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화 〉1부
관찰 1일차.
첫날이니만큼 맛보기 느낌으로 가볍게 진행해보기로 했다.
우선, 어제 잠들기 전에 미리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앞당겨놓은 알림 소리에 맞춰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보다는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일까.
바깥은 아직 어둑어둑했다.
그렇게 새벽같이 일어난 뒤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며 지나가 올라오길 기다렸다.
눈을 꼭 감은 채 지나가 등장하기만을 기다린지 얼마나 지났을까.
일부러 살짝 열어놓은 문틈 사이로 쿵쿵하고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편히 몸을 늘어뜨린채 자는 척을 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더니 자박자박하고 맨발로 바닥을 밟는 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졌다.
일어나자마자 그냥 나가긴 좀 그랬던 모양인지 가벼운 발자국 소리가 커질수록 지나가 평소 사용하는 바디워시의 향이 코를 살살 간지럽혔다.
그게···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그래서 침이 꼴깍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꾹 참으며 지나가 좀 더 가까이 접근하기만을 기다렸다.
"유한아···?"
그 와중에 들려온 지나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작았다.
"자···?"
그리고 조심스러웠다.
마치 내가 깨지 않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지나의 행동에 심장이 기대감으로 젖어 두근두근거렸다.
그러고 있으니 꾸욱하고 몸을 뉘이고 있던 매트리스가 살짝이지만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유한아···"
일어난지 얼마 안 되서 그런 걸까.
지나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살짝 낮았다.
그런 목소리로 날 부르던 지나가 아주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
그게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마치 뭔가를 확인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확인이라.'
무엇을 위한 확인일까.
괜히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이라 당장이라도 그걸 혀로 축여주고 싶다는 욕망을 꾹 눌러 참고 있으려니 의미모를 한숨을 포옥하고 내쉰 지나가 이내 내 어깨를 조심스레 움켜쥐더니 그대로 잡고 짤짤짤짤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첫날 거둔 성과는 딱 그게 전부였다.
지나와는 관련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가영에게 반지가 내게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걸 빌미로 소원하나만 들어주면 안되겠냐고 협상을 시도해봤지만··· 가영은 자신의 반지가 내 손안에 있다는 사실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내 제안을 거절했다.
그래서 당분간 반지는 내가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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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관찰 2일차.
어제는 어디까지나 첫날이라서 가볍게 진행했던 것뿐이고, 어제 관찰한 것을 토대로 생각해본 결과 시각적인 자극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살짝 변수를 줘보기로 했다.
다만 이것만큼 타이밍이 중요한 게 또 없었기에 어제 관찰한 것을 토대로 알아낸 지나의 방문 시간에 맞춰서 일찌감치 눈을 떴다.
그리고는 아침을 맞이하여 힘이 잔뜩 들어가있는 것을 흐뭇하게 내려다보다가 이내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넣어 그것을 조심스레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쯤 억지로 꼿꼿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가 방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팬티 속으로 밀어넣고 있던 손을 빼낸 다음 살짝 옆으로 돌아누웠다.
거기에 이불까지 깔끔하게 덮어주고 나니 그러기 무섭게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지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돌아누워있는 탓에 내가 어제와는 다르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걸까.
지나는 어제 그랬던 것처럼 아무 망설임없이 날 향해 다가왔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건 다가오고 난 후의 행동도 마찬가지였다.
어제처럼 뭔가를 확인하기라도 하듯 목소리의 볼륨을 조금씩 키워가며 날 부르던 지나가 이내 침을 꼴깍 한 번 삼키고는 날 향해 손을 뻗어왔다.
변화가 일어난 건 그 직후였다.
어제도 그랬듯 내 어깨를 움켜쥔 채 그것을 잡고 흔들려던 지나가 잘만 움직여대던 손을 뜬금없이 움찔하고 떨었다.
내 어깨를 움켜쥐고 있던 지나의 손에 살짝이지만 힘이 들어간 건 다름아닌 그 직후였다.
움찔거리는 건 물론 자기도 모르게 살짝 힘을 주는 것까지.
지나가 보인 반응은 누가봐도 당황한 사람의 그것이었고, 덕분에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발견했나 보네.'
설마 그런 걸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것일까.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무 문제 없었던 지나의 호흡이 갑자기 흐트러졌다.
"으, 으음···"
그것도 잠시 난감함이 듬뿍 담긴 소리를 한 번 낸 지나가 어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하게 내 몸을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가 잠에서 깨어난 척 몸을 일으키자마자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그래서 2일차에 거둔 소득은 딱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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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관찰 3일차.
