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2화 〉1부 (102/315)



〈 102화 〉1부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날 향해 조심스레 묻는 가영을 보고 있으려니 괜시리 목이 탔다.


"네···"

"그, 그럼·· 우, 움직일테니까··"


가만히 있으라며 당부를 덧붙인 가영이 이내 내 물건을 꼬옥하고 감싸쥐고 있는 손을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


"아, 아직도 아프니··?"

"아, 아뇨. 그게 아니라 살짝 차가워서··"

솔직히 말하면 차가운 것보다는 미지근한 느낌에 가까웠지만 어찌되었건 살짝 거슬리긴 했다.

"아···"

"이, 이제 괜찮아요."

그러니까 계속 해도 된다고 했는데 가영은 입술을 살짝 깨문  뭔가를 고민하기 바빴다.

그 상태로 얼마나 지났을까.

계속해서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으니 가영이 그런 내 시선을 피하듯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리깔면서 내 물건을 향해 고개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하아아···"

그러더니 내 물건에 대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고, 고모··?"


"차, 차가우면 안 되니까··"

어디까지나 그래서 이러는 것뿐이라며 다시  번 내 물건에 대고 뜨겁고 촉촉한 숨결을 불어넣는 가영의 만행에 흥분감이 미친듯이 끌어올랐다.

계속 퍼부어지는 숨결도 숨결이었지만 내 물건에서 나는 냄새를 맡기라도 하듯 작게 킁킁하는 소리를 내며 움찔움찔거리는 귀여운 콧망울 때문이었다.

숨을 들이킬 때마다  빨려들어오는 냄새에 반응하기 시작한 걸까.

반쯤 벌어진 입에서 흘러나오던 숨결이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습해졌다.

"지, 지금은···? 아, 아직도 차갑니···?"


눈만 살짝 치켜뜬 채 날 향해 그리 묻는 와중에도 가영의 콧망울은 귀엽게 움찔거리며 오랜만에 맡는 수컷의 냄새를 집요하게 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미친듯이 야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 싸지르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이제 괜찮아요··"

"그, 그럼 다시 움직일게···"


발갛게 상기된 얼굴에서 억지로 시선을 떼어내기 무섭게 들려온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니 꼴깍하고 침을 한 번 삼킨 가영이 멈춰놓고 있던 손을 움직여 대딸을 재개했다.


입김을 불어넣은  효과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 온도로 뎁혀진 러브젤로 흠뻑 젖어있는 가영의 손은 손이라는 말보단 보지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꽈악하고 조여주고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거리는 것이  보지였다.

'시발 손보지 개쩔어···!'

농담 아니고 가영이 손을 움직여 물건을 자극할 때마다 그곳이 징징 울리는 듯한 쾌감이 몸을 타고 올라왔다.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미칠  같은데 그 와중에 날 더 미치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가영의 태도였다.

이런 걸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자신없다는 말은 그냥 해본 말이 아니었던 것일까.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와중에도 가영은 자꾸만 내 얼굴 쪽으로 시선을 던져 내 반응을 확인하려 들었다.


마치 자기가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처럼.

"윽, 아···!"

뿐만아니라 내가 물건을 타고 올라오는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앓는 소리라도 내면 방금 손으로 훑고 지나갔던 부분을 집요하게 괴롭히곤 했다.


"고, 고모 조, 조금만 살살···"


"이, 이렇게··?"

"윽··"

귀두의 갈라진 틈을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꾸욱하고 누르고 있던 가영이 그것을 좌우로 움직여가며 민감하기 그지없는 곳을 자극해대기 시작했다.

"으윽···!"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허리가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쾌감에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물건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 게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만 같았다.

내 물건을 자극하는데 집중한다고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가영은 여전히 내 물건 끄트머리를 집요할 정도로 훑어대고 있었다.


빨갛게 달아올라서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요염하게 느껴지는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순진한 모습에 결국 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정액을 싸질렀다.

"자, 잠···!"


그렇게 쏘아져나간 것들이 그대로 가영의 얼굴 위로 끼얹어졌다.

딱봐도 엄청 진해보이는 것이 질끈 감긴 가영의 눈 위로, 코 위로, 입술 위로 흩뿌려지며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턱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가 이내 슬립 사이로 슬며시 드러난 가슴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읏··"

방금 싸지른 정액이 가슴골 사이로 흘러들어가는 느낌이 기묘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눈 근처가 전부 정액으로 뒤덮여있는 탓에 눈을 뜰 엄두가 나질 않았는지 가영이 눈을 질끈 감은채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흡사 영역표시라도 당한 것처럼 얼굴에 갓 싸지른 정액을 잔뜩 뒤집어 쓰고 있는 가영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뒤늦게 당황한 것처럼 허둥지둥하는 척을 했다.

