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1부
'미쳤다···'
그래, 그 말밖에는 안 나오더라.
그만큼 예술이었다.
지나가 노팬티 요가복이라는 치트키를 사용한 타이밍도 그랬고, 절묘하기 짝이 없는 위치선정도 그랬으며, 지나가 가영에게 시범을 보이는 척 하며 엉덩이를 쭈욱하고 내밀때마다 다리 사이로 얼핏 보이는 경치까지도 그랬다.
"그러지 말고 이렇게? 응?"
살짝 답답해하는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에게 과시라도 하듯 힘이 꽈악하고 들어간채 한 번 찰싹 때려보고 싶을 정도로 탱탱한 모양새를 자랑하고 있던 엉덩이가 스윽하고 밑으로 내려왔다.
"보이지? 이렇게 부드럽게 내려가야해."
그와 함께 엉덩이를 덮고 있던 하늘색 천이 쭈욱하고 늘어나며 그 아래 숨겨져있던 풍경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건강미 넘치는 엉덩이와 그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찐한 핑크색의 균열.
그것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다가 지나가 엉덩이를 바로함과 동시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미치겠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얼굴은 뜨겁지, 입 안하고 목은 바짝바짝 마르지···
덕분에 살짝이지만 머리까지 어질어질했다.
요가복 보지 보여주면서 유혹이라니.
이리 되면 가영이 보여준 건 유혹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저게 바로 진짜 유혹이니까.
맘 같아서는 어디서 가위라도 하나 주워다가 가랑이 부분만 동그랗게 오려낸 다음 그대로 물건을 꽂아넣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 진짜···'
치트키 뭐냐고.
지나가 독점욕이 강한 편이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가영이 바로 옆에 있는데 이런 짓까지 저지르리라고 그 누가 알았겠는가.
내가 가영만 쳐다보는 게 그토록 질투가 났던 걸까.
'엄마를 질투하는 누나라니···'
뭐야, 개꼴려···
그나저나 저러고 있다가 가영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걸까.
지금이야 서 있는 위치가 하도 절묘해서 가영이 타이밍 좋게 몸을 돌리지라도 않는 한 들킬 일은 없겠지만 쭉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한 탓일까.
내 심장이 다 두근거릴 지경이었다.
내가 그 정도인데 지나는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지금쯤 심장이 미친듯이 빠르게 뛰고 있지 않을까.
'얼굴색이 평온한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지나는 가영의 옆에 찰싹 붙어서 손수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었다.
문제는 그러면서 은근히 이쪽을 향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댄다는 것이었고.
그 야릇하기 그지없는 움직임 덕분에 새삼 지나의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단 한순간이라도 가영에게 시선을 두는 걸 용납치 않겠다는 결의가 지나의 몸짓에 담겨있었다.
그래서 더 꼴리더라.
지나는 자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지나의 몸짓은 누가봐도 수컷의 시선을 독차지하기 위한 암컷의 움직임 그 자체였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은근히 엉덩이를 흔들어대면서 가영의 자세를 교정해주던 지나가 이내 흡족한 얼굴을 한채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가영의 수준이 드디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올라온 모양.
"그래, 방금처럼만 하면 돼."
"그, 이렇게?"
"응, 이제 잘 하시네."
지나가 칭찬이라도 하듯 고개를 끄덕끄덕한 순간 가영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그것도 잠시, 아까 내가 지나 몰래 던졌던 멘트가 떠오르기라도 했는지 가영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은근히 내쪽을 힐끔거렸다.
그렇게 가영과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럼, 나도 이제 내 운동 좀 해야겠다."
그 말과 함께 몸을 스르륵 옆으로 움직여 나와 가영 사이로 끼어든 지나가 천장을 향해 팔을 쭉 뻗으며 '으그그긋'하는 소리를 냈다.
그럴 때마다 뚜둑뚜둑하는 소리가 지나의 몸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게 시작이었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상체를 풀어준 지나가 천장을 향해 뻗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려 입고 있던 요가바지를 향해 뻗었다.
그러더니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것을 손가락으로 잡아 팽팽하게 잡아당기더니ㅡ
"후우···"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는 나지막하게 숨을 내쉬며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나의 상체가 천천히 접히기 시작한 순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가 저 동작을 선보이기 전에 딱히 흘러내린 것도 아닌 바지를 왜 굳이 땡겨입었는지를.
허리까지 올라가있던 것이 밑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한 지나의 상체를 따라 쭈욱하고 잡아당겨지며 한층 팽팽하게 변했다.
그와 함께 얇아질 대로 얇아진 하늘색 천 위로 드러난 건 아까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음탕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지나의 은밀한 부분이었다.
그것을 내게 과시하듯 보여주고 있던 것도 잠시, 지나가 앞으로 숙이고 있던 상체를 살짝 옆으로 비틀었다.
"흐응···♡"
그러자 엉덩이가 한쪽만 살짝 올라가며 은근하게 비쳐보이고 있던 것의 모습이 한층 더 또렷해졌다.
