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4화 〉1부 (114/315)



〈 114화 〉1부

황당해하는 표정을 하고 있는 세나를 향해 물었다.

"왜? 힘들  같아서 그래?"

그러자 세나의 얼굴 위로 '그럼 쉽겠냐?'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내가   누나는 그게 문제야."

"뭐···?"


"자신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또 없어."


내 말에 세나가 그건 또 뭔 소리냐는 표정을 얼굴 위로 띄워올렸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랬다.

하는 짓을 보면 분명 자기도 자기가 예쁘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이상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다고 해야할까.


"내가 볼 때는 누나가 진짜 마음 먹고 꾸미면은···"

말을 하다말고 중간에  끊어버렸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대놓고 예쁘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지금의 세나에게는 효과적일 것 같았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말라는 것처럼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은근히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세나가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향해 질문을 던져왔다.


"···꾸며면 뭐? 말을 할거면 끝까지 하던가."


"아냐, 크흠! 아무튼 다섯 번 들을 때까지는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마."


"···다섯 번은 솔직히 너무 많아. 그냥  번으로 해."

"응, 다섯 번."

"···세 번."

자꾸만 깎으려고 드는 세나의 행동에 싱긋 웃으며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없었으니까.

맘같아서는 다섯 번이 아니라 그 배인 열 번으로 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럼 그만큼  오래 걸릴 것이고, 늘어난 시간만큼 잔뜩 가영과 '자위'를 할 수 있을테니까.

"하··· 아니, 무슨 그런 걸 다섯 번이나···"

"대신 팬한테 들은 것도 인정해줄게."

다섯 번은 좀 과하지만 생판 남이 아니라 팬한테 들은 것까지 인정이 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언제 난색을 표했냐는 듯 그 정도면 할만할 것 같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세나를 향해 한 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대신 방송 켜야되는  알지?"


"뭐···? 그, 그딴  생방으로 하라고?"

"그래야 내가 확인할  있을 거 아냐."

따라가지 않기로 했으니 방송이라도 켜야 내가 실제로  말을 들었는지 어쨌는지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

말은 그리 했지만 실은 그냥 방송을 통해 세나를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방송을 킨 상태라면 굳이 전화를 걸어서 어디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이 방송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세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방송키고 있는 편이 오히려 누나한테는 유리하지 않겠어? 그래야 팬분들도 더 잘 찾아올  아니야."

"씨이··· 오늘 휴방한다고 공지해놨구만···"

"저번에도 그래놓고선 잘만 방송했잖아."

"그, 그거랑 이거랑 다르지!"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본인이 그렇다니 그런 거겠지.


"그래서  할거야?"

설마 이렇게 약속을 어길 생각이냐, 네가 하루에 한 번씩 뭐든 시켜도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대충 그리 말하는 느낌으로 세나를 물끄러미 쳐다봐줬더니 정확히 그때부터 세나가 안절부절 못 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 누가 안 한대? 그, 그냥··· 갑자기 야방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당황스러워서 그렇지."


그리 말한 세나가 본격적으로 야방을 하려면 준비해야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또 야방이 얼마나 힘든지 쭈르륵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자꾸만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이  그만큼 힘들고 준비하는 것도 복잡하니까 도와달라고 어필하는 것만 같아서···


"알았어. 그러면  준비하는 것까지만 도와줄게."

"그··· 오, 옷도···"

"···나보고 고르라고?"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날로 먹는 것 같기는 했던 걸까.


슬쩍 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한  끄덕하는 것이 뻔뻔한 것같으면서도 귀여웠다.


"에휴, 그래."


 이기는  고개를 끄덕였던 것도 사실은 그래서였다.

그렇게 세나를 도와 야방 준비에 착수했다.

물론, 대충하지는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준비가 끝나야 세나를 집 밖으로 내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세나가 말한 카메라도 찾아서 가져다 주고, 입고 나갈 옷도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골라주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입고 있던 후줄근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벗어던지고 제대로 된 옷으로 갈아입고, 나름 머리까지 세팅한 세나는 내게 위기감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예쁘고 귀여웠다.


