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벌레 (5)
[아~이제야 받네. 여보세요? 지금 바빠?]
대체 왜 전화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괜히 방해받은 기분이어서 별로 기분이 안 좋았어요.
하지만 세 번이나 전화를 할 정도면 급한 일일 거라는 생각에 물어봤어요.
“네, 바빠요. 용건 있으시면 빨리 말해주시겠어요?”
[아, 연락 잘 안 되니까~오늘 만난 김에 식사 약속까지 잡아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식사 약속요?”
[나중에 같이 밥 먹자면서. 아~설마 빈말한 건 아니지? 에이, 그건 아니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자기중심적인 사람인 건 변하지 않는구나 생각하면서 대체 이걸 뭐라고 말해줘야 좋을지 아주 잠깐 고민했어요.
애초에 저는 이 선배가 다른 여자애들을 꼬실 때 데려가는 걸로 유명했던 비싸기만 하고 별로 맛있는 것도 아닌, 겉만 화려한 레스토랑은 관심도 없었고, 맛있는 식당이라고 해도 같이 가면서 시간 낭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어? 뭐 먹으러 갈래?]
“저는 딱…히잇….”
그런 이유에서 어떻게 거절해야 또 귀찮게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생의 것이 살짝 그곳에 닿더니…동생이 발목을 꾸욱 잡으면서, 천천히…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깜짝 놀라 동생을 보며 고개를 젓다가, 결국 멈추지 않고 들어오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젖혔고, 입에서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를 전화에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입을 다물었어요.
[딱…뭐? 여보세요?]
“하아…하아…딱히, 먹고 싶은, 게…없써요호…후윽….”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는 입을 다물고 신음소리를 애써 삼키면서 한 손을 머리 위로 쭉 올렸어요.
그대로 침대 시트를 손에 쥐고 상체를 이리저리 비틀었고, 동생은 그런 제 안으로 점점 더…멈추지 않고 넣어 다시 안쪽에 쪼옥, 쪼옥 하고 키스하기 시작했어요.
어째서인지 동생의 것은 좀 더 집요하게 제 자궁구를 꾸욱 눌러댔고, 저는 허리가 파르르 떨리며 동생이 잡아 누르고 있는 발목이 쭉 펴졌어요.
“헥…헤엑….”
[여, 여보세요…? 우, 운동 중이야?]
움찔움찔 하고 안쪽이 떨리고 조여대면서 동생의 것을 오물오물 하고 씹어대듯 조이는 게 느껴졌어요.
가득 들어찬 동생의 것을 멋대로 마사지하던 질 내에서 쪽, 쪽 하고 맞닿은 자궁구가 자기 맘대로 동생의 귀두에 잔뜩 키스해대고, 살짝 내려가며 오히려 동생의 것을 누르고 문질러댄 게 느껴졌어요.
당장이라도 정돈되지 못한 숨소리가 잔뜩 새어 나올 것 같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은 전혀 없어서 정말 애써 참고 있었어요.
동생은 그런 제 마음을 모르는 것처럼 계속해서 안쪽을 꾸욱 꾸욱 누르고 있었고, 저는 애원하듯 살짝 눈을 뜨고 바라봤지만.
오히려 더 심술궂게 짓눌러 댔어요.
“후으읏…네…운동, 중이에요…하악…..”
[무, 무슨 운동해? 평소랑 뭔가 다르네…? 운동할 때 목소리 이렇게 이쁘구나…?]
“유, 연성…운동…? 요가, 같은 거….”
[어, 어울린다…요가, 와…요가복 입은 거 궁금하네….]
저는 전화를 통해 선배의 목소리가 굉장히 성욕에 젖어있다는 걸 느껴서 굉장히 불쾌하면서도 동생의 자지에 자궁구를 자극당하는 목소리를 타인에게 들려주고 있는 상황에 굉장한 배덕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성적인 시선이나 야한 생각의 대상이 되어 주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특히 지금의 전화 상대에게 그런 취급 당하는 건 더더욱 기분 나빠서, 저는 멋대로 전화를 끊어버리려 했어요.
“선배, 제가…운동, 하느라아…바쁘니까. 전화…그만하세요….”
[어? 어, 그래…바쁜데 내가 좀 귀찮게 했지? 미아…]
곧바로 대답을 다 듣기 전에 전화를 끊어버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써 참으며 전원 버튼을 꾹 눌러 아예 꺼버린 저는 핸드폰을 내던지듯 옆으로 손을 휙 털어버리고 곧바로 두 손을 머리 위로 뻗어 침대 시트를 잡고, 고개를 젖히며 입술을 오므렸어요.
“후으읏…! 후으응…! 후으으응…! 후으으응…!”
움찔움찔, 움찔움찔 하고 조금 전까지는 애써 참고 있었던 것처럼 질 내가 쥐어짜듯 굽어지며, 자지 끝 부분을 빨아들이듯 쪼오옵 쪼오옵 하고 살짝 올라오며 조여댔어요.
곧바로 쓰러지듯 제 몸에 엎드려 버린 동생이 두 손을 밑으로 뻗어 제 엉덩이를 밑에서 받치고는 손으로 살짝 들어 자지 끝이 자궁입구에 완전히 고정되게끔 꾸욱 눌러왔어요.
“하악, 하악, 학, 하아아, 하으윽….”
뱃속이 멋대로 경련하듯 떨리고, 동생의 것에 졸라대는 것처럼자꾸만 쪼옥 쪼옥 하고 빨아댔어요.
“누나, 전화하는데엣…자지, 넣으면, 어떠케요오….”
“후우…후우….”
“앗, 안돼애, 안돼요옷…후으읏….”
