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누나 실격 (10)
“후우….”
혀 밑이 살짝 아플 정도로 잔뜩 서로 빨아주고 나자, 그제야 동생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제 위에서 조심스럽게 비켜섰어요.
저는 아직까지도 붕 뜬 기분이었지만 가고 난 후의 여운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어서…몽롱한 기분으로 동생이 벽에 등을 기댄 채 침대 위에 앉는 걸 가만히 보고 있었고, 몸을 일으켜 얌전하게 앉아 동생에게 물었어요.
“만족…했어요?”
그러자 동생은 제 말을 듣고 가만히 저를 바라보더니…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진지한 목소리로 저를 불렀어요.
“누나.”
“…네?”
“오늘은…성욕이에요? 아니면, 다른 거에요?”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두근두근하고 가슴이 뛰고 온몸이 작게 떨려왔어요.
동생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있던 저는…몇 번이고 동생과 눈을 마주쳤다가 시선을 피하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동생의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하아.”
“그, 그게…싫은게 아니에요…오히려, 좋아서…모르겠어요.”
동생이 한숨을 쉬자 저는 깜짝 놀라서 부끄러운 나머지 귀까지 새빨개지며 말했고, 또…숨겼다가 다시 동생과 엇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솔직하게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누나, 실격이에요…이러면 안 된다고 해놓고, 자꾸 남자로 보이고…여자친구, 있다고 생각하니까…너무 갑갑하고, 속상해서…질투, 났어요….”
“질투요?”
“네에…그, 모르겠어요 그래서. 안되는데…그게, 하아아…몰라, 못 들은걸로…해주세요.”
“아뇨, 얘기해봐요.”
“그, 그게….”
“얘기해.”
저는 머릿속이 어질어질 해지면서도 결국 동생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서 겁먹은 강아지처럼 허리를 점점 구부리면서 몸을 웅크려가며 조심스럽게 얘기했어요.
“다, 다른 여자랑…사귄다고 생각하니까…싫어요…속상하고, 밉고…질투나고…내, 내껀데…내 동생인데….”
“그리고?”
“좋아…못 멈추겠어요, 진짜, 너무…좋아요…미안해요….”
결국…아직까지도 계속해서 고민되는 마음을 동생에게 털어놨어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브레이크가 반쯤 고장 나 버린 것처럼 끼익 끼익 하고 잠깐 속도가 늦춰지긴 하지만 제대로 멈춰지지 않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동생만큼 제가 누군가를, 특히 남자를 좋아하게 되진 않을 것 같았어요. 이렇게까지 애정을 갖지도 않을 것 같고, 이렇게 계속 봐도 좋고, 뭐든지 해 주고 싶고, 안에…잔뜩 사정당해도…조금도 불안하지 않은 남자는…동생 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로 누나로서 실격이라고밖에는 할 수밖에 없는 생각에 너무 미안해서 동생을 가만히 올려다본 저는 동생과 눈을 마주치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기뻐하는 듯한 눈빛…정말로, 너무 기뻐하고, 희열에 가득 차 보여서 저는 숨을 죽인 채 동생과 눈을 마주쳤어요.
빠져버릴 듯, 정말 놀라면서도 감격한 것처럼…살짝 젖은 눈이 애잔하면서도 너무 달콤하고 사랑스러워서…두근두근 하고 가슴이 떨리면서 점점 동생의 얼굴이 다가오고, 더 가까이 다가오다가….
“아, 안돼요….”
입술이 닿을 것 같은 순간에…저는 결국 정신을 차리고, 손으로 동생의 입을 막았어요.
“좋지만, 정말로…어쩔 수 없을 정도로 좋지만…불안해요.”
“뭐가요…?”
“언젠가 결혼해야 할 텐데, 여자친구…사겨야 할 텐데…남매잖아요. 우리 둘이 비밀로 한다고 해도, 언젠가…언젠가는 어쩔 수 없는거니까….”
동생에게 가장 큰 걱정과 확실하게 다가올 일에 대해서 말하며 손가락 끝을 서로 모아 불안해하며 만져대던 저는 갑자기 울 것 같아져서 동생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시선을 떨궜어요.
“아, 아가…낳은거 보고 싶어요. 대신 길러줄 수도 있어요. 그치만, 모르겠어요. 저도…이상해요. 잠깐, 충동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진짜 너무 질투 나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내가…인생 망치는 거면 어떡해요?”