'···다섯 번 말고 열 번으로  걸 그랬나?'


뭐, 처음부터 열 번을 외쳤다면 내가 뭐라고 말을 한들 세나가 듣는 척도 하지 않았겠지만.


"그럼 갔다 온다?"

"응, 운전 조심하고. 방송으로 보고 있을 거니까 꼼수부릴 생각은 하지 말고."


"누, 누가 꼼수를 부린다고···"

"왜? 찔려?"


"찌, 찔리기는 누가 찔린다고···"


"목소리가 떨리는데?"

역시나 팬을 이용해 호다닥 해치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솔직히 그게 아니고서야 슬쩍 찔러본 말에 저렇게 과민반응할 이유가 없긴 했다.


"아, 아니거든? 이건··· 추워서 그래! 추워서!"

여기서 몇 걸음만 더 걸으면 집밖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실내인데 대체 뭐가 춥다는 걸까.

"뭐, 그렇다고 해줄게."


"아니라니까?"

"그러니까요. 믿어드린다니까요?"

놀리는 투로 던진  말에 순간 발끈한 표정을 해보였던 것도 잠시, 그대로 몸을 홱 돌린 세나가 카메라를 손으로  움켜쥔채 현관을 빠져나갔다.

"잘 다녀와!"


내가 나가라고 등을 떠밀긴 했지만 어찌되었건 모처럼 제대로 차려입고 집을 나서는 세나를 진심을 다해 배웅했다.

'자, 이러면···'

제일 험난한 산은 넘어섰고.


이제 남은 건 지나라는 언덕 뿐이었다.

세나와는 다르게 지나를 상대로는 딱히 뭔가를  필요조차 없었다.

애초에 지나에게는 출근시간이라는 게 존재했으니까.


그리고 세나가 집을 빠져나간지 한 30분정도 되었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본인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복장을 출근복 삼아 몸에 걸친 지나가 방 안에서 걸어나왔다.

"응? 누나 지금 출근하는 거야?"


"어, 집 잘 보고 있어."

쿨하게 대꾸한 지나가 저번에 내가 선물해준 운동화에다가 조심스레 발을 끼워넣더니 그대로 바닥에 대고 두어번 정도 통통 내리찍고는 그대로 집을 빠져나갔다.


고로 이제 집 안에는 가영과 나 단 둘뿐인 상황.


그럼에도 바로 행동을 개시하지 않고 거기서 딱 10분을 더 기다렸다.

드디어 둘만 남겨지게 되었다고 신이 나서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가 지나가 깜빡한게 있다며 갑자기 돌아오기라도 하는 날에는 진짜 빼도 박도 못하고 걸려버릴테니까.


물론, 그 10분이라는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지긴 했다.


'10분이면 씨발 몇 백 번은 더 쑤실 수 있는 시간인데···'


그런 식으로 10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값지고 귀중한 시간인지를 새삼 돌아보고 있던 것도 잠시, 이만하면 두고  게 있다며 돌아올 일은 없을  같아 그대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마침 눈에 띈 슬리퍼를 신고 마당으로 나갔다.


'분명 여기다가 숨겨놨던 것 같은데···'


지나의 군장검사를 대비해 마당 구석에다가 몰래 숨겨놓았던 박스 두 개를 꺼내서 확인해보니 참으로 다행히도 누군가의 손이 닿은 흔적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해서 그것들을 옆구리에다가 꿰찬 채 그대로 가영의 방으로 향했다.


신발을 벗고 현관을 통과했다.

거실을 가로질렀다.


닫혀있던 가영의 방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나름대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마침내 가영의 방 안으로 입성하는데 성공한 순간 눈으로 들어온 건···


"으음···"

침대 위에 누워 곤히 잠들어있는 가영의 모습이었다.

