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그런 거 꿀꺽 해달라고 하면 안 돼요 (2)
정말로 당황할 수밖에 없고, 겨우 비명을 참을 만한 말이었어요.
저는 두 눈이 엄청 크게 떠지고 잘못을 한 강아지처럼 시선이 옆으로 향했다가 돌아왔어요.
그건 동생이 모를 만한 일이었어요, 몰라야 하는 일이었어요.
동생 앞에선 절대로, 그런 변태 같은 모습은…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으니까요.
“어, 언제요. 안 그랬어요.”
“어? 콘돔…빨아먹었잖….”
“아, 안 그랬어요!”
“손에 쌌을 때는 손가락 하나하나 빨아먹었잖아요….
“그, 그걸 어떻게 아는 거에요!”
“…밖에서 바로 쪽 쪽 빨아대는 소리 그렇게 나는데…어떻게 몰라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그러고 보니까, 동생이 쌀 수 있도록 도와준 날에 손에 묻은 정액이 문고리에 묻을까 봐 저는 제대로 문도 닫지 않고 화장실까지 갔어요.
화장실하고 동생 방의 거리 때문에 안 들릴 거라고 생각했지만…제가 얼마나 정신을 잃고 쪼옥, 쪼옥 하고 빨아댔는지 소리가 다 들렸던 모양이었어요.
저는 수치심에 결국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고, 얼굴을 가린 채로 자리에 주저앉았어요.
동생은 그런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살살 달래기 시작했어요.
“왜 그래요…부끄러워서 그래요?”
“주, 죽고 싶어요…실망했죠…또, 또 그런, 천박하고 변태 같은 거….”
“아니, 하나도 안 천박하고…엄청 야하고 귀여운데….”
“그, 그런 게 어떻게 귀여워요…정액 킁킁 맡아대다가 자꾸 맛보고, 변태같이…아아아, 진짜, 저 왜 그러는 거죠…? 원래, 원래 안 이랬단 말이에요…몰라아….”
동생은 제가 부끄러워하는 게 귀여운지, 자꾸만 옆에서 절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저는 그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가만히 주저앉은 채 얼굴을 두 팔로 가리고 있었어요.
“원래는 안 이랬어요?”
“네에…원래는, 안 이랬는데…저 남자애들 고백하는 거 엄청 차고 다녀서, 꼬마 여왕님 소리까지 들었어요.”
“어…? 뭐에요 그 별명? 엄청 귀여운데.”
“자그마한데 여왕님처럼 도도하다고…몰라요. 저 이 얘기 안 할래요….”
“근데 그러면…지금은 어떻길래 그래요?”
“말 못해요….”
저는 진짜 상상만 해도 얼굴이 터져버릴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제가 해 버린 변태 같은 짓들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그런데 동생은 저한테서 꼭 얘기를 듣고 싶은지, 제 등을 톡톡 두들기면서 작은 목소리로 달래줬어요.
“야한 게 부끄러워요?”
“으, 응…네에…부끄러워요.”
“왜요?”
“그게, 동생한테…예쁘고, 자상하고…청순한 누나이고 싶은데, 자꾸 안 그런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전 근데 오히려 지금 이런 모습이 더 좋은데….”
“어, 어? 왜요?”
“…맘대로 막 말해도 돼요?”
동생의 말에 저는, 뭔가 야한 말을 하려고 한다는 걸 짐작했어요.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데도 벌써부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그런데도 듣고 싶어서 눈을 치켜떠서 힐끔 훔쳐봤다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엄청 야해서, 꼴려요.”
“어, 어?”
“매일 누나 생각하면서 자위해도 자꾸 설 정도로 꼴려요. 여친 못 사귈 것 같아요. 누나 진짜 너무 야하고 귀여워서 학원 애들 진짜 하나도 매력 안 느껴져요.”
“어, 어? 어? 아, 안돼요. 여자친구….”
“여자친구 안 사귀고 싶은데요?”
“어어어…?!”
“솔직히…누나도 비슷한 생각 안 들어요? 누나, 내 몸 보면 어떤 생각 들어요?”
“어…?”
“내 자지 보면, 어때요?”
귓속이 쿵쿵 울리는 것 같았어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야하고 부끄러워서 머리가 쿵쿵거렸어요.
저는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천천히 동생을 바라봤어요.
동생은 그런 제 등을 살짝 쓰다듬더니…일어나 달라는 듯 엉덩이를 살짝 톡 하고 쳤어요.
“일어나서, 벽 짚고 있어 줄 수 있어요?”
“어? 어? 왜, 왜요…?”
의문스러워 하면서도 저는 순순히 일어나서 벽에 손을 댔어요. 그
러자 동생이 뒤에서 다가와서…이제는 동생한테 만져지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몸에 손을 대 버렸어요.
다리를 살짝 쓰다듬다가, 엉덩이를 꽈악 쥐었다가…허리에 손을 대고 잡아 쥐고는, 등을 살짝 눌러요.
“솔직히 이거 반칙 아니에요? 맨날 이런 몸 보여주면서 나한테 여자친구 사귀라고 하는 게 말이 돼요?”
“어, 어? 어?”
“허리는 두 손으로 잡으면 거의 다 잡히는데 왜 엉덩이는 그 두 배 가까이 돼요?”
