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화 〉1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대체 뭘 보고 공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유한이 손을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머릿속에서 폭죽같은 것이 팡팡 터지며 그 안이 온통 새하얗게 물드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동시에 겁이 덜컥 났다.
이러다가 유한의 손길에만 반응하게 되면 어쩌나 싶었으니까.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쾌감이었다.
어떻게든 참아내고 싶어도 암만 애를 써봐도 이미 흐물흐물하게 풀려버린 몸에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다.
"헥, 헤에엑···♡"
자꾸만 꼴사나운 소리를 흘려대는 입을 틀어막고 싶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특히 하반신 쪽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찌꺼기처럼 남은 여운이 여전히 그 안에서 버티고 있어서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보지가 움찔대며 애액이 질질 쏟아졌으니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하반신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자, 그럼 1분 쉬었으니까. 슉슉하던 거 계속 해볼까요?"
그래, 저 놈의 슉슉이 문제였다.
그 흉악하기 그지없는 콘돔을 씌운 손가락으로 질안을 푹푹 찔러댈 때는 그나마 좀 나았다.
그쪽도 견디기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 건 유한의 손이 갑자기 클리쪽으로 옮겨가고 나서부터였다.
정확히 그때부터 촘촘한 돌기가 잔뜩 돋아나있는 것이 자그마한 돌기를 움켜쥐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쌀알만한, 아니 쌀알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돌기로 무장한 것이 민감하기 그지없는 클리의 표피를 훑듯이 긁고 지나갈 때마다 번쩍번쩍하고 번개가 치는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강렬하고 견디기 어려운 감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걸 또 한다고?
라고 하기 무섭게 아까보다 조금 더 미끌미끌한 느낌으로 변한 돌기가 클리토리스를 꾸욱하고 짓누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힉···!"
그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나며 몸에 제멋대로 힘이 바짝 들어갔다.
동시에 보지가 당장이라도 애액을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느껴졌다.
'이, 이럴 거면 차라리···'
평소라면 절대 할 리 없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되뇌이기 무섭게 자그마한 돌기들이 클리토리스를 느릿하게 훑어대기 시작했고, 그 순간 머릿속하고 눈앞에서 뭔가가 펑하고 터져버렸다.
"얍···!"
장난처럼 내뱉어진 기합.
허나 그로인한 결과마저도 장난스럽지는 않았다.
분명 몸에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허리가 유한의 손을 따라 붕 떠오르며 바짝 오므라든 보지가 애액을 찍찍 쏘아내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애액이 쏘아진 방향에는 다름아닌 유한이 자리하고 있었다.
남자라면 당연히 기분 나빠해야 정상인 상황.
그럼에도 유한의 얼굴에서 그런 기색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고모가 좋아하시니까 저도 기뻐요. 만족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잔뜩 해드릴게요."
오히려 기쁘다는 듯 이쪽과 똑바로 눈을 맞추며 사르르 웃는 유한의 눈동자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열기와 약간의 가학심이 맴돌고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유한이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자신이 그걸 들어주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슉슉'을 반복하리라는 것도.
솔직히 말하면 이미 자신은 한계였다.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렸는지 셀 수 조차 없었으니까.
그런데 '슉슉'을 계속 당해버린다면?
그때는 정말 망가져버릴지도 몰랐다.
자신에게 거절당했던 걸 이런 식으로 화풀이를 하는 걸까.
"헥, 흐우우···♡"
숨을 헐떡거리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유한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유한이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든 수건을 집어들어 대충 옆으로 휙 던졌다.
철퍽-
축축하게 젖은 수건이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가 끔찍하게 느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한은 이미 새로운 수건을 자신의 밑에다가 깔고 있었다.
"이럴 줄 알고 수건도 미리 잔뜩 챙겨왔으니까 고모는 실컷 가버리시기만 하면 돼요."
속삭이듯 내뱉어진 그 말이 그리도 두렵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이런 걸 계속 맛보게되면 그대로 중독이 되어버릴테니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쾌감이라는 것이 뇌에 억지로 쑤셔박히는 이 지독한 감각을 영영 잊지 못하겠지.