“안 망쳐요.”
“혹시라도….”
“안 망쳐요. 정말로.”
동생은 제 손끝을 잡으면서 가만히 저를 내려다봤고, 저는 정말로 당연한 걸 말하는 듯 단호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동생을 올려다보다가…결국 다시 고개를 떨어트렸어요.
그러자 동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손끝을 잡던 손을 다시 쥐어 손을 포개어 잡고는, 조용히 있다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그렇게 불안하면 연습시켜주세요.”
“…연습?”
“서로 여자친구, 남자친구 생기기 전에 연습해 보자고요. 사귀는 것처럼. 평소에는 누나 동생인 거고 서로 연습하는 건 둘이서만 비밀이고, 둘만 있을 때만….”
동생은 불만이 가득해 보였지만, 저는 그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지면서도 무척 두근거렸어요.
연습이면…그냥, 연습하는 거니까….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말장난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겨우 이 정도 우회시켜 준 것만으로 간단히 넘어가 버렸어요.
“연애…연습요?”
“…네.”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점점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서 동생을 자꾸만 올려다보며 힐끔거리고 머뭇거리다가…엉망이 된 머리를 묶고 있는 머리끈을 잡아 쭈욱 당겨 풀었어요.
그리고 머리끈 하나를 동생에게 건네주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머리…제대로…올려, 묶어주세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멈칫하고는, 제가 등을 돌리자 순순히 제 머리를 손으로 빗겨주기 시작했어요.
그대로 여전히 세게 잡아당기거나 하지 못해 엉망이 된 머리를 조금 위쪽에서부터 올려 묶어주었고, 저는 엉망으로 머리가 묶인 채 이상하게 묶인 머리를 손으로 톡톡 만지면서 살며시 웃었어요.
“저기, 그거 알아요?”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동생을 올려다보다가…강아지를 보는 것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여자 머리는 함부로 올려주면 안 돼요.”
“…왜요?”
“…다른 여자애한테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에요.”
동생에게 말하고…가만히 눈을 마주치다가, 점점 동생이 다가와 허리에 손을 올리자 저는 흠칫 놀라면서 동생의 것을 힐끔 내려다봤어요.
동생의 자지는 아직도 빳빳하게 세워져 있었지만, 왠지 정말 피곤해 보였어요. 그런데도 동생은 아직 계속하고 싶은지 흥분된 상태였고, 그런 동생이 걱정된 저는 무릎을 꿇은 채 상체를 숙여 가까이 다가가 달래주듯이 말했어요.
“안돼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더 하면 안 돼요?”
“또…싸게 해줄게요. 잔뜩…안, 참아도…괜찮으니까.”
지금까지 안된다고 해 놓고 이런 말을 하는 게 부끄럽기도 했고,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떨군 채 눈을 치켜떴어요.
그러자 동생은 가만히 저를 보더니…시선을 피하면서 그래도 불만인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내일은 이거 안 입잖아요.”
“네…?”
“생일이니까 입어준 거잖아요.”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제 몸을 살짝 내려다봤어요.
동생이 잔뜩 사정한 콘돔이 여기저기에 매달려있는 야한 메이드복 컨셉의 란제리는 땀에 젖어서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고, 가터벨트는 어느새 한쪽이 떨어져 나간 데다, 한쪽 스타킹은 그곳에서부터 다리를 타고 흘러내린 정액에 끈적해져 있었어요.
정말로 여기저기에 콘돔이 묶여져 있는 탓인지…성욕처리 메이드라고 했던 말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고, 저는 부끄러운 나머지 머뭇거리면서 동생에게 물었어요.
“이게, 그렇게 좋아요…?”
“…엄청 야해요.”
“…주인님, 이라고 해서?”
동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자지가 벌떡 벌떡 하고 움직이면서 더 빳빳하게 세워지는 게 눈에 들어와 저는 입을 다물고 얼굴을 붉혔어요.
“대, 대학 합격하면…또 해줄게요.”
“그때까지 못 보잖아요.”
“…나중에도 보고 싶은 거에요? 쪼옥…쪼옥….”
나름 용기 내서 한 말인데, 동생은 그것도 내키지 않는 것 같아 보였어요.
