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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1부 (117/315)



〈 117화 〉1부

졸지에 밑에 깔려버리니 솔직히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순간 내가 너무 심했나 싶어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가영을 불러봤지만 그녀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아주 살짝이긴 하지만 오싹함을 느꼈다.


어떻게 얼굴이라도 보이면 그나마  안심이 될텐데 아예 상체까지 살짝 앞으로 굽힌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보니 표정을 확인하고 싶어도 확인할 수가 없었으니까.

"···빠."

하도 신음을 내질러댄 탓인지 아까보다 한결 갈라져있는 목소리가 들려온 건 어떻게든 가영의 얼굴을 훔쳐보기 위해 고개를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던 와중이었다.


"고모···?"

"···나빠."


나쁘다니.

역시나 괴롭히는 게 너무 심했나?

하긴 이러다가 탈수라도 오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싸게 만들었으니까.

"저, 저는 그냥 고모가 기뻐해주실 줄 알고···"


"유한이 네가··· 네가 잘못한 거야···"


여기서 더 강하게 밀어붙이자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안 되서 살짝 기는 시늉을 해봤더니만 어째 대화가 이어지질 않았다.

"참아야 되는데···♡"

"고모?"


"안 되는데··· 이러면  되는데···♡"

작은 목소리로 참아야 한다느니 이러면 안 된다느니같은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리던 것도 잠시, 가영이 피곤해서 골아떨어진 사람마냥 앞으로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홱 치켜들었다.


그와 함께 드러난 것은···


"고, 고모?"


이성이라는 것이 완전히 날아가버린 것만 같은 눈동자였다.


사람에게서 이성이라는 것을 도려내버리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흐릿한 눈동자가 시야 속으로 박혀든 순간 머릿속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한 건 사이렌을 닮은 경고음이었다.


보자마자 직감했다.

저건 좀 위험하다는 걸.


가영의 엉덩이 밑에 깔려있던 허리를 치켜들려고 했던 것도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일단 가영을 쾌락에 몸부림치게 만든 다음에 다시 자세를 바꾸든지 하려고 그랬는데···


철썩···!


"윽···?!"

"안 대···♡ 이제, 흐으읏···♡ 마음, 흣♡, 대로 못하게 할 거니까♡"


허리를 들어올리려 하기 무섭게 도망치듯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렸던 가영이 그것을 거세게 내리찍었다.

그것도 모자라 몸을 천천히 내쪽으로 기울인 가영이 그것을 그대로  몸 위에다가 포갰다.

그렇게 자신의 몸으로 내 몸을 짓누르기까지 해가며 날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든 가영이 슬그머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윽···!"


"흐윽, 흐으웃··· 흐으우으···♡"

보지에 콱 물린 자지가 이리저리 휘어지고 꺾일 때마다 적잖은 쾌감이 물건을 타고 전해져왔다.


"고모를 곤란, 흐으···♡, 하게 하면서 딱딱해지기나 하는 이 못된 자지같은 거헌···♡"


"고, 고모···?"


"혼내줄거야···♡ 잔뜩, 싸게 만들어서, 자지, 시무룩해질 때까지···♡ 혼내줄 거니까···♡"

정확히 그때부터였다.


온몸으로 내 몸을 짓누르고 있던 가영이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던 건.


쯔으으읍···


내 물건을 콱 물고 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안으로 파고 들어가있던  물건을 밀어내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으으으···♡"


자지 혼내주겠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콘돔을 따라서 난 돌기가 민감할대로 민감해진 질벽을 긁으며 빠져나가는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일까.

내 배 위를 꾸욱하고 짓누르고 있던 가영의 배가 움찔움찔하고 경련하더니 콘돔 위로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것이 그녀의 보지에서 퓻퓻 터져나왔다.


어느새 절정할 때마다 혀를 쭉 빼무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리기라도 한 것일까.

반 정도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베에하는 느낌으로 튀어나와 있던 혀가 흠칫흠칫대며 그 끝에 매달고 있던 것을 내 얼굴 위로 툭 떨어뜨렸다.


"헥! 헤엑···♡ 이거어···♡ 이런 거 몰라아···♡"


'미치겠네 진짜···'


"이런 거···♡ 알고, 흐윽♡, 싶찌 않았는데헤♡ 알아버리면  대는데에···♡"

이성이라는 브레이크가 사라져버린 가영의 모습은 정말 미친 듯이 야했다. 여태껏 봐왔던 모습들은 지금 보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말 그대로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그리고 뭣보다 적극적이었다.

