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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화 〉 홍인영 조교 (99/121)

〈 99화 〉 홍인영 조교

* * *

홍인영은 입대하기 전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폭력도 없고, 괴롭힘이 없다는 그런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니 보지다. 이 새끼들아!’

홍인영은 국방의 임무가 참 보지와 같음을 느꼈다.

여긴 지옥이다.

선임들의 지속적인 괴롭힘과 업무 미루기. 거기에 더하여 불친절하고 사악한 행동들.

군대는 결코 사람이 지낼 곳이 아니다. 입대를 하고 하루하루 너무 지쳐만 갔다.

­ 힘들어도 국방부의 시계는 흐른다. ­

이 말을 항상 떠올리며 어떻게든 버티고 또 버티는 사람이 되었다.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휴가를 나갔을 때, 밖에서는 인상을 쓰지 말라는 친구들의 말을 여러 번이나 들었다.

홍인영은 분명 짜증이 많은 성격이 아니었다. 군대에 온 몇 달간 사람이 달라졌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말이다.

복귀를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을 수천 번도 넘게 했으나 억지로 부대에 복귀를 했다.

그렇게 첫 휴가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 지나치게 눈에 띄는 훈련병이 하나 있었다.

금태양.

특이하게도 모발이 금색인 남자였다.

여자의 경우 헤어가 너무 튀면 염색을 시키는데 남자는 그렇게 하라는 규율이 없다.

그래서 계속 금발 상태로 돌아다니는 남자이다.

그런데..... 이게 너무도 큰 문제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머리가 노랗고 피부가 검으며 외모가 훌륭한 남자.

군대에서 이런 남자가 더 잘 보이는 건 당연하다.

한 사람이 유독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된 거다.

이 남자가 훈련병 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거라 믿었다. 존재감이 남다르니 주변의 눈치를 볼 거라는 생각 탓이다.

아니었다. 홍인영의 생각은 철저하게 틀린 생각이었다.

금태양은 잠이 많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남자.

지휘관들은 걸핏하면 졸고 있는 그를 노려보고 인상을 썼다.

지휘관은 대부분이 여자이다. 그렇기에 남자 훈련병을 직접 괴롭히지 않는다. 그들을 직접 관리하는 우리 조교들을 혼내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금태양으로 인하여 선임 조교들의 갈굼을 더 많이 당했다.

화가 난 나는 그에게 경고를 수차례나 주었다.

그럼에도 상모를 돌리듯 머리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졸기 바쁜 금태양.

‘잠을 못 자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어!’

화가 나서 단체 기합이라는 보복을 했다.

이건 명백한 오판이다.

이 남자에겐 어떠한 경고와 위협도 통하지 않는다.

남자 주제에 체력이 좋고 몸이 유연하다. 그래서 군이 허락하는 기합 정도로는 이 남자를 힘들게 만들 수 없다.

‘어쩔 수 없어. 이건 네가 만든 거다. 금태양.’

홍인영은 결국 근무 시간을 이용해 상대를 짓누른다는 계획을 짰다.

그런데..... 바로 문제가 생겼다.

여자인 홍인영이 금태양에게 역으로 제압을 당한 거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으나 이건 엄연한 사실.

그는 자신을 완벽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로 단단한 몽둥이가 느껴진다.

‘이..이건?’

설마 아닐 거라는 이성적 판단을 하기에는 이 감촉이 전해주는 기분이 너무 확실하다.

‘자지?’

정말로 간혹 남자들 중 성욕이 넘치는 자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재미로 남자에게 역으로 따먹혔다는 여자들도 더러 있다.

이런 말들은 실체가 없는 거짓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금 그 거짓이라 여겼던 일들이 현실이 되려고 했다.

홍인영은 몹시 화가 났으나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하는 묘한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이걸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난 음탕한 여자가 아니야!’

홍인영이 자신의 마음을 다잡을 때,

금태양 훈련병이 손을 앞으로 내밀더니 군용 벨트를 풀고 바지의 단추도 풀어버렸다.

“지...지금 뭐하는 겁니까? 훈련병.”

“쉿! 홍인영 조교는 가만히 있습니다. 이제부터 이 금태양이 홍인영 훈련병을 조교 합니다.”

“장난하지 마세요. 저 재미없습니다. 몹시 화가 난다고요.”

“저 장난 아닙니다!”

단호하게 말한 금태양이 홍인영의 바지와 팬티를 아래로 벗겼다.

홍인영은 아랫도리가 급격하게 시원해짐을 느꼈다.

당황하여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때였다.

‘흐읏.’

능숙한 손가락 하나가 홍인영의 보지를 어루만졌다.

혼자 보지를 만져본 경험은 당연히 여러 번 있다. 처녀막이 찢어지더라도 깊숙하게 쑤셔보고 싶기도 했으나 그건 꾹 참았다. 처녀막은 자지로 째는 게 국룰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손인데 왜 이렇게 강렬하지?’

남자의 손이 닿자 여자인 자신의 손과는 달리 보지가 심하게 벌렁거린다.

홍인영은 통제가 되지 않는 자신의 몸이 야속하게 여겨졌다.

“보지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는군요. 홍인영 훈련병.”

조교인 자신을 훈련병이라 놀리며 보지를 만지는 금태양.

화가 나서 발악을 해보지만 등을 짓누르는 이 힘에는 대항을 할 수가 없다.

