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일본여행 - 온천마을 (9)
저는 깜짝 놀라면서도 다리는 동생을 끌어안고 팔로는 동생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둘 다 이미 묶여있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발가락이 이상하게 비틀어지는 것 같아서, 엄지는 밑으로, 다른 발가락은 전부 위로 올려지며 펼쳐졌어요.
발은 굽히고 발등은 피고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다리가 부르르 떨리며 말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팔을 뻗어 당장 밀쳐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얼마나 잘 묶은 것인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동생이 허리를 흔드는 대로 얌전히 자지를 받아주고 있었어요.
이성으로는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본능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느껴져 혼란스러워지는 사이 동생은 허리를 몇 번이나 더 흔들었고, 저는 순식간에 얼굴이 엉망이 되어버려서 동생이 가만히 내려보고 있다는걸 아는데도 바보 같은 얼굴을 하며 쾌락에 빠져버렸어요.
“앗, 아흐, 학! 하악! 헤엑!”
상상한 것 이상으로…상상도 못 한 쾌감이 화악 하고 올라와서 감각이 이상해졌어요.
너무 기분 좋아서 머리가 망가질 것 같은 오싹하고 움찔거리는 쾌감이 뱃속을 진득하게 휘저었어요.
안쪽 주름을 동생의 것에 거칠게 긁어내 지고 자궁 입구를 푸욱, 꾸욱 하고 눌러대는…두드리는것보다 더 강하게 혼내는 듯한 느낌이 동생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안쪽을 자지로 혼내주는 듯한, 가장 예민하고 가장 조심스러운 곳을 동생의 가장 난폭하고 남자다운 것에 푹푹 당할 때마다 저는 무력감에 빠지면서도 부끄러울 정도로 쾌감을 느껴서 동생과 얼굴을 마주한 채 쉴 새 없이 약하게 절정했어요.
“하윽! 앗, 아, 앙…! 아으응…! 아하아앙…!”
“누나…누나….”
동생은 점점 엉망이 되는 제 얼굴을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고, 잔뜩 젖어버린 곳에서 더 해달라고 손뼉을 치며 부추기는 듯한 소리가 멈추지 않고 들려왔어요.
부욱 쯔윽 하고 젖은 안쪽을 커다란 거로 깊숙한 곳에서부터 긁어냈다가, 앞에 가서는 쯔읍, 쯔읍 하고 제 그곳의 입구가 부끄럽게 매달려 혹시라도 이대로 갈까 봐 가지 말라고 애원하고…안에 들어오면 환영해주며 찰싹 하고 오밀조밀하게 달라붙어 끌어안아 주고….
저는 저도 모르게 정말 온 힘을 다해 동생의 것을 조여주고 감싸 잡았어요.
상냥하게, 부드럽게 안아주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기적이게 집착하고 애원하듯 매달려서 상스럽게 자지를 졸라버렸어요.
풀썩풀썩 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며 엉덩이가 내리쳐지는 걸 받아주던 이불은 어느새 흠뻑 젖어 츱, 츱 하는 물에 젖은 소리를 내게 되었고, 저는 쾌감이 너무 진해서 참지 못한 눈물을 한 두 방울 흘렸어요.
흐릿해진 시야가 잠시 개이며 보인 동생은 망설이면서도 이성을 잃고 참을 수 없는 것처럼 이를 악물고 눈을 크게 뜨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제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 내리면서도 너무 거칠게 할까 봐 걱정되는지 팔을 부르르 떨고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동생은 계속해서 제 안쪽을 푹푹 하고 짓누르듯 때려 혼내줬어요.
“하아아…하아아아…하으으응….”
“허억…허억….”
그렇게 허리를 흔들다가 어느 순간 동생이 허리를 뒤로 쭈욱 빼는 것과 동시에 콘돔이 탁! 하고 빠져버렸어요.
