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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1부 (71/315)



〈 71화 〉1부

츕ㅡ


사탕이라도 빠는 듯한 소리가 가영의 방 안으로 울려퍼졌다.

그에 맞춰  몸 밑에 깔려있던 가영의 몸이 부르르 경련했다.


쭉 혼자서만 해결하다가 몇 년만에 남의 손길이, 그것도 남자의 손길이 은밀한 곳에 닿으니 그 느낌이 낯설면서도 아찔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감고 있던 눈을 슬며시 떠서 가영의 얼굴을 향해 시선을 던져보니 그녀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조용히 숨을 몰아쉬고 있는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민감한 반응이었다.

이것도 자위를 자주한다는 설정의 영향일까.

'하긴..'

말이 자위지 그게  년이고 지속되면 사실상 자신의 몸을 스스로 개발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덕분에 나야 좋았다.


가영이 내 일방적인 행위에서 쾌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나중에 그녀를 찾아갈 죄책감의 몸집또한 더 커질테니까. 그리고 그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가영의 마음을 움켜쥐고 그것을 마구잡이로 흔들어놓을테지.

흔들리다보면 틈이 생길 것이고 말이다.

그거야말로 내가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가영의 가슴을 애무했다.


가영의 몸에서 풍기는 우유향 때문일까.


입 안으로 들어와있는 두 개의 돌기를 빨면 빨수록 묘하게 우유맛이 나는 것 같았다.


지나와 세나가 아기였던 시절에 먹고 자랐을 가영의 모유는 어떤 맛이었을까.

한때는 지나가,  다음에는 세나가 빨았던 것을 이제는 내가 빨고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그 묘한 느낌을 곱씹으면서 입술을 이용해 고정시켜놓은 가영의 유두를 끝부분을 뾰족하게 세운 혀를 이용해 느릿하게 핥았다.

그러자 가영에게서 터져나온 반응은 입에 넣고 빨때와는 또 달랐다.


"흐응..!"


좀 더 뾰족하고 날카롭다고 해야할까.

아랫입술을 꾸욱하고 깨물고 있던 가영의 턱에 좀 더 힘이 실리는 걸 눈에 담으며 가영의 가슴이 주는 행복한 감각을 만끽했다.

허나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침 차리는 게 평소보다 훨씬 일찍 끝나서 평소보다 더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곧 있으면 지나가 조깅을 끝마치고 돌아올 시간이었으니까.

'아쉽네..'


내일은  더 일찍 일어나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하며 가영의 가슴에서 입을 떼어냈다.

이대로 손을 떼야한다고 생각하니 영 아쉬워서 놓기 전에 마지막으로 손에 살짝 힘을 줘서 가슴의 감촉을 만끽해준 뒤 그곳에 남은 내 흔적을 입고 있던 옷의 소매를 이용해 조심스레 닦아냈다.

그리고는 팔뚝에다가 걸쳐놓았던 어깨끈들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렇게 뒷정리를 끝마치고서 침대 밑으로 내려가려니 다시 한 번 아쉬움이라는 놈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렇다고 이미 정리를 다 끝내놓은 것들을 다시 벌려놓을 수도 없었기에 아쉬운대로 입고 있던 바지 위로 확 도드라질 정도로 빳빳하게 발기한 물건을 손으로 꾸욱하고 눌러 가영의 아랫배와 밀착시켰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주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뜨거우면서도 딱딱한 감촉 덕에 허벅지와 함께 자신의 아랫배를 꾸욱하고 짓누르기 시작한 물건의 정체가 뭔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일까.

내가 손으로 물건을 꾹꾹 눌러 가영의 몸에 바짝 밀착시키기 무섭게 가영의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몸을 살짝 앞뒤로 움직여가며 가영의 아랫배와 밀착시킨 물건을 그곳에 대고 비비는 시늉을 했다.


마치 그녀의 안에 물건을 박아넣고 허리를 흔드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이며 가영을 향해 속삭이듯 말했다.

"느껴지세요. 고모..?"


"..."


"고모 때문에 이렇게  거에요."

그 말을 가영을 향해 내뱉은 순간 그녀의 어깨를 움찔하고 떨리게 만든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야 알 수 없었다.


그게 뭔지 참으로 궁금하긴 했지만 물어본다고 해서 가영이 가르쳐줄  같지도 않았고.


해서 가영을 향해 의미없는 질문을 던지는 대신 몇   몸을 움직여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변한 물건을 그녀의 배에 대고 비비며 얇은 바지 위로 전해지는 말랑하고 따뜻한 느낌을 만끽했다. 물론, 가영으로 하여금 들으란 듯이 가쁘게 숨을 내쉬어주는 것도 있지 않았다.