‘젠장! 너무 부끄러워.’

나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철저하게 상실한 기분이다. 금태양의 저 천박한 손가락이 내 보지를 더 자극해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득해지는 기분만 생겨난다.

“아..아무런 자극도 없어. 그러니 하지 마.”

“이렇게 축축한데 자극이 없다? 거짓말하는 병사는 혼이 좀 나야겠군요.”

뒤에서 허리띠를 푸는 거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서..설마 진짜 넣으려는 건 아니겠지?”

“조교는 자지로 하는 겁니다. 홍인영 훈련병.”

말과 함께 보지로 자지가 다가왔다.

“흐읏.”

홍인영은 너무 놀랐다. 그만큼 자지가 보지를 건드리는 감각은 충격이었다.

“물이 많으니 바로 넣어도 문제는 없을 거 같군요. 맞습니까?”

“무..무슨 소리야 넣지 마. 내가 아무리 여자라도 강제로 당하고 싶진 않아. 하아앙.”

말을 하고 있을 때 귀두가 보지 속으로 조금 들어왔다.

강력한 짜릿함이 밀려와 홍인영은 자신도 모르고 교성이 나오고 말았다.

“마지막 신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그럼 들어갑니다.”

“하..하지. 흐읏. 하앙. 마아앙. 흣.”

쑤욱. 그대로 자지가 들어왔다.

보지로 처음 자지가 들어온 거다.

홍인영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처녀가 깨진 걸 아까워하는 여자는 없다.

당했다는 것도 솔직히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친구들에게 말하면 믿어주지도 않을 거고, 다들 나에게 부럽다고 할 거다.

건들거리는 불량한 남자지만 인물은 훌륭하단 말이다.

‘그래도 인정할 순 없어. 남들에게 말할 수는 없어도 난 당하는 거야. 당하는 여자라고.’

“흐음. 흐응. 흐.”

홍인영은 혀를 깨물며 어떻게든 교성을 내지르지 않으려 했다.

퍽. 퍽. 퍽.

그러거나 말거나 보지로 들어온 자지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바빴다.

“홍인영 조교의 보지는 조임이 아주 좋습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그..그런 말 싫어. 하지 마. 남자에게 당하는 기분을 받고 싶진 않다고.”

“말과는 달리 보지에서 액이 더 많이 나오는군요.”

“아..아니야. 이건 그런 게 아니 하으응. 아아앙.”

말을 하다가 혀를 깨물고 있던 걸 풀었다. 홍인영은 자신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교성으로 인하여 어딘가에 숨고 싶었다.

‘근데 왜 이렇게 굵고 크지?’

금태양은 힘으로 여자를 제압하는 남자답게 분명 정상이 아니다.

자지가 자궁을 뚫을 듯 크다는 것도 신기한데 심지어 굵고 발기도 엄청 오래 한다.

사정까지 3분만 버텨도 정력이 강한 남자라 하는데 벌써 십분은 보지를 쑤신 것 같다.

‘하앙. 머리가 몽롱해져.’

홍인영은 오르가즘을 이미 느꼈고 몸에 힘도 풀려가고 있었다. 뒤에서 누르면서 바치고 있는 금태양이 없었다면 바닥에 주저앉았을 정도로 힘이 풀렸다.

“이제 쌉니다.”

“네 마음대로 해. 난 신경도 쓰지 않을 거 흐응.”

밖에 싸라고 한다고 밖에 쌀 남자가 아니다.

홍인영은 밖에 싸라고 애원하는 한심한 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그럼 안에 쌉니다.”

“흥! 하아앙.”

쌀쌀맞은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실패다.

홍인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얼마 후 보지로 뜨거운 정액이 들어옴이 살짝 느껴졌다.

자지가 계속 꿈틀거린다. 보진 않았으나 정액도 엄청 많이 싼 것 같은 기분이다.

털썩.

금태양이 사정을 끝내고 힘을 풀었다.

홍인영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 커다란 충격을 받은 홍인영은 멍하니 금태양을 바라보았다.

“다음에 또 부탁합니다.”

“다..다음?”

“좋죠?”

“시...싫어. 다음은 없어.”

홍인영은 이 남자 금태양을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

“아픈 사람 있나?”

아침 점호와 저녁 점호 시간에 항상 묻는 질문이다.

나는 아침 구보가 끝나고 힘차게 손을 들었다.

“훈련병 금태양 속이 좀 나쁩니다.”

“오전에 의무대로 가도록.”

“네, 알겠습니다.”

여자면 몰라도 남자가 아프다고 하면 칼같이 챙겨준다.

다들 쉬려고 걸핏하면 아프다고 하는 거 같기에 나도 이번 기회에 좀 쉬려고 한다.

홍인영 조교가 다가왔다.

“아침 먹고 오전 훈련 빠져. 의무대로 갈 거니까.”

“네. 알겠습니다.”

인상을 쓰며 나를 노려보는 홍인영.

어제는 군대에 있느라 성욕이 너무 쌓였고, 홍인영이 건방을 떨기에 따먹어버리고 말았다.

고작 한 번이라 그런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맛도 없는 아침을 먹은 후 연병장에 모이지 않고 생활실에 앉아 있었다. 나를 의무대로 데리고 가기 위한 홍인영이 다가왔다.

“지금 출발한다.”

나는 홍인영에게 다가간 후 팔을 잡고 꼼작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가기 전에 한 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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