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누나 실격 (7)
전화를 받자 갑자기 현실감이 밀려들어 오면서 몽롱해지던 머릿속에 찬물을 부어 넣은 것처럼 정신을 차렸어요.
동생도 제 말을 듣고 놀란 듯 허리에 올리던 손이 움찔했지만, 곧바로 다시 잡더니…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허리에서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선을 쓰다듬기 시작했어요.
그 손길만으로도 저는 또 귀가 뜨거워질 정도로 몽롱해져서 아빠와 정말 오랜만에 통화했어요.
[…그래, 오랜만이구나.]
“무슨, 일이세요…?”
[아…다른 게 아니고, 오늘 애 생일이지 않니? 전화했는데 받질 않아서…혹시 무슨 일 있는 거니?]
아빠도 저와 통화하는 게 어색한지 굳은 목소리로 말했고, 저는 동생의 자지를 엉덩이 사이에 끼운 채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어 주면서 조금 전 동생이 계속 끊던 전화가 아빠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뇨…별일, 없어요.”
[혹시 어디 나갔니? 오면 전화라도….]
“앗, 아니에요. 근처에 있는데…온지 얼마 안 되어서 샤워하느라 못 받은 것 같아요. 바꿔드릴까욧?!”
갑자기 동생이 왜 멋대로 자기를 건네주느냐고 화내는 것처럼 엉덩이를 꼬집어서 목소리가 확 튀어 올랐어요.
저는 깜짝 놀라면서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려는 생각에 동생의 자지를 엉덩이로 톡톡 쳐주면서 애교를 부렸어요.
[그래, 고맙다…아, 참…전에 전화해서 들었는데, 공부를 가르쳐준다면서…? 너도 바쁠 텐데 미안하고 고맙다.]
“아, 아니에요…누나니까, 당연한걸요.”
[좋은 누나구나…목소리가 네 엄마를 닮아서 참 예쁘구나. 미안하다.]
정말…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수록 이상할 정도로 몸이 예민해 지고 있었어요.
배덕감이 머리를 망가트릴 것처럼 온몸을 휘저어댔고, 좋은 누나라며 칭찬받으면서 동생의 자지에 박아달라는 것처럼 애교를 부리는 누나 실격인 암캐 같은 행동을 한다는게…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조금 전처럼 안쪽을 잔뜩 휘저어져 머릿속을 텅 비게 만들어 버리고 싶었어요.
죄책감과 배덕감을 지워버리고 싶어지면서도 너무 흥분되어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저는 저와 이런 대화를 하는 게 어색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아빠의 전화를 손을 뒤로 뻗어서 동생에게 넘겼고, 제 허리가 저절로 앞뒤로 흔들리는 걸 보고 있던 동생은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빠의 전화를 받으면서 누나의 보지를 딜도로 쑤셔댔어요.
“…네, 아버지.”
“후으으응…후으으읏….”
“네…아니에요, 네. 퇴근하셨어요?”
저는 박아줬으면 하는걸 알아봐 준 건 고맙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뜻을 담아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허리를 피했고, 동생도 곧바로 딜도를 쪼옥 하고 빼내 줬어요.
소리가 날까 봐 다급하게 이불을 끌어모아 얼굴을 덮어버렸고, 이불 안에 머리를 넣은 채 희미하게 들리는 동생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동생의 전화가 끝나기를 기다렸어요.
“네, 네….”
“하아…하아….”
“아뇨, 네….”
그런데…동생은 자꾸만 질구를 쪼옥, 쪼옥 하고 자극해댔고, 그럴 때마다 저는 점점 참기 힘들어졌어요.
통화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자극해대니까 허리가 저절로 앞뒤로 흔들어지고…머리를 이불로 감싸 덮고 있는 탓인지 뜨거운 숨을 내쉴수록 온도가 확 올라가 머리가 훨씬 더 몽롱해지면서…이상한 생각을 해 버렸어요.
어차피 이불로 덮고있으니까…신음소리같은거 안 들리지 않을까….
저는 신음을 참기 힘들었지만, 동생은…어차피 딜도니까 소리 안 낼 테고….
