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화 〉일본여행 - 온천마을 (1)
일본에 올 생각을 하며 처음부터 계획했던 건 일본의 한 온천 마을에 온천여행을 가는 거였어요.
시험을 마치고 푹 쉬게 해주고 싶어서 여행을 가는 건데 홍콩에서처럼 돌아다니게 하는 건 당연히 힘들겠다는 생각에 결정한 일이었고, 저는 동생과 함께 온천마을로 가는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동생에게 온천마을의 사진들을 보여줬어요.
오늘 가려는 곳은 일본에서도 꽤 전통이 깊은 온천마을이었는데, 아주 폐쇄적이었던 온천마을에 전통 료칸을 하던 분이 온천 리조트를 지어서 유명해진 곳이었어요.
일본 전통 숙박업소를 여관이라고 하지 않고 료칸이라고 하는데, 전통적인 형식이나 접대방식, 요리도 즐길 거리였지만, 이번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동생과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온천이었어요.
마을에 새롭게 지어진 온천 리조트는 일본의 전통적인 료칸에 최신식의 시설이 더해져서 상업성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아직 관광객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 사는 온천여행객들에겐 조금씩 소문이 퍼지고 있는 곳이었어요.
사실 제가 먼저 알아본 곳은 온천 리조트가 아닌, 온천 마을에 있는 오래된 노천탕 여관이었지만 연락을 해보니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하고 주인분이 연세가 많으셔서 이런 경우가 많다는 평이 있길래 전통료칸은 다음날에 직접, 그리고 오늘은 유명한 고급 온천 리조트에서 묵을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여기 이 사진에 나오는 곳이 오늘 잘 곳이에요. 마을 이름하고 똑같은 온천 리조트인데…그게, 사실 굉장히 비싸서…가장 좋은 방은 아니에요. 료칸 방식의 방은 구하지 못했고 식사도 뷔페긴 한데…아, 혼욕탕이 있어요.”
“혼욕요?”
“네에, 개인 노천탕이 있는 전통객실은 너무 비싸서 못했지만…그건 내일 가려고 해요. 내일 갈 곳은 조금 오래된 곳이긴 해도 완전히 전통식이고, 할머니께서 운영하는 곳이에요.”
“혼욕이면 저희 둘만 들어가는 거에요?”
“아니에요…다들 같이 들어가는 건데 수건을 두르고 들어가요. 여기 사진처럼 남자는 허리에, 여자는 몸까지 가릴 수 있는 수건을 줘요.”
혼욕탕은 이 온천 리조트에서 묵고싶게 된 이유이기도 했어요. 개인 노천탕이 딸린 별실에서 머물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동생과 같이 목욕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건 아주 큰 장점으로 보였고, 같이 밤하늘을 보면서 온천에 몸을 담그는 걸 상상하다가 저도 모르게 결제해 버리고 말았어요.
“혼욕이긴 한데 조금 특이한 혼욕이에요. 탕이 열리는 시간이 제한되어있고 손님 수도 제한해서 받는다고 해요. 신청해 뒀으니까 혼욕도…할 수 있을 거예요.”
“…둘만 있는 거예요?”
“그, 그건 몰라요…누가 들어올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아마도…둘만 있을 것 같아요. 여탕하고 남탕이 더 잘 되어 있어서…보통 잘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열리는 시간을 왜 제한하는 거에요? 손님 많이 받는 게 좋지 않나요?”
“남탕, 여탕은 또 따로 있어서…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료칸 소개를 찾아보니까 그게 이 료칸의 전통방식이래요. 일본은 남탕하고 여탕을 매일 바꾸는 게 있는데, 그게 탕의 기운을 순환시킨다는 생각이거든요. 그것처럼 혼욕탕도 탕이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정리할 시간을 준다고 해야하나…? 특이하죠?”
중국에도 음양이 서로 순환돼야 한다며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 여성을 안마해 주던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 동생은 이런 모호한 개념을 바로 이해해 준 것 같았어요.
저는 동생과 대화를 하며 갈아탈 역에서 내리고, 다음 전철을 기다리며 동생과 아침에 사둔 빵을 나눠 먹다가 점점 산속으로 가는 전철로 갈아탔어요.
일본은 전국이 전철로 연결되어 있어서 전철만 타고도 대부분의 장소를 갈 수 있었어요.
도쿄에서는 꽤 멀기도 하고 온천마을로 유명하기는 해도 외국인 관광객에겐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인 데다 일본사람들은 차를 타고 찾아가는 곳이기 때문인지 전철을 타고 동생과 제가 가는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해 보였어요.
전철 안에는 어느새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고 온천마을로 가는 전철을 마지막으로 갈아탔을 때는 차 안에 동생과 저 밖에 남지 않게 되었어요.
다른 칸에는 또 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지만…이 차에는 동생과 저 밖에 남지 않았고, 동생은 아무도 없는 전철 안이 신기한지 전철이 출발하자 텅 빈 차내를 보며 말했어요.
“…우리 둘뿐이네요.”