이런 내 행동이 가영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그런 의문을 속으로 곱씹으며 조심스레 가영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그 전에 이불을 다시 목까지 끌어올려 그녀의 몸을 덮어주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그렇게 침대 위에서 내려와 딱딱하게 발기한 물건이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ㅡ

'안 되겠네..'

눈앞에 가영이 있으니 그 마저도  되질 않았다.

속으로 애국가까지 불러봤음에도 그랬다.


두 눈을  감은 채 자는 척을 하고 있는 가영을 보고 있으니 바로 조금 전에 그녀에게 했던 행동들이, 그녀의 가슴이 선물해주던 감촉들이 자꾸만 떠올라서 진정하고 싶어도 진정이 되질 않았으니까.


결국 가영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서야 물건을 좀 진정시키는데 성공한 나는 물건이 수그러들기 시작한 타이밍에 맞춰 가영을 깨우기 시작했다.


"고모."


"으으음.."

"고모,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불과 몇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보니 가영은 사소하기 그지없는 터치에도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까처럼 대놓고 어깨를 움켜쥔 것도 아니고 이불 위로 손을 댔음에도 그랬다.

이불 위라고는 하지만  손이 자신의 몸과 닿아있으니 아까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기라도 했던 것일까.

순간 몸을 크게  가영이 꼬옥하고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일어나셨어요?"

 타이밍에 맞춰 가영과 똑바로 시선을 맞추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싱긋 웃는 미소는 덤이었다.


그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것도 잠시, 내게서 뭘 발견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배회하던 가영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누가봐도 동요했다는 걸   있는  반응에 슬그머니 가영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쫓아보니 그녀의 두 눈이 내가 입고 있던 바지 쪽에  박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바지 위로 불룩하고 튀어나와 있던 부분이라고 해야할까.

그걸 발견하고는 눈동자를 파르르 떨며 어쩔  몰라하는 가영을 흘깃 훔쳐보며 속으로 씩 웃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노림수가 제대로 먹혀든 듯 했으니까.


숨소리나 감촉같은 걸로 내가 다름아닌 그녀 때문에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뭘하겠는가. 그 모든 걸 다 합쳐도 결국 가영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만 못한 것을.


허나 제게 들이닥친 현실을 외면키라도 하듯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 가영은 그녀에게 닥친 순간이 끝날 때까지 그걸 뜰 생각이 없어보였고,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모든 것이  끝난 이 때를 노린 것이었다.

자길 부르는 내 목소리에 맞춰 잠에서 막 깨어난 척을 하고 있을 때라면 제 아무리 가영이라도 방심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ASMR같은 것도 꼴리긴 하지만..'

역시 시각적인게 최고지.

그게 사실이라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벽쪽을 향해 고개를 홱 돌려버린 가영의 목덜미는 어느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손은 하체까지 흘러내린 이불을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었고 말이다.

"고모?"

"으, 응?"

"괜찮으세요?"

조심스레 던진 물음에 가영의 몸이 흠칫거렸다.  모습이 꼭 도둑이 제 발을 저리는 모습을 보는  같았다. 그래서일까 가영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무, 무슨 소리니?"

"얼굴이 붉으셔서요. 혹시 열이라도 있으신 건.."

물론, 당연히 있을 거다.

가슴만 애매하게 괴롭혀진 탓에 아마 지금쯤 몸이 후끈하게 달아오른 상태일테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년만에 느낀 남자의 손길에 지금쯤 보지가 욱씬욱씬대고 있지 않을까.

솔직히 말하면 끝까지 책임져주고 싶다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참으로 애석하게도 당장은 그러기 힘들었다.

지나가 돌아오기까지 얼마 안 남았을 뿐더러 이 상황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빌미가  손안에 쥐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가는 건 선을 넘어도 크게 넘는 행위였으니까.


그런만큼 지금 이 순간에도 가영을 괴롭히고 있을 감각을 해소하는 일은 그녀의 손에 맡겨둘 수밖에 없었다. 나중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리고 당분간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몸이 후끈 달아올라 그것만으로도 꽤 괴로울테니 내가 방을 빠져나가면 저번에 지나가 그러했듯 샤워한다는 핑계로 화장실 안에 틀어박혀 일단 그것부터 해결하려 들지 않을까.

가영이 욕조 끝에 걸터앉아 한 손으로는 자신의 그곳을, 다른 손으로는 아까 내가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았던 가슴을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달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으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는 것도 꽤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말이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가영을 애매하게 달궈놓고 그렇게 달궈진 몸을 그녀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만드는 걸 몇 번이고 반복하는 거다.

'처음 몇 번이야 급한대로 대충 해결하겠지만..'

계속 그럴 수 있을까?


반찬없이 밥만 먹는 꼴인데?


가영이 반찬의 존재에 대해 아예 몰랐다면 모를까 그녀는 입맛에 맞는 것들을 따로 쟁여둘 정도로 반찬에 있어 진심인 타입이다.

