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9화 〉 주말에는 대대장과 영화를 (119/121)

〈 119화 〉 주말에는 대대장과 영화를

* * *

황은아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녀가 정말로 화가 났음을 알겠다.

“결혼처럼 중대한 문제는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만 아닙니까?”

“나도 그러고 싶지. 그렇기는 한데....... 사단장은 뒤끝이 심하다고 소문이 자자해.”

“그렇군요.”

“야! 사람이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너도 좀 진지하게 들어. 순대만 처먹지 말고.”

“먹는 걸로 이러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좀 성의가 없어도 들어주고는 있잖아요.”

이런 대화는 기세가 중요하다. 나는 바로 응수했다.

“...미..미안. 내가 욱해서 과하게 말이 나왔어.”

역시 성질을 부린 건 현명했다.

대화가 끊어져 잠시 조용해졌다.

앞으로 한참이나 봐야 할 바로 위에 상관이 바로 황은아 중대장이다.

나는 결국 먼저 입을 열기로 했다.

“저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

“원하는 거? 그게 무슨 말이야?”

“중대장님이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정도는 저도 압니다.”

“....그래서?”

황은아의 눈빛이 빛난다.

“성격상 아까 그 남자 사귀는 거 아니라는 거 이렇게까지 해명하려고 저를 부른 건 아니겠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나의 말을 인정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황은아 대위.

“저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나 본데..... 저는 무조건 거절입니다.”

“거절? 나 중대장인데? 넌 소대장이고?”

“아니 생각을 좀 하세요. 생각을.”

“너 말투가 선을 좀 넘는다?”

“제가 좀 과격합니다.”

“그건 맞는데 일단은 넘어갈게. 뭘 생각하라는 말인지 그것부터 말을 해. 나 진짜 모르겠어.”

“사람이 부탁을 할 거면서 고작 이런 떡튀순으로 되겠습니까? 소위 따위에게 사단장을 운운하면서 말입니다.”

황은아 대위는 나의 말이 옳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표정이 많이 누그러들었다.

“인정한다. 네가 나의 부탁을 들어주면 원하는 걸 들어줄 게.”

“그렇죠. 이렇게 나와야죠. 빤하지만 부탁부터 듣겠습니다.”

“빤하다고?”

“사단장 아들이 떨어지게 도와달라는 거 아닙니까?”

“....어. 그...그렇지. 너 예리하다?”

“이건 너무 쉬운 겁니다.”

“...그..그런가?”

“드라마를 보세요. 늘 훈련받을 궁리만 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드라마라.....”

가볍게 농담으로 한 말을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는 걸 보니 황은아는 드라마를 본들 책을 본들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확신을 한다.

“구체적으로 뭘 도와주면 됩니까? 이것도 빤하지만.”

“또 빤하다고? 너 점쟁이야?”

나는 이마에 손을 올리고 짧은 한숨도 내쉬며 대답했다.

“하아~. 남자 친구 행세를 해달라는 거 아닙니까?”

“맞아. 너 진짜 천재구나!”

황은아 이건 말뚝 박고 군대생활만 한 여자라 세상 물정에 너무 어둡다.

“그냥 천재로 하겠습니다.”

“아니야 넌 천재가 맞아. 그리고 겸손하기까지 한 거야.”

저절로 머리가 좌우로 흔들어진다.

“너 내 남자 친구 해주는 거다?”

“특별히 그렇게 하죠.”

표정이 밝아진 황은아 대위가 나에게 손을 내민다.

“고맙다. 금태양. 도와줘서.”

“분명히 말하는데 공짜는 아닙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원 팀.

*****

오늘은 야간에 당직이 있다. 대신 낯에는 일이 없다.

눈을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누군가가 나를 찾아왔다.

단정한 정장 사복 차림의 황은정 중령이다.

“대대장님이 이 시간에 무슨 일로?”

“너 점심 안 먹었지?”

“네 그렇습니다.”

지금 아침 먹을 시간이 좀 지났을 뿐이라고.

“잘 됐다. 옷 입어.”

“예?”

“같이 영화 보고 밥이나 먹자. 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야.”

황은정의 눈빛을 보니 굉장히 들떠 있다. 마치 오늘을 기다린 사람처럼 말입니다. 할 것도 없고, 정장 차림을 한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다.

“좋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는 대충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넌 꾸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남자라서 더 좋아.”

“하하. 저는 게이 같은 놈이 아닙니다.”

“난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방금 너의 말은 위험한 발언이거든.”

이곳 세상에는 폐미 비슷한 마초 집단이 있다. 그런데 상남자의 마초가 아닌 폐미 비슷한 마초라 여자가 말실수라도 하면 그걸 문제 삼고는 한다. 중령의 직책을 가진 황은정은 이러한 부분을 많이 의식하는 모양이다.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이런 반응을 보니 나름 재미가 있다.

나는 황은정의 세단을 타고, 군부대 옆에 있는 도시로 이동을 했다.

백화점 위에 있는 영화관으로 가려는지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대대장님. 요즘 누가 극장에서 영화를 봅니까!”

“뭐어? 그게 무슨 소리야? 영화는 당연히 극장이잖아.”

