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 평화로운 부대
* * *
주변에 병사들이 바글바글하여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다급하고 촉박하다.
이런 상황이 무서운지 나정미 이병은 빨리 자지를 넣고 싶은 모양이다.
‘용감하게 온 주제에 겁을 먹다니. 귀엽네.’
나는 나정미의 팬티를 뒤에서 내렸다. 그녀의 뜨겁고 보드라운 엉덩이 살이 나의 자지에 닿는 기분이 좋다.
“하고 싶어?”
“네.”
“얼마나?”
“미치겠어요. 제발.”
“이 소대장은 천박하게 박아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의 소리가 듣고 싶은데?”
“그..그런 건 완전 좋죠!”
“....그...그럼 빨리 해.”
“제발 저의 천박한 보지가 너덜너덜 해지게 쑤셔 주세요.”
여자들이 음담패설을 주고받는 세상이라는 걸 잠시 잊었다.
나정미는 이런 말을 하는 지금의 상황이 더 좋은지 더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몸을 조금 숙여 자지를 아래로 보낸 후 엉덩이를 통해 자지를 보지에 가져다 놓았다.
미끈한 보지에 나의 자지가 닿자 귀두가 잡아먹히는 듯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진다. 애액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흐응. 으으.”
흥분한 나정미의 젖을 뒤에서 움켜잡으며 허리를 위로 힘차게 올렸다.
쑤욱.
“하아앙.”
퍽. 퍽. 퍽.
조금 전 나정미의 교성은 과하게 컸다. 나는 소리가 조금 발생하는 건 무시하며 그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아아. 너무 좋아요. 소대장님. 근데 저 기분이. 흐읏. 이상 하앙. 해...용.”
“뭐가 이상하지?”
“흐아. 제..제가 소대장님 따먹는 게 맞는데, 따..흐읏. 따이는 거 같아..요. 하아앙.”
“내가 너한테 당하는 게 맞지. 우린 누가 봐도 그런 거 아니야?”
“그...그렇. 아아. 죠옹.. 하아앙. 그..그게 맞아요.”
나정미는 여자이다.
남자인 나를 따먹었다고 말하여 여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모습이다.
‘그렇게 해. 난 상관도 없어.’
나는 자세를 바꾸지 않고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정미야. 나 쌀 거 같다.”
“오..오늘은 위험해요.”
나는 위험하다는 말에 그대로 사정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나정미가 빠르게 몸을 돌리더니 몸을 숙여 내 자지를 물었다.
내가 행동을 하기 전에 나온 움직임이라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츄릅 츄르릅.
나는 나정미의 혀가 분주하게 움직인 탓에 그대로 사정을 했다.
모포 안에서 정액을 빨아먹는 나정미의 혀를 즐기다 문득 궁금함이 생긴다.
‘이제까지 그렇게 많이 쌌는데 왜 임신한 여자는 없지?’
지금까지 임신에 성공한 여자는 하나도 없었다.
분명 이곳 여자들은 내 정액으로 임신이 가능하고 자식도 가질 수 있다.
난 고자도 아닌데....
누군가는 임신을 하겠지.
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 여기며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
드디어 지옥처럼 괴롭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었던 천리행군의 마지막 날이다.
해가 지자 다들 지치고 망가진 몸을 했음에도 눈빛이 그 어느 날보다 강인하게 빛난다.
이제 끝이라는 상황이 주는 의지의 힘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지난 며칠간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오늘 여기서 실패하거나 좌절한다? 이건 치욕이다.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그건 평생 후회할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대원들이 이를 꽉 깨물고, 무거운 군장을 아무렇지 않은 듯 걸치고서 이동에 나섰다.
이 미친 훈련이 병사들을 더 강인하게 만들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눈빛이 달라진 병사들이 무섭게 행군을 시작했다.
전시에 이렇게 행군을 한다며 결코 시키지 않았을 거지만 오늘은 조금 미쳐보기로 했는지 그러한 것들을 모조리 무시하고 군가도 부르라 했다. 우리는 고래고래 악을 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새벽이 되도록 걸었다. 결국 길고 길었던 행군의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수전사령부의 사령관인 3스타 준장 가정은이 부하들과 함께 목적지 앞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서 와라. 전우들이여. 격하게 환영한다.”
짝짝짝.
장군의 응원은 엄청난 힘이 되었다.
“으아악!”
다들 함성을 내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가장 선두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준장과 그의 부하들이 박수를 치면서 들어오는 병사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그렇게 우리의 길었던 천리행군은 끝이 났다.
나는 인간의 의지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고, 이런 한계를 끄집어내려고 어떻게든 용을 쓰는 군대는 더더욱 오지 말아야 함을 거듭 경험했다.
군대는 절대 아니야.
*****
커다란 훈련이 끝났다.
몸을 회복해야 하기에 며칠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부대정비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쉬게 해 준다. 이 시기에는 선임들이 후임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 전통마저 있다.
