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화 〉1부
이쯤되니 세나가 지나의 앞에서 왜 그토록 설설 길 수밖에 없었던 건지 알 것도 같았다.
지나는 그만큼··· 악랄했다.
악랄한 것도 모자라 집요하기까지 했다.
안에 남은 것까지 깔끔하게 짜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갈라진틈 사이로 혀를 밀어넣고 쫍쫍거리다가 그곳이야말로 내 약점이라는 걸 깨달았던 걸까.
그때부터 다른 곳은 집어치우고 딱 그곳만 자극해대더라.
그래서 미칠 것 같았다.
매번 뭔가를 내보내기만 했던 곳으로 뭔가가 슬그머니 밀고 들어와 그 안을 부드럽게 자극해대니 그 느낌이 기묘하면서도 아찔할 정도로 자극적이었으니까.
"헤훕···♡"
손가락으로 내 귀두를 짚어서 가운데에 나있는 틈을 슬며시 벌리더니 그렇게 드러난 틈을 힘을 줘서 뾰족하게 만든 혀로 콕콕 찔러대길 반복하는데 그럴 때마다 허리가 제멋대로 붕 떠올랐다.
"으, 하···"
그래서 쌌다.
싸고 또 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쥐어짜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를.
"자하, 또 싸는 거햐···♡"
지나는 기가 막힐 정도로 눈치가 좋았다.
내가 싸려고만 하면 바로 물건을 입에다가 물었으니까.
그러면서 손으로 물건을 잡고 탁탁 대딸을 해주며 사정을 졸라대는데ㅡ
덕분에 벌써 일곱 번째로 싸지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방울도 다른 곳으로 흘리는 일 없이 모조리 지나의 입안에다가 헌납하고 있는 상태였다.
브릇, 브르릇···!
반 강제로 지나의 입안으로 끌려들어가있던 물건이 움찔 부르르 떨며 한결 묽어진 것을 그녀의 입안에다가 토해냈다.
그렇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을 황홀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꼴깍꼴깍 받아마시던 지나가 제 역할을 끝마치고는 빠르게 수그러들기 시작한 것을 입 안에서 뱉어냈다.
"푸하···♡"
숨을 크게 들이키는 모양새가 엄청나게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수라도 한 잔 들이킨 듯한 모양새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 정도면 본인 턱이 얼얼해서라도 좀 쉬는 시간을 가질 법도 한데 지나는 그런 것 따위는 필요치 않다는 듯 다시 내 물건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시작은 역시 칭찬의 키스였다.
수그러들어있는 내 물건을 향해 슬그머니 기울인 지나가 힘을 잃고 축 쳐져있던 것을 양손으로 움켜쥐어 강제로 일으켰다.
그러더니 입술을 살짝 오므리더니 그대로 귀두에 대고 입을 맞췄다.
쪽···♡ 쪼옥···♡
"퓻퓻한다고 힘들었지?"
칭찬은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새가 모이라도 쪼듯 내 귀두에 대고 키스를 퍼부어대던 지나가 이내 조심스레 입을 벌렸다.
그러더니 혀를 살짝 내밀어 그것을 이용해 귀두를 살살살살 핥아대기 시작했다.
애무라기 보다는 차라리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느낌에 가까운 움직임.
덕분에 아주 그냥 미칠 것 같았다.
방금 사정했는데 거기에 자극이 가해지니 안 그래도 민감하던 좆이 징징 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으, 아···"
덕분에 입이 제멋대로 벌어지면서 바보같은 소리가 목구멍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그런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딱 한 번만 더어···♡"
지나의 입에서 '후으···'하고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오더니ㅡ
"할 수 있지?"
물건을 움켜쥐고 있던 손이 슬금슬금 움직여 물건을 자극해대기 시작했다.
'아까 그게 마지막이라며···'
이쯤되니 헛웃음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저 말만 벌써 4번째 듣는 것이었으니까.
뭐, 솔직히 하고자 하면 못할 것도 없긴 했다.