그런 식으로 지나는 운동에 매진하는 척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자꾸만 날 유혹해댔다.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미칠 것 같은데 가영이 자꾸만 내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얼굴을 붉혀대서 더 미칠 것 같았다.
아까 날 유혹하는 거였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더니만 내가 자길 쳐다보고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후으···♡"
그 모습에서 평소 이상의 색기가 느껴지는 건 복장도 복장이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땀으로 흠뻑 젖어있기 때문이겠지.
새하얀 피부를 땀으로 촉촉하게 적신 채 숨을 몰아쉬는 가영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으면 지나가 질 수 없다는 듯 과감하기 그지없는 유혹을 날려댔다.
"후, 좀 끼네···"
그 말과 함께 등을 따라서 쭉 미끄러지던 지나의 손이 그새 땀으로 살짝 젖어서 피부에 찰싹 달라붙어있던 요가바지 속으로 쑥 파고들어갔다.
그러더니 그것을 떼어내는 척 하며 바지를 살짝 내려서 평소보다 더 탱글탱글해보이는 엉덩이의 모습을 은근슬쩍 보여주는 게 아닌가.
자꾸만 움직여대서 그런지 몰라도 발갛게 달아올라 야한 색을 띄고 있는 엉덩이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발 정신 나갈 것 같아···'
인내심을 시험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죽하면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게 가영과 지나가 아니라 둘의 모습을 흉내낸 서큐버스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자지는 이미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둘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그 위를 일찌감치 쿠션으로 덮어놓았기 때문이었고.
아니, 정말 들키지 않았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무튼 확실한 건 그쪽으로 자꾸만 힘이 들어가서 이제 슬슬 좀 아프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티나지 않게 몸을 배배 꼬아대고 있으려니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통 속에 퐁당 빠져있던 날 구원해낸 건 다름아닌 가영이었다.
힘들어하면서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더니만 마침내 지나가 오늘은 일단 이 정도만 하라며 말했던 횟수를 모두 채우는데 성공한 것일까.
"후우···"
몸에 열이 잔뜩 올라서 평소랑은 다르게 몸 곳곳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던 가영이 한껏 벅차오른 숨을 가벼이 몰아쉬더니 이내 흠칫하고 몸을 떨었다.
그러더니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숨기기라도 하듯 허둥지둥 자신의 몸을 끌어안더라.
운동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자각하지 못했는데 땀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흘린 것 같아 그게 민망하기라도 했던 걸까.
"따, 땀이 좀 많이 났네. 엄마는 일단 좀 씻을게."
땀으로 젖은 모습이 신경쓰이는지 아니면 혹시나 풍길지도 모르는 냄새가 문제였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의 몸을 감싸안은 채 안절부절 못하던 가영이 이내 자신의 방으로 쪼르르 도망쳤다.
"그러셔. 난 좀만 더하다가 씻어야지."
라는 지나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타악하고 문 닫히는 소리와 함께 가영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돌변했으니까.
가영이 자취를 감추기 무섭게 지나가 내쪽으로 홱 돌아섰고, 그렇게 그녀와 마주보게 된 순간 깨달았다.
그동안 쌓은 업보를 청산하는 시간이 도래했다는 것을.
"···따라와."
물끄러미 날 쳐다보던 것도 잠시, 그리 툭 내뱉은 지나가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갔다.
아직 물건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움직이는게 여러모로 불편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순순히 그녀를 따라 2층으로 올라서니 지나가 내 몸을 화장실 겸 욕실 쪽으로 홱 잡아끌었다.
그렇게 욕실 안으로 끌려들어간 순간 가장 먼저 들려온 건 찰칵하고 문을 잠구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소리 뒤로 따라붙은 건ㅡ
"···섰지?"
한껏 달아오른 목소리로 된 속삭임이었다.
돌직구도 이런 돌직구가 또 없었다.
설마 다짜고짜 그리 물을 줄은 몰랐기에 살짝 얼타고 있으려니 지나가 날 벽쪽으로 몰아붙이며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몸으로 내 몸을 꾸욱하고 눌러댔다.
그게 영역표시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건··· 꼭 기분 탓만은 아니었겠지.
예전에는 혹시 땀냄새라도 날까봐 엄청 신경쓰고 그러더니만 눈이 살짝 돌아가버린 지금은 그딴 건 중요치 않다는 걸까.
아무튼 그렇게 날 벽까지 밀어붙인 지나가 어느새 밑으로 내린 손을 이용해 바지 위로 도드라진 물건을 은근히 쓰다듬었다.
"이게 또 왜 이렇게··· 딱딱해졌을까? 응?"
그야 네가 노팬티로 보지 보여주면서 살랑살랑 유혹해댔잖아요.
지나의 말을 듣자마자 그 말이 목구멍까지 훅 치고 올라왔지만 그걸 차마 입밖으로 낼 수는 없었기에 입을 여는 대신 침묵을 택했다.
