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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홍콩여행 - 좀 더 깊게 (5) (56/156)



〈 56화 〉홍콩여행 - 좀 더 깊게 (5)

동생의 말을 듣고 저는 머릿속에 그것의 모양이 떠올랐고, 냄새랑…무게감 까지 느껴지는  같았어요.
저도 모르게 동생 쪽을 힐끔 내려다봤다가 시선을 돌려 창밖을 보면서…야경이 화려하게 피어난 빌딩 숲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머, 머, 멋있어서, 요…굉장히…늠름하고, 남자에요…하는 느낌이라서.”
“보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에요?”
“…야하고, 정말로…기분 이상해요. 동생, 자지인데…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왠지…너무 야해서…모양도, 너무 예쁘고…색도….”
“넣었을 때 느낌은, 어때요?”

갑자기 왠지 숨이 막혀오면서, 동생한테서 야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페로몬이라고 할까…분위기가 야한 느낌이 가득해서, 저는 저도 모르게 머리가 점점 멍해지면서 대답해버렸어요.

“여, 여기…앞쪽에, 토옥…걸릴때, 엄청, 야해요…살짝, 조금 더 들어와서…그, 이쪽…느끼는 곳, 긁어줄 때…엄청, 엄청 좋아요…안쪽, 휘저어지고 싶어지고…자꾸 아쉽고, 안타깝고…뱃속 조일때마다, 더 꽈악 차는 게 느껴져서…더 느껴요….”
“아…그거, 엄청 기분 좋아요. 일부러 그래서 더 그쪽 문질러준 건데…좋았구나.”
“네에…엄청, 좋았어요….”

굉장히 두근두근하고…동생하고 정신적인 무언가가 이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당신에게 흥분하고 있어요 하는 감정이 서로 얽히면서, 자그마한 관람차 안을 가득 채우는  느껴졌어요.

“난 근데…그럴때마다 안쪽까지 전부 넣어보고 싶어요.”
“그, 그러면…위험해요.”
“왜요…?”
“나, 자위할때…안쪽, 자극하잖아요…그만큼, 거기 약해서….”
“섹스 못 참을 것 같아요?”

저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정말로, 거기는…동생 것을 생각하면서 안쪽까지 닿아버리면, 제가 오히려 허리를 멋대로 흔들어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됐어요.

“그래도 안쪽에 넣어보고는 싶어요…?”
“…네에.”
“궁금해요…?”

하지만…솔직하게 말해서, 궁금하기는…했어요.
얼마나 기분 좋을까…넣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생겼고, 그런 만큼 섹스는 더더욱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동생은 그런 저를 점점 끌어안으면서, 허리를 화악 감싸 안은 채로 귓가에…혀가 살짝 닿아서 핥아버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굉장히 끈적하고,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흘려보내듯 속삭였어요.

“…섹스는, 절대…안돼는거죠…?”
“으, 응…안돼요…자신, 없어요….”
“자신…? 뭐가요…?”

저는 왠지 점점 동생에게 홀려 버리는 것 같았어요…싫다는 물담배를 거절하다가 결국 폈을 때에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보다 더,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이…동생의 목소리가 중독적이고 퇴폐적이게 들리면서 제 뇌를 자꾸만 초콜릿처럼 녹여서 휘저어대는 것 같았어요.

“하, 하아…섹스, 지금도…그렇게, 기분 좋은데에…실수로, 섹스해버리면…이상해질 것 같아요….”
“이상해져요…? 어디가…?”
“지, 지금도 누나 이상해지고 있는데, 진짜아…못 멈추게 될  같아…이상해지면, 누나 아니게 되면 어떡해요….”

정말로, 전혀 문장으로 구성되지 않는…혼란스러운 말이었지만,  속마음그대로였어요.
그러면서도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저렇게밖에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동생이  알아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몰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함께했어요.
그때 관람차 밖에서…천천히, 연보라빛 조명이 관람차 안을 가득 비추고…갑자기 환한 빛에 제가 눈을 살짝 감은 순간에…동생이, 굉장히…저를 귀엽게 보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살짝, 빠져버릴 것처럼 젖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누나는 계속  누나니까,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돼.”
“앗, 하아…하아아….”

저는 부끄럽게도, 동생의 목소리만으로 굉장히 야한 기분이 되어서…안쪽이 쿠웅 쿠웅 하고 떨려왔어요….
동생은 점점 더 저를 옭아매듯 허리를 감싸고,  위에 손을 올리면서 살며시, 살며시 쓰다듬어왔어요.
저는 뱀에 얽힌 사냥감처럼 움찔거리면서도, 야릇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에 홀려버려서 전혀 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오히려 점점  얌전해져서, 동생의 말 하나하나에 얌전하게 대답하고 있었어요.

“누나 여기에…누나 원하는  푹푹 박아줘도, 나한텐 계속 누나인데 왜 걱정해?”
“어? 어? 하아, 그, 그게요오….”
“누나가 아직 아니라니까, 섹스는  하지만…그런데, 안쪽까지 넣어보는 건  섹스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
“어? 어어…? 하아아, 하아….”
“한 번만, 넣었다 빼는건…아슬아슬하게, 섹스 아니지?”

동생의 말에 저는 귓속이 너무 쿵쾅쿵쾅 하고 뛰어서, 관람차가 살짝 삐걱이는 소리도, 밖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도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시스루 셔츠를 입으면서 조금 덥다고 느껴졌던 날씨는 갑자기 오싹할 정도로 추워졌고, 등에 저릿한 무언가가 온몸을 타고 퍼지면서, 귓속이 간질간질해져서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어요.