…괜찮지 않을까….
“후응….”
결국, 저는 머릿속이 몽롱해진 상태로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면서…방금 전에 들어왔던 높이에서 끝 부분을 찾다가….
끝 부분이 쪼옥 하고 닿은 순간, 그대로 허리를 내려버렸어요.
“하아아아아….”
“아, 아니…요?! 네, 네…?”
갑자기 동생의 목소리가 커지는 게 느껴졌지만…저는 안쪽을 가득 채우는 느낌에 열사병에 걸릴 것만 같을 정도로 뜨거워진 머릿속이 척추를 통해 전해져 올라오는 쾌감으로 가득 차서 그대로…동생이 통화하고 있으니까, 딱 5번만…조금만 움직이고 빼자는 생각을 하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어요.
“읏…흐응…흐응…후으….”
“네?! 아니, 네…자, 잘하고 있어요.”
머릿속이 열기로 가득 찬 탓인지 왠지 더 크고 뜨겁게 느껴졌지만, 그건 오히려 더 기분 좋기만 해서 허리를 흔드는 이유가 될 뿐이었어요.
방금 전 처럼, 배 위에 딜도를 올리고 있을 동생에게 엉덩이를 잔뜩 밀어대고 부딪혀대면서 철썩 철썩 하고 허리를 흔들면 흔들수록…안쪽까지 전해져 들어오는 자극과 울림과, 부욱 부욱 하고 긁어내는 듯한 느낌…그렇게 빠르지 않은데도 너무 기분 좋아서 신음소리가 화악 나와 버릴 것 같았어요.
5번을 이미 움직이고 나자 저는 5번은 너무 적었던 것 같아서…딱 10번만 더 움직이기로 했어요.
“잠깐…아니, 아니에요 잠깐이 아니고…네…저기, 아버지, 근데…나, 나중에….”
“후읏…후응…후응..후으….”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안쪽이 너무 기분 좋아서 머릿속이 이상해 질 것 같아요. 아니, 이미 이상해져서 오븐에 구워진 빵처럼 행복감이 잔뜩 부풀어 오른 뇌 속에는 쾌감만 가득해져 있었어요.
섹스도 이렇게 기분 좋은 걸까? 머릿속이 익어 버리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앞뒤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듯이, 다시 내리면서, 들고, 내리고, 철썩, 철썩, 찌걱, 찌걱, 꾸욱, 꾸욱, 푹, 푹 하고 박아대는 게 너무 좋아서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고 다시 흔들고 움직이고 쑤셔대고 안쪽 깊숙이까지 해대는 게…10번…? 몇 번째였는지 까먹어서 다시 처음부터 세었어요.
“나중에! 네! 나중에 다시 걸게요! 네, 쉬세요!”
“후으으으읏, 후으으응! 오호옷, 아흐으으응, 아흐으으응!”
동생이 한 손으로 멈추라는 듯 엉덩이를 밀어대도 허리를 전혀 멈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두 다리로 동생의 다리를 감아서 꼼짝 못 하게 하고 잔뜩 움직이면서, 푹, 푹 푸욱, 푸욱 하고 안쪽 깊숙이까지 잔뜩 누르고, 쑤셔대고, 긁어대면서 행복감에 젖은 비명을 질러댔어요.
끼익, 끼익 하고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다급하게 동생이 두 손으로 허리를 잡아 밀어냈지만, 커다란 엉덩이가 모양이 변할 정도로 쥐어지는 걸 느끼면서도 동생이 암말처럼 탄력 있어 보인다고 해줬던 다리에 잔뜩 힘을 줘서 꼼짝도 못 하게 잡아버렸어요.
방해하지 말라는 것처럼 깊숙이, 안쪽에 넣은 상태로 질 전체가 우물거리고, 잔뜩 주물러대면서 쥐어짜듯이, 꽈악 잡으면서 자궁구가 쪼옥, 쪼옥 하고 빨아대고, 기분 좋아, 행복해 하고 엉덩이가 부들부들 희열에 떨면서….
