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화 〉1부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인 듯했다.
슬슬 세나가 돌아올 때가 되었으니까.
'그래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
히죽 웃으며 침대 위에 엎드려있는 지나의 보지에다가 자지를 쑤셔박았다.
"흐에, 헥···♡"
밑에 깔린채 계속 쑤셔지다보니 제 아무리 지나라해도 체력이 바닥 날 수밖에는 없었던 것일까.
허리를 한껏 밀착시켜 처음 닿았을 때보다 부드럽게 변한 자궁구에다가 자지로 키스를 해주니 힘이 쭉 빠진 모습으로 엎드려있던 지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연산 러브젤을 쉬지않고 뿜어내는 기능에 이어 이제는 스스로 진동하기까지 하는 내 전용 보지의 노력이 기특해서 이대로 오늘의 마지막 정액을 싸주기로 했다.
물론, 그것도 지나가 잘 조여주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누나."
"헥, 흐···♡"
"쌀 거니까 보지 좀 조여봐."
속삭이듯 내뱉으니 입을 대신해 보지가 답을 했다.
부드럽게 풀려있을 때는 언제고 보지에 힘이 바짝 들어가더니 질육이 좆을 쫀득쫀득하게 물어왔다.
그 기분좋은 조임을 만끽하며 지나의 엉덩이에 바짝 밀착시키고 있던 허리를 살살살살 돌려주었다.
"오···♡ 오옥···♡ 자구웅 빙글빙글하지마앗···♡"
"왜? 좋아하잖아. 이렇게 자지로 빙글빙글 해주는 거."
"좋은데헥···♡ 빙글빙글, 좋은데엣···♡ 너무 좋아서 쥬거버려···♡"
그냥하는 말은 아닌 듯 했다.
그 증거로 애원하듯 말하는 지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과도한 쾌감으로 뇌에서 눈물샘을 관장하는 부분이 망가져버리기라도 한 것일까.
"알겠어. 그럼 바로 싸줄테니까 보지 바짝 조여···!"
"네엣···♡ 보지 바짝 조힐게요···♡"
지나는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대체 그만한 힘을 어디에다가 숨겨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조이던 보지가 자지를 콱콱 물어댔으니까.
그래서 쌌다.
자궁 입구에다가 귀두를 살짝 밀어넣은채 처음 쌌던 것에 비하면 한참이나 묽은 것을 지나의 자궁에다가 직접 싸질렀다.
묽은 액체가 콸콸콸콸 쏟아지는 느낌이 아찔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오, 옷···♡ 오오옷···♡"
다행히 지나도 마음에 들어하는 듯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보지를 맛있게 조여대며 더 달라고 졸라댈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게 기분좋게 싸지르다가 지나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분명 시작하기 전에는 일자로 예쁘게 닫혀있던 것 같은데, 하도 쑤셔진 탓인지는 몰라도 지나의 보지는 빨갛게 부어있었다.
'으··· 쓰라리겠다.'
솔직히 더 하고자 한다면 그래도 두 번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할 마음은 들지 않더라.
그만큼 방금 사정이 후련했으니까.
뭣보다 지나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고.
온몸에 정액을 덕지덕지 묻히고 있는 게 정조역전 세계가 아니었다면 내가 그녀를 강간했다고 착각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헤, 헤으, 흐우응···♡"
몸을 일으킬 힘마저도 없는 걸까.
그래도 꽤 시간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는 여전히 침대 위에 축 늘어진채 숨만 푹푹 몰아쉬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살짝 벌어진 질구에서 내가 싸지른 정액이 울컥울컥 새어나와서 그게 은근히 꼴렸다.
"으으응···♡"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몸에는 안에서 새어나온 미지근한 것이 보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감촉마저도 자극적이었는지 지나가 침대보에다가 얼굴을 파묻은 채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그 뒤에 이어진 행동이 내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포상이라고 했더니 새어나오는 것마저도 아깝게 느껴지기라도 했던 걸까.
찌붑···♡
"흐으으···"
그럴 힘이 있으면 몸부터 일으킬 것이지 무슨 금단현상이라도 온 것마냥 달달 떨리는 손을 보지 쪽으로 뻗은 지나가 그대로 자신의 보지에다가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자신의 몸상태보다 자꾸만 새어나오는 내 정액을 더 신경쓰는 듯한 모습을 봐버리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물스물 지나의 옆으로 파고들어가 그녀의 몸을 꼬옥하고 끌어안았다.
"으응···♡"
땀하고 정액, 그리고 애액이 말라붙은 지나의 몸은 끈적끈적했지만 그렇다고 기분 나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쫀득쫀득하게 느껴지는 뭔가가 있어서 묘하게 꼴렸다.