“그, 그건…그치만…섹스, 해버리면….”
“누나가 못 참을 것 같으면, 내가 섹스 안 하게  잡아주면 되잖아?”
“어…? 어…?”
“잘 잡고, 한 번만…궁금한거, 안쪽까지…꾸욱, 하고 빼내면…괜찮지?”

저는 동생의 말을 듣고 정말…머리속에 어? 어? 하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동생의 말이 맞는 것 같았어요. 안쪽까지, 꾸욱…하면, 제가 허리를 흔들어 버릴까 봐 위험한 거였으니까…제가 멋대로 섹스해 버릴까 봐 위험한 거니까.
한 번만…넣었다가, 빼는건…앞쪽만 넣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지만, 그래도…아슬아슬하게, 아직은…섹스, 아니니까….
위험하지만, 동생이…저번처럼 또 멈춰주고, 잡아줄 테니까….

“궁금하지 않아? 어디까지 들어가고, 어떤 기분일지…?”

동생의 말이 귀를 간질이면서, 저는 움찔움찔 하고 떨리는 손을 꼬옥 쥐고…다소곳하게 모아진 무릎 위에 올리면서, 굉장히 젖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구, 궁금…해요….”

굉장히, 궁금했어요…계속…동생의 것을 보게 된 이후로 매일같이 상상하고 자위하면서 궁금해했던 일이었어요.
얼마나 기분 좋을까…동생의, 저걸…동생한테, 잔뜩 박히면…섹스, 해버리면….
대체 왜 그런 반응을 했을까, 정말그렇게 기분 좋은 걸까…? 섹스는, 자위랑 그렇게나…다른걸까…? 얼마나 기분 좋으면…그리고, 분명 기분 좋을 거야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언제나 흐릿하게 떠올랐고,  순간에는…정말 선명하면서도 시끄러울 정도로 가득했어요.

동생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열심히  밖으로 꺼낸 제 말을 듣고 칭찬해 주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더니, 뜨거워진 얼굴을 살짝 스치듯이 쓸어내려 주면서,  밑을 간지럽히며 말했어요.

“그거 말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
“하고 싶은…거?”
“가장 하고 싶은데…말 못했던 거…뭐야?”

그리고 저는…저도 모르게, 머릿속의 자물쇠가 완전히 풀어져 버려서…정말로 전혀 망설이지 않고 바보 같은 말을 해 버렸어요.

“자지, 냄새…얼굴, 잔뜩 문지르고…엄청, 자안뜩…맡고싶어요….”
“응?”

동생은 제 말을 듣고 놀라더니, 갑자기 태도가 변했어요.
끈적하면서도 휘감기는듯한…정말로 퇴폐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뭔가 헤어나오기 힘든 느낌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평소의 장난기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관람차 밖으로 비치던 보랏빛 조명들은 야릇한 빛에서 순식간에 봄에 보이는 예쁜 도라지 빛으로 바뀌어 느껴졌고, 전혀 온도가 느껴지지 않던 관람차 안은 갑자기 후끈할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어요.

“어…자지 냄새를, 잔뜩 맡고 싶다고요?”
“…어? 어?! 아, 아니…아니이…그게….”

저는 동생의 말투가 변하면서 야릇하고 머릿속을 멍하게 만들던 분위기도 확 하고 사라지는 걸 느꼈고, 꿈에서 깨는 것처럼 현실로 돌아왔어요.
저는 굉장히 부끄럽고, 또 변태적인 걸 얘기해 버렸다는 생각에 깜짝 놀라서 아니라고, 뒤늦게라도 부인하려고 했지만…말실수라고 하려고 했지만, 동생은…정말로 생각도 하지 못한 행동을 보여줬어요.

“그런 거, 지금 당장도 괜찮은데.”
“…네?”
“마침 정상 올라가고 있어서 아무도 못  텐데…어때요?”

동생은, 갑자기 바지 지퍼를 느릿하게…지이이이익…하고 열더니, 바지를 양옆으로, 살짝 벌려줬고…저는 그 모습을 보고 눈이 커지면서도 얼굴이  하고 뜨거워지고, 저도 모르게…대체, 대체  그랬는지, 정말로 자물쇠가 망가져 버린 것처럼, 허락을 구하듯 동생의 눈을 힐끔거리면서 진짜 돼? 진짜 괜찮아? 진짜 해도 돼? 하고…두 손을 움찔움찔 하면서, 동생의 다리 위에 올려놨어요.

“어…? 어…? 어…?”

저는 정말 당황스러운데도…허락을 구하는 것처럼 동생을 올려다봤고, 동생은 괜찮다는  고개를 끄덕여줬어요.
이런거 분명 바보 같은 짓인데, 누나가 하면  되는 변태 같은 짓인데….

"하아…하아…하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는 부들부들 떨면서 동생의 다리 한쪽에 손을 댄 채, 허리를 굽히면서 일어나 마주 보면서 천천히 관람차 바닥에 쪼그려앉았고…순식간에  앞에 동생의 것이 보이는 자세가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동생은 천천히…속옷을 내려서, 관람차 안에서 자지, 를…꺼내줬고.
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해서….
정말로, 황홀한 표정으로 동생의 커다란 것에 얼굴을 살짝 대고,  얼굴보다 긴 크기에 점점 흥분하면서 조용히…조용히 숨을 들이켰어요.

“후으으으, 하아….후우우….킁, 하아…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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