그리 된다면?
결국에는 유한에게 매달리게 될 거다.
그렇기에 참아야만 했다.
참아야만 하는데···
쯔윽··· 즈으윽···
"아힉···♡ 흐, 흐윽···!"
참을 수가 없었다.
분명 내 몸인데도 보지가 말을 듣질 않았다.
오늘따라 보지가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그만 느끼라고 해도 말을 듣기는 커녕 오히려 유한이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처럼 유한의 손이 닿을 때마다 뜨겁고 끈적끈적한 것을 퓻퓻 토해내며 아들이나 다름없는 유한을 상대로 아양을 떨어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꼭 마치 실시간으로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기분이었으니까.
유한이 손을 움직일 때마다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상념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유한과 유한이 주는 쾌감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머릿속에는 유한과 관련된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것말고 다른 건 생각나질 않았다.
더 이를 악물고 참았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이래선 안 되는 거였으니까.
아무리 좋아도 이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걸 계속 당해버린다면?
그래도 버틸 수 있을까?
분명 바로 조금 전까지는 그 질문에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더는 그럴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확신할 수가 없었으니까.
차라리 유한이 상처받은 표정이나 화풀이를 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차라리 벌받는 거라고 생각하고서 더 버틸 수라도 있었을텐데.
몸으로 내려꽂히는 유한의 시선이 너무나도 따스했다.
보지에서 터져나온 것이 자신의 몸을 적시든 말든 시종일관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이쪽의 반응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새기듯 바라보는데··· 그래서 더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유한의 눈빛은 누가봐도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이의 그것이라서 그 눈빛을 받으면 받을수록 자꾸만 회의감이 들었으니까.
유한이 날 저렇게나 좋아해주는데.
날 위해 생전 안 보던 것까지 봐가면서 공부까지 할 정도로 날 만족시켜주고 싶어하는데.
유한을 위해서 버티는 것이 진정으로 유한을 위한 것일까?
유한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유한을 위한 일이 아닐까.
'···아니야.'
쉬지 않고 머릿속으로 울려퍼지는 속삭임에 눈을 질끈 감았다.
계속 거기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그 말에 홀라당 넘어가버릴 것만 같았으니까.
그렇게 눈을 질끈 감은 채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가영을 보며 유한은 속으로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이걸 버틴다고?'
독하다 독해.
벌써 갈아치운 수건만해도 세 장이었다.
이만하면 제발 '슉슉'은 그만하고 차라리 보지에 박으라고 애원할 법도 한데 설마 이렇게까지 버틸 줄이야.
'쯧.'
이걸 어쩐다.
더하자니 슬슬 손목이 아팠다.
크기라도 좀 컸으면 잡고 흔들기 편했을텐데 그래봐야 콩알만한 것을 잡고서 흔들려니 나름대로 심력 소모도 상당했고.
그리고 뭣보다···
'더는 못 참겠다 시발···'
농담하는 게 아니고 진짜고 꼬추가 터질 것 같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클리를 슉슉 문질러줄 때마다 짐승같이 흐느끼며 보지에서 애액을 찍찍 쏘아대는 가영의 모습이 그만큼 음탕하고 야했으니까.
가영 정도 되는 미인이 간단하기 그지없는 손짓 한 번만으로도 이렇게까지 느껴주는데 남자가 되서 그걸 어찌 참는단 말인가.
"보니까 이제 슉슉은 그만해도 될 것 같네요."
그리 말하며 살짝 시큰거리는 손을 가영의 클리토리스 쪽에서 떼어냈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헥! 헤엑···♡"
혀를 쭉 빼문 채 숨을 할딱이는 와중에도 그만하겠다는 말을 인식할 정도의 정신은 남아있었던 것일까.
맘같아서는 사진으로 한 장 남겨두고 싶을 정도로 음탕하고 꼴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던 가영의 얼굴 위로 안도라는 감정이 스치듯 지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 이제 '자위'를 시작해야하는데···"
내 말을 듣고 나서야 바로 조금 전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이 본방을 위한 준비과정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것일까.
