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6화 〉누나 실격 (8) (96/156)



〈 96화 〉누나 실격 (8)

“미, 미안해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어쩔  몰라하며 사과했어요.
그런데…정말 이상한 건, 분명 제가 더 불안해야 할 상황인데도 저는 전혀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머, 멈추려고 했는데…전화하고 있어서 말도  해가지고.”
“아니에요…저기, 그게…딜도인 줄, 착각…했어요.”

저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미 이해해버렸고, 늘 잘 멈춰주고 참아주던 동생에게 화가 나거나 탓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가 실수해버려서 미안해하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해졌어요.
저는 불안해하는 동생의 손을 잡아서 쥐어주고 살짝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 그게…기분, 좋아서…실수, 해버렸어요.”
“저기, 저도…하아…모르겠어요, 갑자기…못 멈춰서.”
“본능…이니까요, 아가방에, 씨앗…잔뜩 뿌리는게, 남자 본능이니까…오히려, 제가 잘못한거니까아….”

침대에 앉은  놀란 듯 불안해하는 동생에게 저도 몸을 일으켜 마주앉아  손을 잡아 감싸 쥐어 줬어요.
그대로 붉어진 얼굴로…왠지 안쪽에서부터 행복감이 마구 퍼져 나오는 것 같아서 배시시 웃으면서 동생에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따뜻해요.”
“…네?”
“누나가 자지, 잔뜩 짜내 버려서…미안해요…? 정액…안에 받아 버렸어요….”
“후, 후우…저기, 그…그건….”
“괘, 괜찮으니까…자아….”


이상할 정도로…마음이 굉장히 편안했어요.
분명 동생의 정액을 안에 받는다는  굉장히 위험한 거고, 원래는 안 되는 거였는데…제가 놀란 것보다도 동생이 놀라 불안해 하는 게 걱정되어서 저는 동생에게  손을 뻗어 안기라고 신호했고, 당황한 동생이 오지 않자 제가 동생의 목에 팔을 감아서 끌어당겼어요.
그대로 배에 동생의 머리를 대고 안아서…커다란 동생을 자그마한 제가 안고 있다는 이상한 모습이었지만, 머리를 톡톡 쓰다듬어 주면서 달래줬어요.

“실수…니까, 섹스…아니니까, 걱정  해도, 괜찮아요.”
“어…? 어…?”
“마, 많이  움직였으니까…20번…? 그정도는, 괜찮으니까…누나가 자지…정액 못 참을 정도로 괴롭혀서 미안해요…?”


그런데…안심시켜주려고 말할수록 어째서인지 동생은 더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동생을 달래주다가 머리에 쪽, 쪽 하고 키스해주면서 쓰다듬어줬고, 그러면서도 저도 속으로는 안에 가득 담긴 정액이 조금 걱정되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자지…인줄, 몰랐는데…엄청 기분 좋아서…잔뜩 움직여 버렸어요…위험하니까 안 된다고 해놓고…누나, 실격이죠…? 미안해요….”
“아, 아니…그런 건….”
“잘못 전혀 없으니까…그렇게 기죽지 마요. 괜찮으니까, 괜찮아, 괜찮아….”

분명…1주일정도, 싸지 않았던 것 같고…그만큼 잔뜩 쌓인…정액일테니까….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지만 이건 확실히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정말로 농축되어있을 정액이 안쪽에 가득 차 따뜻해지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안정되어서 동생을 달래줄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누나가 계속 참게 해서…서로 잔뜩 쌓여서 그런 거니까, 건강하니까, 아기씨 잔뜩 하고 싶은  당연한 거에요….”
“그게…하아…하아….”
“앗…맞아…잠깐만요…?”

저는 동생을 달래주면서도 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다가, 문득 약 상자 안에 들어있는 약이 생각났어요.
거실로 잠시 나가 여러 약들을 모아둔 구급약 상자에서 약을 찾아서 물을 한잔 떠  저는 긴장한 듯 침대에 앉아있는 동생 옆에 나란히 앉아서 동생에게 약상자를 내밀어줬어요.

“뭐…에요?”
“앗, 열어주세요….”

PLAN B 라고 적혀있는 약상자는, 엄마가 만나던 흑인 남자친구중 한명이…어느날 들고 왔던 약이었어요.
처음 가져올 땐 여러 개 있었지만 하나만 남겨두고 나서야 약상자에 정리해 넣으면서 저는 무슨 약인지 설명서를 읽어봤고…사후피임약이라는걸  수 있었어요.
문득 떠올라 꺼내  건데 약의 유통기한도 아직 한참 남아있었고, 상자를 열자 감기약 같은 직사각형의 상자 안에 자그마한 알약 하나만 포장되어 있는 게 나왔어요.
동생은 약을 보고 무슨 약인지 눈치챈 듯 굉장히 떨리는 눈으로  보고 있었고, 저는 또닥 하고 약을 꺼내서…손가락으로 집어 혀에 올리기 전에 동생의 시선을 살짝 피하며 말했어요.