지극히도 태평해보이는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대체 무슨 꿈을 그렇게 열심히 꾸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으음하는 소리를 내며 열심히 잠꼬대를 해대고 있는 가영은 알고 있을까?

이 넓은 집 안에 사람이라고 해봐야 우리 둘뿐이라는 걸?

보아하니 골아떨어진지  된 것 같은데 내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천운이라 할 수 있었다.


만약 가영이 골아떨어지지 않고 깨어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거야 솔직히 안봐도 비디오였다.

분명 세나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도망치려고 들었겠지.


뭐, 친구를 만나러 가야한다던지 아니면  약속이 있다던지 하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혹은 아예 내가 세나를 집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도록 날 방해하려고 들었을지도 모르고.


허나 가영은 집순이인 세나가 집밖으로 나갈 리 없다고 지레 확신을 해버렸고, 그 안일하기 짝이 없는 판단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었다.


'일단   자라고 내버려두고···'


시트나 이불하고는 다르게 매트리스는 빨 수도 없으니까 화장실에서 수건이나 좀 챙겨오지 뭐.

뭐라도 깔아놓지 않으면 분명 잔뜩 젖어버릴테니 말이다.

분명 그리될 거라고 확신하면서 입을 오물오물대는 가영을 뒤로 한채 일단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수건들 중에서도 특히나 뽀송뽀송한 것들을 골라서 챙긴 뒤 다시 가영의 방으로 복귀했다.

따지고보면 그리 오래 자리를 비운 것도 아닌데 그새 가영은 살짝 옆으로 돌아누워 있었다.


"으으음···"

옆으로 돌아누운 채 입술 사이에 머리카락 한 가닥을 머금고 그것을 오물오물대고 있었다.


그 귀엽고도 태평해보이는 모습에 피식 웃으며 어제 좀 신세를 졌던 의자를 끌어와 침대 옆에 자리를 앉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가영은 열심히 자신의 머리카락에서 무슨 맛이 나는지를 탐구하고 있었고,  모습을 보다 못해 슬쩍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입술 사이로 파고 들어가 있는 것 한 가닥을 손가락으로 슬그머니 건드리니ㅡ

"으음···"


그게 무슨 도화선같은 거라도도 되었는지 꼬옥하고 감겨있던 가영의 눈이 꿈틀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자꾸만 꿈틀대던 가영의 눈이 이내 부르르 경련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눈꺼풀이 스르륵 올라가며 잠기운으로 흠뻑 젖은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떻게 잘 주무셨어요? 고모?"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걸까.

일부러 눈까지 똑바로 맞춘 채 잘 잤냐는 인사까지 해주었건만 기대했던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눈을 꿈뻑거리기 바쁠 뿐.

보아하니 저대로 내버려두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한참 걸릴 것 같아서 바로 특효약을 투입했다.

특효약이란 다름아닌 찐한 키스였다.

아침에도 키스로 인사를 했으니 저녁에도 마땅히 그리 해야하지 않겠는가.

해서 곧바로 가영의 입술을 덮치니 그제서야 좀 정신이 들었던 것일까.


"읍···!"

눈동자를 흐릿하게 물들이고 있던 것이 확 걷히더니 헛숨 들이키는 소리가 가영의 목구멍 안쪽에서부터 터져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가영의 입 안을 탐했다.

상대방을 집어삼킬 기세로 퍼붓는 진득하고 난폭한 키스.


애초에 키스조차도 아직 좀 낯설게 느껴지는 판국에 그런 건 말할 것도 없었던 것일까.

가영의 몸이 쾌감인지 아니면 나와 입을 맞추고 있는 광경을 지나나 세나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인지 알  없는 것으로 파들파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가영의 입 안을 탐하다가 조금씩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을 때 그대로 몸을 뒤로 물렸다.


나와 본인의 입술 사이로 투명한 실이 길게 늘어지다가  끊어지는 광경이 가영의 입장에서는 많이 민망했던 모양이다.