다른 때와 달리 지휘관들이 철저하게 감시도 하기에 후임들도 마음 편하게 낮잠도 자고 하는 그런 훈훈한 시기이다.
거기다 회복이 끝나면 병사들의 휴가를 몰아서 보내기도 하는 시기라 부대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나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황은아 중대장이 이번에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상부에서 포상이 내려올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관심이 하나도 없다.
군대란 시간을 때우다 집에 무사히 가기만 하면 끝인 곳이라고!
나는 직원이라 그렇게 할 수 없음이 화가 난다.
현재 부대에서 내 성욕을 담당하는 유일한 병사인 나정미 이병은 피로가 밀려오는지 잠을 자기 바쁘다.
‘이제 휴가도 보내야 한단 말이야.’
좆집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짜증이 난다.
하나가 일이 생기면 대체를 할 수단이 없는 거다.
‘잘 참아지더니 이것도 슬슬 한계야.’
마음을 다잡고, 여자를 적당히 굶었을 때에는 성욕이 잘 억제가 되었는데 그것도 한계인가 보다.
여군들을 볼 때면 따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나는 멍하니 있다가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와 오줌을 누려고 지퍼를 내릴 때였다.
변기 칸에서 누군가가 나오더니 대뜸 나의 손을 잡고 안으로 잡아당겼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는 멍하니 안으로 들어왔다.
누군가 봤더니 전현화 병장이다.
“너 뭐냐?”
“....제..제가 어지간하면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소..소대장님이 먼저 선을 넘은 겁니다.”
“내가 선을 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집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말년 병장을 건드리지 않았습니까?”
협박했던 걸 말하는 모양이다.
“내가 없는 말 했어? 너 내 자지를 만지고 따먹고 싶다고 말도 했잖아. 아니야?”
“제가 동기랑 했던 농담도 들으신 모양이군요.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요. 참호격투를 하다 생긴 일로 이렇게까지 저를 싫어하시는 건 오버 같았거든요.”
나는 싫어한 적이 없지만 협박을 했더니 혼자 열심히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해는 된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야?”
“저 다 봤습니다.”
“뭘 봤는데?”
“나정미랑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지 않습니까?”
전현화 병장이 나정미와 모포를 둘러쓰고 즐기는 모습을 목격한 모양이다.
“아니라고 빼시면 저 곤란합니다.”
“봤냐?”
고개를 끄덕이는 전현화 병장의 얼굴은 이겼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강하게 나오시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소대장님. 칼자루는 제가 쥐고 있습니다.”
“지금 협박하는 거야?”
“그거야 뭐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겠죠. 전 그냥 제가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저 전역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부탁하는 걸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 뭐지?”
전현화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일단 십분만 가만히 계세요.”
“그거면 끝이야?”
“네. 오늘은 끝입니다.”
“오늘? 말이 좀 그렇잖아.”
“저를 협박해서 조마조마하게 만드셨잖아요. 바로 끝내는 건 아니죠. 이자라는 게 있습니다.”
나는 전현화의 협박이 조금도 무섭지 않았지만 일단 가만히 있었다.
무엇을 할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저 까무잡잡한 여자의 눈빛을 외면하기란 너무 어렵다.
전현화는 예상처럼 쪼그려 앉더니 나의 바지를 내렸다.
“와우! 전에 만졌을 때 너무 커서 제가 잘못 만졌는지 한참이나 고민했어요. 진짜가 맞았군요.”
“결국 이런 짓을 하려고 협박한 거냐?”
“뭐 그렇다고 하죠. 이병 년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전현화는 나의 자지를 잡더니 혀를 내밀어 불알부터 구석구석 핥았다.
츄릅. 츄르릅.
귀두를 혀로 계속 할짝거린다.
다 좋은데 너무 애간장을 태우는 핥기다.
“좋죠? 제가 정미보다 더 제대로 빨지 않습니까?”
전현화 병장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너 남자 경험이 많은가 보다?”
“흐흐. 운동은 원래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거 아시죠? 섹스도 원래 잘하는 년이 그냥 더 잘하는 겁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다는 거야?”
“경험이 중요하지 않다고요.”
전현화는 답을 하지 않고 계속 말을 돌렸다.
피부가 검은 년이라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가 어렵다.
몸이 뜨거운 건 이미 이곳이 열기로 가득하기에 확인할 필요도 없다.
츄릅. 츄릅.
귀두를 집요하게 하나의 패턴으로 비비자 전현화의 혀가 올 때면 자지가 저절로 반응을 했다.
이 아이가 흑인은 아니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비슷한 혀를 가지고 있다는 기분마저 생겨났다.
“소대장님 쌀 거 같죠?”
“참을 필요 없습니다. 저한테 싸세요. 남자도 이런 거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어요. 서로 좋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나는 가만히 있어주면 더 좋을 거 같아서 말을 하지 않았고, 결국 한계에 도달했을 때 발사를 했다.
정액이 나오기 시작하자 전현화가 급하게 입으로 자지를 물었다.
“마..말을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