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누나한테 이러면 안 돼요 (3)
“...냄새, 요?”
“그게, 사실...원래는 안 그랬는데, 왠지, 요즘, 정액냄새...그, 전에, 달콤하다구, 한 이후부터...자꾸 킁킁 하게 돼서...냄새, 자꾸 맡게되서...야해, 가지구…뭔가, 자꾸 이상해져서….”
울먹울먹 하면서 뭔가 정말 누나로서 해선 안 될 짓을 하고 실망시켰다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질 것 같았어요.
결국, 제가 킁 킁 하고 우는 소리를 내자 동생은 당황해서는 저를 달래주려는 건지 저한테 와서 무릎 꿇고 저랑 눈높이를 맞추...려고 했지만 키 차이 때문에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저를 내려다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괘, 괜찮아요. 그...누나도 그게, 뭔가...여자니까? 그, 저한테 그랬잖아요. 남자니까, 누나 옷에...시각적으로 흥분할 수 있다고...그러니까, 누나도 약간? 아, 여자는 청각적인 거랑 후각적인? 그런 거에 예민하대요. 그래서 분위기를 많이 따지는 거고….”
동생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저를 달래주려고 애쓰면서 말했고, 저는 왠지 저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말 같아서, 코를 킁 하고 훌쩍이면서 대답했어요.
“어, 어? 그런 걸까요…? 왠지, 자꾸만 방에 오면 야한 느낌이라서….”
“그게, 그...제가 자위 많이 하니까 그럴 거예요...정액, 냄새나니까….”
뭔가 굉장히 이상한 대화였지만 이때는 정말 전혀 그런 느낌을 못 느꼈어요. 저는 오히려 정말 그런가 봐 하고 생각했고, 오히려 동생이 제게 사과해왔어요.
“그게, 죄송해요...제가 자위 많이 해서, 누나 이상한 기분 든 것 같아요.”
“앗, 아니. 아니에요...남자애니까, 오히려 쌓아두면 안 좋고...저야말로 자꾸 방에서 자위해서 미안해요….”
저는 갑자기 좀 진정되어서 동생한테 사과한 후에 뒤늦게 창피해졌어요. 동생 방에서 정액 냄새 맡으면서 자위하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다니...분명 동생이 처음하고 지금의 저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안해요. 되게 좋은 누나였으면 좋겠는데...자꾸 이상한 모습만 보여줘서 꼴불견이죠…?”
“아, 아뇨 진짜로 귀엽고...예쁜데….”
“대, 대체 어디가요….”
“...이상한 말인데 해도 돼요?”
저는 묘하게 긴장되면서도 무슨 말인지 궁금해져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은 그런 저를 가만히 보더니,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서 조용히 말했어요.
“...제 정액 냄새에 흥분해서, 누나가 막 자위해댄다고 생각하니까...저도 자꾸 자위 많이 하게 되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누나가 더 흥분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어? 어?”
“자, 자지...내거 모양, 기억하고 있는 것도...야하고, 귀엽고….”
“자, 잠깐만요...그건, 그게….”
“키도 작고 조그마한데다가, 골반은 엄청 커서...그, 야해, 요. 자꾸, 시선 가고.”
“키, 안 작아요...동생이, 큰거에요....”
저는 숨이 확 하고 막히는 것 같았어요.
눈가가 너무 뜨겁고 부끄러워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것만 같으면서도 왠지 울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러 눈을 깜빡이지 않고 계속 뜨고 있었어요.
뭔가, 방 안에 공기가 확 하고 더워진 것 같아져서 무릎을 꿇은 채로 빳빳하게 긴장해있다가, 천천히 동생하고 눈을 마주쳤다가 다시 시선을 피했어요.
“누, 누나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돼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가만히 있더니, 제가 조금씩 시선을 피하니까 천천히 일어섰어요. 저는 너무 긴장되어서 가만히 무릎 꿇고 있었고, 동생은 그대로 갑자기 제 앞에 서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어요.
“어? 어?! 어?!”
“저 운동 좀 하고 올게요. 옷 갈아입고.”
그대로 눈앞에서 상의를 벗고, 눈앞에 은근하면서도 선명하게 선이 새겨진 배가 나타났어요.
매일 같이 운동을 하면서 몸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보기 좋은...매끈하면서도 근육질인 몸이 드러나서, 저는 당황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바지를 벗고...속옷을 벗어서.
“어? 어…? 어…?
엄청, 빳빳하게 서 있는 게...제 얼굴 바로 앞에 보이게 되었어요.
저는 당황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고, 가만히 무릎을 꿇은 채 주먹을 쥐고 보고 있었어요.
그대로 가만히, 옷을 입지 않고 제가 만족할 때까지 보여주겠다는 듯 서 있던 동생은...제가 침을 꿀꺽 하고 삼키니까 그제야 저한테서 등을 돌리고 새 속옷을 옷장에서 꺼내 입고, 운동복을 입더니….
가만히 굳어있는 제 이마를 톡톡 치면서 말했어요.
“누나도 내 몸 야해서 자꾸 시선 가잖아요.”
“어? 어…?”