"으, 아·· 죄, 죄송해요. 고모··"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니 뭐라고 하기도 애매했던 것일까.


입술 쪽에 남아있던 것을 손가락을 이용해 조심스레 훔쳐낸 가영이 날 향해 말했다.


"아, 아냐·· 그 유한아 고모 티슈 좀 가져다 줄래?"


"아, 넵!"

바라는대로 티슈를 몇 장 뽑아다가 대령하니 그것을 건네받은 가영이 얼굴을 뒤덮고 있던 것을 조심스레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조심스레 침을 한 번 삼키는데···


'미치겠네 정말로··'


덕분에 막 쪼그라들기 시작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발딱 섰다.


"그·· 이, 이제 괜찮아졌지··?"


"고모···"


"그러면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눈을 꼭 감고 있었던 탓에 뒤늦게 그 모습을 발견한 가영의 얼굴이 멍하게 변했다. 동시에 살짝 초점이 흐려진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거기서 시선을 좀 더 밑으로 내려보니 아까보다 더욱 진해진 수컷냄새가 마음에 쏙 들기라도 했는지 가영의 코가 아까 전보다 더 격하게 움찔대며 내게서 흘러나오는 냄새를 탐하고 있었다.


"그, 유, 유한아··?"

방금   뺴줬는데 설마 빼주자마자 다시 빨딱 설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것일까.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목소리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겠지.

나조차도 이렇게 금방  줄은 몰랐으니까.


이게 바로 한 알에 500만 캐쉬씩이나 하는 정력제의 힘인가?

'성능 확실하구만.'


덕분에 나야 좋았다.

 번만이라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가영은 분명 내가 괜찮아질 때까지 노력해보겠다고 했으니까.


헌데 시원하게 한  싸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보다도 더 딱딱하게 발기해있는 내 물건은 누가봐도 괜찮아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아직·· 아직 부족해요···"


"그, 유, 유한아··"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 한 번만이라고 했잖니···"

역시나 가영은 손으로 한 번 진정시켜준 다음에 끝내려고 했던 모양이다.

나름 간절하게 바라봤음에도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하는 걸 보면 필시 그랬던 거겠지.

"아, 아까 분명 제가 괜찮아질 때까지 해주신다고 그랬잖아요···"


"그, 그건···"

"고모 때문에 또 이렇게 됐는데···"

설마 책임지지 않을 생각이냐는 투로 살짝 원망을 담아 물었더니 스스로 했던 말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가영이 살짝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와중에도 그녀의 가슴골에는 미처 닦아내지 못한 내 정액이 살짝 고여있었다.

"괘, 괜찮아지면 방으로 돌아가는 거다···?"


"···네."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가영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니 그런 내 시선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일까.


가영이 아직 물건에 닿지 않은 왼손을 슬그머니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 유, 유한아··"


"네?"


"다, 다른 곳 좀 봐주면 안 될까···?"

손으로 눈 부근을 가린채 그리 말하는 가영의 얼굴은 민망함인지 배덕감인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왜요?"

"너, 너무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고모도·· 부끄러워···"


내 물건을 움켜쥐고 있는 손이 쉬지 않고 움찔움찔대는 걸 보니 많이 민망한 모양.

"··싫어요."

"응··? 하,  번만·· 고, 고모가 부탁할테니까··"


그리 말한 가영이 잘좀 생각해달라고 아양이라도 떨듯 손을 움직여 내 물건을 훑었다.

"···후, 알겠어요.  감고 있으면 되죠?"

"으, 응··"


그제서야  안도가 되었던 것일까.


내가 눈을 꼭 감기 무섭게 가영의 대딸이 재개되었다.

그래도 시원하게   싸지르고 났더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짜릿짜릿했던 처음과는 달리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물론, 기분 좋은 건 똑같았지만.

"으···"


그렇게 물건을 타고 올라오는 쾌감을 만끽하다가 슬그머니 실눈을 떠보니 살짝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가영의 모습이 눈으로 들어왔다.

그야 그렇겠지.


내가 싸야  방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텐데 아까와는 다르게 이미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소식이 없으니까.

그래서였을까.


침을 한 번 꼴깍하고 삼킨 가영이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날 향해 말했다.

"그, 유, 유한아·· 호, 혹시 쌀 것 같으면·· 고모한테 꼭 말해야 돼···?"

"네."


"그, 그리고 싸고 싶은 거·· 억지로 참으면 몸에 안 좋으니까···"


차마 대놓고 얼른 싸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살짝 초조해보이는 얼굴로 싸고 싶으면 참지 말라는 말을 하는 모습이 야하면서 귀여웠다.