흐리멍텅하게 풀려있던 가영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자위를 하면 콘돔을 껴야겠죠?"
"···!"
"고모는 레몬 맛이 좋으세요? 아니면 콜라 맛이 좋으세요?"
싱긋 웃으며 그리 말하니 가영의 허벅지가 움찔하고 떨리며 보지에서 희끄무레한 애액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내 말을 듣고 자신을 미치게 만들었던 돌기로 무장한 내 자지가 자신의 질 안을 박박 긁어대는 걸 상상하기라도 한 것일까.
스스로 쏟아낸 것으로 질척질척하게 젖어있는 가영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두들기며 그녀를 재촉했다.
"흐, 크후읏···♡"
"네? 고모? 얼른 대답하셔야죠."
그럼에도 대답이 없길래 싱긋 웃으며 덧붙여봤다.
"아니면 혹시 아직도 준비가 덜 되셨어요?"
그리 말하면서 가영으로 하여금 보란듯이 뭔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흔드는 시늉을 해보이니 그녀가 격렬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또 당하기 싫었던 모양.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가영이 콘돔에 난 돌기로 클리토리스를 박박 긁어주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건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돌기 콘돔을 씌운 손가락으로 보지 안쪽을 살살 긁어주니 그럴 때마다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면서 보지를 꼬옥꼬옥 조여대길래 그걸로 클리를 괴롭혀주면 어떨까 싶어 한 번 시도해봤던 것 뿐이니까.
시도해봤기에 망정이지 만약 귀찮다고 넘어갔으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았을까.
뭐, 아무튼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가영이 무엇을 고르냐는 것이었다.
레몬 맛과 콜라 맛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되면 나와 섹스, 아니 '자위'를 하게 되는 상황.
그렇다고 고르지 않으면 또 클리를 '슉슉' 당하게 될 게 뻔한 상황.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버린 가영의 선택은···
"흐으, 흐우으·· 코, 콜라···"
다름아닌 새까만 녀석이었다.
보아하니 그래도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을 미치게 만들었던 레몬 맛보다는 그쪽이 차라리 나을 거라고 판단한 모양인데···
그런 가영은 알고 있을까.
그 녀석이야말로 편의점녀가 강력추천했던 물건이라는 걸?
"이거요?"
"으으응··· 노란 거 말고오 까만 거어···♡"
그나저나 진짜 많이 위험한 상태긴 했나 보다.
장난삼아 레몬 맛을 들어서 보여줬는데 저렇게 반사적으로 아양까지 떨어댈 정도면.
그 말을 내뱉고 나서야 자기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새삼 깨달은 것일까.
가영이 뒤늦게 얼굴을 확 붉히더니 이내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모습이 미친듯이 귀여워서 그녀의 귀에 대고 직접 속삭여주었다.
"너무 그렇게 민망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고모는 뭘 하든 귀여우니까."
그러자 더욱 더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가영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새까만 녀석을 집어들어 그대로 찍 찢었다.
'이야···'
이걸 왜 그리도 강력하게 추천했나 했더니만 실물을 확인하자마자 감이 딱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보자마자 깨달았으니까.
이건 뭔가 좀 다르다는 걸 말이다.
아직 납작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흉악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아니나 다를까 바로 물건에다가 씌워보니 어마어마한 녀석이 탄생했다.
안 그래도 위험할 정도로 큰 물건을 따라 동그란 돌기들이 불규칙적으로 돋아나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가 되서 미칠 것 같았다.
이런 걸로 안쪽을 쑤셔주면 가영은 대체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상상이 되질 않았다.
물건을 손으로 꽉 움켜쥔채 황급히 밑으로 젖혔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그럼··· ‘자위’ 시작할게요. 고모."
기대감으로 들끓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가영을 향해 그리 말하니 그녀가 눈을 질끈 감은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그것을 살짝 옆으로 돌렸다.
박히면서 느끼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가영이 덜덜 떨리는 손을 움직여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그렇게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손바닥 아래로 숨겨버린 가영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이내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살짝 가져다댄 내 물건을 쪼옵쪼옵 거리고 있던 가영의 질구를 힘으로 열어젖히며 천천히 물건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쯔으으읍···
"흐으으윽···♡"
이미 충분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몸을 달궈놓았기 때문일까.
