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2화 〉한 침대 (3) (72/156)



〈 72화 〉한 침대 (3) [추가씬]

동생의 몸이 이 정도나 내 안에 들어오는 거구나 하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왠지 귀가 뜨거워질 때쯤 동생이 저를 불렀어요.
저는 깜짝 놀라 슬리퍼를 떨어트렸고, 계속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현관을 청소했어요.


청소가 끝났을 때는 이미 저녁 식사시간이 넘어 밤이 되어있었어요.
정말로 온종일 청소만 해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줄은 몰랐지만, 이왕 하는 김에 꼼꼼히 하려고 하니 청소를 할수록 부족한 부분이 보였고, 결국 창고로 쓰고 있는 방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하고 화장실 전체를 락스로 소독하는 걸 마지막으로 청소를 끝냈어요.

“하아아아….”
“미안해요, 청소 한번 시작하니까 멈출 수가 없어서….”
“…아니에요, 개운하고 좋아요.”

청소를 끝내고 나자 동생은 무척이나 지쳐 보였어요.
저는 벌레 때문도 있지만 애초에 제가 머무는 공간을 깨끗하게 하는  좋아해서 동생과 청소하는 게 즐거웠어요.
하지만 동생의 얼굴을 보자 뒤늦게 동생은 청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너무 고생시켰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어요.


사실 혼자 있을 때는 이렇게 청소하려면  일이 넘도록 혼자 낑낑대면서 가구를 옮겨야만  수 있었어요.
동생이 너무 간단하게 다 옮겨주니 신이 나기도 하고, 그래도 한번 시작했으니 오늘 끝을 보자는 생각에 가구도 전부 치우며 대청소를  거였지만…이제 와서 동생을 너무 고생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미안해졌어요.


그날 저녁 식사는 동생이 먹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였던 치킨을 시켜먹었어요.
직접 해 주고 싶었지만…튀겨주기 위해선 준비도 많이 필요했고 시간도 걸려서 어쩔 수 없었어요.
동생이 힘을 많이 쓰고 고생한 만큼 오늘 당장 가장 먹고 싶어하는 걸 먹게 해 주고 싶었어요.

“…치킨 먹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었는데.”
“맛있어요?”
“네.”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며 생긴 한국 치킨집에서 주문한 치킨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어요.
튀김옷 약간  두꺼운 느낌이 들었지만, 중국이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저는 다음에 꼭 직접 치킨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동생에게  다리를 양보해줬어요.

“오늘 고생했으니까 많이 먹어주세요. 여기  다리….”
“저 하나 먹었어요.”
“둘 다 먹어요!”
“…누나 먹어요.”
“…안 먹어 주면 그냥 버릴 거에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나서야 닭 다리 두 개를 다 사양하지 않고 먹어줬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기만 하는 거로도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가만 보고 있었고, 치킨을 다 먹은 뒤에는 상자를 정리해 쓰레기통에 넣었어요.
 후 싱크대에서 손을 씻으며 창밖을 내다보던 저는 어느새 밤이 되어있는 어두운 거리를 내려다보며 동생에게 사과했어요.

“오늘 고생했어요…미안해요.”
“아니에요, 왜 미안해해요? 같이 청소한 건데.”
“온종일 청소만 해서….”
“괜찮아요, 같이 사는 방이잖아요. 같이 치워야죠.”


하루가 정말로 청소하는 것만으로 다 가버렸어요.
천장의 전등부터 신발장 안의 먼지까지 전부 깨끗하게 닦은 덕에 제 마음속은 무척 뿌듯하고 개운했어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혼자 너무 신나서 온종일 청소해버린 건 동생에게 무척 미안했어요.

“샤, 샤워할까요? 슬슬 잘 시간이니까….”
“벌써요?”
“땀 냄새도 나고….”

청소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난 땀과 먼지가 묻은 몸이 무척 신경 쓰였던 저는 동생에게 혹시 안 좋은 냄새를 맡게 할까 봐 신경이 쓰여 조금 거리를 벌리며 말했어요.
제 말을 들은 동생도 가구를 옮기며 먼지를 뒤집어쓴 게 신경이 쓰였는지 먼지투성이인 옷을 손가락으로 집어 잡아당기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는 곧바로 청소하면서 정리해뒀던 목욕타올을 들고 와 동생에게 건네줬고, 그대로 동생을 먼저 샤워실로 보내려다 물어봤어요.


“앗…맞아, 혹시 뭔가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은 거 있어요?”
“하고 싶은 거요? 왜요?”
“오늘 많이 고생했으니까…누나가 해줄 수 있는 거면 해 주고 싶어서요. 요리도 괜찮아요.”

저는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동생이 저를 도와준 만큼 저도 동생이 원하는  해주고 싶어서 질문했어요.
동생은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잠시 입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했어요.
뭔가 원하는  있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에 저는 동생이 원하는 것이 확실하게 있다는  느껴져 동생의 팔을 잡으며 부탁했어요.

“말해주세요! 해줬으면 하는 거 있는 거죠?”
“네? 아니, 그게…있기는, 한데.”
“얘기해주세요, 누나가 해줄  있는 거예요?”
“해준다기보다…같이 하고 싶은 거에요.”