전까지는 나와의 관계가 머릿속에 아주 그냥 선명하게 박혀있어서 내가 뭔가를 해주면 쾌감은 느낄지언정 그걸 기껍게 여기지 않았었는데···


"읏! 이거♡, 흐으으읏♡, 좋아···♡ 즈붑하고 글거주는 거허···♡"

지금만큼은 달랐다.

오히려 나보다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쾌감을 탐닉하고 있었으니까.

"흣, 읏, 흑, 앗, 앗···! 앙···♡"

주인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보지도 달라졌다.

전에도 정액을 미친듯이 졸라대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뭐 정액을 조르는 수준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뽑아내려 하는 수준이라고 해야할까.

철썩철썩하고 가영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소리에 맞춰서 부드럽게 풀어졌다가 꽈악하고 죄어들기를 반복하는 보지의 움직임을 느끼고 있으려니 배 안쪽에서부터 사정감이 부글부글 들끓었다.

"윽, 고모 저···"


슬슬 쌀  같으니까 대비  하고 있으라는 의미로 그리 말했는데 가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콘돔도 꼈겠다 지금은 자신의 쾌락이 먼저라는 것일까.

그래서 굳이 참지 않고 그대로 싸지르기 시작하니 가영이 엉덩이를 느릿하게 들어올렸다가 내리찍기를 반복하면서 한창 사정 중인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주는 보지로 열심히 훑어대기 시작했다.

"앗, 앙, 하아앗···♡"


그러더니 거기서 그치지 않고 허리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내 정액을 받아 한껏 부풀어오른 끝부분을 자기 안쪽에 대고 문질러댔다.

마치 그게 터지길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시발···'

콘돔에다 싸지말고 여기다가 싸라 뭐 이건가?

콘돔 없으면 안 해준다더니만 왠지 모르게 약이라도 올리는 듯한 느낌에 사정을 끝마치고 힘을 잃어가던 것이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벌떡 몸을 일으켰다.


"흐으으응, 자지···♡ 또 딱딱해져써···♡"

몸을 부르르 떨며 그리 말한 가영이 느릿하게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안으로 파고 들어가있던 내 자지를 몸 밖으로 빼내던 그녀가 마지막에 보지를 꽉 조였다.

"윽···!"

그와 함께 물건을 덮쳐온 건 살짝 서늘한 공기였다.

뽀오오오옥···!


그에 슬그머니 시선을 그쪽으로 던져보니 어느새 등 뒤로 손을 뻗은 가영이 자신의 보지에서 뭔가를 뽑아내고 있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무사히 수행해낸 콘돔을 보지에서 뽑아낸 그녀가 그것을 대충 침대 밖으로  내던졌다.

그러더니 자유로워진 손으로 비타민 하나를 집어들어 찍 뜯었다.


콜라맛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이번에도 콜라맛이었다.

그렇게 확보한 것을 가영이 그대로 자신의 다리 사이로 가져가더니···

엉덩이를 슬금슬금 움직여 내 물건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허···'


"흐으으응, 이거어···♡"

가영이 엉덩이를 내릴 때마다 자지가 콘돔으로 뒤덮여가는 느낌에 속으로 헛웃음만 흘리고 있으니 몸을 부들부들 떨며 쾌감에 몸서리를 쳐대던 가영이 다시금 허리를 팡팡 소리가 나도록 내리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폭주에 폭주를 거듭하던 가영이 내 몸위로 추욱하고 늘어진 건 침대 옆에다가 쌓아놓았던 비타민 20개가 13개까지 줄어들고 난 후였다.

"하아, 하아··· 후우, 흐으우···♡"

'내가 손가락에 끼우는데 두 개를 썼으니까···'

정확히 다섯 발 쌌다는 소리다.


내가 다섯 발이나 싸는 동안 가영은 몇 번이나 갔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딱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지금 가영이 탈수 비스무리한  겪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그만큼 엄청 싸질렀으니까.


가영이 위에서 비켜주질 않는 바람에 중간에 수건을 갈아치울 수도 없어서 그냥 깔아놓은 걸로 계속했는데 슬쩍 다리를 움직여서 확인해보니 이건 뭐 축축한 정도가 아니라 질척질척했다.

깔아놓은게 이 정도면 밑에 있는 매트리스까지도 어느 정도 젖었다고 봐야겠지.


이렇게나 싸제꼈는데 몸에 힘이 남아있을  있겠는가.


안 그래도 이거 전에도 수건을 세 장이나 갈아치울 정도로 실컷 애액을 싸질렀었는데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가영에게 있어 가장 시급하면서도 간절한 것은 쩍쩍 갈라진 목을 축여줄 수 있는 수분일 터.


수분 보충이라고 하니 마침 또 떠오르는  하나 있었다.