“…엄마가…먹던, 건데…그게….”
“…엄마요?”
“사, 사후…피임약…이에요…미, 미안해요…이런 얘기, 듣기 싫을텐데….”

저는 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있다는 얘기 같은 건 당연히 동생의 입장에서 듣기 싫을텐데, 말을 하자마자 말실수를 해 버렸다는 생각에 사과했어요.
그런데 동생은 오히려 눈이 떨리며 불안해 하던 게 진정되는 듯싶더니, 저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물었어요.

“…엄마가 먹던 거라고요?”
“네, 네에…엄마, 남자친구가…그, 더…듣기 싫죠? 아무튼, 바로…먹으면 괜찮으니까.”


저는 부끄럽고 미안해져서 곧바로 혀 위에 약을 올린 뒤, 제대로 먹을 거니까 안심하라는 의미에서 동생에게 혀를 내밀어 보여줬어요.
그대로 물을 꿀꺽 마셔 약을 삼키고, 제대로 삼킨 걸 다시 보여주고…동생을 달래주며 말했어요.


“이제, 괜찮으니까…불안해 하지 마요, 실수…사고, 같은 거니까.”
“…누나는 안 불안해요?”
“…모르겠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배꼽 밑 쪽에 양손을 포개어 올리면서, 수줍어하면서 솔직하게 얘기해줬어요.

“그게…이상해요, 기분…좋아요.”
“…네?”
“…영역표시, 당한  같아서…기분, 엄청…좋았다는 거니까. 정복…당했다는…거니까…? 그리고…뭔가, 증거…같아서….”


말할수록 점점 부끄러워지면서 얼굴이 뜨거워지고, 너무 부끄러워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져 눈가가 젖어들었어요.
그런데도,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그렇게밖에는 느껴지는게 없고, 불안하다는 생각도 약을 먹으면서 완전히 사라져버려서…정말, 안에 가득 받은게…아무렇지도 않은 걸 넘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분명, 이런 감정은 잘못된 거고 이상한건데…멈추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마, 말이 이상하죠? 그, 바, 방금 말한  잊어주세요….”


저는 허공을 지우는 것처럼 손을 흔들다가 저도 모르게 동생을 힐끔거렸어요.
동생은 왠지 멍하면서도 흥분하는 얼굴로…뭔가 정말 필사적으로 참는 듯한 표정을 하며 저를 가만히 보고 있었고…눈이 살짝 마주쳐 시선을 피하면서 고개를 밑으로 내리니, 정말…아까보다도 훨신 더 건강해진 동생의 것이 보였어요.


“그러니까…그, 많이, 놀랐겠지만…누나, 괜찮으니까….”


머뭇거리며 말하면서 손을 침대 위에 올렸다가, 우연히 동생의 손끝에 제 손끝이 닿았어요.
저는 망설이다가…새끼손가락 끝을 동생의 손가락에 걸면서,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젖은 눈으로 동생을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아직…더, 하고싶죠…?”
“하아…진짜…!”
“꺄악…!”


그러자 갑자기 동생이 한숨을 내쉬더니, 저를 끌어안으며 침대에 넘어뜨렸어요.
갑작스러운 행동에 저는 놀라면서도…정말 잔뜩 흥분해 버린 것처럼 팔에 핏줄이 불거지는 게 보이자 침대에 눕혀진 채 눈을 크게 뜨며 동생을 올려다봤어요.
동생은 정말로 신경질적이랄까, 사나운 눈으로 저를 내려다보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었어요.

“지금 저 미치게 하려고 그래요?”
“네…? 그, 그게에….”
“일부러 유혹하는 거냐고요.”

저는 동생의 말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었어요.
유혹하는 거…머릿속에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고, 이 얼마간 정말 열심히, 생일날인 오늘 동생이 잔뜩 흥분하고 만족해줬으면 해서…동생이 흥분할 방법을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저는…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떨어트리고 눈을 치켜뜨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은 그런 저를 보고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다리를 써서 제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는, 그대로 자지를…앞쪽에 깊숙이 삽입해버렸어요.


“후읏…하아아아아앙….”


이제는 정말 당연한 것처럼, 단숨에 자궁구까지 닿은 끝 부분이 쪼옥 쪼옥 하고 키스해대면서 안쪽이 살짝 출렁이는 게 느껴졌어요.
배가 부른 듯 다녀오셨어요 하고 키스는 하지만 집착하는 것처럼 달라붙지 않는 자궁구는 만족한 듯하면서도 좀 더 해달라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고, 동생은 그런 제 안쪽을 꾸욱 눌러대며 천천히 자세를 잡았어요.