애써 물어주던 입구는 콘돔에 미끄러져 동생의 것을 오히려 밀어내 빠지게 해 버렸고, 동생은 제 안에서 잔뜩 데워져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물건을 빳빳하게 세우고 두근거릴 때마다 벌떡벌떡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
동생이 정액을 내주고 난 뒤 그걸 입구에서 너무 물어버려서 벗겨버린 적은 몇 번 있었지만…이렇게 움직이다가 빠질 수도 있다는 건 저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젖었는데도 너무 조여버려서 동생의 것에 씌워진 콘돔이 조금씩 당겨지다가 벗겨져 버린 것 같았고, 동생과 저는 그 소리와 느낌이 지금 하는 걸 멈추라는 알림처럼 들려 콘돔이 빠지자마자 꼼짝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었어요.
서로의 것이 이어져 있지 않자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되어 동생도 저도 천천히 정신을 차렸고, 머릿속이 식어가며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자각했어요.
동생과 저는 가만히 눈을 뜨고 서로를 바라봤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잔뜩…푸욱, 푸욱 하고…몇 번이나….
아직 안 되는데 결국 못 참고 섹스하는 것처럼 해버렸다는 생각이 서로의 머릿속에 뒤엉켰고, 눈을 마주친 채 조용히 욕망에 빠져 있었어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동생의 눈에서도, 제 몸 안에서도 느껴졌어요.
그냥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행위가 너무 기분 좋아서 허리가 바들바들 떨리고 여운이 사라지질 않고 있었어요.
동생의 것은 계속해서 움찔움찔 떨리며 두근거렸고, 제 안도 자꾸 쯔읍, 쯔읍 하고 조여들고 내려가며 부유감과 상실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고 있었어요.
“하아, 하아, 하아….”
“하아…하아….”
서로 발정 난 짐승처럼 시선을 교환하던 동생과 저는 뜨거운 숨을 섞으며 침을 꿀꺽꿀꺽 삼켰어요.
누가 봐도 서로한테 입맛을 다시는 듯한…정말 온 정신을 다 해서 참고 있는 게 느껴지는 시선이 동생에게도, 제게도 보내지고 있었어요.
“…미안, 해요.”
생각에 잠겨있던 동생은 결국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제게 사과했어요.
저는 그런 동생의 사과를 듣자마자 어쩐지 가슴이 전부 먹먹해졌어요.
한구석이 저릿한 게 아니라…동생이 저한테 성욕을 참아주고 있다는 건 고마웠지만, 이렇게 사과하는 건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동생의 욕구를 제가 강제로 막아서고 있다는 게 너무 선명하게 느껴져서 숨이 턱 막혀왔고, 죄책감이 쏟아졌어요.
“시, 실수…죠?”
저는 동생의 사과를 듣자마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눈을 마주치며 입안에 달콤하게 고여버린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달래주듯 말했어요.
“…참기, 힘드니까…누나가 배란기라서 미안해요…자지, 본능적으로 참기 힘들어지게 한 거니까….”
“하아…하아….”
“평소보다 뜨겁고…조이고…잔뜩 키스하니까, 정액…그, 원할 때니까…여행까지 와서, 사, 사귀는…사이…니까…참기, 힘들…거에요.”
저는 말하면서도 점점 동생의 눈빛이 위험해지는 게 느껴져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달래주는 건데도 동생은 달래지기보다는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자꾸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실수…한 번, 두 번…정도는, 괜찮으니까….”
“하아아…하아….”
“세, 섹…스 하는 거…참아줄…거죠?”
“후우우우우…!!”
저는 가만히 동생을 올려다봤고, 동생은 그런 저를 보다가 눈을 질끈 감더니 고개를 뒤로 젖히며 긴 한숨을 내뱉었어요.
어쩐지 화가 난 듯한 모습에 저는 말실수를 한 걸까 무척 걱정되었지만, 동생은 화가 나기보다는 잔뜩 흥분해서, 제 머리를 잡고 있던 한쪽 손을 떼고 밑에서 콘돔을 빼내 자지를 곧바로 넣어버렸어요.
“앗…! 아…! 아…!”
동생의 것이 다시 안쪽에 가득 들어오고, 겨우 콘돔 한 장 없을 뿐인데 훨씬 뜨겁고 훨씬 선명해진 감각이 느껴졌어요.
보기만 해도 반할 정도로, 멋있다고 저도 모르게 생각해 버릴 정도로 펼쳐진 귀두가 안쪽을 열어젖히면서 주름 구석구석에 걸리며 들어왔어요.