입술을 떼어내기 무섭게 안 그래도 빨갛게 물들어있던 가영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하아··· 후으··· 유, 유한아···"

그 상태로 허둥지둥 몸을 일으킨 그녀가 그대로 벽까지 물러났다.


아니, 도망쳤다.

"고, 고모랑 약속했잖니···"

"아, 그러고 보니까 그랬죠."


이제서야 생각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가영을 향해 물었다.

"어떤 약속이었죠?"

"그, 그런 건 둘이 있을 때만···"

맨정신인지라 차마 자위라는 얼토 당토 않은 핑계도, 그렇다고 섹스라는 노골적인 단어도 쓸 수가 없었던 것일까.


살짝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한 가영이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그렇죠. '자위'는 둘이 있을 때만 하기로 했었죠."

"그, 그래··· 그러니까···"


"그런데 그거 아세요? 고모?"

가영으로 하여금 보란듯이 빙그레 웃으며 그리 물으니 그에 맞춰 가영의 몸이 흠칫하고 떨렸다.


그러더니 불안한 예감같은 거라도 받은 것마냥 이불을 바짝 끌어당기며 몸을 움츠리는 가영을 향해 조심스레 접근했다.

그리고는 잔뜩 움츠러 들어있는 가영의 귀를 향해 속삭이듯 내뱉었다.

"···집에 지금 저희 둘뿐이에요."

그 말이 그리도 놀라웠던 것일까.


차마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가영의 눈동자가  커졌다.

이윽고 분홍빛 입술이 스르륵 벌어지며 그 사이에서 흘러나온  잔뜩 떨리는 목소리였다.

"세, 세나는···"


"볼 일 있다고 나가던데요? 들어보니까 최소 9시는 넘어야 들어올 것 같던데."


"지, 지나···"


"지나 누나요? 진작에 출근했죠."

피식 웃으며 그리 말하니 안 그래도 흔들리고 있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파르르 경련했다.

"분명 고모가 그러셨죠. 둘이 있을 때는 얼마든지 고모 '보지'로 '자위'해도 된다고."

일부러 보지라는 단어와 자위라는 단어에 잔뜩 힘을 줘서 그리 말하니 어디선가 꼴깍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가영이 허둥지둥 고개를 숙여 내 시선을 피했다.

"아,  돼···"

"왜요?"


"그, 코, 콘돔···! 콘돔 없으니까··· 콘돔 안 쓰면··· 자위 아니니까···"

"아, 콘돔? 그러네요. 어제 고모가 가지고 있던 거 다 써버렸죠."

 말을 들으니 간밤의 기억을 떠오르기라도 했나 보다.

말 그대로 내게 푹푹 박혔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이 들었는지 가영이 침으로 흠뻑 젖어 평소보다 더 윤기가 흐르는 입술을 안쪽으로 말아넣어 숨겼다.

"그, 그래 그러니까···"

"아, 잠시만요."

분명 그렇게 말할  알고 내가 또 미리 준비를 해왔지.


싱긋 웃으며 가영의 말을 중간에 끊어준 뒤 그대로 그녀에게서 물러나 침대 옆에다가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것을 그대로 침대 위로 옮겼다.


그렇게 무려 두 박스에 달하는 콘돔이 침대 위로 등판한 순간, 가영의 눈동자가 말 그대로 '쿵ㅡ!'하고 흔들렸다.

"그래서 제가 미리 이렇게 사다놨어요."

"····"

"어디보자 이게 한 박스당 작은 박스가 40개씩 들어있으니까···"


그리고 작은 박스에는 콘돔에 10개씩 들어있었다.

"다 합치면 800개 정도 되겠네요?"

그 어마어마한 숫자에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기라도 했던 것일까.

어딘가 멍해보이는 얼굴을 한채 두 박스에 달하는 콘돔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는 가영을 향해 속삭이듯 말했다.


"고모 방에다가 놓고 두고두고 쓰면 되겠다. 그쵸?"


"···으, 아."

"일단 오늘은 이 작은 박스 하나를  쓰는 걸 목표로 해볼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