이번에는 옆으로 돌아눕는 대신 대자로 벌러덩 드러누운 채 지나를 맞이했다.
물론, 오늘도 물건만큼은 꼿꼿하게 세워둔 채였다.
일부러 덮어놓은 이불이 살짝 무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하더라.
아무튼 덕분에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빨딱 선채 이불 위로 텐트를 치고 있는 내 물건을 발견하게된 지나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뚝하고 멈춰섰다.
그러더니 꼴깍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아무래도 내 상태가 상태다보니 함부로 다가올 수가 없었던 것일까.
지나는 문앞에서 움직이질 못했다.
대체 거기서 뭐하고 있나 싶어서 아주 살짝 실눈을 떠서 확인을 해봤는데 문 앞에서 입술을 꼭 깨문 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더라.
평소 보여주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한 백만광년쯤 동 떨어져있는 그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 굳이 물건에 힘을 주려고 노력할 필요조차 없이 발기가 저절로 유지되었다.
보아하니 지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가라앉을 거라 생각한 모양인데···
'어딜 어림도 없지.'
그래서 더 발기를 유지하기 위해 힘을 썼다.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기는 커녕 계속 빨딱 서 있기만 하니 계속 그렇게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마침내 지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발소리가 평소와는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벅··· 저벅···'이었던 것이 '저··· 벅··· 저··· 벅···'하는 느낌으로 바뀌어 있었으니까.
좀 더 작고 조심스럽게 변했다고 해야할까.
발뒤꿈치를 치켜든 채 움직이고 있기라도 한 걸까.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눈을 떠서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꾹 눌러 참았다.
그러는 사이 마침내 내가 누워있는 침대 앞까지 도달한 지나가 조심스럽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날 불렀다.
"유, 유한아···?"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로 지나는 몇 번이고 내 이름을 불렀다.
옷은 잘만 훔쳐가서 쓰더니만 이건 좀 경우가 다르기라도 했던 걸까.
계속 불러대는 것이 저러다가 목이라도 쉬는 건 아닐지 걱정하고 되서 일부러 '으으음···'하고 소리를 내주니 지나의 목소리에 살짝이지만 힘이 들어갔다.
3일차의 소득은 딱 그게 전부였다.
'만만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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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는 3일차와 같은 조건으로 진행했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어제만큼 당혹스럽지는 않았던 것일까.
어제보다는 행동이 자연스러웠다.
"유, 유한아···?"
목소리만큼은 어제하고 똑같았지만.
아무튼 이대로면 보나마나 어제 그랬던 것처럼 내가 반응을 보일 때까지 열심히 내 이름을 불러댈 거라 생각했는데···
'···어?'
떨리긴 해도 끊김은 없었던 어제와는 달리 갑자기 날 부르는 목소리가 중간에 뚝 끊어졌다.
대신 울려퍼지기 시작한 건 꼴깍하고 군침을 삼키는 소리였다.
어제 직접 확인해본 결과 내가 어지간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지나가 갑자기 감상모드로 돌입했다.
"후우··· 후···"
우뚝하고 선 물건에 내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숨소리또한 거칠어졌다.
거칠기 그지없는 숨소리가 자꾸만 귓속을 간지럽혀서 참다참다 못해 슬그머니 실눈을 떠봤다.
그러자 눈으로 들어온 건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지나의 모습이었다.
흥분인지 뭔지 모를 것으로 잔뜩 흐려진 지나의 눈동자는 이불 위로 우뚝 솟아나있는 내 물건에 못 박히듯 고정되어 있었다.
4일차는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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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5일차.
4일차와는 달랐다.
내 이름을 몇 번 부르고 감상 모드로 돌입했던 4일차와는 달리 오늘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감상모드로 돌입했으니까.
그래서 어제보다 감상의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고, 덕분에 지나의 숨소리도 어제보다 한결 거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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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6일차.
어제까지만 해도 멀찌감치 서서 구경하더니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거리가 어제보다 한결 가까워졌다.
보다보니까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기라도 했던 것일까.
덕분에 어제보다 숨소리가 한결 잘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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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관찰 7일차.
일주일째 되는 날이니만큼 살짝 변화를 줘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물건을 세워놓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놓는 식이었는데 오늘은 이불을 자다가 걷어차기라도 한 것처럼 저 멀리 치워버렸다.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지나가 꼴깍하고 침을 삼키는 빈도 수가 어제보다 확연하게 늘어났다.
