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벌레 (3)
“쪽, 쪼옥…후읏, 쪽…하아….”
입가를 가리고 있던 손이 천천히 떨어지고, 동생은 제 손목을 잡은 채 계속해서 혀를 휘감아댔어요.
점점 야릇하면서도, 음란하게 서로 혀를 감으며 배에는 동생의 것이 느껴졌고, 저는 이제는 익숙해진 느낌에 허리를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부드럽게 자극해줬어요.
“싫으면 어쩔건데?”
“뭐가…싫어요?”
“여자친구 사귀기 싫다고.”
저는 동생의 말에 깜짝 놀라 가만히 올려다봤어요.
동생은 왠지 굉장히 화가 나 있는 것 같았고, 걱정이 된 저는 동생을 타일렀어요.
“그, 그러면 안 돼요. 대학생 되면 연애도 해 봐야….”
“관심 없다니까? 전에 말하지 않았어? 누나 골반 보면 다른 애들 그냥 아기 같다고.”
“후웃…후우….”
“내가 왜 애랑 연애해야 돼? 싫은데?”
허리에 갑자기 올려진 두 손이 쓰윽 하고 골반 쪽으로 내려와 꾸욱 쥐어졌어요.
그대로 동생의 것이 살짝, 살짝 배를 눌러대는 느낌에 저는 숨을 길게 내쉬면서 동생의 등을 양 주먹으로 톡톡 쳤어요.
“안돼요…잠깐, 여기…밖….”
“왜, 누가 볼까 봐?”
“네, 네에….”
“보면 커플인 줄 알겠지.”
하지만 동생은 오히려 더 놔줄 생각이 없는지 등을 치던 손을 완전히 무시하고 꽉 끌어안았어요.
당황하면서도 저는 동생의 목소리가 무척 화나있는 게 자꾸 느껴져서…갑자기 미안해져서 등을 두들기던 주먹을 펴서 토닥토닥 두들기면서 달래줬어요.
“화, 화났어요…?”
“안 나게 생겼어요?”
“왜, 왜요오…여자친구, 만드는 게 그렇게 싫어요…?”
“아니…하…아까 그 사람 말 다 마음에 안 들었는데, 하나는 공감되네….”
“어? 무슨…얘기에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갑자기 화가 나 있던 얼굴이 풀어지면서, 힘이 빠진 것처럼 변했어요.
그대로 밀착되어있던 몸을 살짝 떼고, 어린애를 타이르듯 몸을 숙여 저와 눈높이를 같이 한 동생이 뚱한 얼굴로 말했어요.
“저기요, 여보세요.”
“네….”
“첫 번째. 나는 누구랑 섹스하고 싶을까요?”
“어?? 어?”
“자, 두 번째. 누나도 나랑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랑 하고 싶은 욕구가 쌓여서 대신 풀려고 다른 남자랑 연애하고 섹스할 생각이 드세요?”
“아, 아뇨…?”
동생의 말을 듣고 보니 저는 당황하면서도 동생이 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지금 안 드는지가 이해되어 버려서 얼굴이 뜨거워졌어요.
당연히 저랑 하고 싶은 생각이 잔뜩 들고 있는데 그런 욕구를 풀려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그 여자에게도 민폐였어요.
하지만 섹스는…저는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점점 고민되었어요.
“세 번째. 억지로 하면 누나 상처받을까 봐 진짜 엄청 참아주고 있는 거니까 알아두세요.”
“네…네에…죄송해요.”
남자는 참으면 자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싸 버릴 정도로 굉장히 욕구가 크고 잦다는 걸 알고 있는 만큼, 동생의 말을 듣고 정말로 미안해졌어요.
저도 동생이 몇 번이나 그대로 섹스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순간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참아준 게 무척이나 고마웠던 만큼 미안하기도 했어요.
동생은 제 반응을 보고 조금 화가 풀린 것인지 현관문을 열며 제게 안으로 들어가라는 듯 턱짓했어요.
저는 당황하면서도…말소리가 복도에 울리고 있어 밖에서 계속 이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집으로 들어갔고, 동생은 문을 닫자마자 곧바로 다시 현관에서 제 허리를 끌어안고 저의 배 위에 자신의 것을 꾸욱 눌러왔어요.
