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일본여행 - 첫째 날 (6)
저는 동생을 객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좁은 칸에 안내해주고 난 뒤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캡슐호텔은 일본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호텔 중 하나였는데, 가성비 때문인지 지금은 회사원들이 출장을 가서 애용하는 비즈니스호텔 취급을 받는 곳이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 중 일부도 조금 특이한 숙박업소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지만…사실 호텔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책장처럼 칸마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잠을 자는 형식이었고, 입구 쪽의 칸막이도 두꺼운 커튼 하나가 다여서 소리도 잘 차단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용이라는 점도 조금 불편한 점이기도 했고….
예전에는 남녀가 같은 층의 캡슐 호텔에 머물면 성적인 사건도 일어나거나 했던 것 같지만…지금은 대부분의 캡슐 호텔이 동생과 온 이곳처럼 남녀의 층이 나뉘어있거나 아예 남자 전용, 여자 전용으로만 운영해서 생각보다 안전한 숙박업소였어요.
동생에게는 이번 일본 여행의 일정을 완전히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홍콩 여행 때의 호텔보다도 더 비싸고 특별한 곳을 예약해버려서…어쩔 수 없이 캡슐 호텔에서 따로 자며 이렇게라도 경비를 줄일 필요가 있었어요.
더 싼 곳도 있었지만, 마침 이 캡슐 호텔이 특가 행사를 하고 있는 데다 이런 손님은 적을 거라 생각했는지 2명이 오면 1명을 할인해 주기까지 해서…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였어요.
공용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깔끔한 가운을 입은 저는 머리를 깔끔하게 말린 뒤 남자 층으로 내려와 동생이 있는 곳으로 왔어요.
동생은 조금 위쪽에 가슴 높이 정도에 있는 칸에 들어가 있었고, 저는 두꺼운 커튼에 노크를 해서 동생을 불렀어요.
그새 샤워를 마친 동생이 캡슐 안에서 몸을 돌리더니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었어요.
저는 동생의 시선이 저보다 낮다는 정말 드문 광경에 신기한 기분을 느꼈고, 좁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 보이는 캡슐을 보고 안심하면서 동생에게 인사했어요.
“저 왔어요…잠자리는 어때요?”
“…어깨가 너무 딱 맞고 키도 너무 딱 맞는 거 제외하면 괜찮아요.”
사각형의 캡슐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동생에게 맞는 듯했고, 저는 불편하다는 말처럼 들려서 미안한 마음에 동생의 목에 팔을 감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미안해요…그, 내일은 진짜 좋은 데서 잘 거니까….”
“…좋은 곳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같이 자고 싶은데.”
“가, 같은 방이에요…그게, 진짜 좋아할 거에요….”
그대로 저는 동생을 달래주듯 조심히 얼굴을 가까이해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입을 맞췄어요.
“…더.”
“하아…그, 소리 나면…안되니까.”
한번 입을 맞추고 뗀 저는 정말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주변에 자는 사람들이나 자기 전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키스하는 소리를 들어버릴 거라는 생각에 긴장하면서 입술을 살짝 핥아주며 조용히 키스했어요.
동생은 캡슐 밖으로 한쪽 팔과 얼굴을 내밀어 키스하다가 제가 천천히 입술을 떼는 걸 보고 아쉬운 듯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지하철에서 한 말 아직도 유효해요?”
“여긴 안돼요…사람들 많으니까.”
“하아아아….”
동생은 정말 길게 한숨을 쉬더니 캡슐 안으로 다시 기어들어갔어요.
저는 동생이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참기 힘들어할 줄은 몰라서 무척 미안해졌어요.
저는 놀라서 동생의 얼굴을 잡고 쓰다듬어주며 조금은 충동적이게 한가지 약속을 해 줘 버렸어요.
“나중에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네? 오늘만 참아주세요….”
“…소원요?”
“…딱 하루 동안 만요.”
말을 꺼냈다가 조금 불안해진 저는 곧바로 하루로 제한했고, 동생은 잠시 생각해 보는 듯하더니 오른손을 내밀어 약속하는 손 모양을 했어요.
저는 동생과 손가락을 얽어가며 약속했고, 왠지 약속하고 캡슐 안으로 들어가는 동생이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위층으로 가 제 캡슐로 들어갔어요.
·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저는 알람 소리를 듣고 캡슐에서 나왔어요.
