대며 입 안을 쿡쿡 찔러대는  눈물이 찔끔 새어나올 정도로 불편했지만  참고 입술을 오므려 유한의 물건을 빨았다.

그렇게 유한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으니 복잡하던 머릿속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

지고 싶지 않다면 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물론, 그만큼 노력해야겠지만··· 그 부분은 자신 있었다.


엄마가 해주지 못하는 것들도 자신은 얼마든지 해줄 의향이 있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거리를 좁혀나가다보면 유한의 안에서 엄마보다 자신이 앞서는 날이 오겠지.

그때가 되면 아마 자신있게 던져볼 수 있지 않을까.


아까 차마 입밖으로 꺼내들지 못했던 질문을 말이다.


"쯉, 쫍, 츄루릅···♡"

"으, 아, 누나···"


"후움, 얼른 닦아, 세나, 쪼옵···♡   대쓰니까···"

좋아하는 부분 위주로 자극해줬더니 그리도 좋았던 것일까.

몸을 부르르 떨어대던 유한이 그새 미지근하게 식은 수건을 이용해 보지 부근을 살살살살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축축하면서도 보들보들한 수건이 보지 위를 노니는 느낌은 아찔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동시에 따끔따끔했다.


부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던 걸까.


 정도면 확실히 더 해도 된다는 말에 유한이 난색을 표할법도 했다.

"으흡···♡"


"미안, 부어서 아프지···? 다음에는 조금 살살 해야겠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전부 닦았으면 이제 다른 곳을 닦으면 될텐데 유한의 손이 보지를 좌우로 벌리는  느껴졌다.

그러더니 손가락 하나가 그 안으로 즈붑하는 소리를 내며 밀고 들어왔다.


통증과 쾌락, 그 중간 쯔음에 서 있는 감각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보지를 타고 내달렸다.


그래서 몸이 제멋대로 움찔거렸다.

사양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뭘까.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손가락이 자궁에서 흘러나온 정액을 긁어내기 시작하는  느낄 수 있었다.


위험한 날하고는 거리가 먼만큼 저대로 내버려둔둘 임신할 가능성은 낮겠지만 그래도 내심 속상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랬는데ㅡ

"많이 아팠지? 미안···"


긁어낼 수 있을만큼 최대한 긁어낸 유한이 보지에 대고 '쪽♡'소리가 나도록 가볍게 입을 맞춰준 순간 섭섭한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날아가버렸다.


그냥 입을 맞추자니  그래서 일단 긁어내서 깨끗하게 만들었던 걸까.

그런 거라면야 얼마든지 이해해줄 용의가 있었다.


그렇게 유한의 물건을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면서 호화스럽기 짝이 없는 유한의 시중을 받았다.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걸 계속 쓰기는 그랬는지 뜨거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수건을 조달해와서 그걸 이용해 지친 몸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유한의 손놀림은 상당히 기분 좋았다.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추욱하고 늘어져버린 몸에 그런 식으로 안락한 느낌이 주어지니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어느새 몸을 감싸안은 노곤노곤한 느낌이 더 없이 만족스러웠지만··· 동시에 작게나마 불만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한의 손놀림이 능숙해도 너무 능숙했으니까.


마치 누군가에게 비슷한 일을  번이나 해준 적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이상한 곳에서 어설프다니까···'

숨기려거든 제대로 숨기기라도 하던가.


아까 꺼내든 콘돔도 그렇고, 그··· 뭔지모를 무시무시한 기구도 그렇고 지금 하는 행동도 그렇고 누가보면 엄마랑 시도때도 없이 섹스하는 사이라고 티를 못내서 안달인 사람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티가 팍팍 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몸을 닦는데 바짝 집중하고 있는 유한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살짝이지만 짜증이 났다.


"아, 맞다. 유한아."


"응···?"


"아까 그거 어디서 난 거야?"

혀에 닿을 듯 말 듯한 곳에 위치해있던 유한의 자지를 혀로 핥짝핥짝 거리던 걸 딱 멈추고는 유한을 향해 그리 물었던 건 그래서였다.


저 태평하게 집중하고 있는 얼굴이 당황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으니까.

"그거라니?"


"그  있잖아. 아까 '교육'할 때 썼던 웅웅거리는 거."

넌지시 그것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유한의 몸이 덜컥하고 흔들렸다.


제법 격한 그 흔들림이 퍽 기껍게 느껴져서 혀를  빼물어 자지 끝에 위치한 갈라진 틈을 살살 문질러주었다.

"응? 어디서 났냐니까?"


그러면서 유한의 대답을 재촉했다.


"그, 수, 수갑!"

"수갑? 아, 혹시 수갑 살 때 같이 산 거야?"

"으응···"

맘 같아서는 더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이쯤하기로 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스타트 라인에 섰음을 고려하면 너무 집요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았으니까.

자지까지 움찔움찔댈 정도로 안절부절 못하는 유한의 모습이 퍽 귀엽기도 했고.

아까 남자답지 않게 자신을 지배하려고 하던 모습하고 대비가 되어서 더 그랬다.


그때는 정말··· 폭군같았는데 말이다.

이쪽을 밑에다가 깔아뭉갠채 거침없이 보지를 쑤셔대며 쾌락이라는 것을 이쪽의 머리에다가 마구잡이로 주입해해던 유한의 모습을 떠올리니 기껏 깨끗하게 만들어놓은 보지가 다시 젖어들기 시작하는게 느껴졌다.

'진짜···'

덕분에 다시 한 번 실감할  있었다.


이제 유한에게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그도 그럴 것이 유한말고 어떤 남자가 그런 걸 알려줄 수 있겠는가.

누군가에게 지배당한다는 쾌감을 알려줄 수 있는 남자는 유한 뿐이었다.

그리고 다른 이도 아니고 평생 동생이라 생각해왔던 유한의 밑에 깔려서 철저하게 지배당하는 느낌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하면서도 달콤했다.

혀끝이 아릿할 정도로 달았다.

그런 걸 알아버렸으니 이제 다시는 전처럼 돌아가지 못하리라.

그러니 이제 자신에게 남은 길은 딱 하나 뿐이었다.

유한이 말한대로 유한 것이 되어 평생토록 유한에게 봉사하는 것.

그래 이제는 정말 그 길 뿐이었다.

그 사실이 의아할 정도로 기꺼웠다.

그래서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유한의 자지를 핥았다.

앞으로 평생토록 함께할 파트너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 열심히 아양을 떨었다.


성심성의껏 유한의 자지를 애무했다.

그리고 자지 끝에서부터 질질 새어나오는 쿠퍼액을 기꺼이 받아마셨다.

'앞으로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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