“어? 어? 우, 운동한 것도 있고…골반이 원래 커서, 그런데…이상해요?”
“누나 뒷모습이 얼마나 야한지 모르죠?”
“어어어어?! 응?!”
그대로 허리를 양손으로 꾸욱 잡더니, 벽 쪽으로 저를 조금씩 밀어내듯 눌렀어요.
양손을 주먹 쥔 채로 벽에 대고, 완전히 팔이 잡혀서 벽에 밀착된 저는 그대로 엉덩이에 꾸욱 눌리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하아아, 하아으….”
“왜 그래요?”
“그, 그거, 닿아요…안돼요….”
“그거?”
“자, 자지이…닿아요….”
“어디에?”
“보, 보지…에…후으응, 후으으응…!”
갑자기 동생이, 허리를 꽉 잡으면서…꾸욱 하고 닿게끔 만든 곳을 엄청나게, 꾹 꾹 꾹 하고 눌러왔어요.
저는 깜짝 놀라 벽에 대고 있던 주먹을 폈다가, 다시 쥐면서 벽을 긁어대면서 저도 모르게 상체를 살짝 숙였어요…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가, 다시 올렸다가 하고.
울먹이면서 동생한테 경고했어요.
“아, 안돼애…누, 누나한테 뭐 하는 거예요….”
“안돼요?”
“지금, 안마 시간, 아니잖아요….”
동생은 제 말이 웃긴 건지 조금 풋 하고 웃더니 허리를 놔 줬어요.
저는 하아, 하아 하고 거칠게 내쉬면서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런 제게 동생은 쉬지 않고…가까이 다가와서, 자지를, 꺼내서 보여줬어요….
“앗, 어…아읏….”
“제 자지 보면 어떤 생각 해요?”
“커, 커요….”
“그리고?”
“많이, 긁어댈 것 같아서…위험하고, 굵은 데다가…으, 거기다가, 너무, 많이…싸니까…진짜로, 위험해서….”
“야한 기분 들고, 섹스하고 싶어요?”
“누나랑 그러면…안돼…요.”
“그럼, 동생 자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요?”
저는 그 말에, 점점 최면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렸어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동생의 말에 순순히 말하고, 커다란 덩치와 자지에…조금, 압도된 듯한 기분에다가, 뭘 해도 도망칠 수 없고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결국, 얌전하게 동생에 말에…솔직하게 대답해 버렸어요.
“하, 하고…싶어요.”
“섹스하고 싶어요?”
“아, 안돼요…누나, 누나니까….”
“그러면, 섹스가 아니고, 그냥 넣고 싶은지만 생각하면요?”
“넣어, 보는 건, 궁금…해요.”
점점 더 얼굴 앞에 동생의 자지가…가까워졌어요. 결국, 주저앉은 제 입술에, 동생의…끝 부분이 쪽, 하고 살짝 키스했어요.
야한 냄새가 확 하고 올라와서 눈앞이 멍해졌어요. 그대로 천천히, 코 위에 동생의 자지 끝 부분이 살짝 올려졌어요.
굉장히 비릿하고, 진한…야한 냄새에 머리 뒤쪽이 화악 화악 하고, 수증기로 변해버리는 것 같아졌어요.
“누나도 그런데 난 누나 야한 몸 보고 얼마나 하고 싶을 것 같아요?”
“마, 많이…요.”
“엄청 많이 하고 싶은데, 다 참고 있으면 어떨 것 같아요?”
“힘들, 어요….”
“입으로 받아서 삼켜 줄 거에요?”
“그, 그치만…그, 으….”
“누나 때문에 커지고, 자꾸 쌓여서 시험에 집중 안 되는데 책임 안 져줄 거에요?”
결국, 저는 두 눈을 자지에, 고정한 채…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대답해 버렸어요.
“채,책임…져야 돼요.”
“진짜?”
왠지 모르게 계속해서 느껴졌던 압박감이 동생이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자마자 확 하고 사라졌어요.
저는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이었고, 동생에게 배신감과 창피함을 동시에 느꼈어요.
갑자기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이 확 하고 떠오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해버린 거야 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저는 동생이 저를 이렇게 마구 밀어붙인 거에 조금 삐져서 화를 내면서 따졌어요.
“으, 으, 으, 으으…이, 이런 거. 이런 거 앞으로 금지에요. 나, 무서워서, 이런 거, 거절 못 한단 말이에요.”
“미안해요. 근데 안 이러면 해준다고 안 할 것 같아서…진짜로 엄청 해줬으면 좋겠어요.”
“으으…안된단 말이에요. 동생 정액 삼켜주는 누나가 어딨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시험 치기 전에 동생 긴장 풀어준다고 생각해주면 안 돼요…?”
동생은 제가 다시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굉장히 아쉽다는 듯 한 번 더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결국 이미 순식간에 엉망이 돼버린 머릿속을 정리할 수가 없어졌고, 동생이 정말로…제가 입으로 받아주기를 엄청 원한다는 게 느껴져서,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가,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눈물이 그렁그렁 해져서 말했어요.
“조, 조건 걸 거에요? 정액만, 삼켜주는 거에요…? 그, 그리고 시험, 망치면…진짜 누나한테 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