그것만으로도 순간 사정감이 울컥하고 솟구칠 정도로.

"···고모는 제가 얼른 쌌으면 좋겠어요?"


"그·· 나, 남자는 싸야 진정이 되니까··· 여, 여기에 오래 힘주고 있으면 아프잖니···"


"그러면··· 입으로 해주시면 안 돼요?"


"···으, 응?!"

"아까 보니까 동영상에서는 여자가 남자꺼 입으로 빨아주던데요."

"그, 그건···!"

아까 가영이 반찬으로 삼고 있었던 동영상에 대해 언급하니 끓어오르는 민망함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일까.

가영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물건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윽·· 아, 아파요··"

"읏, 자, 잠시만···"

물론, 내가 살짝 인상을 찡그리기 무섭게 언제 그랬냐는 듯 손에서 힘을 풀었지만.

"미, 미안·· 마, 많이 아팠니···?"


"····"

"유, 유한이 네가 자꾸 고모를 당혹스럽게 하니까··"

"···정말 저한테 미안하면 입으로 해주세요."

"그, 그건·· 하, 하면 안 되는 거야··"

"그러면 아까 그 동영상 속에서는 왜 그러고 있었던 건데요?"

"그, 그건·· 자, 잘못된 거야··· 그런  보고 배우면 안 돼···"

정말로 그런 거라면 대체 그걸 왜 보고 있었냐는 뜻으로 물끄러미 시선을 던지니 가영이 목과 함께 어깨를 움츠렸다.


"그, 그리고··"

"····"


"고, 고모한테 그런 거 부탁하는  아니야···"


"노력해주신다면서요."

"그, 으···"


"혹시 거짓말이었어요?"


추궁하듯 물으니 위에서부터 쏟아지는 내 시선이 무겁기라도 했는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던 가영이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해주세요."

"그·· 아,  돼·· 하, 하면 안 되는 거야···"

물건을 손으로 잡고 흔드는 것과 입에 넣고 사탕빨듯 쪽쪽 빠는 건 거부감의 정도가 차원이 달랐던 것일까.

양손으로 허벅지 안쪽을 꼬옥하고 누른 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던 가영이ㅡ


"따, 딱·· 이번만이다···?"

눈물을 살짝 글썽이며  향해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내밀어왔다.

"딱 이번만이니까···"

얼른 약속하라며 날 향해 내민 손가락을 작게 움찔대는 가영에게 맞춰 손가락을 걸어주었다.


그렇게 내게 확답을 받아낸 가영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듯 고개를 푹 숙인 채  향해 말했다.


"그·· 후우·· 다, 다시 눈 좀 감고 있을래··?"

이번에는 또 뭘 꺼내오려고 눈을 감고 있으라는 걸까.

"네."


호기심이 미친듯이 끓어올랐지만 그와는 별개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드륵하고 서랍 열리는 소리가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로 따라붙은 건 부스럭부스럭하고 비닐 속에서 뭔가를 꺼내드는 듯한 그런 소리였다.

"이, 이제 눈 떠도 돼···"


이윽고 울려퍼진 가영의 목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뜨니 가장 먼저 눈으로 들어온 것은ㅡ


가영의 손에 들린 딸기맛 비타민같은 무언가였다.


아니, 빨아달라고 했더니만 콘돔은 대체 왜 꺼내온 걸까.

설마 물건에다가 콘돔을 씌워놓고 그 위로 빨아주겠다 뭐 그런 뜻일까.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힐끔힐끔 내 눈치를 보던 가영이 이내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조심스레 뜯었다.


혹시라도 찢어지거나 그러지 않도록 그 안에 든 것을 살살살살 뽑아낸 가영이 이내 그것을 내 물건 쪽ㅡ


이, 아닌 자신의 입쪽으로 가져갔다.


"이, 이렇게 하면·· 지, 직접 하, 핥은 건 아니니까··"


노카운트라며 가영이 입술을 동그랗게 벌리고는  사이에다가 콘돔을 머금었다.

"구, 구롬·· 시, 시작하께··?"

입술 사이에 머금고 있는 것 때문에 잔뜩 뭉개진 발음으로 그리 말한 가영이 입 안 가득 고인 침을 꿀꺽 삼키고는 내 물건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 물건 끄트머리가 가영의 입에 물려있던 핑크색 콘돔을 꾸욱하고 떠밀며 조금씩 콘돔 안으로, 아니 가영의 입 안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 순간ㅡ

"우웁, 쪼옵, 쪼옥···♡"

가영이 동그랗게 벌리고 있던 입술을 살짝 오므리며 콘돔 너머로 내 물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