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화 〉남동생이라는 남자와 동거 (3) (5/156)



〈 5화 〉남동생이라는 남자와 동거 (3)

 기구를 살  이런 게 있다는 건 알았고, 구경하기도 했지만, 굉장히 놀랐어요.
오나홀은 두 개였는데, 하나는…정말로 묘한, 엎드린 채 허리를 들고 있는 듯한 엉덩이 모양을 본뜬 형태였고, 다른 하나는 상자로 포장되어서 레깅스처럼 활동적이게 보이는 옷을 입고 머리를 묶은…운동을 좋아할 같은 여자가 그려져 있었어요.

이미 포장은 뜯어버린데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동생이 구매한 거였고…저는 정말 고민한 끝에, 결국 남동생이 오자마자 뜯어버린 상자를 건네주면서 눈도  마주친 채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아쥐고 부끄러운  참으면서 사과했어요.

“그, 미, 미안해요…저기, 이거…나, 열어버렸어요….”
“어, 어? 그게, 어…?”

남동생은 정말 완전히 지금 일을 믿을  없는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어버렸고,울 것만 같아졌어요.
수치스러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서 저도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달래주려고 노력했어요.

“그, 근데 신경 안 써도 괜찮아요. 남자는 자위 안 하면 힘들고, 그리고 공부 스트레스 심할 텐데, 기구 쓰면 훨씬 기분 좋으니까…저도 남자들이 이런 거 써보는 거 이해해요.”
“아, 아아…그, 어, 그게…아니….”
“나, 나도! 나도 쓰니까! 진짜로 괜찮아요!”
“어…? 어?”
“그게…사실은, 제가 사던 곳 하고 똑같은 곳에서 왔길래, 제 게 온 줄 알고 뜯어버렸어요…그, 그러니까…남자만 이런 거 쓰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 저기…”
“네…?”
“누나도, 그…써, 쓴다고요?”

왜인지 동생은 갑자기 얼굴이 엄청 빨개져서는 제가 쓰는 거에 관심을 가지는  같았어요.
저는…부끄럽지만, 그때는 정말 미안하고 남동생이 얼마나 수치스러울지를 생각하면…제가 남동생의 기구를 봤으니 저도 보여주는  공평하다고 생각되어서 바보 같은 말을  버렸어요.
남매니까 이런 거 말하거나 보여줘도 괜찮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친구도, 오빠의 자위기구를  적이 있다는 말도 했으니까요.

“궁금, 해요?”

그리고 그대로, 남동생은 제 방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는  자위기구들을 숨겨둔 작은 상자를 꺼내서, 엄청 얼굴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뭔가 너무 부끄러워서 편하게 앉아있는 남동생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천천히, 상자를 열었어요.
남동생의 자위기구와는 다른, 여자를 위한 자위기구들이 드러나자 남동생은 왜인지 침을 꿀꺽 삼켰고, 굉장히 놀라서는 빨개진 얼굴로 믿기 어렵다는 듯 물어봤어요.

“이, 이건…어떻게 쓰는 거에요?”
“아, 그건 새티스파이어라구 해서…여기 손가락 대 볼래요…? 이렇게, 살짝 빨아들이구…떨리는 건…데…그게, 살짝, 튀어나온걸…빨아주는…거에요.”

말하다 보니 너무 부끄러워져서 점점 말이 떨려 나왔고, 저도 너무도 부끄러워서 얼굴이 뜨거워졌어요.
남동생도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숨이 거칠어졌고, 서로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시선을 못 마주쳤어요.

“이, 이거…진짜 써요? 정말 그, 들어가요?”
“앗, 네…끝까지 넣어요…앗, 그리고 이렇게, 뒤에 이 부분이 바닥이나 창문처럼 매끄러운데에 붙이면 탁 하고 붙는 거에요.”

저는 정말 순수하게 남동생이 여자 자위기구를 궁금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천천히 가르쳐줬어요.
남동생은 제 흡착형 딜도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저는 뭔가 부끄러워져서 남동생한테 변명하듯이 말했어요.

“크, 크죠…? 약간…?”
“어? 아뇨, 오히려 이게 약간 작은데.”
“에?”
“아! 그게 아니라…어, 네, 어…그게, 약간 누나한테는 크지 않…나, 하고.”