그런데…그 말을 듣자 저는 정말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갑자기 확 하고 몸속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왠지 저는 평소보다 더 몸이 뜨겁고 머릿속도 몽롱했어요. 배란기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몸 상태는 동생의 얼굴만 봐도 야한 생각이 들게 했고, 동생의 욕구를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게 만들었어요.
오히려 욕구가 쌓이지 않았다면 유혹해서 쌓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던 저는 동생이 단순히 차 안에 아무도 없다는 말을 했을 뿐인데 붉어진 얼굴로 갑자기 가만히 올려다보며 젖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동생과 저는 자연스럽게 정말 당연한 것처럼 전철 안에서 입을 맞췄어요.
“쪼옥…쪽, 하아…쪼옥….”
서로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손을 상대의 다리 위에 올리며 점점 깊어지던 키스는 어느새 음란하게 혀를 휘감아대고 혀끝을 가지 말라고 잡는 것처럼 쪼옥 빨아대는 야한 키스로 변해버렸고, 전철이 덜컹, 덜컹 하는 소리를 낼 때마다 심장소리도 몸속에서 쿵, 쿵 하고 크게 뛰고 있었어요.
창밖에는 앞으로 한동안은 역에 도착하지 않을 것처럼 정글 같은 풀숲과 나무들이 이어졌고, 정말 시골로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듯 논밭들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하아…쪽, 쪽, 하아…쪼옥…쭈읍….”
점점 야릇한 키스가 이어지면서 저는 어느새인가 동생의 배 위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한 손을 살며시 바지에 올려 단추를 풀어버리고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버렸어요.
당연하게도 잔뜩 발기한 자지 끝이 곧바로 손바닥에 닿았고, 저는 그대로 손바닥을 살살 돌려 끝을 문질러주며 야릇하게 젖은 눈으로 동생을 가만히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하아…아침에, 그 정도로는…부족하죠…?”
그러자 동생은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제게 기대감에 한껏 부풀고 있다는 걸 알려왔고, 손에 쥐어진 동생의 것도 움찔움찔하며 해주세요 하고 뛰어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저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을 힐끔거리고, 옆 칸에도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걸 확인한 후에 조심히 바지 밖으로 동생의 것을 꺼냈어요.
전철 안이라는 장소에서 커다란 자지를 꺼내버린 저는 긴장감과 배덕감에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어요. 잔뜩 쌓여있는 동생의 것도 이런 장소에서 사랑받는다는 게 야릇하고 흥분되는지 빳빳하게 세워져 있었고, 냄새도 무척이나 야해서…정말 킁, 킁 하고 살짝 맡아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있는 곳이 전철 차 안이 아니라 침대 위라는 착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쭈읍…쭈읍…하아…잠깐만…쌓인 거 풀어줄게요….”
저는 정말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리고 있었어요.
뱃속이 쿵쿵 울리는 것 같아 아무도 없는 전철 안에서 안쪽 깊숙이 넣어지고 싶다는 상상마저 들고 있었지만, 그것만큼은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에 애써 참고 있었어요.
하지만 잔뜩 쌓여서 힘들 동생의 것을 입으로 달래주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되었고, 요 며칠 동안 동생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흥분해버리는 상태가 되어 있는 제 몸은 이런 곳에서 자지를 빨아대는 걸 거부하기는 커녕 더 해주라고 부추기는 것처럼 달아올랐어요.
“쭈읍…쭈읍…하아, 쪼옥, 쭙…쯔윽, 꿀꺽, 쭈읍….”
“하아…하아….”
머리카락이 닿지 않도록 한 손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동생의 것을 잡은 채 열심히 고개를 돌려 볼에 문질러주고 입천장에 닿게 해 주며 볼이 홀쭉해지도록 잔뜩 빨아주던 저는 혀를 쭈욱 내밀어서 혀끝으로 넓게 펼쳐진 귀두 뒤쪽을 깨끗하게 긁어내듯 핥아줬어요.
처음에는 입에 물고 있는 것도 어려웠지만 1년도 되지 않는 동안 동생의 것에 익숙해져 버린 혀는 동생이 좋아해 주는 곳을 전부 알고 있다는 것처럼 자극했고, 저는 몽롱한 기분으로 동생의 것에 정액을 보챘어요.
“쭈읍…쭙, 쭈읍, 쪼옥, 쭈으읍…하아아….”
“후우…후우….”
하지만 동생이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다 말고 다급하게 등을 두들겨서 어쩔 수 없이 동생의 것에서 입을 떼었고, 왜 그러냐는 듯 가만히 동생을 올려다보자 동생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어요.
“다음 역…조금 있으면 도착한대서….”
“바, 방송…나왔어요?”
“네….”
동생의 것을 빨아주는 것에 완전히 빠져버려서 듣지 못한 것 같았지만, 정말로 동생의 말대로 이번역은 무슨 역인지, 어느 방향으로 내리는지에 대한 방송이 한 번 더 나왔어요.