“네 번째. 아까 걔랑 밥 먹으러 가지 마세요.”
“어…?”
“나중에 밥 먹자면서요.”
동생의 말에 그제서야 제가 그런 말을 했던 게 기억났어요.
그치만 당연히 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고, 우연히 보는 게 아니면 보고 싶지도 않아서 벌써 신경을 꺼 버린 일이었어요.
저는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은 가만히 저를 내려다보더니…다시 얼굴을 가까이하고 혀를 내밀었어요.
저는 왠지 안는 인형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되어서 부끄러우면서도 동생의 맘대로 해 주었고, 혀를 쪽, 쪽 하고 다시 휘감아대고, 살짝 빨아주다가…동생이 혀를 떼어 주자마자 변명하듯 말했어요.
“아, 아까 그 선배는 만날 생각도 없어요. 그냥 귀찮은 사람이에요.”
“그럼 아까 왜 남자친구냐고 물어봤을 때 그렇다고 안 했어요? 그럼 귀찮게 안 하잖아요.”
“나, 남자친구 아니잖아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왠지 갑자기 기분이 또 안 좋아 진 것 같았어요.
저는 대체 왜 안 좋아진 것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어서 동생의 눈치만 봤고, 동생은 갑자기 제 허리를 잡은 손을 내려서, 두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더니 갑자기 제 신발을 잡아 벗겨버렸어요.
그대로 동생은 제 다리를 잡고 끌어안아서 저를 가방을 앞으로 메듯 들어 올린 채로 방으로 데려갔어요.
“어? 어? 왜, 왜요? 어디 가는 거예요?”
“나 자지 넣을래.”
“네에?!”
“하루에 한 번은 넣어도 된다면서.”
“어?? 어??”
정말 갑작스럽지만…동생은 정말로 저를 방으로 데려가더니 침대에 눕혀버리고는, 올라타는 자세가된 채 옷을 벗기 시작했어요.
저는 당황해서 침대에 눕고 제 몸을 끌어안은 채 어? 어? 하기만 했고, 동생이 옷을 다 벗어 던진 뒤 제 옷을 벗기려 하자 그제서야 깜짝 놀라 말했어요.
“샤, 샤워! 샤워 하고 올게요!”
“마사지 받을 때 씻었잖아요. 그리고 안 씻었으면 어때요.”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누나 냄새 맡는 거 좋아하잖아요.”
“네에?! 아니, 어…? 그, 그치만…네?!”
저는 굉장히 당황하면서도 동생에게 레깅스를 순식간에 벗겨지고, 속옷까지도 벗겨졌고…동생의 말을 듣고 당황하면서도무척이나 부끄러웠어요.
가장 부끄러운 건 동생의 말을 듣고 싫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앗? 하고 조금 궁금하게 생각했다는 점이었어요…물론 굉장히 오래 안 씻거나 한 건 싫지만, 하루 정도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동생이 제 다리를 잡아 들어 올렸고…발목을 잡은 채 제 몸을 유연하게 천천히 접고는, 제 그곳이 완전히 다 드러나게 해 버렸어요.
다행히 방 안의 불은 아직 꺼진 상태였지만…어두운 와중에도 동생과 혀를 감아대며 반들반들하게 빛이 비칠 정도로 젖어버린 게 보여서 무척 부끄러웠어요.
그런 곳에 동생이 천천히…손은 여전히 제 발목을 잡아 침대 위에 누르면서, 허리만 써서 그곳에…자지를 톡, 톡 하고 맞대기 시작했어요.
“저, 저기…콘돔….”
저는 당황해서…동생에게 맞는 콘돔을 사서 넣어뒀던 침대 옆의 서랍을 힐끔거리며 말했고,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제 지선을 피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말했어요.
“…오늘까지만 안 쓰면 안 돼요?”
“아, 안돼요….”
“홍콩 있을 때는 안 썼잖아요….”
“그건, 여행 중이니까…따로 살 생각도 못 했고….”
“오늘까진 여행이라면서요.”