이제 막 귀두만 들어갔을 뿐인데 벌써부터 가영의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동시에 막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내 물건을 맛이라도 보듯 오물오물대고 있던 보지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반쯤 파고들어간 귀두를 콱콱 물어댔다.
이미 몇 번이고 가버린 탓일까.
가영의 안은 밤에 맛봤을 때보다 몇 배는 더 뜨겁게 느껴졌다.
거기에 눅진눅진하게 풀려있는게 누가봐도 정액을 짜낼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있는 보지였다.
"흐, 웃···♡"
다른 부분보다 훨씬 굵직한 귀두가 질벽을 좌우로 가르며 안으로 파고드는 감각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일까.
나지막한 신음성과 함께 박기 좋게 좌우로 벌어져있던 가영의 허벅지가 음란하게 움찔거렸다.
자꾸만 만져달라고 졸라대는 그것을 양손을 이용해 꽈악하고 억누른 뒤 잠시 숨을 골랐다.
"헤엑, 헥···♡"
그러다가 숨을 할딱거리던 가영에게서 의문어린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ㅡ
"밤에 그랬던 것처럼 기절하시고 그러면 안 돼요. 고모."
"으··?"
"갈게요."
"잠깐, 잠깐마안···!"
일부러 삽입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있었던 동글동글한 돌기가 잔뜩 돋아나있는 부분을 단번에 쑤셔박았다.
동글동글한 돌기들이 흐물흐물하게 풀어져있던 가영의 질안을 거칠게 긁으며 파고드는 감각이 물건을 통해 전해져왔다.
드드득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흐, 끄흐흑···♡"
그와 함께 가영의 입에서 터져나온 건 딸국질 할 때나 날 법한 그런 소리였다.
숨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보면 볼수록 손으로 잡고 조물조물하고 싶어지는 가영의 배가 귀엽고 음란하게 흠칫흠칫 떨리더니 이내 그 위로 힘이 바짝 들어갔다.
동시에 눅진눅진하게 풀어져있던 것이 내 물건에 철썩 들러붙으며 그것을 쭈우우우욱 빨아들이는 느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타구니가 젖어드는 느낌에 슬쩍 시선을 밑으로 내려보니 어느새 나와 가영의 결합부에서는 오줌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뜨거운 액체가 퓻퓻하고 터져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뻣뻣하게 굳은 채 뜨겁고 끈적끈적거리는 것만 열심히 쏟아내던 가영의 입에서 긴장이 탁 풀린 듯한 소리가 새어나오며 힘이 잔뜩 들어가있던 것이 흐물흐물하게 풀어졌다.
"흐우으···"
그와 함께 시작된 것은ㅡ
"으으으응···♡ 흐읍, 흐으으윽···♡"
난생 처음 보는 성대한 절정이었다.
저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가영은 쉬지않고 절정에 올랐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보지가 꽈악하고 죄어들었다가 풀어지길 반복하며 몇 번이고 정액을 졸라댔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에서 그만 힘이 빠져버린 것일까.
가영의 얼굴을 덮고 있던 손이 볼을 타고 스르륵 흘러내림과 동시에 음탕함으로 물든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새 입밖으로 쭉 빠져나온 혀가 가영이 절정에 오를 때마다 움찔움찔하고 경련하는 모습이 지독할 정도로 야했다.
그에 허리를 흔드는 것마저도 잊고 홀린 듯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ㅡ
'어···?'
흐리멍텅하게 풀려있던 가영의 눈속에서 뭔가가 번뜩였다.
그에 속으로 고개를 갸웃한 순간, 몸이, 아니 세상이 뒤집어졌다.
대체 그 몸 어디에 그만한 힘이 남아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모···?"
몸이 기우뚱하고 기울어지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질끈 감았던 눈을 슬쩍 떠보니 눈으로 들어온 건 익숙한 무늬의 천장과 그것을 배경으로 삼아 내 위에 올라타있는 가영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