몸을 꽈악하고 끌어안는 방식의 포옹이 마음에 들었던 건 지나도 마찬가지였던 걸까.
가늘게 몸을 떨어대는 것과는 별개로 지나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런 지나를 옆으로 돌아눕게 만든 뒤 그대로 입을 맞추며 섹스 후의 여운을 만끽했다.
"후움, 쯉, 쪼옵···♡"
섹스할 때처럼 거칠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부드럽고 느릿하게 그녀의 입안을 헤집으며 손수 가르쳐주었다.
그녀의 몸이 이만큼이나 기분 좋았다는 것을.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입을 맞추다가 그대로 입술을 떨어뜨리니 지나가 호흡 부족으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채 가늘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것처럼 조심스레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응?'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누가봐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라서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 쓰일 수가 없었다.
짓고 있는 표정만 보면 내게 잘못이라도 한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누나?"
그래서 대체 왜 그러냐는 의미로 그리 말하니 입술을 꼭 깨물고 있던 지나가 이내 조심스레 입을 열어 질문을 던져왔다.
"그, 조, 좋았어···?"
솔직히 그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리가 띵했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건가 싶었으니까.
'아.'
설마 내가 섹스할 때 지껄였던 허접보지니 뭐니하는 말이 신경쓰이는 걸까.
순간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간 가정을 다시 끌고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꽤나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한창 섹스하는 와중에 여자가 남자한테 조루새끼라던지 허접자지같은 말을 지껄인 꼴이니까.
그런 플레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겠지.
거기까지 도달한 순간 자연스레 깨달았다.
지나를 길들인다고 썼던 채찍이 좀 과했다는 걸.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당근을 아낌없이 베풀 차례였다.
'당근과 채찍은 중대사항이지.'
암, 그렇고 말고.
"그, 혹시 아까 내가 했던 말 때문에 그러는 거야?"
한껏 조심스러운 표정을 한채 지나를 향해 그리 물었던 것도 다 그걸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질문을 던지기 무섭게 지나가 입술을 꼭 깨물며 슬쩍 내 시선을 피했다.
그런 그녀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살짝 옆으로 돌아간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속상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아이고야···'
아무래도 이 기회를 빌어 확실하게 설명을 해둬야만 할 것 같았다.
물론, 그 전에 낙심한 지나부터 달래는게 먼저겠지만.
지나를 꼬옥하고 끌어안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살짝 튀어나와 있는 입술에다가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췄던 건 그래서였다.
갑작스런 입맞춤에 지나가 흠칫하고 몸을 떠는 동안 몸을 꼬물꼬물 움직여 그녀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누나."
그렇게 지나와 몸을 겹친 뒤 평소와는 다르게 빨갛게 물들어있는 귀에 대고 느릿하게 속삭였다.
"내가 누나 안에다가 몇 번이나 쌌는지 혹시 기억해···?"
"아, 아홉 번···"
아니, 이걸 기억한다고?
설마 내가 쌀 때마다 일일히 세고 있었나?
이토록 구체적이고 정확한 답변이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기에 순간 흠칫하긴 했지만 티내지 않고 자연스레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아홉 번이나 쌌지."
그런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고 되묻듯 말을 하니 지나의 볼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랐다.
그 모습이 꼭··· 수줍어하는 새색시같아서 이상할 정도로 꼴렸다.
"맘 같아서는 더하고 싶은데··· 누나가 아플까봐 참아주는 거야."
설마 살아생전 지나같은 미녀를 상대로 네 보지가 이렇게나 기분좋았다는 말을 설명하는 말이 오게될 줄이야.
뭔가 좀 새삼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으려니 얼굴이 더욱 빨갛게 변한 지나가 자신의 배를 살살 움직여가며 살짝 힘이 들어가 있는 내 물건을 은근히 자극해대기 시작했다.
"그, 더 하고 싶으면··· 써도 돼."
그 말 뒤로 따라붙은 건 남자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발언이었다.
"누나 보지는 유한이 오나홀이니까···♡"
해도 된다도 아니고 써도 된다니.
동생의 오나홀이 되기를 자처하는 이 음탕하기 그지없는 누나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안 돼. 아까보니까 엄청 부었더라."
"괘, 괜찮은데···"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단호하게 받아치니 지나가 슬쩍 입술을 내밀었다.
웃긴 건 그 와중에 입꼬리는 또 기분좋다는 듯 움찔대고 있다는 것이었다.
토라질거면 토라지고 기뻐할거면 기뻐하기만 하던가 저게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키스 마렵게 말이다.
참지 못하고 다시금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춘 다음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한 번 들어나 보기로 했다.
"누나는?"
"···응?"
"누나는 어땠어? 내 자지?"