그런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이게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거면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이라는 걸 할 수가 있어서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텐데 그런 것 따위는 개나 주라는 듯 쾌감이라는 게 쉬지않고 밀어닥치니 정신이 나갈 것 같더라.
특히나 방금 사정할 때는 머릿속에서 뭔가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들더라.
그래서 지나에게 쥐어짜인 횟수가 다섯 번을 갓 넘어섰을 때는 나름대로 상황을 뒤집어보기 위해 잠에서 깨어나려는 척도 해보았다.
그럼에도 여태까지 쥐어짜이고 있는 건 지나의 대처가 그만큼 재빠르기도 했거니와 지나가 당장이라도 깨어날 것처럼 몸을 꿈틀꿈틀대고 있는 날 보며 지나가듯 읊조린 한 마디 때문이었다.
-내일부터는 미리 수면제라도 먹여놓는 게 좋으려나···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내뱉어진 그 말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온 순간 저항이고 뭐고 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평소의 지나라면 몰라도 지금의 지나라면 진짜로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았으니까.
그래도 잠들어있을 때 쥐도새도 모르게 당하는 것보다야 깨어있는 상태로 당하는 편이 즐기기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절대로 지나한테 쫄아서 그런 게 아니었다.
아무튼 그게 내가 이렇게 꼼짝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이유였는데···
"응? 딱 한 번만 더 싸자···♡ 누나가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축 늘어진 물건을 인질, 아니 좆질로 잡힌채 발기를 재촉당하는 처지가 되니 슬슬 후회라는 것이 가슴 속으로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너무 자극했나?'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지나가 한 두어번 정도만 더 빨고 더는 못 참겠다며 바로 본방으로 넘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본방으로 돌입하는 대신 입만으로 날 쥐어짜려고 들 줄이야.
하도 싸질러댔기 때문일까.
불알이 평소보다 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가영 때는 그래도 다섯 번 연달아 싸고 나서 반나절 가까이 쉬기라도 했었지 이건 뭐··· 이러다가 정말 불알 안에 있는 걸 싹다 털리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발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니, 노력할 필요조차 없었다.
'이제 안 해··· 안 할 거야···'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는 것만으로도 물건으로 쏠리려던 피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곳으로 흩어졌으니까.
그 정도면 당연히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포기를 안 하더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날 싸게 만들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기라도 했던 걸까.
지나가 작게 혀를 차더니 내 물건을 향해 고개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발기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결 작아진 물건을 입 안 가득 머금고는 쯉쯉소리를 내며 그것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쪼옵, 쫍···♡ 하움, 후우움··· 한 범마한···♡"
그러면서 자꾸만 졸라대는데 그 모습이 미친듯이 꼴렸다.
그래서 더 괴로웠다.
그래도 어찌어찌 참아보려고 했는데 지나의 만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물건을 빠는 것만으로는 힘들다는 걸 깨달은 것일까.
입 안 가득 머금고 있던 물건을 푸하하고 뱉어낸 지나가 자신의 침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물건에 대고 후우하고 입김을 불어대기 시작했다.
"아윽···"
그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대는 사이 좀 고개를 좀 더 밑으로 내린 지나가 자기가 실컷 털어먹은 것에 대고 위로의 쪽쪽을 퍼부어댔다.
"쮸웁···♡ 쪼옵··· 쪼오옵···♡"
그러더니 평소보다 한결 가벼워진 불알을 입 안 가득 머금고는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아대며 동시에 혀를 이용해 요리조리 굴려대기 시작하더라.
'시바알···'
허리가 제멋대로 떨리는 게 느껴졌다.
농담하는 게 아니고 진심으로 허리가 빠질 것 같았다.
그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었다.
그래서 결국··· 서버렸다.
난 정말 세우고 싶지 않았는데 지 마음대로 빨딱 서버렸다.
"흐흫···♡"
그 모습이 만족스럽기라도 했던 것일까.
어울리지 않게 음흉한 소리를 내며 웃은 지나가 움찔움찔대고 있는 내 물건에 대고 쪽 소리가 나도록 진득하게 입을 맞췄다.
"역시 유한이도 누나한테 한 번 더 싸고 싶었구나?"
