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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화 〉1부 (175/315)



〈 175화 〉1부

"아, 맞다. 유한아."

지나가 날 부른 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옹기종이 모여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응?"

"그 왜 저번에 나한테 부탁했던 거 있잖아. 그거 왔더라."

부탁했던 거라.

그 말을 들은 순간 직감했다.

내가 괜찮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니까 지나가 본인이 알아서 구해보겠다며 했던 것의 확보가 드디어 끝났다는 걸.

"···그래?"


"응, 좀 있다가 가져다줄게."

"응."

역시나 바로 써먹을 생각인 걸까.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려서 남 모르게 침을 삼키고 있으니 가영이 나와 지나 사이로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왔다.

"부탁했던 거라니? 뭐 샀니?"


"응? 아, 그런 게 있어."


남들에게 선뜻 밝힐 수 있을 정도로 떳떳한 물건도 아닐 뿐더러 그걸 가지고 하려고 하는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 밝히기 난감했다.

그래서일까.


가영의 물음에 지나는 적당히 둘러대는 쪽을 택했다.


참으로 다행히도 가영도 꼬치꼬치 캐물을 생각까지는 없었던 것일까.

의아하다는 듯 지나 쪽을 바라보던 것도 잠시,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 가영이 아쉬워하는 소리를 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누나한테 말하지말고 고모한테 말하지···"


그게 그렇게나 아쉬웠던 것일까.

얼굴 가득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띄워올리는 가영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 애매하게 웃고 있으려니 보다 못한 지나가 재참전했다.

"보충제  건데 엄마한테 말해서 뭐해. 이런 건 원래  아는 사람이 사야 되는 거야."

그치.


보충제가 맞긴 하지.

전문가도 맞고 말이다.

다만 보충제라는 게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단백질 보충제가 아니라 꼴림도 보충제라는 것과 전문가가 헬스 전문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코스프레 전문가를 말하는 것이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일부분은 같지 않은가.


"···그러니?"


"응."

반박의 여지따윈 없는 지나의 말을 듣고 납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여전한지 입술을 살짝 내미는 가영과는 다르게 지나는 묘하게 후련해보였다.

대체 뭐가 그리도 후련한건지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그나저나 유한에 네가 추천해줬던 애니메이션 있잖아. 그거 재밌더라."

아무튼 해당 화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 제 아무리 지나라 해도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지나가 잽싸게 말을 돌렸다.


정작 그런 지나의 말에 반응한 건 내가 아닌 세나였지만.

또 게임하다가 밤을 꼴딱 새기라도 한 것일까.


"···으응? 애니메이션?"

밥을 먹는 건지 아니면 잠을 자는 건지 구분이 안  정도로 숟가락을 입에 문채 꾸벅꾸벅 졸고 있던 세나가 퍼뜩하고 몸을 떨며 반응을 보였다.

"너는··· 밥을 먹든가 잠을 자든가  중에 하나만 해라."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세나에게 날아든 건 지나의 철퇴였다.


찌릿하고 노려보는 시선에 어색하게 웃던 것도 잠시, 세나가 잠이 확 깬 얼굴로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것을 팍팍 떠먹기 시작했다.


'음, 역시 담당일진이야.'


성능 확실하구만.

뭐, 아무튼 그런 식으로 내게 기다렸던 물건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전한 지나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가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도 날 찾아왔다.

"···설거지만 끝내고 방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챙길 것만 챙기고 금방 올라갈테니까."


은근하게 속삭이는 목소리.

사실 거기까지는 문제될 게 없었다.


속삭일 수도 있는 거니까.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있다면 속삭이는 동안 지나가 손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잘한다고 칭찬이라도 하듯  엉덩이를 토닥토닥하던 손이 방향을 홱 틀더니 그대로 옆구리를 스물스물 지나쳐 다리 사이로 훅 파고들어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점에서 난 이미 살짝 발기한 상태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곧 있으면 코스프레를 한 지나의 모습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만한 건수를 우리의 암사자님께서 그냥 흘려넘길리 없었다.


