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화 〉[외전] 자위-동생시점 (3)
누나인데…이런 상상 하거나 이런 생각 하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도…애초에 15년 만에 본 누나가 곧바로 누나구나 하고 가족으로 보일 리가 없었다.
그것도 그거지만…누나의 무방비한 모습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 자극적이었다.
“앗, 어서와요~오늘도 고생했어요.”
“오, 옷차림이 왜 그래요…? 안 추워요…?”
“앗, 오늘은 비프스튜라서…혹시 옷에 튀면 잘 안 지워지니까 이렇게 입었어요! 요리 다 하고 갈아입을게요.”
앞치마에 완전히 가려지게끔, 방 안의 온도를 높여놓고 정말 짧은 돌핀팬츠랑 끈나시만 입고 그 위에 앞치마를 입어서…앞치마 밑에 아무것도 안 입은 것처럼 착각이 들게 입는 게 야하다.
“지, 진짜 괜찮은데….”
“안돼요~허리, 중요하니까! 남자는…허리가 중요하댔어요…! 그러니까 가만히…앗…혹시 안 시원해요…?”
“아, 아뇨…시원…시원해요….”
정말 그 문장의 뜻은 알고 있긴 한건지…남자한테는 허리가 중요하다면서 공부했으니 피곤하죠? 하고 침대에 눕혀서 등이랑 다리, 엉덩이 위에 올라타 움직여대면서 등을 안마해 주는 것도 그렇고.
“하아…하아…죄, 죄송해요…잠깐만 쉬어도 돼요…?”
“…네, 네에….”
너무 열심히 안마해서 힘들다고 그대로 내 등 위에 엎드려서 온몸을 밀착해놓고 잠깐 쉬는 것도 그렇고….
“우와! 시험 오늘 점수 잘 쳤어요! 조금만 더 하면 합격할 것 같아요!”
“…아직 먼 거 아니에요?”
괜히 자신감 불어넣어 준다고 칭찬하면서 키도 작은데 연상처럼 보이려고 하는 듯 앉은 나와 키 차이도 많이 나지 않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준다고 허리를 숙이고… 끈나시 사이로 가슴골이랑 매끈한 겨드랑이가 보이는 것도 그렇고….
“앗…잠깐만요….”
“윽…!”
과외해주다가 지우개 떨어트렸다고 내 다리 사이로 그대로 머리를 넣어서 가슴이 다리에 닿도록 문질러대며 지우개를 주워주는 것도 그렇고….
“머, 먼저 씻을게요…?”
조깅하고 와서 샤워실에 들어가서 불투명한 유리에 몸이 다 비쳐 보이는 것도 미칠 것 같다.
“저기…오늘 바깥 창문 청소하고 싶은데…잡아 줄 수 있어요?”
“…잡아달라고요?”
그리고…진짜 너무 무방비하게…바깥 창문을 닦고싶다면서…창가에서 허리를 뒤로 쭉 내밀고 무섭다며 허리를 잡아달라고 하는 게….
진짜, 커다란 엉덩이가 내 배와 다리에 그대로 닿는데, 그 푹신하고 커다랗고 탄력있는 느낌이…레깅스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대로 느껴지는데….
“무, 무서워요! 더 세게 잡아주세요…!”
“그, 그냥 제가 닦을게요.”
“안돼요! 위험해요! 저는 잡아주면 잡히지만…잘못하다가 떨어지면 어떡해요!”
…그걸 전혀 성적인 의미로 생각하지 못하고 더 꽉 잡아달라면서 엉덩이 골을 내 거에 밀착시켜 달라고 시키는게….
“남자한테 좋은 영양제래요! 꼭 먹어야 해요?”
“…정력에 좋다고 적혀있는데요?”
“정력은 결국 체력이잖아요…?”
“아니…그건 맞지만….”
“공부는 체력이 중요해요!”
그냥 다 야하다.
자상한데, 상냥한데….
진짜 너무 야해서 매일 밤 자괴감에 빠질 정도다.
“윽…! 하아…! 하아…!”
진짜, 자위를 멈출 수가 없게 만든다….
미치겠다….
너무 자상하고 너무 순수하고 정말…이런 상상 하면 안 되지만….
누나인데…진짜 이런 건 처음이라서 매일매일이 당황스럽다.
미칠 거 같이 야하다.
정신을 망가트리는 것 같다…대체 왜 누나일까?
누나만 아니었으면 이미 덮쳤을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변태 같고 못된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저기…쓰, 쓰레기통 바꿔도 돼요?”
“…네?”
“그게…쓰레기 봉투를 너무 자주 쓰는 것 같아서…방에서 큰 쓰레기도 잘 안 나오니까, 작은 쓰레기통으로 바꾸려고요.”
“어…네.”
생활력이 강한 것도 무척 매력적이다.
확실히 점점 내가 쓰고 있는 쓰레기봉투의 양이 늘어나고 있기는 했다.