그 질문을 받고 나서야 방금 자기가 날 향해 던졌던 질문이 얼마나 민망하고 답하기 난감한 것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 것일까.
지나의 얼굴이 민망함과 수치심으로 확 달아올랐다.
그런 얼굴을 한채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애꿏은 입술만 우물우물대는 지나답지 않게 귀여움이 흘러넘쳐서 놀리는 느낌으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맛있었어? 남동생 자지?"
그에 정곡이라도 찔린 사람마냥 어깨를 크게 들썩거리던 것도 잠시, 샐쭉한 표정을 얼굴 위로 띄워올린 지나가 슬며시 내 옆구리를 꼬집었다.
"악ㅡ!"
몸을 일으키기 위해 모아두었던 힘을 모조리 손가락 끝에다가 집중시키기라도 한 것일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눈물이 찔끔하고 새어나올 정도로 꼬집힌 곳이 아팠다.
"이게 진짜··· 자꾸 누나를 놀리기나 하고···"
"항복! 항복!"
"그러면 앞으로 그··· 허, 허접보지라는 말 안 쓰겠다고 약속해···!"
그러면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곳을 놓아주겠다며 지나가 딜을 걸어왔지만 애석하게도 그 부분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가 없었다.
허접보지를 허접보지라 부를 수 없는 세상이라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큰거릴 정도로 원통했다.
"싫어."
"읏···!"
그래서 꼬집힌 곳이 욱신거리는 것도 꾹 참고 단호하게 거절했더니만 지나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누나는 내가 그렇게 부르는 게 싫어?"
"그, 으···"
역시 허접보지라는 별명을 허락하기에는 높고 두터운 자존심이 그걸 허락치 않았던 것일까.
"이상하잖아···"
"왜? 귀엽기만 하구만."
그리 말한 순간 지나가 날 향해 지어보인 표정은 말 그대로 '황당함' 그 자체였다.
"귀엽잖아. 조임은 강한 주제에 박힐 때마다 애액 퓻퓻 쏟아내면서 가버리는 게."
"으읏···"
그리 말하며 슬쩍 밑으로 손을 뻗어 지나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톡톡 두들겨주니 그럴 때마다 찰팍찰팍하고 물이 튀는 소리와 함께 땀으로 흠뻑 젖은 탄력적인 육체가 움찔움찔 경련했다.
"그리고 이미 눈치챘겠지만··· 나는 이상하게 여자가 나 때문에 흐트러지는 걸 보는 게 좋더라."
"변태···"
"그래서 싫어?"
싫을 리 없었다.
정말로 싫었다면 이렇게 침대가 흠뻑 젖을 정도로 애액을 싸대지도 않았을테니까.
기본적으로 S기질이 있는 지나지만 보지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제 주인과는 다르게 지나의 보지는 제대로된 마조보지니까.
지금도 봐라.
찰싹찰싹 두들길 때마다 애액을 찍찍 싸대고 있지 않나.
"···나도 변태인가봐."
그리고 지나는 생각외로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 허접보지로 내 전용 오나홀 해주는 거지?"
이번에는 토닥토닥대신 클리토리스 주변을 살살살살 쓰다듬으며 그리 물으니 지나가 헛숨을 크게 들이키며 몸을 들썩였다.
그러더니 눈을 가늘게 뜬채 날 흘겨보기 시작했다.
"유한이 너··· 치사해···♡"
"응? 뭐가?"
"이렇게 클리토리스 살살 문질러지면서 그런 말 들어버리면···♡"
여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으시단다.
그런 식으로 서로 흠뻑 젖은 몸을 바짝 밀착시킨채 한참동안이나 지나와 시시덕거렸다.
그러다가 스리슬쩍 몸을 일으켰다.
"응? 씻게?"
"어, 슬슬 그래야지."
다만 지나를 내버려두고 나 먼저 개운해질 생각은 없었다.
그게 화장실로 들어가 물에 적신 수건을 들고 나온 이유였다.
"그, 유한아···?"
"응? 왜?"
"갑자기 수건은 왜···"
"그야 당연히 누나부터 닦아주려고 가져온거지. 솔직히 지금 많이 찝찝하잖아?"
설마 이런 식으로 봉사를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걸까.
지나는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물들인채 어쩔 줄 몰라했다.
"괘, 괜찮은데···"
"됐어. 이제 누나는 내꺼니까 내가 책임지고 관리해야지. 그래야 평생 쓸 수 있지 않겠어?"
겸사겸사 스리슬쩍 소유욕을 내비춰봤더니만 효과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좋았다.
내 말이 그토록 달콤하게 들렸던 걸까.
"평생···"
꼴깍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지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동시에 눈동자를 파르르 떨어대며 입꼬리를 미친듯이 움찔대는 지나의 모습은 절정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 사람의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