"벌써 이렇게 세우기나 하고···"


귀에 와서 부숴지는 숨결이 뜨거웠다.


그에 비해 자연스레 팬티 속으로 파고 들어온 지나의 손은 서늘했다.


 대비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절묘했다.

거기에 장소도 문제였다.


가영이 출근한 후라면 모를까 보나마나 지금쯤  안에서 한창 출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텐데 주방에서 이러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이 모습을 가영이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러는 걸까.


"읏, 자, 잠깐만 누나···"

그래서 만류해보고자 그리 내뱉었던 것인데 들어먹기는 커녕 지나가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어느새 뻗어온 지나의 손이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러더니 물건을 움켜쥐고 있던 손이 살짝 힘이 들어간 물건을 슥슥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응? 그렇게 보고 싶었어? 벌써 이렇게 자지가 발딱  정도로?"


바지 속에서 물건을 슥슥 문질러대는 손길이 오싹오싹한 쾌감을 자아냈다.


 탓에 아까 전부터 들고 있던 접시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있으니 지나가 자신도 흥분한 상태라는  알려주기라도 하듯 내 등에 대고 자신의 몸을 꾹꾹 밀어붙였다.


등을 콕콕 찔러대는 돌기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또렷했다.


"이대로 한  쌀래···?"


쪽쪽하고 목덜미를 빨아대는 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뒷쪽에서 달칵하는 소리가 들려온 건 그 와중이었다.


솔직히 제 아무리 지나라도 가영이 방에서 나오면 바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떨어지질 않더라.


심지어는 바지 속으로 밀어넣은 손도 빼지 않았다.

오히려 날  꽈악하고 끌어안는데  탓에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응? 둘이 거기서 뭐하니?"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게 찰싹 달라붙어있는데 눈에 띄지 않을 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부터 의아함으로 물든 가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마···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대신해 가영의 물음에 답을 한  다름아닌 지나였다.

"뭐하기는 고생하는 유한이 칭찬해주고 있지."


"차암··· 설거지하는 애 괴롭히지 말고 적당히 하렴. 그러다가 접시라도 떨어뜨리면 어쩌려고."


"아니, 내가 언제 유한이를 괴롭혔다고···"


툴툴대는 목소리로 내뱉어진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괴롭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계속 손으로 자지를 훑어대고 있을 뿐.


그래서 괴로웠다.


설마 가영이 뒤에 있는데도 멈추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더 그랬다.

상황에 대한 대비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배덕적이기 짝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니 물건에 아플 정도로 힘이 들어갔으니까.


그걸 살살살살 흔들어대는데··· 그럴 때마다 이를 절로 악물게 될 정도로 아찔한 쾌감이 몸을 타고 내달렸다.


그 와중에도 지나는 영악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새 슬쩍 자리를 옮겨서 절묘하기 짝이 없는 각도를 꿰차고 있는  그 증거였다.


아마 내 추측이 맞다면 가영이 서 있는 곳에서는 그저 지나가 날 뒤에서부터 끌어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


 사실을 증명하듯 지나가 살짝 토라진 목소리를 내며 날 향해 질문을 던져왔다.

"유한이 너는 누나가 이러는  싫어···?"

이해가 안 되는  그리 묻는 목소리 안에 약간이지만 들뜬 기운이 섞여있다는 점이었다.

설마 가영 몰래 날 농락하는  상황을 두고 배덕감이라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아, 아니···"

아무튼 치명적인 급소가 지나의 손에 잡혀있는 상황에서 차마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수는 없었기에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대답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어느새 중간 부분까지 올라온 지나가 손가락을 쭈욱하고 세우더니 그것을 이용해 귀두 부분을 살살살살 문질러댔다.