 남동생의 말을 한 번에 이해했어요.
확실히, 제 키와 비교하면 제가 쓰는 딜도는 굉장히  보였어요.
키가 작고 운동을 자꾸 해서 몸이 전체적으로 탄탄하면서도 가늘긴 해도 왼쪽 팔하고 비슷한 굵기에 길이였으니까요.

실제로 자위할 때도 가만히 넣고 앉은 채로 허리를 살짝 돌리다 보면 약간 내장이 밀어 올려져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탈 때의  부유감 같은 게 뱃속에서 느껴지고는 했으니까….
하지만 전 그 느낌에 많이 느끼는 상태여서 제 몸에는 조금 큰 것 같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쪽이었어요.
원래부터 다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하다 보니 적응해 버렸어요.

“그게, 처음에는 컸는데…앗, 여자는 안쪽에 굉장히 느끼는 포인트가 있어서.”
“마, 말  해줘도 돼요…하아…저기, 그…저, 이제 괜찮아요…진짜 괜찮으니까.”

동생은 뭔가 저한테 충격을 받은 것인지, 잔뜩 얼굴이 빨개져선 곧바로 제게 등을 돌려버렸어요.
그대로 방에서 나가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진짜 미안해져서 문 앞에서 노크도 하지 못한 채 밤늦게까지 잠을 못 자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남자는 자위기구를 어떻게 쓰는걸까….

그렇게 의문을 가지고 잠이 들  같을 때쯤, 밖에서 물소리가 들렸어요.
아마도 남동생이 화장실에  모양이다 싶었는데, 꽤나 오랫동안 물소리가 들려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 하고 졸음을 참고 일어나서 나갔다가, 남동생과 마주쳤어요.

“어? 어?”
“아…혹시 화장실 물  안 나와요…?”
“아, 아니, 아니에요!  나와요…그, 깨웠어요?”
“아뇨오…아, 졸려서…하암, 미안해요…물이 잘 안 나오는 건가 걱정돼서….”
“들어가서 자요! 미안해요,   나와요.”
“앗…그거 제가 빨래통에 넣을게요.”
“아,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그대로 다시 들어가서 자려고 보니 남동생이 손에 수건을 쥐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  수건인가? 싶어서 달라고 하니까, 남동생이 깜짝 놀라면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에 남동생의 방을 청소 할 때에는…왠지모르게 정액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났고, 휴지통에 휴지가 많이 차 있었어요.
버리기 전에 뭔가 너무 냄새가 진해서 살짝 들어보니까, 묵직한 느낌이 드는 휴지가 아주 많았고, 저는 또 저도 모르게  번 킁킁거리다가 휴지통을 비웠어요.

 후에 며칠쯤 뒤였을까요, 남동생은 처음에는 정말 너무 부끄러웠는지 매일같이 밤마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  같았고, 저와 조금만 대화해도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러다가 진정이 되었는지 천천히 얘기를 다시 하게 되었고, 같이 조깅을 나가게 되었을 때였어요.
남동생이 조깅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는지 저를 불러서 저게 뭐냐고 물어봤어요.
아파트 내에 건물마다 붙어있는, 내부에 작은 종이상자가 가득한 이상한 보관함이었어요.

“이게 뭐예요?”
“이건 음…콘돔 배포 상자에요.”
“네?”

저는 남동생에게 콘돔 상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중국은 법적으로 아이를 1명만 낳게 되어있었어요. 지금은 2명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1명만 낳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이상으로 낳게 되면 안된다면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어요.
콘돔 상자는 그런 의미로 설치된 거였어요. 주민들한테 아이를 낳지 말라고 아예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상자에요.
누구나 필요하면 가져가면 되었고, 안에는 저렴한 가격의 콘돔이 가득 들어 있는 상자가 있어요.

…사실 저도 가끔 가져와서, 딜도에 씌워서 쓰기도 했어요.
엄청 두껍고 내구성이 좋은  아니지만, 가끔 콘돔을 씌우고 자위를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그냥 들고 와서 써봤어요.
동생은  말을 듣고 굉장히 민망해하기도 했지만, 신기해하기도 했어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아, 누나. 저기, 오늘은 제가 안마해줘도 돼요…?”
“어? 저를요?”
“늘 잘해주니까 고마운데 제가 해줄  있는 게 안마뿐인 것 같아서….”