캡슐 안은 정말 쾌적하다고는 말하기 어렵고…좁지만 그래도 잘 수는 있는, 북경에 있는 한국식 찜질방에서 볼 수 있는 토굴 같은 곳이었어요.
누워있던 곳에서 밖으로 기어 나온 저는 확실히 한 번 경험해 보는 건 괜찮지만 여러 번 잘 곳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기지개를 켜고 샤워실에 가서 간단하게 씻은 뒤 나갈 준비를 해서 밑층으로 내려갔어요.
전날 밤에는 대부분의 캡슐 입구에 두꺼운 커튼이 쳐져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이미 나가거나 샤워를 하며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많은 캡슐의 커튼이 열려있었어요.
저는 동생이 자는 곳으로 다가가 커튼을 톡톡 두드렸고, 키가 큰 탓에 캡슐 끝 부분에 발이 나와 있는 걸 보고 전날 피곤했을 발을 주물러주며 동생을 깨웠어요.
“일어나요, 갈 시간이에요.”
“으으음….”
커튼을 살짝 걷고 보자 동생은…그, 거기가 정말 굉장히 커져있어서…잠을 자면서 걸치고 있던 호텔 가운도 좌우로 벌어져서 속옷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어요.
얼마간 참아 보겠다고 매일 한 번만 싸고 있었는데 어제 한 번도 싸지 못한 게 원인인 것처럼 평소보다도 훨씬 빳빳해 보였어요.
저는 조금 두근두근하며 뱃속이 꾸욱 쥐어지는 것만 기분이 들었고…배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자꾸 야한 생각이 들어서 호흡을 고르며 동생을 깨웠어요.
“다들 일어났어요, 일어나요….”
“다들…? 누구요?”
“캡슐 호텔 손님분들…우리도 가야죠.”
그런데 동생은 제 말을 듣더니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제 쪽을 내려다봤고, 잠시동안 아무 말 없더니…커다랗게 발기한 물건을 손으로 잡아 누르면서 말했어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는 아니지만…주변에는 없어요.”
저는 동생의 캡슐 주변을 살펴보며 말했고, 제 말을 들은 동생은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가…작은 목소리로 제게 말했어요.
“…넣어도 돼요?”
“어…?”
“넣고 싶은데.”
저는 깜짝 놀라면서도 저도 모르게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봤어요.
이런 건 들어주면 안 되는 부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전날 밤 동생이 캡슐 호텔인걸 알고 불만스러워 했던 모습과 미안했던 게 떠오른 저는 이어서 배란기 탓에 동생이 넣고 싶다는 말을 한 것만으로 평소보다 훨씬 뜨거운 뱃속이 쿵, 쿵 하고 낮게 울렸어요.
저는 결국 정말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주변을 계속해서 살피며 조용히 동생의 좁은 캡슐 안으로 기어들어 갔어요.
“…조, 조용히…해야 해요…? 휘젓는 거…하면 안 돼요…?
“…진짜 괜찮아요? 소리 참을 수 있어요?”
“차, 참아 볼게요…그러니까, 휘저으면 안 돼요…딱 10초 동안만 이에요…?”
정말 평소라면 절대 안 할 선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는 조금 흥분해버려서 동생의 캡슐 안으로 순순히 들어갔어요.
그러자 동생은 몸을 돌려서 두 손 두 발로 선 자세가 되어 주었고, 저는 좁은 캡슐 안에서 조심히 기어들어가 동생의 밑에 엎드렸다가 그대로 몸을 돌리고…커튼이 제대로 내려지는 걸 확인한 후 입고 있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줬어요.
그러자 동생이 잔뜩 흥분해서 저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커다래진 자지를 배 위에 올렸고, 저는 동생의 것에 손을 대서 잠시만 멈춰달라고 말리면서 캡슐 끝에 놓여 있던 동생의 가방 앞쪽을 한 손으로 뒤져 콘돔을 꺼냈어요.
“누나…그, 배란기니까…저기, 낄게요…?”
“…네.”
“그, 그리고…정말로 움직이면 안 돼요…진짜, 지금 엄청 예민하니까….”
저는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콘돔 포장지를 벗긴 뒤, 조용히 동생의 것에 콘돔을 씌워줬어요.