“요즘은 남자와 여자가 모텔에서 영화를 봅니다.”

“모...모텔?”

깜짝 놀랐는지 급브레이크를 밟는 황은정은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워낙 저속으로 달리던 상황이라 특별히 문제는 없었다.

“네! 거기서 인터넷으로 최신 영화를 결제해서 보는 게 요즘 트렌드죠. 누워서 편하게 보면 더 좋지 않나요?”

“그...그렇긴 한데. 넌 괜찮아? 나..남자잖아.”

“우린 영화를 보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그럼! 영화를 보는 거지. 영화를....”

황은정은 얼굴이 심하게 붉어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된다.

이제 삼십 대 초반인 황은정 중령은 동생 황은아보다 더 순진한 구석이 있다.

두 자매가 고지식하기는 똑같이 고지식하나 따지고 들면 황은정이 더 위이다. 나름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가장 잘 지어진 말끔한 MT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진짜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는지 주변에 들러 먹을 것도 잔뜩 사오는 황은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모텔의 넓은 방으로 입장을 했다.

혼자서 잔뜩 긴장한 황은정은 무언가를 다짐했는지 눈빛이 조금 변했다.

“태양아. 여기 와서 누워.”

황은정이 팔을 옆으로 내밀며 나보고 침대에 눕자고 한다. 마다할 생각은 당연히 없어서 그녀의 옆에 누웠다. 팔을 베고서 말이다.

내가 황은정의 팔을 베고 눕자 기분이 좋은지 황은정의 심장이 요동을 쳤다.

‘소리가 존나 큰데?’

“너 뭐..뭐 볼래?”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그럼 내가 고를 거야. 히히.”

“알아서 하세요.”

진짜로 영화를 보고 싶은지 아주 즐거운 표정이다.

황은정은 리모컨을 이용하여 열심히 무엇을 보면 좋을지 골랐다.

나는 그런 황은정의 하얀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었다.

“대대장님은 피부가 참 곱습니다.”

“....요..요즘은 군인도 관리를 해야지. 안 그래?”

“그럼요.”

나는 배꼽을 간지럽게 만졌다.

황은정은 이를 질끈 깨물며 웃음을 참고 있다.

손을 조금씩 위로 올린다.

브라가 닿기에 그걸 살짝 위로 밀고 손을 넣었다.

잔뜩 발기한 황은정의 유두가 느껴진다.

나는 그걸 부드럽게 움켜잡고 비볐다.

“흐응.”

“대대장님은 유두가 참 크기도 좋고, 만지기도 좋네요.”

“그...그래? 난 잘 몰라서....”

“저 가슴 만지면서 영화를 봐도 되죠?”

“그렇게 해. 나는 괘...괜찮아.”

“잘 됐다! 무섭거나 놀랄 때 이걸 꽉 잡으면 안심이 되거든요.”

“네가 그렇게 느끼면 실컷 만져야지. 필요하면 언제든 만져.”

“네.”

황은정이 액션 영화를 골랐다.

야한 걸 고를 줄 알았는데 최근에 개봉한 히어로 무비를 택했다.

나에겐 상관이 없는 일이긴 하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나는 황은정에게 안겨서 젖을 열심히 만졌다.

실컷 만졌더니 이제 다른 걸 만지고 싶다.

슬금슬금 손을 아래로 내렸다.

팬티의 밴드가 손에 느껴진다.

나는 황은정을 바라보았다.

거친 숨을 내쉬며 가만히 있다.

나는 손을 더 넣어서 보지털을 만졌다.

가볍게 보지털을 만지다 손을 아래로 내렸더니 살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거길 만지자.

“너 감당할 수 있겠어?”

“뭘 감당해요?”

“...그...그거 있잖아. 그거.”

“제가 묻고 싶습니다. 저 계속 손이 내려가는데 대대장님은 감당이 가능하겠습니까?”

“나 황은정이야. 내가 감당 못하는 건 없어!”

“그럼 믿습니다.”

“응!”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그대로 손가락을 보지로 가져갔다.

“하아아. 흐응.”

“야한 생각을 많이 하나 봅니다?”

나는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가며 보지를 비볐다.

“이...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잖아.”

“대대장님은 최고의 군인. 인내력도 최고 아닙니까?”

“....그..그럼. 내 인내력은 남들보다 강하지.”

“저는 인내력이 강한 사람을 보면 실험을 하고 싶어집니다.”

“무...무슨 실험을 하는데?”

“그건 직접 겪어 보면 압니다.”

나는 몸을 일으킨 후 황은정의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바지와 팬티를 잡고 함께 아래로 내렸다.

황은정은 나의 적극성이 싫지가 않은지 허리를 들어주었다.

나는 팬티를 벗긴 후 냄새를 맡았다.

“음흉한 냄새가 아주 제대로 납니다.”

“그...그런 말은 부끄럽잖아. 나 대대장인데.”

“시끄럽습니다. 지금은 인내력이 강한지 테스트를 받는 병사에 불과합니다.”

나는 황은정의 허벅지를 바치며 옆으로 밀었다.

귀여운 보지가 옆으로 살짝 벌어졌다.

나는 입을 살짝 벌리며 고개를 숙였다.

“너 빠..빨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빠는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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