거기서 오는 쾌감에 반사적으로 이를 악물며 허리에 힘을 바짝 줘봤지만 그럼에도 몸이 움찔거리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응? 왜 그러니?"


"누, 누나가 간지럽혀 가지고욧···"


가영과 대화를 주고 받는 와중에도 지나의 손가락은 멈추질 않았다.

그래서 발음이 튀었다.


제발 멈춰.

정신 나갈 것 같아···

"정말··· 적당히 하렴."


"네네, 알겠습니다."


"그럼 엄마 출근한다?"

"넵, 오늘 하루도 고생하십쇼."


그렇게 가영이 집을 떠나고 난 후에야 지나는  바지 속에서 손을 빼냈다.

"설거지 다 했어?"

그리 묻는 지나의 손가락은 내가 흘린 쿠퍼액으로 번들번들하게 빛나고 있었다.

"다 했으면 얼른 방으로 올라가."


그리 말한 지나가 혀를 쭉 내밀어 손가락 끝을 적시고 있는 걸 요염하게 핥았다.


"···누나도 바로 올라갈테니까."

"그, 세나 누나는···"

가영이야 방금 나갔으니 이제 밤이나 되어야 집으로 돌아올테지만 세나는 여전히 2층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

그렇다보니  사실이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 쓰일 수가 없어서 그리 물으니 지나가 말은 하지 않고  향해 씩 웃었다.


세나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 걸까.


아무래도 그런 듯해서 굳이 사양하지 않고 내 방인 3층으로 향했다.

다른 이면 몰라도 지나라면 믿을만 했으니까.

특히나 그게 세나하고 관련된 문제라면 더더욱 그랬고.

그렇게 3층으로 올라와 오로지  날을 위해 몰래 마련해두었던 것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는 그것을 화장실 구석에다가 조심스레 숨기고 나니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문틈 사이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커다란 쇼핑백을 손에 든 지나가 방으로 입성한 건 그 직후였다.

"세나 누나는?"

"심부름. 아마 최소 3시간은 걸릴거야."


대체 무슨 심부름을 시켰길래 최소로 잡아도 3시간은 걸린다는 걸까.

참으로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지나의 손에 들린 쇼핑백의 존재가 더 신경이 쓰였다.

'저 안에 있단 말이지···'


그런  시선을 눈치챈 것일까.

날 향해 보란듯이 싱긋하고 웃은 지나가 쇼핑백 안에서 그 물건을 꺼내들었다.

'그것'에 대한 첫인상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흐물흐물한 것이 꼭 뱀이 허물을 벗어놓은걸 보는 듯 했으니까.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손에 잡혀있을 때만 그랬고, 지나의 몸과 하나가 되니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어때?"


몸에 쫙 달라붙는 캡틴 아마조니아의 '슈트'는 물론, 서클릿에다가 장갑까지 착용을 끝마친 지나가 어디 볼테면 보라는 듯 몸을 한바퀴 빙그르르 돌리더니 이내 그리 물었다.

그럼에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만큼 꼴렸으니까.


특히나 몸에 쫙 달라붙는 슈트 위로 도드라진 가슴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평소보다 배는 커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심지어 안에 속옷도 입지 않은 상태라서 지나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것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눈으로 들어오는 것이 바로 복부를 따라 길게 패인 구멍이었다.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일자형 배꼽에 시선을 주고 있다보면?

애니메이션 남주 놈이 손으로 꾹꾹 눌러댔던 하트 모양의 구멍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길 눌릴 때마다 우리의 캡틴 아마조니아님께서는 한 마리 암컷이 되어 몸을 부들부들 떨곤 했었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누를 때마다 구멍에서 분홍빛이 터져나오곤 하던데 설마 저 옷도 그럴까.


퀄리티야 당연히 압도적이지만 설마 그런 기능까지 구비되어 있을 리는 없었다.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그 하트 모양의 구멍에서 차마 시선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억지로 시선을 떼어냈다.