…부끄럽지만 자위를 너무 많이 해서 늘어나고 있다. 너무 많이 싸서 변기 수압이나 막힐 게 걱정되기도 해 변기에 버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데…음료수를 사 먹거나 하는 쓰레기도 나오기는 하지만, 정말 대부분은…휴지였다.
그런데 누나가 바꿔준 쓰레기통은 정말 컴퓨터 옆에 둘 만한 작은…쓰레기통이어서.
음료수병 같은 걸 버릴 일도 없어지고, 어느새인가 자위한 휴지만 버리는 쓰레기통이 되어있었다.
…그걸 누나가 매일같이 비워준다는 걸 깨달은 어느 날, 나는 누나가 매일 내 정액이 가득 담긴 쓰레기통을 비워준다는 생각을 하자 정말 너무 수치스러운데 너무 흥분되고 너무 변태적인데 머릿속이 터져버릴 것 같은 창피함이 가득 차서…가끔 내가 비우게 되었지만, 그런데도 누나가 너무 부지런하게 비워줘서…아침에 정말 급하게 학원에 가려고 하거나 해서 못 비우게 되면, 누나가 비워줬다.
…텅 빈 쓰레기통만 봐도 미칠 것 같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누나가 수업을 해 주다가, 시험 문제를 다 풀었는데도 풀지 못한 척하고 책상에 앉아서 돌핀팬츠 사이로 오늘 입은 레이스가 가득한 야한 무늬의 속옷 색이 뭔지 무방비하게 알려주고 있는 누나에게 대체 이걸 말해줘야 하는 걸까 아니면 동생인데 누나의 팬티만 보고 있다는 이 변태적이고 부끄러운 진실을 말해주면 안 되는 걸까 하고 고민하고 있자…누나가 이상한 걸 물어봤다.
“…혹시 밤에 몰래 마시는 음료수 같은 거 있어요…?”
몰래 마신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이상한 질문이다. 음료수는 공부엔 당분이 필요하다며 누나가 자꾸 사주지만…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누나가 줄 때를 제외하면 마시지를 않는다.
“네? 음료수…? 없는데요?”
“앗, 그럼 혹시…뭐 흘렸어요?”
“아뇨…? 왜요?”
대체 이게 무슨 질문일까?
정말로 내가 뭔가 실수로 흘리기라도 했나…? 진지하게 생각해봤지만 내가 흘린 건…자위하다가 실수로 바닥에 흘렸던…정액밖에 없다.
설마 그건 아닐 것이다. 휴지로 정말 깨끗하게 닦고 누나가 자는 동안 몰래 살금살금 화장실로 가 걸레도 빨아서 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잤으니까.
그런데…누나는…정말로…상상도 못한 말을…해왔다.
“그게…휴지통 비우기 전에 냄새 맡아봤는데….엄청, 달고…맛있을 거 같은 냄새가 나서요. 근데 뭔지 모르겠어서….”
손에 쥐고 있던 펜이 툭 하고 떨어졌다.
…휴지통 냄새라니.
…요즘은…진짜로….
정액을 닦은 휴지밖에…안 넣는데….
“그, 저, 저기…진짜로, 맡았…어요?”
“어? 네에. 근데 계속 맡아봤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근데 맛있을 것 같아서…저도 먹어보고 싶은데 가르쳐 주면 안 돼요?”
정말로 맛있을 것 같다는 듯, 침을 몇 번이나 꿀꺽 꿀꺽 삼키면서 얘기한다.
머릿속에 누나가 자위하는 내 앞에 무릎꿇고 앉아 입을 벌리고 있다가…꿀꺽 꿀꺽 하고 받아마시며 삼키는 모습이 떠오른다.
진짜 미칠 것 같다.
“그, 저기…아…그, 하아….”
미칠 것 같다. 진짜로…이런 상상 하면 안되는데…수치스럽고 창피하다.
“그, 그거…냄새 앞으로 맡지 마세요.”
“왜요…? 뭘 닦은 건데요?”
“아아아아아아…그, 진짜로…! 그냥, 그냥 맡지 마세요…진짜…제발, 아니, 그냥…부탁할게요.”
“아, 알았어요….”
시험에 전혀 집중되지 않는다.
결국 누나가 해 주는 과외의 모의시험은…완전히 망쳐버렸고.
그날 밤은 정말 평소의 두 배 가까이 자위하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정말로…누나는 순수하게, 그 냄새가 달콤하고 기분 좋게 느껴졌다고 말했다는 건 알지만…그 표정은 전혀 야한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알지만….
미칠 것 같다….
대체 왜 냄새를 맡은 건지 모르겠지만…냄새가 많이 났을 테니 왜 이렇게 냄새나지 하고 궁금해 했을 지도 모른다. 누나는…야동도 안 보고 순수하니까. 오히려 그게 정액 냄새도 모른다는 말 같아 누나의 순수성을 증명한다는 생각에 더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
점점 내 원래 성격이 어땠는지 잊어버릴 것 같다.
매일 이상한 생각밖에 안 한다….