"흐으··· 하아···"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거리도 어제보다 한결 가까웠다.
아직 침대 위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조금 더 자극하면 못 참고 올라올 것만 같은 느낌?
"으으음···"
그래서 잠결에 그러는 것처럼 손을 움직여 배를 긁는 척을 해보았다.
그러면서 슬쩍 실눈을 뜨고 지나의 반응을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팬티 위로 우뚝 솟은 내 물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연신 침을 꼴깍꼴깍 삼켜대고 있던 지나가 말려올라간 옷 아래로 슬며시 드러낸 내 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꿀꺽ㅡ
그래봐야 결국 배일 뿐인데 맨살이라서 그 느낌이 남다르기라도 했던 것일까.
그 뒤로도 한동안 지나는 내 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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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8일차.
어제 배를 살짝 드러냈을 때 지나의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위에 말고 아래로 해보기로 했다.
"으음···"
마치 잠결에 가려움이라도 느낀 것처럼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넣어 그 안을 긁는 척 했다.
그러면서 손등을 이용해 팬티를 살짝 밑으로 내려 음모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보이니 어디선가 작게 헛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슬쩍 눈을 떠보니 금방이라도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릴 것만 같은 얼굴을 한 지나가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꽉 틀어막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저런 것도 유전인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발견하게된 가영과 지나의 공통점에 속으로 헛웃음을 흘리고 있으려니 눈을 파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하던 지나가 살짝 드러난 내 음모를 힐끔하고 쳐다봤다가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떼어내길 반복했다.
그게 반복될 때마다 지나의 얼굴은 빨갛게 변해갔다.
저러다가 쓰러지는 건 아닐지 걱정마저 될 정도로 얼굴이 새빨갰다.
"흐우, 후···"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것만 같기라도 했던 것일까.
지나가 입을 꼭 틀어막고 있던 손을 떼어내 그것을 가슴 위에다가 올리더니 잔뜩 거칠어진 호흡부터 어떻게 좀 해보려는 듯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내쉬길 반복하며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해댔다.
그러더니 호흡이 진정되기 무섭게 꼴깍하고 침을 한 번 삼킨 그녀가 눈을 질끈 감은 채 날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다.
'어, 설마?'
솔직히 말하면 조금 기대했다.
드디어 본능을 못 이기고 무너지는 건가 싶었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조심스레 뻗은 손이 내 몸과 닿기 직전에 슬그머니 눈을 뜬 지나가 딱 손가락 끝부분만을 이용해 내가 입고 있던 팬티의 밴드 부분을 움켜쥐었다.
그러더니 그것을 조심스레 잡아당겨 살짝 밑으로 내려가있던 팬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꾸만 본인을 유혹해대던 것이 자취를 감추고 나니 비로소 좀 안심이 되었던 것일까.
휴우하고 안도의 기색이 듬뿍 담긴 한숨소리가 지나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8일차는 거기까지였다.
팬티를 고쳐입혀준 지나가 그대로 내 몸을 잡고 날 깨우기 시작했으니까.
덕분에 요리조리 흔들리는 몸을 느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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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9일차.
어제 하루 종일 고민한 끝에 눈 딱 감고 저질러보기로 했다.
찝찝하고 쪽팔리기야 하겠지만 그걸로 자꾸만 머뭇대는 지나의 등을 떠밀 수 있다면 남는 장사라 생각했으니까.
그렇기에 오늘 내 컨셉은 '남자지만 성욕이 너무 쌓여서 결국 야한 꿈을 꾸고만 동생'이었다.
그 괴랄하기 짝이 없는 컨셉을 현실에 구현해내기 위해 일어나자마자 자가발전을 시작했다.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요 며칠동안 가영의 헌신적인 애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서 하려니 영 느낌이 살질 않았으니까.
그래도 열심히 흔들다보니 조금씩 반응이 왔고, 반응이 오기 무섭게 그대로 싸질렀다.
그렇게 원래라면 가영의 몫이었을 아침 특유의 농후하고 진득한 것이 팬티 앞섬을 질척질척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젖은 부분에 물건에 찰싹 달라붙는데··· 찝찝했다.
정말 이게 최선일까 싶어서 자괴감같은 것도 좀 들었고.
그래서 이를 갈았다.
'어디 이래도 안 건드리나 보자고.'
그리고 마침내···
끼이이익ㅡ
지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