저는 깜짝 놀라며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끈적한 침에 잔뜩 달아올라 버린 동생의 것을 아프지 않게 톡톡 두들기며 깨끗하게 닦아줬어요.
그리고 바지에 조심히 넣어준 뒤 동생의 옆에 앉아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었고, 잠시 후 전철이 멈추며 문이 열렸어요.
이젠 시골인 탓인지 여러 사람이 타지는 않았지만…아쉽게도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젊은 유부녀와 살이 많이 탄 남학생, 할머니 한 분이 전철 안으로 들어왔고, 거리가 상당히 있지만 한 차에 탄 채 이동하게 되었어요.
“하아아…꿀꺽….”
저는 조금 아쉬운 마음에 뜨거운 숨을 길게 내쉬었고, 저도 모르게 정말 의식하지 못한 채 입안에 남아있는 맛을 떠올리는 것처럼 입을 살짝 벌리고 혀를 꼬아 입안에서 굴려대며 구석구석을 핥다가,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입술을 핥고 침을 꿀꺽 삼켰어요.
“누나…잠…잠깐….”
“앗….”
저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멍해져 있었지만, 동생은 그런 저를 가만히 보고 있었는지 빨개진 얼굴로 내려다보며 갑자기 손을 제 입가에 대서 뭔가를 떼 줬어요.
입가에 묻어있던 건 동생의 그…털이었고,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피부가 다 타버린 일본인 남자아이가 얼굴이 빨개진 채 시선을 피하는 게 보였어요.
저는 그제야 이상할 정도로 흥분했던 게 살짝 식으며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빨개졌고, 입가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듯 닦으며 말했어요.
“고, 고마워요….”
그 후로는 전철 안에서 단둘이 되어도 정말 조용히 타고 있었고, 얼마 되지 않아 온천마을이 있는 역에 도착해 전철에서 내리게 되었어요.
전철에서 내렸다고 해서 도착한 건 아니었고, 저는 동생을 데리고 역에서 나온 뒤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쪼옥…쪽…하아…쪽….”
점점 온천에 단둘이 가게 된다는 기대심에 젖어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이성을 잃어 가는 것처럼 저는 동생과 단둘이 될 때마다 잔뜩 흥분해서 키스하면서 몸을 만져댔고, 동생의 넓은 어깨와 탄탄한 가슴…선명하게 나누어진 배에 손을 올릴 때나 다리 위에 올리고 근육이 움찔거리며 놀라 크게 키워질 때마다 정말 어지러울 정도로 흥분해버렸어요.
결국, 저는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키스하다가 온천마을 안으로 가는 버스인 걸 확인하고 난 뒤 탑승하면서…자꾸 이성을 잃어 가는 듯한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껴 동생에게 변명하듯 말했어요.
“저기…누나가, 배란…기인건 말했죠….”
“…네.”
“그게에…그, 하아…그, 단둘 뿐이니까…조금, 자제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미안해요. 조금…그게에….”
“괜찮아요, 저도 참기 힘드니까.”
“그, 그러면 안돼요….”
버스 밖에서 매미 소리가 크게 울리며 창문을 통해 여름의 색이 진하게 비춰 들어올수록 밝은 빛에 비치는 동생의 얼굴을 보며 저는 점점 더 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았어요.
부끄럽게도 동생이 대학에 합격한 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합격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어서 자꾸만 섹스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고, 괜히 합격통지 오고 나서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는 후회도 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건 분명 정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몸이 여자로서 남자를 가장 받고 싶어하는 시기여서 드는 반응 같은 거였고, 그런 만큼 더욱 조심해야 했어요.
그건 알고 있지만 저는 점점 제가 동생을 막거나, 저 자신이 멈출 자신이 없어지고 있어요.
동생은 지금까지 제가 그렇게 이성을 잃거나 자제하지 못할 때마다 잘 멈춰줬었다는 생각에 저는 솔직하게 제 상태에 대해서 말하며 동생에게 부탁했어요.
“그게…사실, 정말 위험한 상태인 건 알죠…?”
“네.”
“그…혹시나 해서 여관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말하는건데…정말, 지금 누나 너무 위험한 것 같아서…그게, 몸도 그렇지만…그게…자꾸 야한 생각이 나요…그런 충동이….”
“어떤 충동요?”
“그게에…섹스, 하고 싶어서….”
제가 정말 부끄러워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말하며 동생을 힐끔 바라보자 동생은 여름 햇빛에 비쳐 눈부시게 빛나면서도 달이 떠 있는 밤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야하게 웃으며 이를 살짝 드러냈어요.
“나도 하고 싶은데.”
“아, 안돼요….”
“알고 있어요. 합격 통지 오고 나서.”
동생은 일본의 여름 햇빛이 신경 쓰여서인지 오늘은 흰 티에 밝은색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하루 동안 그런 옷차림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지금은 살짝 땀이 나 몸에 달라붙어서 라인이 드러나는 흰색 티가 너무 야해 보였고, 자꾸만 누나로서 해선 안 될 못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