그래도 더는 안 맡겠다고 했으니, 이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제가, 나중에서야 휴지 냄새 맡지 말라는 이유를 알게됐는데…일단, 부끄러운 걸 해서 미안해요.”
“네? 어…? 네?”
…대체 누가 알려준 걸까.
누군지 알면 죽여버린다 진짜로….
아니면 대체 어디서 알게 된 걸까….
“아, 그치만 남자아이가 그런 게 쌓이는 건 당연한 거고, 오히려 안 하면 안 좋으니까. 앗, 신경 쓰지 말고…어, 그러니까. 휴지도, 좋은 걸로 바꿔주는 게 좋을까요…? 누나가 이런 걸 잘 몰라서.”
“아, 아니, 아니, 그게…그, 어….”
누나는 그게 내 정액 냄새라는 걸 알아버렸다.
그런데도 정말로, 오히려 괜찮다는 듯…자상하게 나를 신경 써 주면서 말하고는, 오히려 그런 거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듯, 더 해도 괜찮다면서…상냥하게…내 자위행위를 부추긴다.
“앗, 미안해요. 그러니까, 그냥…그, 남자니까. 그러니까, 그…냄새가 빨리 퍼지면, 방에서 힘들 테니까? 부드러운 걸로, 향 나는 티슈 사둘 테니까 그걸로 하고…자주 비워줄 테니까…앗, 비닐봉투도 조그마한 걸로 통에 매일 씌워줄게요.”
“그, 그만…제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그만 얘기해주세요…진짜로….”
…진짜 수치스러워서 자살하고 싶은데.
…진짜로.
자위를 멈출 수가 없다.
결국, 그날도 자위해버렸다.
…그렇게 매일같이 자위해대던 어느 날, 친해진 남자애들이 계속 내가 들고오는 도시락이 누나가 싸 준 거라는 걸 알게 되고는…너무 끈질기게 누나를 보고 싶다고 해서 누나가 거절해주기를 바라며 허락을 구하게 되었다.
“와아! 네! 데려와요! 좋아요!”
그런데 누나는 오히려 무척 기뻐하더니…괜히 힘들게 그놈들을 먹여줄 햄버거까지 직접 만들어줬다.
괜히 말했다. 그냥 말하지 말고 거절했다고 거짓말하고 데려오지 말걸.
친구들은 와서 정말 누나를 보고 홀린 것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고, 버거를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계속 감탄하기만 한다.
“와…진짜, 저 얘가 말하는 거 하나도 안 믿었거든요? 근데 다 진짜네….”
“네? 뭐가요?”
“와, 누나 그거 알아요? 쟤가 막 학원에서 누나 현모양처라고, 너무 자기 이상형이라고. 친누나인데 너무 완벽하고 자상해서 눈높아져서 여친 못 사귈 거 같다고….”
“너 거기서 무슨 소리하고있…야!!”
“막 너무 청순해서~누나는~야야, 아파! 누나는 야동도 안 볼 거라고! 누나는 순수하고 자상한! 악!! 순결한! 아악!!”
“앗, 뭐 하는 거예요?! 때리지 마요!”
“아니, 아…누나, 그, 얘가, 거짓말이랑 헛소리가, 특기라서….”
“와! 억울하다! 악! 진실은 숨길 수 없다! 아니, 미안 잠, 헉! 켁!”
그리고 한눈을 판 사이 일어난, 오싹한 사태를 겪은 나는 다시는 누나 앞에 내가 아는 놈들을 데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야야, 나 너희 누나 소개시켜 주면 안되냐?”
“뭐?”
진짜 다시는 안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여러 일이 있어도…매일 하는 자위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안 하고 참아보기도 했지만, 며칠만 지나도 누나를 보는 눈이 위험해지는 게 나 자신으로서도 너무 강렬하게 느껴져셔…누나를 위해서라도 나는 계속 자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수업 해 주는건 고맙지만…엉덩이 밑의 살을 보여주는 거나, 속옷을 자꾸 보여주는건…물론 일부러가 아닌 건 알지만 너무 자극적이다.
정신 나갈 것 같다.
매일매일 자위하니 그곳의 피부가 쓸려 아플 정도가 된 나는…결국 누나가 타오바오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가르쳐 주고 구매할 수 있게도 만들어 준 날, 정말 이대로 계속 자위하다간 피부에 화상을 입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여서…처음으로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오나홀이라는걸 구매하게 되었다.
이런 걸 사는 게 부끄럽지만…진짜 더는 안 될 것 같다.
원래는 하나만 사려 했지만…이상한 그림이지만 묘하게 누나가 생각나는 옷차림의 여자가 그려진 자위기구가 있어서 하나 더 사게 되었다.
몰래 숨겨서…몰래 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미, 미안해요…저기, 이거…나, 열어버렸어요….”
“…어? 그게, 어…?”
누나가 정말 미안하다는 듯 얼굴을 붉히면서…두 손에 내 오나홀이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사과하자…난 진짜 신이 있다면 신을 죽여버리고 싶어졌다.
자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