그러니 처음 몇 번은 급한대로 반찬없이 해결하는게 가능해도 계속 그러진 못할테지.


'그렇다고 노트북에다가 숨겨놓은 방주까지 꺼내 본격적으로 하기도  그럴테고..'


그거야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다들 잠든 새벽이라면 몰라도 아침에 그런 짓을 하자니 부담이 클테니까.

그리고 뭣보다  짓을 하고 있는 와중에 혹시라도 내가  안으로 들이닥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것만큼 가영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은 또 없을 터.


그 점까지 고려하면 노트북하고 방주는 더더욱 꺼내지 못할 것이다.

가영이 혹시 모를 상황까지 대비한다고 치면 그녀가   있는 장소는 딱 한 곳 뿐이었으니까.


바로 그녀의 방에 딸려있는 화장실 말이다.

사실 그곳만큼 욕구를 해결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안전한 장소도  없긴 했다.

샤워하는 척 샤워기를 틀어놓으면 숨 죽여서 내뱉은 신음소리야 물소리에 묻혀버릴테고, 혹여나 내가 방 안으로 들이닥친다해도 중간에 화장실 문이 있어 대비할 시간또한 확보할 수 있을테니까.

'거기에..'

장소가 장소인지라 뒷처리도 편할 것이고.

다만 딱 하나 흠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 평소처럼 노트북과 방주를 의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일텐데..


그 사실을 가영이라고 해서 모르지 않을테니 반찬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낄 그녀가 뭘 떠올리게 될지야 솔직히 뻔했다.

'휴대폰..'


문제는 그 안에 내가 문자로 보내준 것들 말고 다른 반찬들이 존재하냐는 것인데ㅡ

솔직히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가영처럼 따로 방주까지 만들어서 따로 보관해두는 타입은 휴대폰같이 언제 남이 들여다보게 될지 모르는 물건에다가 그런 걸 잘 넣어두지 않는 편이니까.

만약 가영의 휴대폰 안에 내가 보내준 것 외에 다른 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영은 내가 보내준 걸 사용하려고 할까 아니면 그것들을 내버려두고 다른  찾으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가능성이 좀  높아보였다.

느긋하게 반찬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가영에게 그런 여유가 있을 리 없으니까.


하물며 내가 보내준 것들이 어디 평범한 것들이던가.

오직 그녀에게만 제공되는 극상의 반찬들이었다.

그러니 더더욱 그것에 의지하려  터.


그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반복될 수록 가영은 내 손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겠지.

'..나쁘지 않은데?'

그래서  번 그대로 해보기로 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그 계획이 혼자서 상상한 것만큼 잘 먹혀들지는 솔직히 미지수긴 했지만 그래도  번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을  같았으니까.

"그러면 얼른 씻고 나오세요."

가영을 향해 그리 말하며 깔끔하게 그녀의 앞에서 물러났던 것도 그래서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유한이 음흉하기 짝이 없는 속내를 미소라는 가면 밑에다가 감추며 방을 빠져나간 순간, 그리하여 타악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방 안으로 울려퍼진 순간, 옅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방을 빠져나가는 유한을 배웅하고 있던 가영의 표정이 그대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녀의 얼굴 위로 물감을 떨어뜨리기라도 한 것처럼 붉은 기운이 뭐라 이루말할 수 없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하고 있던 가영의 얼굴 위로 확 번져나갔다.


그것을 누군가로부터 숨기기라도 하듯 가영에 자신의 무릎에다가 얼굴을 파묻었다.

유한이 어제 자신이   때문에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쯤이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유한이 보여주었던 거부감은 그만큼 격렬했으니까.


그렇기에 나름대로 각오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인데..


'이, 이런 건..'

설마 그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다.

자신의 옷을 벗기고 가슴을 빠는 것도 모자라 실제로 관계를 맺기라도 하는 것처럼 잔뜩 흥분해서 크게 부풀어오른 물건을 자신의 아랫배에다가 비벼대기까지 할 줄은.. 정말로 몰랐다.


그렇기에 당혹스러웠다.

-고모 때문에 이렇게 된 거에요.

그러니 책임지라고 말하는 듯한 유한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여성보다 훨씬 적은 성욕을 지닌 남성의 것답지 않게 잔뜩 흥분한 상태임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던 물건의 감촉이.

그 뜨겁고 딱딱한 것이 아랫배를 꾸욱꾸욱하고 짓누르며  위로 비벼지던 감각이 몇 번이고 머릿속에서 되살아났으니까. 어떻게든 그것들을 머릿속에서 지워내려 해봐도 그랬다.


그리고 그것들보다도  당혹스러운 건ㅡ

츠억ㅡ


그런 유한의 행동에 팬티가 질척질척하게 젖을 정도로 쾌감을 느낀 스스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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