그 후 이런 좁은 장소에선 힘들 거라 생각해 다리를 살짝 벌려주며 동생의 것을 두 손으로 잡아 조심히 제 그곳에 맞춰 주었고, 정말로 동생의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젖어 버리는 시기였던 저는 이미 흠뻑 젖어버린 곳 안으로 빨아들이듯 동생의 것을 쯔으으으윽 하고 단숨에 받아들여 버렸어요.
“후으으으읏….”
“소리….”
“죄, 죄송해요오…갑자기, 푸욱 들어와서….”
저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반쯤 감으며 가만히 있었고, 동생은 그런 제 위에 천천히 올라타면서 체중을 실어오기 시작했어요.
“후우윽, 후읏, 후읏….”
“하아아아….”
동생과 저는 그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좁은 캡슐 안에서 몰래 숨을 죽이고 있었고, 저는 정말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에 허리를 부들부들 떨며 소리를 죽인 채 야한 물을 잔뜩 흘려버렸어요.
“…평소보다 여기 더 뜨겁고 부드러워.”
“후우읏, 후읏, 말하면…안돼요….”
자궁 입구와 질 내 모든 곳이 평소보다도 훨씬 더 동생의 것에 집요하게 달라붙으며 쓰다듬어대자 저는 동생의 말 한마디 만으로도 자극이 와서 소리를 참는 게 힘들어졌어요.
좁은 공간 안이 순식간에 동생과 저의 숨결에 뜨겁게 데워졌고, 저는 조심히 두 손을 위로 들어서 동생의 눈에 잘 보이도록 손가락을 하나씩 접기 시작했어요.
“하아아…하아앙….”
동생은 저를 움직이지 못하게끔 온몸으로 눌러댔고, 특히 안쪽을 꾸우욱 하고 눌러대서 전 정말 동생의 것이 넣어져서 꼼짝 못 하게 되었어요.
제가 부들부들 떨리는 양손을 모두 주먹 쥐며 열까지 세자 동생은 만족한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켜줬고, 저는 안쪽에서 쯔으으으윽 하는 소리가 포옹 하고 귀여우면서도 야한 소리로 변하며 동생의 것이 빠져나오자 숨을 거칠게 내쉬며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동생은 제 위에 올라탄 채 속옷을 바로 입더니 뒤로 기어서 가운을 고쳐 입으며 캡슐에서 나갔고, 저는 동생의캡슐 안에 가만히 누운 채 허리를 움찔거리며 가벼운 절정에 빠져있었어요.
“갈까요.”
“네, 에….”
동생이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돌아오자 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움찔움찔 떨며 호텔에서 준 수건으로 주변을 닦은 뒤 옷매무시를 바르게 했어요.
침대 시트를 조금 적셔버려서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모르겠지 하며 얼굴을 붉힌 채 동생과 함께 캡슐 호텔을 나선 저는 동생을 데리고 전날 밤 같이 먹으러 가려 했던 규동집으로 가 조금 늦은 아침을 먹었어요.
“이거 진짜 특별할 거 없는 것 같은데 맛있네요.”
“깔끔해서 좋아요. 여기에서 가장 오래된 규동집 이래요.”
동생은 깔끔하게 고기, 야채, 계란만 든 규동이 꽤 마음에 든 것 같았고, 저도 계란을 잘 풀어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 뒤 점심으로 미리 편의점에서 빵을 샀어요.
동생은 별말 없이 조용히 저를 따라다니면서도 자꾸만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허리나 엉덩이를 살짝 쥐어댔고, 저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동생의 손을 댈 때마다 점점 몸이 달아올라서 거부하지 않고 조용히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없을 때만 그랬고, 누군가 한 명이라도 주변에 보이면 동생의 손바닥을 톡 치며 멈추라고 확실하게 말해줬어요.
조금씩 이동하며 아키하바라 역에 도착한 저는 동생과 함께 다시 전철을 탔어요.
일부러 출근 시간을 피해 이동하는 덕에 전철은 꽤 한적했고, 같이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게 되자 동생은 점심으로 먹을 빵과 음료수를 가만히 들고 있다가 물었어요.
“오늘은 어디 가요? 이제 말해줘도 괜찮지 않아요?”
“앗, 맞아…잠깐만요.”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핸드폰을 꺼냈고, 화면에 오늘 갈 곳의 사진을 띄워서 보여주며 말했어요.
“온천 여관 갈 거예요.”
“…온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