동생은 그대로 엉덩이를 밑에서 받쳐 들어 올리면서 왼쪽 손을 밀어 올렸다가, 오른손을 밀어 올렸다 하며 입구를 끝 부분으로 돌려주듯 자극했어요.
그러다가도 끝을 맞닿게 해서 꾹꾹 눌러댔다가, 엉덩이를 받친 손을빠르게 올렸다 내리면서…아주 작게 앞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압박감만을 줬다 없앴다 하며 자극했고, 끝 부분으로 눌러대는 게 이어질수록 저는 동생이 젤리 같다고 해줬던 자궁구가점점 더 뜨거워지며 녹아내리듯 말랑말랑 해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읏, 후읏, 누나, 아가방…후읏, 가지고, 후읏, 놀면…안돼요옷….”
동생이 발목에서 손을 떼고 엉덩이를 쥐고 있는 탓에 위로 쭉 뻗었던 제 다리는 점점 양옆으로 벌어졌고, 결국 V자가 되도록 양옆으로 벌린 채 위로 쭉 뻗고 있는 자세가 되었어요.
그대로 동생이 엉덩이를 눌러 올려줄 때마다 살짝씩 다리를 허공에 흔들던 저는 이러다가 앞뒤로 움직여지면 섹스해버릴까 봐 안정적이게 압박감만을 받을 수 있도록 동생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고, 동생은 곧바로 엉덩이를 꾸욱 눌러 들어 올리고는, 서로의 치골이 완전히 밀착되게 만들었어요.
“…끝까지 넣을게요.”
“네헤엑…헥…헤윽…흐우읏….”
동생이 치골을 문대며 비비듯 밀착되어있는 몸을떼지 않은 채 위로 살짝 몸을 올렸다가 허리를 살짝 밀어 넣듯 내밀었어요.
그대로 동생의 것이 꼬리뼈 쪽으로, 자궁구와 질벽이 만나는 곳의 주름이 깊고 빼곡한 곳을 꾸욱 눌렀고, 뜨겁게 녹아버린 안쪽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늘어나면서 동생의 것을 자궁 뒤쪽으로 조심스럽게 받아주었어요.
“후읏, 후읏, 후으응…후으응….”
동생은 엉덩이를 쥐어 잡던 손을 떼더니, 위로 손을 올려 두 손으로 깍지끼고 제 머리를 위에서부터 잡아 쥐었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두 팔을 동생의 팔 밑으로 넣어 등 뒤로 어깨를 꼭 잡았고, 동생은 그대로 제 엉덩이를 침대에 뭉개듯 꾸욱 눌러댔어요.
“헷, 헤엑, 헤엑, 헤에윽…하우으으으으응….”
귀두 뒤쪽이 톡, 톡 하는 느낌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자궁구를 긁어댈 때마다 머릿속이 새하얘 지면서 저도 모르게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침이 자꾸만 입안에 고였어요.
동생의 허리를 감은 다리가 저절로 조여지고, 이미 가 버린 것처럼 퓻, 퓻 하고 애액을 쏟아내는 제 모습을 본 동생은 조심스럽게 허리를 들어 올렸고…저는 그래도 자지가 전혀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휘감은 두 다리를 꾸욱 조여댔어요.
“후우…후우…끝까지, 넣었어요….”
“하으으으으응…헥, 하우으으으으, 헤에엑, 햐오오오오오….”
딜도가 들어오던 것과는 다른, 동생의 것만 들어올 수 있는 자리에 귀두를 문질러대며 눈이 움찔움찔 하고 조금씩 뒤집히던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아슬아슬하게 정신을 차렸어요.
동생은 제 몸무게를 허리 힘으로 버티는 것처럼 허리를 공중으로 빼 조금 들어 올린 채 가만히 있었고, 저는 동생의 허리를 다리로 감아 엉덩이가 침대에 닿지 않도록 매달려 있었어요.
“누나…숫자…숫자….”
“여, 열다섯 까지…세께요오….”
저는 오늘만 화난 동생을 달래주겠다고 조금 더 넣게 해준다고 했던 걸 떠올리고 전보다 조금 더 많이 숫자를 세겠다 말해주었고, 곧바로 안쪽 깊숙이까지 가득 들어와 허리가 쭉 펴진 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동생의 것을 느끼며 숫자를 세기 시작했어요.
“하, 나하우으으으윽…!!”
그리고 동생은…숫자를 세는 동시에, 들어 올렸던 허리를 갑자기 내려서….
허리에 매달려 있던 저를, 침대에 쿵 하고…찍는 것처럼 내려놓았어요.
저는 안쪽에 갑자기 쿠웅 하고 느껴지는 무게감과 압박감에 눈을 크게 뜨면서 몸을 움찔움찔 떨었고, 저는 머릿속이 정말 완전히 표백된 것처럼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가볍게 가 버린 저는 움찔거리면서 허리를 감았던 다리를 살짝 풀었고, 동생은 제 머리를 잡고 있던 양손을 풀어 다시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서 받치듯 잡았어요.
그대로 혹시나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꾸욱 밀어대면서 서로의 치골을 밀착시켰고, 저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얌전히 동생이 원하는 대로 안쪽을 밀착시켜주면서 낮게 울리는 것 같은 울음소리를 잔뜩 내버렸어요.
“후으으으으읏…! 오호오…후으윽…!”
“후우…후우…숫자…제가 셀까요…?”
“듀후읏, 두우우울…후오으으응….”
곧바로 동생은 두 손으로 엉덩이를 쥔 손을 밀어올리며…결합부를 완전히 밀착시키고 물건을 전혀 빼지 않은 채, 천천히, 느릿하게 다시 허리를 들어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