“누나! 잠깐, 아니, 이거…! 윽…!!”
“헥…! 헤엑…! 헤읏…?!”
안쪽에
쪼오오오옵 하고….
벌떡, 벌떡 하고 안쪽을 들어 올려지는 고동소리와 함께….
뜨거운 게, 빨아내는 것처럼…잔뜩, 들어왔어요.
“후오오오오오…! 후으으으으으으우으으으응…!”
그 순간 저는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면서 절정했고…짐승같은, 본능적인 울음소리를 짖어대면서, 머리 위로 쭉 뻗은 손으로 침대 시트를 꼭 쥔 채 엉덩이로 동생의 치골을 꾸욱 밀어 눌렀어요.
“자, 잠깐…진짜, 이거…윽…으읏…!”
“후으으으으읏, 안대앳…후으으으으…안대요오오….”
“아아아아아….”
진한 꿀이 가득 차오르는 것처럼, 출렁거리는 게 아니라 무게감이 느껴지는 따듯한 열기가 안쪽을 간지럽히는 듯한 느낌이 가득 차고 있었어요.
동생은 어떻게든 저를 떼어내려고 저를 밀어내다가 안 되겠다는 듯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밀어내려 했지만, 제가 두 다리를 교차시켜 동생의 다리를 감아 잡고 있는 탓에 밀어지지 않았어요.
뒤로 뺄 수 없으면 위로 빼내겠다는 듯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섰지만, 정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반응한 것인지 오히려 제가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무릎으로 서던 다리를 일으켜 세우며 발끝으로 서서…머리는 침대에 박은 채 엉덩이를 정말 최고로 높이 들어 올리며 동생의 것을 빼고 싶지 않다는 듯 깊숙이 넣은 상태를 유지시켰어요.
동생도 수컷으로서 본능을 참아내는 것이 한계인 듯 결국 제 허리를 잡은 채 살짝 빼내던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었고….
끝 부분에 쪼옥 하고 밀어지며 키스 된 채…안쪽에 잔뜩, 동생의 아기씨를 받아버렸어요.
“후옥, 흐오…후그, 후으윽….”
“하아…하아…하아….”
발끝을 세우며 허리가 대각선이 되도록 쭉 펴고 엉덩이를 들어 올린 채 경사를 만들어 동생의 정액을 안쪽에 가득 받아주던 저는…부욱, 부욱 하고 굵직한 울림과 함께 뜨거운 걸 잔뜩 쏟아내던 것이 퓨웃, 퓨웃 하고…점점 잦아들 때쯤이 되어서야 서로 부들부들 떨며 결합부를 깊숙이 이어주고 있던 걸 떼어 낼 수 있었고….
쯔으으으윽 하는,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한 소리와 함께 쪼옥…하는 키스 소리가 나면서 동생의…자궁에 대고 사정을 완전히 마친 자지가, 빠져나왔어요.
“헤엑…헤엑…헥….”
그대로 저는 엎드린 채 움찔움찔 떨면서 여운에 빠져있다가…균형을 잃고 옆으로 털썩 쓰러져서 동생과 눈이 마주쳤어요.
동생과 저는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서로 가만히 멈춰서, 정말 조금 전 일이 거짓말인 듯 너무도 깨끗한 서로의 것을 바라봤어요.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동생의 것은 너무나도 깨끗했고, 배를 톡톡 쳐댈 정도로 빳빳해져서 벌떡이고 있었고, 제 그곳은 정말 뭔가가 흘러나오거나 하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안쪽에, 배꼽에서 살짝 아래쪽이…정말로 너무 따듯하고 가득 차 있는 듯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각이 느껴졌고…토독, 토독 하고 안쪽을 때려대며 채워 들어오던 느낌은 전혀 거짓말 같지 않았어요.
정말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망연자실해서 멍하니 있는 동생에게 저는 완전히 풀려버린 눈으로 흐릿하게 보였다가 선명해 보이기를 반복하는 동생을 보면서 정말 믿기지가 않아서…방금 있었던 일을 물어봤어요.
“아, 아가방에…가득, 이거…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