동생의 말은 굉장히 엉망진창인 것처럼 들렸지만, 어째서인지 그래서 더더욱 콘돔을 끼고 싶지 않다는 게 느껴졌어요.
왠지 속상해 보이는 것도 있어서 저는 자꾸만 마음이 약해졌고, 동생의 자지가 계속해서 입구에 쪽 쪽 하고 맞닿는 걸 느끼면서도…아무 말 하지 않고조용히 있었어요.
“여자친구 만들라고 한 게 그렇게 싫었어요…?”
남자친구를 만들라고 하는 말은 저도 사실 대학 다닐 때 무척 싫어하던 말 중 하나였어요.
딱히 남자친구를 만들 생각도 없는데 괜히 주변에서 부추기거나, 둘이 무슨 사이냐고 하거나…소개시켜준다고 하거나 갑자기 저한테 관심 있다는 사람이 억지로 식사 자리에 끼어들거나 하는걸 굉장히 싫어했었어요.
저는 동생이 자꾸 저한테 욕구를 느끼니까…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 걸까 하고 생각해서 한 말이었지만, 동생의 말을 듣고 보니 그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쩌면 동생도 저처럼 연애에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나가 잘못했어요…화 풀어주세요.”
“…화 안 났어요.”
“콘돔 안 써도 괜찮으니까…네?”
저는 동생의 머리를 껴안아주고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하고 쓰다듬으면서 달래줬어요.
그러자 동생은 조금 놀란 눈으로 가만히 저를 내려다보더니…정말로 그래도 돼? 하는 듯한 눈빛을 했고, 저는 조금 수줍게 눈을 치켜뜨면서 말했어요.
“대, 대신…누나 소중하고, 예민한 곳이니까…안에 정액 내지 않게 조심해줘야 해요…?”
“…네.”
“후읏…후읏….”
동생은 작게 대답한 후 귀두를 안쪽에 살짝 넣고는 느릿하게 움직이면서 준비를 시키는 것처럼 안쪽에 애액이 잔뜩 고이게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기분 좋은 자극에 숨이 점점 뜨거워지면서도, 동생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가 저절로 살살 흔들어졌어요.
저의 두 손은 더 이상 동생의 것을 잡고 있지 않았어요.
억지로 넣지 않을거라는 신뢰가 가득해졌기 때문이었고, 동생도 그걸 아는지…제가 손을 전혀 내리지 않고 동생의 목에 팔을 감고 손끝을 토닥토닥 하고 머리 뒤쪽을 두드려주자 기분 좋은지 가만히 저를 내려다봤어요.
그대로 혀를 살짝 내밀길래 저는 누운 채로 고개를 살짝 위로 들어 동생의 혀에 쪽 하고 키스했고, 그대로 살짝 빨아주면서 다시 머리를 침대에 대고 혀를 내밀어 휘감아줬어요.
“쪼옥…쪽, 쪼옥…하아…쪽…왜요오…?”
동생이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자지 끝 부분을 클리 뒤쪽 질벽에 부드럽게 문질러대다가 갑자기 허리를 멈췄어요.
저는 왜인지 잔뜩 화가 나 버린 동생에게 화 풀어주세요, 잘못했어요 하고 쪽, 쪽 하면서 혀에 잔뜩 애정표현을 해 주고 있었는데, 왠지 동생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조금 더…오래 넣고있어도 돼요…?”
“정마알…오늘까지만, 이에요….”
조금 망설이던 동생은 굉장히 망설이다가 제게 허락을 구했고, 저는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여워 보여서 머리를 토닥여주면서 허락해줬어요.
그러자 동생은 제 발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꾸욱 하고 누르며 다시 혀를 감아왔고, 자지를 살짝 더 넣어 귀두 뒤쪽으로 기분 좋은 곳을 살짝씩 긁어주기 시작했어요.
저는 움찔움찔 떨며 입구를 조여댔고…동생은 곧바로 질구에 귀두가 살짝 걸치게 한 채 앞뒤로 빼고, 넣기를 반복하면서…뿌곡뿌곡 하는 야한 소리가 잔뜩 나게 만들었어요.
“핫, 하앙…하아,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