그렇게 남동생이어느 정도 창피함이 가시고 나서, 과외가 끝난 뒤에 제가 어깨랑 팔을 안마해주고 있었더니 갑자기 자기도 저를 안마해주고 싶다고 말해왔어요.
제가 조금 망설이자 자기가 안마가 특기였다고 말해서 그냥 장난삼아서 저는 그럼 어깨를 주물러 달라고 했고, 침대에 둘이 앉아서 남동생이 뒤에서 제 어깨를 주물러줬어요.
그런데, 대단히 시원했어요.

“우와, 우와, 우와아, 앗, 거기, 거기 좋아요.”
“어…여기요? 누나   혹시 왼쪽으로 누워서 자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약간 틀어서 자는  같은데…잠깐 누워봐요.”

지금까지 모르던 남동생의 특기를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
남동생은 굉장히 마사지를 잘 하는 데다가 그냥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이것저것 알고 하고 있어서 무척 시원했고, 생각보다 훨씬 전문적이었어요.

침대에 제가 엎드리자 위에 올라타서 다리를 쭉 안마해주고 등하고 어깨를 주물러줬고, 머리를 살짝 감싸 안아서 목을 비틀어주기도 하고…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너무 시원해서 점점 저는 조용해졌어요.

“우와, 우와아, 앗, 와아아아아….”
“후우! 좀 어때요?”
“와, 진짜 너무 시원해요. 고마워요!”
“앞으로 밤마다 해줄까요…? 누나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해 보여서 걱정되는데.”
“앗, 안 힘들겠어요…?”

그건 거절하기에는 너무 개운한 마사지였어요.
중국인 만큼 마사지 가격이 비싸지는 않아서, 원래 운동을 하고 마사지를 받고 다니는 게  취미기도 했는데, 동생이 정말 어지간한 곳보다는  마사지를 잘하는 것 같았어요.
물어보니까 운동을 하면서 헬스장에 다닐 때 트레이너분들이 좋게 봐줘서 이것저것 가르쳐 준 모양이었어요.
동생도 관심이 많기도 하고 친구랑 같이 운동하려고 열심히 배운 탓에 전문적인 안마를 몇 가지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 뒤로 동생은 저녁마다 제 과외가 끝나면 그날 과외 값이라면서 저를 안마해주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미안했지만, 점점 집안일을 해 주면서 지쳐있던 몸이 풀리는 기분이라서 순식간에 완전히 적응해버려서, 옷도 점점 얇게 입게 되었어요.
남동생이 옷이 두꺼우면 안마하기 힘들까 봐 제 나름 배려해 준 거였어요.

어째서인지 남동생 방의 냄새가 이때부터 굉장히 야하게 느껴졌어요.
아니, 냄새가 진해져서…야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쓰레기통을 비워줄 때 환기를 잘 해줘도 완전히 냄새가 빠지지 않는  같았어요.
엄마가 남자친구를 데려오고  후 보다 더 심한 것 같기도 했어요.
쓰레기통은 이때쯤부터는 매일 한 번씩 꼭 비워주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날인가…새벽에 잠에서 깨서…동생이 깰까 봐 화장실에 가던 도중이었어요.
동생 방문이 아주 살짝 열려있어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고, 저는 혹시 자다가 실수로 불을 안 끄고 자는걸까 해서 불을  주려고 조용히 동생 방문 앞까지 다가갔어요.

“하…하…하아…”

그리고, 전…문 앞에서 들리는 소리에 동생이 아직 깨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대체새벽까지  하는 걸까 하고 살짝, 방문 틈으로 살펴봤다가 깜짝 놀라서 잠이 확 깨버리고…입을 막으면서 그 자리에 얼어버렸어요.
쩌뻑 쩌뻑? 꿀쩍꿀쩍? 하는…굉장히 끈적하고 젖은 소리가 잔뜩 울리면서….
남동생이 의자 위에 문 쪽으로 비스듬히 앉아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들고 이어폰을 낀 채로…다른 한손으로…그, 오나홀을…잡고, 흔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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