“동생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 말을 하고 동생은 바닥에 앉아서 얼굴이 빨개진 채 꼼짝 못 하는 저를 내버려두고, 혼자 운동을 하러 나가버렸어요.
저는 가만히 무릎 꿇고 앉은 채로 꼼짝 못 하다가, 뒤늦게 심장이 진정이 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고, 거실 소파에 무릎을 감싸 안은 채로 생각에 빠졌어요.
동생이 갑자기 왜 저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제가 동생에게 뭐라고 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동생의 말을 부정했다는 거였어요.
동생의 말대로, 저도 동생의 몸이 너무 야하게 느껴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특히, 매끈하면서도 탄탄한 복근 아래로...골반 양옆의 선명한 선을 따라 내려가서, 배꼽 정도 높이까지 쭈욱 서 있는…그, 커다란 건 뭔가 웅장한 느낌까지 들었어요.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제 얼굴보다도 훨씬 길어 보이고, 팔 만큼 두꺼워보이는게...압박감 이라고 해야 할까요? 굉장히, 엄청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가까이에서 가만히 보고 있는 건 처음이었어서 압도되어 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고, 저는 동생과 서로를 야하게 본다는 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냉정하게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사실, 저와 동생은 서로를 야하게 보는 게 당연해요.
동생도 저도 성인 남녀였고, 성욕도 잔뜩 있는 데다가...매일 자위하는 걸 서로 알고 있고.
몸매도, 얼굴도 동생은 제 취향일 정도로 멋있었어요.
반대로...동생도 저한테 몸이 너무 야하다고 할 정도였고요.
솔직히 말해서, 이때 서로 야하게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어요.
동생은 제 골반이 커서, 저는 동생의 그게...크다는 게 굉장히 눈에 들어오고 있았어요.
저는 소파에 앉아서 동생이 운동을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 고민을 계속했어요.
그리고 잔뜩 땀이 난 동생에게 뭔가 말을 하려다가, 아직 제 생각이 다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멍하니 샤워하고 오라고 하고, 과외를 해 줬어요.
동생은 운동하고 와서 조금 진정된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신경을 쓰면서 과외를 했어요.
그리고 끝난 후에, 늘 하던 안마를 받으면서도 말없이 생각하고 있다가....
결국, 문제가 생겼어요.
“후으, 후으응, 잠깐, 안돼요...안돼애, 후읏, 응….”
어느 순간부터인가 동생이...완전히, 안마가 아니라...다른 걸 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흥분한 것처럼, 점점 제 엉덩이 사이에서 커지던걸, 조금씩...밑으로 향하더니….
옷을 입은 채로, 제, 거기에 대고...꾸욱 꾸욱 하고.
잔뜩, 눌러대다가. 또 누르다가….
더 이상 이건 안마가 아니었어요. 발정 나서 허리를 흔드는, 정말, 동생이 저한테 이성으로서 흥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야한 행위였어요.
“앗, 앗, 안돼애...안돼요, 진짜, 안돼애.”
고의로 처음부터 한 것은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이 안마를 받던 제가 어느 순간 엉덩이 사이에 놓여진 거에 반응해서...살짝씩 엉덩이를 들어 올리다가 일어난 일이었어요.
아까 있었던 일에 아직 머리가 이상해져 있던 제가 조금씩 안마에 또 흥분해버리다가 결국 제...그게 딱 맞닿는 순간이 생겼고, 동생은 그게 몇 번 반복되자 갑자기 제 몸에 점점 체중을 싣기 시작했어요.
결국, 동생은 자신에 비해서 자그마한 저를 큰 몸으로 완전히 덮어버리고…위에 올라탄 채 온몸으로 꾹꾹 눌러댔어요.
저는 아무리 힘을 줘도 동생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동생의, 그게...끝부분을 꾸욱 하고 눌러대는 걸 느끼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후으으으...후으으으으응...진짜아...안돼애애...안돼요오...진짜 안돼애애….”
“허억, 허억, 허억….”
그리고 결국 진짜로 느껴버려서 잔뜩 젖어버리고...동생의 눈앞에서 이렇게 느끼고 젖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 저는 결국 울먹이면서 정말 열심히 부탁했어요.
입고 있던 돌핀 팬츠의 중앙이 완전히 젖어버린 걸 저는 어떻게든 허리를 돌리면서 피하려 했고, 동생은 제가 열심히 저항하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꾹꾹 눌러대다가, 제가 울먹이는 소리를 듣고 그제야 허리를 멈췄어요.
“하악...하악...하아악...학…놔, 놔 주세요오....”
저는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다가, 울먹이면서 동생한테 놔달라고 부탁했고, 동생은 굉장히 잘못한, 뭔가 자기 행동에 충격을 받은 강아지 같은 얼굴이 되어서는...침대 위에서 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시선을 떨어트리고 있었어요.
저는 그 모습에 고민하다가, 저도 천천히 진정하고 일어나 무릎을 꿇고 동생과 마주 앉은 채로 진지하게 말했어요.
“누, 누나한테 이러면 안 돼요.”
“...죄송해요.”
완전히 빨개진 얼굴로 혼내듯이 한 말에 동생이 사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