정말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싶어 두근거리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아진 저는 어느새 동생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있었고, 잔뜩 피곤해진 동생의 것을 빨아주지 않고 입술로 이를 감싼 채 꾹꾹 누르듯 물어주면서 두 손으로 밑쪽에 지쳐있을 두 알을 잡아 살살 주물러줬어요.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찍고싶어요…진짜….”
“읏….”
저는 동생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했을 말에 흠칫 놀라면서…머릿속에 동생을 좋아하는 여자애가 프로필 사진을 동생과 같이 찍은 것처럼 해뒀던 게 떠올랐어요.
갑자기 자꾸만 그게 신경 쓰이게 된 저는…동생의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동생의 것을 입에 문 채 가만히 시선을 밑으로 깔아 고민한 끝에 충동적으로 말해버렸어요.
“…찍을…래요?”
“…네?”
“사진….”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뜬 채 눈동자를 굴리면서 제 눈치를 봤고…그 모습이 정말로 괜찮냐고 묻는 것 같아 저는 고개를 작게 끄덕여줬어요.
그러자 동생은 정말로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집어 들었고, 저는 동생을 가만히 올려다보면서…자지를 입에 물고 볼이 홀쭉해지도록 쪼옥 빨고 있는 모습을 찰칵, 하고…찍게 해 줬어요.
메이드복 란제리를 입고, 머리띠에는 정액이 가득 찬 콘돔이 묶여 귀걸이처럼 달린 채 쵸커에도 목걸이처럼 축 처지고, 활짝 열려 벌어진 브래지어 안에도…정액이 가득한 콘돔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몇 번이고 찰칵, 찰칵 하고 찍히고….
결국, 동생의 자지를 낼름거리는 모습까지 찍혔을 때쯤, 동생이 제게 야한 자세를 요구해왔어요.
“이, 이렇게요…?”
“네…하아…하아….”
두 다리를 양옆으로 한껏 벌리며 쪼그려 앉은 채, 한쪽 손을 쭉 펼쳐 눈가를 가리면서 다른 한 손은 귀엽게 브이자를 한 채 사진을 찍혔어요.
입에는 마지막으로 사정해 준 콘돔을 물며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웃어 보이고, 귓가에도, 목에도, 브래지어에도…그리고, 끈팬티에도 정액이 가득 채워져 있는 콘돔이 추욱 늘어져서 정말로…야릇한 사진이 몇 장이고 찍혀져 버렸어요.
“쭈읍…쭈읍…쪽, 하아….”
그대로 셀카봉까지 써서, 조금 먼 거리에서…같은 자세로 한쪽 손에 콘돔을 든 채 동생의 자지를 빨아대는 사진과, 혀를 쭈욱 내밀고 살짝 밑에서부터 받쳐 올려주는 사진까지 찍히고…
“후읏~! 후응…! 후으응~! 읏…! 하악! 하아아, 하아앙….”
아주 잠시동안 뒤쪽을 다시 쑤셔져서, 자지를 빼내자마자 잔뜩 벌려진 구멍을…두 다리를 머리 위로 쭉 뻗은 채 카메라를 보면서 바깥쪽에서부터 엉덩이를 잡아 직접 벌려 뻥 뚫어진 것처럼 벌어진 안쪽까지 보여주는…정말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사진을 찍혔어요.
“누, 누구 보여주면 안 돼요…?”
“하아…절대 안 보여줘요….”
그렇게 사진을 찍는 걸로 정말로 만족한 동생은 침대로 와 제 옆에 누워 얼굴이 붉어진 채 사진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겨우 사진을 조금 찍은 것 뿐인데….
왠지, 몸이 무척 달아오르고 두근거려서…저는 그렇게 안 된다고 해놓고 얼굴을 붉힌 채 동생을 몇 번이고 힐끔거리다가….
동생에게 속삭이듯 말했어요.
“저, 저기…근데…요.”
“…네?”
“…아직, 이쪽, 안에…해도, 괜찮은데….”
침대에 누운 채 가만히 누워있던 저는…부끄러운 마음에 두 팔로 눈가를 가리면서 틈새로 살짝 동생을 힐끔거렸어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있었고, 혹시나 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듯해 저는 얼굴을 붉히면서…다리를 살짝 벌려줬어요.
“…딱, 한 번만, 더…요.”
그리고 잠시 후…방 안에는…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잔뜩 들렸고…결국 저는 뱃속이 따뜻해져서 동생의 품에 안긴 채 잠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