굵고 커다래서 가득 채워오는 느낌이 동생의 것이 천천히 들어올수록 충만감과 충실감으로 바뀌어서 계속해서 넣고 있어 주길 바라게 되었고, 핏줄 하나하나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져 들어와 안에서부터 두근거리는 게 느껴졌어요.
동생하고 심장 소리까지도 공유하는 듯한 감각, 정말 하나가 되었다는 게 느껴지는 일체감이 머릿속을 먼저 잠식하고, 뒤늦게서야 콘돔을 끼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했어요.
“앗…코, 콘, 도옴…하아아….”
저는 젖은 눈을 크게 뜨고 동생을 올려다봤다가, 정말 완전히 제게 빠져있는 듯한 눈빛에 말을 잊어버렸어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이대로 허락해주고 싶어져서…정말 안 되는데 자꾸 가슴이 떨려와서 입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어요.
“쪼옥…쪼옵…쪽…하아, 쪽….”
동생은 그대로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해 입술을 맞댔고, 서로 뜨거운 숨을 섞으며 입안에서 혀를 이리저리 휘감고, 얽히게 하며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서로 끈적해진 액체를 잔뜩 섞어버렸어요.
저는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동생은 조금도 밀어내지 못했어요.
오히려 혀끝으로 동생의 혀를 쓰다듬어주고 살살 만져주며 기뻐요, 더해주세요 하고 애교를 부리며 부추겼고, 안쪽에서는 쭈으으읍, 쭈으으읍 하고 정말 조금도 참지 않고 동생의 것을 빨아댔어요.
조이는 것이 아니라 빨아주는 느낌이 가득해져서 정말…정액을 조르는 거구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머릿속이 뜨거워졌어요.
아무 생각도 못 하게 익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점점 강해지며 저는 조용히 동생의 것을 조이며 빨아주고, 움찔거리고 구불구불하게 쥐고 오물거리면서 동생의 것을 자극해줬어요.
동생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도 점점 사정감이 다가오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제 안으로 밀어 넣고만 있었고, 가끔씩 머리를 잡아 누르며 강하게, 깊숙이 눌러 넣어주기만 했어요.
저는 콘돔을 끼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오히려 해서는 안될 짓을 잔뜩 해버렸어요.
빨리 싸달라고 하는 것처럼 허리를 살살 돌리고, 자궁 입구가 멋대로 쪼옥 하고 길게 키스해버리고, 두 다리가 동생의 허리를 감아버렸어요.
“후으으응…후으으읏, 쪼옥, 쪼옥, 후으으응….”
점점 동생의 것이 안쪽에서 움찔거리며 두근두근 하고, 뿌리 쪽이 빳빳해져서 제 그곳 밑을 따뜻하게 덮어주고 있던 게 살짝 끌어올려 올라가며 간지럽히는 게 느껴졌어요.
이대로 안에 싸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는 저도 모르게 안쪽을 꼬옥 조여줬고, 동생의 씨를 받을 준비를 하며 자궁이 멋대로 자리를 잡아버렸어요.
“허억! 허억! 허억…!”
“앗! 아…! 아….”
그때 갑자기 동생이 안에서부터 쯔으윽 하고 단숨에 자지를 빼내 제 입구 바로 위에 물건을 올리고 사정하기 시작했어요.
뜨겁고, 진한 정액이 배와 제 목 아래까지 이어지는 하얀 선을 만들고 이미 받을 준비를 하고 있던 안쪽이 놀라 움찔거리면서도 아쉽고 속상한지 안타까워하고 애가 타며 저릿하게 조여왔어요.
쭈욱, 쭈욱 하고…찌이익, 찌익 하면서 정액이 잔뜩 제 몸 위에 올려지고 세로줄을 몇 개나 그어줬어요.
동생의 것이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턱밑까지 영역표시 하듯 동생의 냄새를 잔뜩 묻혀주었어요.
저는 가만히 떨고 있다가 뒤늦게 동생의 정액을 배란기인 몸에 위험하게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게 떠올라 얼굴을 붉혔고, 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밖에 싸준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고마워했어요.
그러면서도…밖에 싸진 정액이 너무 뜨겁고 미안해서…어쩐지 아쉽고 속상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