그러면서 눈을 살짝 접어서 색기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이는데··· 그와 함께 지나의 손가락이 슬금슬금 귀두를 향해 다가오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실눈을 포기하고 눈을 꼭 감았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니 어느새 귀두까지 다가온 것이 그것을 꾸욱하고 누르며 갈라진 틈을 조심스레 벌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혀로 추정되는 것이 그 사이로 밀고 들어온 것은 그 직후였다.
처음을 빼면 벌써 여섯 번이나 당한 건데 그럼에도 낯설게만 느껴지는 쾌감이 등골을 타고 내달렸다.
그동안 느낀 쾌감의 찌꺼기들이 몸 안에 남아있기라도 했는지 위험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흐, 아···"
어느새 제멋대로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는 잔뜩 쉰 목소리밖에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길 반복하는 지나의 혀가 선물해주는 쾌감에 시달리고 있으려니 어느 순간 물건이 제멋대로 부풀어오르며 뭔가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물건을 타고 전해져왔다.
여덟 번째 사정이었다.
가영하고 할 때는 쌓여있기라도 했지 쌓이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달아 여덟 번이나 싸질러댔기 때문일까.
일곱 번째로 싸지를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싸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뭔가 좀··· 달랐다.
물처럼 묽은 것도 묽은 거지만 싸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질질 새어나오는 느낌에 가까웠으니까.
그럼에도 만족스러운지 지나는 그것마저도 꼴깍꼴깍 삼켜댔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원하는대로 싸줬으니 이제 좀 만족하고 물러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츄웁, 쫍, 쪼오옵···♡"
떨어지기는 커녕 지나가 정액같지도 않은 것을 질질 흘려대고 있는 내 물건을 격렬하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뇌를 쿵하고 때린 건 난생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감각이었다.
분명 싸고 있는 중인데 또 쌀 것 같았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나는 더 내놓으라고 독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내 귀두를 집중적으로 자극해댔다.
입 안에 머금고 있던 내 물건을 뱉어낸 지나가 번들번들거리는 입술을 한껏 오므리더니 그새 또 찔끔 새어나와서 질질 흘러내리고 있던 곳을 쪼옥쪼옥 소리가 나도록 빨아댔다.
···영혼이 빨려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몸에 힘을 꽉 주었더니ㅡ
"헤웁, 츄르릅···"
정신이 아득해지며 물건 끝에서부터 뭔가가 울컥울컥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퍼액을 닮은 말간 액체를 울컥울컥 쏟아내고 있으니 꼭 마치 만들어진지 오래된 분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지나는 그것마저도 모조리 받아마셨다.
그런 식으로 지나에게 잔뜩 쥐어짜인 덕분에 알 수 있었다.
남자도 시오후키 비슷한 걸 할 수 있다는 걸.
그렇게 날 여덟 번, 아니 마지막 '그거'까지 포함해서 무려 아홉 번이나 싸게 만들고 난 후에야 지나는 내 물건을 놓아주었다.
그러더니 바로 뒷정리부터 시작하더라.
뒷정리를 위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지나의 하의는 오줌이라도 싼 것마냥 흠뻑 젖어있었다.
그 정도면 움직이기 찝찝해서라도 본인부터 좀 어떻게 할 법도 한데 자신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지나는 오직 나한테만 신경을 썼다.
화장실에서 조달해온 물수건을 이용해 몸을 닦아주는 손길에서 짙은 애정이 느껴졌다.
'에휴···'
이러니까 화도 못 내겠잖아.
해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더니 벗겨놓은 것까지 깔끔하게 다시 입혀준 지나가 들고 있던 수건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더니 그대로 내 볼에다가 입을 맞추었다.
쪽♡
"···고생했어♡"
그래도 결국 끝나긴 하는 구나.
입꼬리를 끌어올릴 힘도 없어서 속으로만 쓴웃음을 짓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일도 누나가 기분좋게 해줄게···?"
듣기만해도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속삭임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이런 걸 또···?'
또 한다고?
'눈나 나 죽어···'
진짜로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