해준다기보다 같이 하는 거라는 말에 저는 곧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었어요.
저는 얼굴을 붉히며 동생을 올려다보고, 정말 안된다고 타이르며 말했어요.


“세, 섹스는  돼요….”
“아, 아니…그것도 하고 싶긴 한데…그거 아니에요.”
“그러면 뭐에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저는 섹스가 아닌데 동생이 저와 하고 싶어 하고 같이 할 수 있는  뭔지 열심히 머릿속에 떠올려봤어요.
체스 같은 보드게임이나 컴퓨터 게임…? 당구나 볼링을 같이 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동생은 제가 생각하는 동안에도 망설이는지 원하는 걸 얘기해주지 않았고, 저는 동생의 옷깃을 잡은 채 가만히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누나가 진짜 뭐든 해주고 싶은데…말해주면 안 돼요?”


그러자 동생은 저를 가만히 내려보며 얼굴을 붉히더니, 부끄러운지 살짝 시선을 피하며 얘기해줬어요.


“같이…샤워….”
“샤, 샤워…요?”
“네.”

저는 동생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뜨거워졌어요.
저도 모르게 동생의 몸을 힐끔거리게 되고, 동생에게 제 몸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자 두 팔로 가슴과 밑을 가리게 되었어요.
이미 보여줄 만큼 잔뜩 보여주고 구석구석 동생의 눈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같이 씻는다는 건 왠지 무척이나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오늘은 동생이 무척 고생해줬고, 부끄러운 마음보단 저도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이미 여러 번 보여주기도 했고…부끄럽긴 하지만 샤워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저는 천천히 몸을 가렸던 팔을 내리며 동생에게 대답했어요.

“…정말 그걸로 좋아요?”
“…네.”

그러자 동생은 정말 그걸로 괜찮은 것인지 곧바로 대답했고, 저는 얼굴을 붉히며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여줬어요.
동생은 곧바로 옷을 벗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어요.
저는 깜짝 놀라 두근거리는 가슴에 손을 올린 채…정신이 팔린 것처럼 동생을 올려다보며 동생의 가슴 근육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천천히 시선을 올리니 쇄골뼈와 긴 목이, 과하지 않은 양의 근육이 자리한 넓은 어깨와 팔이 보이고…그대로 시선을 다시 내리자 크게 벌어진 광배근과 보기 좋게 갈라져 있는 복근, 그리고 근육이 선명하게 나누어진 길쭉한 다리와…커다란 물건이 보였어요.
지금은 전혀 흥분하지 않은  동생의 무릎 위로 끝이  처진 채 매달려있었지만…저는 동생의 것이 흥분하게 되면 얼마나 더 커지는지, 얼마나 빳빳하고 힘차게 변하며 어디의 핏줄이 불거지는지 너무도 자세히 알고 있었어요.

“…누나도 벗어요.”
“네?! 네? 앗, 네에.”

가만히 동생의 것을 보고 있던 저는 동생이 한 말에 깜짝 놀라며 옷을 벗었고, 순식간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이 된 동생과 저는 서로 시선을 마주쳤어요.
서로 상대의 시선이 자꾸만 아래로 향하는 게 느껴졌어요.
동생은 저를 내려다보면서도  밑으로 시선을 내려 가슴과 골반을 자꾸만 살펴봤고, 저는 동생의 것이 살짝 흔들리거나 움찔거릴 때마다 시선을 밑으로 향하며 힐끔거렸어요.


“그, 그럼…씻을…까요?”

저는 가만히 있으면 서로의 몸을 힐끔거리며 계속 이러고만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동생에게 말했고, 동생과 저는 곧바로 조심스럽게 샤워실로 함께 들어갔어요.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보이는 커다란 거울에 비친 동생과 저의 모습을 본 저는 정말 귀가 아플 정도로 얼굴이 뜨거워졌어요.
동생의 것과 몸을 힐끔거리느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가슴이 평소와 다르게 끝 부분이 빳빳하게 서서 위로 세워지며 톡 튀어나와 있었어요.
동생의 쇄골에도 머리가 닿지 않는 키를 가진 저는 거울을 통해 타인의 시각으로 동생과 제 모습을 보는 기분을 느꼈고, 누가 봐도 저를 누나로 봐주지 않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창피해졌어요.

 차이 때문에 저를 더 연하로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그것보다도, 동생과 저의 모습은 누가 봐도 평범한 누나, 동생 사이가 아닌 거로 보였어요.
동생의 것은 어느새 빳빳하게 세워져 제  뒤에서 엉덩이에 톡, 톡 하고 닿고 있었고, 저는 그럴 때마다 움찔, 움찔 하고 떨어대면서도 동생의 것이 닿는  전혀 거절하지 않은 채 오히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동생의 것을 문질러주기까지 했어요.
동생은 그런 저를 전혀 누나로 대하지 않는 것처럼, 남자로서 자기 여자를 데려가듯 기분 좋아 보이는 웃음을 보이며 제 허리에 손을 올렸고, 그대로 끌어안아 맨몸을 밀착시키며 샤워헤드 밑으로 데려가며 말했어요.


“서로 씻겨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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