가영이 적당히 둘러댄 핑계를 철석같이 믿은 지나가 아침 운동겸 해서 이온 음료 하나를 사다주지 않았던가.

중간에  도둑이라도 기어들어와서 그걸 훔쳐먹거나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아찔할 정도로 차갑게 식혀진채 냉장고 안에서 누군가 자길 꺼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터.

그러니 그걸 가지고 오기 위해서라도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고모···?"


가영이 위에서 비켜주질 않았다.


그렇다고 밤에 그랬던 것처럼 의식이 없는  같지도 않았다.

그 증거로 내가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보겠다고 몸을 꿈틀거릴 때마다 추욱하고 늘어져있던 가영의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무게감이 한층 더 강렬해졌으니까.

마치 내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온몸을 이용해 막는 느낌?


'하긴 뭐···'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긴 했다.

아마 지금쯤 많이 혼란스러울테니까.


틀림없이 간밤에 있었던 일을 술김에 일어난 사고로 치부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다짐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또 이렇게 저질러 버리고 말았으니까.

심지어 그냥  것도 아니고 날 밑에다가 깔아뭉개고 몸으로 꾸욱하고 짓눌러서 옴짝달싹 못하도록 만든 다음에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댔으니 더욱 당혹스럽고 그렇겠지.

그런만큼 내 얼굴 보기도 민망할 것이고.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가영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기며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고모 저 목말라요···"

다섯 번이나 싸는 동안 내가 한 일이라고는 밑에 깔려서 자지 대주는 것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땀을 적잖게 흘렸다보니 내 입에서 흘러나간 목소리도 가영의 것만큼이나 갈라져있었다.


그에 순간 몸을 흠칫하고 떤 가영이 언제 내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냐는 듯 슬그머니 내 위에서 비켰다.

물론, 자세만큼은 여전히 엎드린 채라 얼굴을 볼 수 없는 건 똑같긴 했다.


아무튼 가영이 옆으로 비켜준 덕분에 모처럼 자유도 되찾았겠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엎드려있는 가영을 흘깃 내려다보니 잔뜩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모습을 보며 속으로 쿡쿡 웃다가 휴대폰을 챙겨 그대로 가영의 방을 빠져나왔다.


잔뜩 느낀 건 이쪽또한 마찬가지라서 다리에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긴 했지만 그럭저럭 걸을만하긴 했다.

'어디보자··· 돌아오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그렇게 주방에 도착하기 무섭게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세나의 방송부터 확인해보니 세나가 케이크가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 하나를 손에 든채 팬으로 보이는 이들과 입씨름을 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저 어때요?

-네?


-저 이렇게 제대로 꾸미고 그러니까 인상이 어때요?

-음, 얄밉게 생겼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뭐··· 귀엽다던지···

-아, 혹시 이거 뭐 미션같은 거예요?


-아뇨! 아뇨!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 그, 그냥 궁금해서요!

퀴즈쇼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짓인지.


내가 듣고 오라 했던 말을 여태까지 몇 번이나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될  같았다.

해서 바로 방송을 끈 뒤 냉장고 안에 있던 이온음료를 챙겨 가영의 방으로 돌아갔다.


당연한 말이지만 가영은 여전히 침대 위에 엎드린 채 베개에다가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궁금해졌다.

저 자그마한 머릿속에서 대체 무슨 생각이 펼쳐지고 있길래 저리도 얼굴을 꽁꽁 숨기나 싶었으니까.


"고모?"

"····"


"목 마르시죠? 주방에 가서 마실 거 가져왔어요."

그리 말하며 마침 눈에 띈 수건을 집어들어 대충 바닥에다가 내려놓으니 철퍼덕하고 축축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안으로 울려퍼졌다.


그에 반응하기라도  것일까.


가영의 몸이 흠칫하고 떨리더니 이내 가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고모?"


뭐야, 설마 지금 우는 건가?

당황해서 이온음료고 뭐고  집어치우고 그대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가영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억지로 고개를 돌리게 만드니 눈으로 들어온 건···

"읏···"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가영의 얼굴··· 이 아니라 어디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을 살짝 찡그린채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가영의 모습이었다.


"고모? 혹시 어디 아프세요?"


걱정을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얼굴이라 허둥지둥하며 그리 물으니 가영의 얼굴이 화악하고 달아올랐다.


그러더니 그녀가 입술을 꼬옥하고 깨물었다.

"호, 혹시 많이 아프시면 어떻게 구급차라도···"

"아, 아냐···! 그, 그 정도는 아니니까··· 이, 이건 그냥···"


그냥?


"허, 허리하고 거기가 좀··· 아, 아파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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