저는 동생의 목에 팔을 휘감고, 두 다리를 양옆으로 쭈욱 뻗어 벌렸고, 동생은 그런 제 위에 올라타 온몸으로 짓눌러대듯 하면서, 어깨 밑으로 팔을 넣어 깍지를  손으로 제 머리를 잡아 눌렀어요.
정말로…저보다 훨씬 큰 동생의 몸 밑에 완전히 깔린 채, 깊숙이까지 자지를 넣어져 버려서…저는 이미 안에 가득 받아버렸는데도 다시 동생의 것을 받아주면서, 동생이 혀로 입술을 살짝 핥자 곧바로 혀를 내밀어 음란하게 휘감았어요.


“쪼옥…쪽…앗…쪽, 쪽, 쪼옥….앙, 쪼옥…쪼옥…하앙….”


혀를 빨아주면서, 깊숙이 푸욱 하고 넣었다가…천천히 안쪽을 긁으며 빼내고 입구 쪽에 멈춘  혀를 휘감고, 다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깊숙이…다시 빼내고, 혀를 얽고 있다가 안쪽으로 넣어 꾸우욱 눌러대고….
도장을 찍는 것처럼 눌러대고 안쪽 주름을 하나하나 긁어내며 동생의 것을 기억시켜 질수록 저는 점점 더 목소리가 야릇해지고, 애교가 섞여들어 갔어요.
이미 만족한 듯 보였던 자궁구는 자꾸만 입구를 두드리자 혹시 또 줄꺼야? 하면서 긴장시켜 굳어서 닫고있던 입구를 점점 부드럽게 녹여 열어주기 시작했어요.


“앗, 앗, 하앙…앗….”

느릿하게, 구석구석을 다 맛보는 것처럼 조심히 움직이던 동생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궁구를 가만히 눌러대면서 빙글빙글 문질러댔고, 저는 저절로 두 다리로 동생의 허리를 휘감아 안에 싸도 괜찮다는 듯 본능적으로 정액을 졸라대고 있었어요.


“후우….”
“왜, 왜요오…?”

그러자 동생은 갑자기 자지를 천천히 빼내더니…배 위에 올려둔 채 가만히 숨을 내쉬었고, 저는 방금 전까지 몽롱한 상태로 안에 싸는 걸 졸라대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였던 게 뒤늦게 떠올라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갑자기 빼낸 이유를 물었어요.

“이러다가 또…안에, 쌀 것 같아서….”

동생은 조금 불안해하며 말하고는, 침대에 눕히고 있던 제 허리를 잡아 옆으로 당기더니, 단숨에 저를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 위에 올라탔어요.
그대로 콘돔 상자를 들어 콘돔을 꺼내더니…포장지를 뜯어 씌우고는, 침대 위에 완전히 엎드리게 한 제 뒤에서 자세를 잡아, 여전히 러브젤이 잔뜩 들어있어 끈적끈적한 뒤쪽에 천천히 삽입하기 시작했어요.

“후으으읏…후으으윽….”


결국, 완전히 안쪽에 넣어진 저는 커다란 엉덩이를 쿠션처럼 짓눌러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동생에게 완전히 짓눌러지면서 다시 자궁 뒤쪽을 꾸욱 눌리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동생은 그대로 제 위에 완전히 올라타…엉덩이 모양의 커다란 오나홀을 쓸 때처럼 자세를 잡았고, 저는  다리를 쭉 뻗은 채 발끝을 얽혀 교차시키면서 움찔거렸어요.

“후으으윽, 자, 잠까안…안대애…후읏….”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자궁 뒷부분을 꾸욱 눌리자…육벽 너머에서 눌러지는 압박감에 안쪽에 가득 담아졌던 동생의 정액이 퓻 퓻 하고 억지로 짜내지듯 뱉어져 나오는 게 느껴지자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며 고개를 저어버렸어요.

“…뭐가 안돼요?”


그러자 동생은 몸을 쭉 편 채 어깨 양옆으로 주먹을 쥔 제 손 위에 손을 포개어 올리더니, 저와 거의 비슷한 자세로 올라타면서…가슴으로 제 머리 뒤쪽을 누르며 말했고, 저는 고개를 한껏 젖힌 채 울먹이며 말했어요.


“정액, 아가방 눌려서…흘러나와요오….”

그런데…동생은  말을 듣자마자 흠칫하더니….
자세를 고쳐잡고, 정말 제대로…허리를 움직여서 자궁을 짓눌러대기 시작했어요.


“후으읏?! 후윽! 후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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