그러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지나의 속삭임이 이어졌다.
"누나가 아침에 네 번이나 싸게 해줬는데도 부족했어?"
그리 말하면서 귀두 부분에 대고 노크라도 하듯 그곳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대는데 지나의 손길에 반응한 물건이 제멋대로 꿈틀거렸다.
그 반응이 퍽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후훗하고 콧소리를 내며 웃은 지나가 내 물건을 바지째로 움켜쥐었다.
그러더니 그대로 살짝 흔드는데ㅡ
"윽···!"
그것만으로도 쌀 것 같더라.
가영하고 지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흥분이 진짜 머리끝까지 차올라있던 상태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날 조종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 지나가 날 약올리기라도 하듯 내 물건을 살짝살짝 흔들어대며 날 향해 물었다.
"누나 운동하는 거 보면서 흥분했지?"
"···응."
"그랬구나. 흐응···♡ 누나는 우리 유한이가 이렇게 음탕하고 변태같은 아이인줄은 꿈에도 몰랐네."
참 잘했어요라고 적힌 도장이라도 찍어주듯 물건을 움켜쥐고 있던 지나의 손이 바지 위로 내 물건을 슥슥 훑어댔다.
"흐···"
"누나가 또 싸게 해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말하면 그랬다.
아까 전부터 쭉 발기하고 있었던 탓에 진짜 꼬추가 아파서 뒤질 것 같았으니까.
"응···"
그래서 사실대로 대답했더니만ㅡ
"싫어♡"
뭐요 시발?
"안해줄거야···♡"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실망한 얼굴이라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쿡쿡하는 소리를 내며 웃어대던 지나가 그리 말한 이유를 덧붙였다.
"그야··· 방금 전까지 운동해서 힘든 걸."
설마 다른 이도 아니고 지나가 운동해서 힘들다는 핑계를 댈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어서 속으로 허허로이 웃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대신."
대신?
"이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까··· 빌려줄게."
빌려주다니.
대체 뭘 빌려주겠다는 걸까.
라는 의문은 머릿속으로 자리를 잡기 무섭게 해결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나가 몸소 보여주었으니까.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것 같더니만 내게서 미련없이 떨어져나간 지나가 그대로 몸을 홱 돌렸다.
그러더니 반대쪽 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그 앞에 서서 입고 있던 요가바지를 허리 중간까지 쭈욱하고 잡아당겨 끌어올렸다.
여기서는 뒷태밖에 안 보여서 확실치는 않지만 저 정도면 아마 훤히 드러나있던 배꼽까지 덮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바지를 한껏 당겨입은 지나가 손으로 벽을 척 짚더니ㅡ
"유한이는 누나 허벅지에 꼬추 비비는 거 좋아하지?"
한껏 당겨입은 바지 탓에 생겨난 도톰한 도끼자국을 내게 과시라도 하듯 날 향해 엉덩이를 쭈욱하고 내미는 게 아닌가.
"허벅지 빌려줄테니까··· 괜찮아질 때까지 자지 잔뜩 비벼도 돼♡"
그러더니 어느새 등뒤로 뻗은 손을 이용해 스스로의 엉덩이를 움켜쥐더니 그것을 슬그머니 좌우로 벌리더라.
덕분에 안 그래도 젖어있던 부분이 보지에 찰싹 달라붙으며 그 위로 얼룩이 화악하고 번져나가고 있었다.
"자아, 유한이가 좋아하는 누나 허벅지에요···♡"
그 상태로 날 유혹하듯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는데··· 더는 이성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씨발···'
저걸 보고 어떻게 참냐고.
그 잠깐 사이에 잔뜩 거칠어진 호흡을 그대로 입밖으로 밀어내며 지나를 향해 다가섰다.
걸리적거리기만 할뿐인 바지하고 팬티는 진작에 벗어던진지 오래였다.
그러면서 드러난 동생 자지를 환영하기라도 하듯 내쪽을 돌아보고 있던 지나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었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던 손중에 하나를 떼어내 레깅스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있던 보지를 살살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쯔윽··· 쯔으윽···
"후응···♡ 후우흣···♡"
허벅지를 빌려주겠다고 하더니만 갑자기 보지는 왜 문질러대고 있는 걸까.
레깅스 위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꾸욱꾸욱 누르며 문질러대는 지나의 모습을 홀린듯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나의 얼굴 위에 맺혀있던 미소가 한층 더 짙어졌다.
"누나 허벅지 안 쓸거야?"
암요. 써야죠.
그런데 말입니다 누님 이렇게 대놓고 약점을 드러내고 그러시면···
'찔러보고 싶잖아.'
그래서 지나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척 하다가 몸을 팍 숙여 지나의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는 지나가 당황으로 몸을 움찔거리는 틈을 타 박기 좋게 벌어져있던 지나의 허벅지를 팔로 꽉 끌어안으며 레깅스 보지를 혀로 쭉 핥아올렸다.
"오···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