"그, 누나··· 나 잠깐만 화장실 좀."


"화장실? 흐응··· 그래. 다녀와."

의외로 지나는  붙잡지 않고 순순히 보내주었다.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붙잡히기라도 했다면··· 기껏 준비해놓은 비장의 무기를 써먹지 못하게 됐을테니까.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봤던 지나의 다 안다고 말하는 듯한 미소가 살짝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일단 문부터 걸어잠구고는 구석에다가 숨겨놓았던 것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그 안에 들어있던 것을 꺼내 잽싸게 몸에 걸쳤다.

말해 무엇하랴.


코스프레를 준비한 건 지나 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준비한 건 마찬가지니까.

물론, 남주의 코스프레를 준비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래서야 너무 뻔하니까.

내가 코스프레한 인물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빌런으로 등장하는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정확히는 히어로 물을 보다보면 한 명쯤은 꼭 있는 미모의 여간부 포지션에 위치해있는 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그건 원래 세계 기준이고 이 세계에서는 미모의 남자간부긴 했지만.

'으음···'


미리 준비한  놈의 복장으로 갈아입은 다음 그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고 있으니 뭔가 기분이 좀 이상했다.

안 어울려서 그런 게 아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어울려서 그랬다.


거기에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새까만 반바지 뒷부분에 달려있는 꼬리의 존재도 신경쓰였고.

'비웃는  아니겠지···'


혹시 몰라서 옵션으로 구매한 이빨까지 이에 끼웠다.


그리고는··· 지나가 깜빡 잊고 챙기지 않았을 캡틴 아마조니아의 무장까지 챙겨 그대로 화장실을 나섰다.

"시원하게  봤···"


화장실을 빠져나오기 무섭게 놀리는 듯한 음성이 귓가로 울려퍼지다가 중간에 뚝 끊겼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미리 준비해둔 '대사'를 입에 담았다.

"큭··· 날 대체 어쩔 셈이지···? 캡틴 아마조니아···!"

이왕 코스프레를 했으니··· 그에 맞는 상황극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지금 내가 채용한 컨셉은 격전 끝에 결국 영웅의 손에 체포당해버린 빌런조직의 간부였다.


"이, 이런 으슥한 곳으로 데려와서는···!"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아까 챙긴 캡틴 아마조니아의 주 무기인 '수갑'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절그럭ㅡ


바닥에 떨어진 수갑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서, 설마 네 년 날···"


호응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민망하지는 않았을텐데.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끼면서도 꿋꿋이 대사를 이어나가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하."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허탈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꼬라지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소리였다.


"하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던 지나가 움직임을 보인 건  소리가 울려퍼진 직후였다.

손목이 잡혔다.


어느 한쪽만 잡힌  아니라 양쪽 모두 잡혀버렸다.

그리고··· 잡힌 손목이 아팠다.


그 정도로··· 내 손목을 움켜쥔 지나의 손에는 힘이 바짝 들어가 있었다.

"누, 누나···?"


그래서 더는 상황극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그랬구나."


지나의 목소리가 평소하고는 달랐다.


그러니까 살짝 음산하게 느껴질 정도로 낮았다.

"그랬어."

대체 뭐가 그랬다는 걸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지나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홱 치켜들었다.

그렇게 지나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직감했다.

 싸움의 승자는 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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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누나한테 따먹히고 싶었어?"

날 바라보는 지나의 눈이 요사하게 빛났다.

난생처음 보는 눈을 하고 있는 지나의 얼굴은 만취한 사람마냥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런 얼굴을 한채로 그녀가 혀를 살짝 내밀어 혀를 핥았다.


그 모습이  먹잇감을 눈앞에 둔 암사자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유한이  소원대로··· 자꾸 커지고 빵빵해지는 나쁘고 못된, 자지같은건···"


어, 저기요?


"누나가··· 정의의 보지로 혼내줄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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