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 나는 훈련병이다.
* * *
나는 게임 세상에 갇히게 되면서 다양한 여자들을 만나고 경험했다.
남녀의 역할이 바뀐 세상의 여자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알게 된 것이다.
‘느낌이 좀 이상한데?’
조희연 의료 장교는 나의 자지에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
그런데, 이게 전부다.
그녀의 눈에 이글이글 타는 성욕까진 담기지 않았다.
‘바지부터 까자.’
나는 없던 성욕도 생기게 만들 대단한 자지를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내가 바지를 내리기 시작하자 초집중한 조희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자지가 밤이라는 시간과 맞물려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거 왜 이렇게 커졌어?”
“수시로 커집니다.”
“그래? 특이하네. 남잔 무드가 없으면 잘 서지 않잖아.”
그건 다른 남자들 말이고, 나는 충분히 설만한 상황이라고!
“그러게요. 군대에 오니까 유독 잘 서는 거 같습니다.”
“그..그래? 군인 남자들은 스트레스로 자식을 못 놓는 비율이 유독 높은데..... 참 신기하다. 일시적 현상인가?”
“그건 모르겠습니다. 계속 발기해서 엄청 힘듭니다.”
유심히 내 자지를 바라보는 조희연은 결코 바지를 올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한참이나 바라본 후 무언가를 결심한 듯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너 자위는 해?”
“아니요.”
“하..한 번도 자위를 한 적이 없어?”
“예.”
이곳 세상에 와서 자위를 했던 적은 없다. 그렇기에 난 조금 당당했다.
“항상 여자가 있었던 거야?”
“아니요. 저 동정입니다.”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네.”
이곳 세상에 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 여길 기준으로 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이렇게 발기하면 군 생활 힘들어져. 수시로 자위라도 해.”
“....”
“너 혹시.... 자위하는 법도 몰라?”
“....그게 잘.... 모릅니다.”
나는 거짓을 말했다.
자위하는 법은 당연히 알지만 내가 손으로 하고 싶진 않기에 그냥 모르는 걸로 하자고 다짐했다.
“....내가 가르쳐 줄까? 둘만의 비밀로 말이야.”
“그래 주시면 저는 감사합니다.”
“이...이건 어디까지나 제대로 된 군생활을 하라는 교육의 의미야. 의료 장교의 역할인 거지. 내 말 이해하지?”
“네. 이해합니다.”
“나중에 다른 말은 하지 마.”
“전 정말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럼 다행이다. 열중쉬어”
나는 팔을 뒤로 보내며 열중쉬어 자세를 했다.
남자인 내가 신고라도 할까 두려운지 여러 번이나 확인을 하는 조희연은 물티슈로 손을 닦더니 손을 비벼 열을 올린 후 내 자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여자가 잡아주니까 역시 기분이 좋다.
내 자지는 힘을 주며 꿈틀거렸다.
감탄했는지 입이 살짝 벌어진 조희연.
처음과 달리 눈빛에서 성욕이 생기고 있다. 그렇다고 막 넘치듯 흐르는 건 아니다.
슥. 슥. 슥.
조희연은 아주 부드럽게 자지를 문질렀다.
그러다 차츰 손이 빨라졌다.
운동을 많이 했는지 팔에 힘이 상당하다.
“내가 처음이라 많이 서툰데 괜찮아?”
“괜찮습니다.”
“나올 거 같으면 이야기해.”
“네 알겠습니다.”
조희연은 따로 물티슈를 옆에 빼두었다. 사정하면 그걸로 정액이 날아가는 걸 막으려는 모양이다.
슥. 슥. 슥.
조용한 상황실에서 뜨거운 숨소리와 자지 비비는 소리만 발생하고 있다.
묘한 상황으로 인하여 나는 금방 사정의 욕구를 느꼈다.
“쌀 것 같습니다.”
“그래?”
물티슈 여러 장으로 나의 귀두를 감싸는 조희연.
“이제 싸.”
“네 알겠습니다.”
찌이익.
나는 열중쉬어 자세로 그대로 사정을 했다.
자지를 잡아당기며 정액을 최대한 뺀 조희연은 물티슈로 깨끗하게 자지를 닦은 후 바지도 올려주었다.
“자위는 이렇게 하는 거야. 알겠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편하게 쉬어.”
나에게 자위를 해준 조희연 대위의 얼굴에는 보람이 가득하다.
*****
처음 3일은 따로 하는 것이 없고, 검사만 한다.
남자는 3일이 지나면 바로 입소를 하고 여기 이곳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남군이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자대를 배치하는 시스템은 일반적인 여자 군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생활실에 있던 50명의 인원 중 세 명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이유로 돌아갔다.
나야 자지가 너무 크다는 문제를 제외하면 누구보다 건강하고 강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멍하니 생활실에 머물다 3일이 지났고 입소도 했다.
이제 정식으로 군인이다.
1주차 교육 프로그램 ‘정신 교육’
1주차의 일정은 전부 정신 교육이다. 여기서 멘탈을 다잡아야 앞으로 있을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군인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고 여겨서 시작하는 교육이다.
그러니까 의미도 없고 따분하기만 하다는 거다.
나는 빨리 훈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교육이 지루했다.
그래서 꾸벅꾸벅 졸았다.
탁. 누가 내 허벅지를 때렸다.
놀라서 정신을 차린 난 주변을 둘러보았다.
“훈련병은 집중합니다.”
나는 아줌마 지휘관이 앞에서 교육을 하고 있기에 대답은 하지 않고 앞을 응시했다.
그러나 다시 잠이 들었다.
탁. 다시 내 허벅지를 때리는 조교.
지휘관의 눈치를 살피던 조교가 몸을 살짝 숙이며 나에게 말했다.
“금태양 훈련병. 저한테 찍혔습니다.”
졸음으로 인하여 훈련소 생활이 꼬이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우리 소대를 담당하는 홍인영 조교에게 찍히고 말았다.
졸린 걸 어떻게 하라고!
*****
홍인영은 짬이 얼마 되지 않는 조교다. 자신의 사수인 훈육이 많이 갈구는지 스트레스를 우리 훈련병에게 푸는 조금 고약한 여자이기도 하다.
코가 오뚝하고 선이 강하며 눈매도 상당히 매섭다.
가만히 있어도 한기가 느껴지는 여자인데 졸음이 많은 나에겐 그 정도가 유독 심하다.
잠이 많은 나로 인하여 윗사람에게 곤욕을 몇 차례나 치렀고, 그 분노를 나에게 넘기려 함이다.
“모두 대가리 박습니다.”
조교의 직위를 이용하여 나 하나를 괴롭히려고 우리 생활실 전부를 괴롭힌다.
난 상관이 없다.
신체 능력이 좋아서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다.
다른 동기들이 힘든 거? 내가 왜 저 게이 같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못 견디면 고추 때라! 이곳 남자들에겐 잔인한 말이지만 이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단체 교육으로 나를 어찌할 수 없는 홍인영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기분이다.
그날 저녁.
나는 야간 탄약고 근무가 있었고 나와 함께 근무를 나가는 병사는 홍인영이었다.
여긴 근무 교대가 2시간에 한 번이다.
탄약고 앞 작은 막사로 들어간 나와 홍인영은 멀뚱하게 밖을 보며 서있었다.
여기에 사람이 올 리 없다.
홍인영은 바닥에 앉더니 무서운 눈빛을 하고 나를 노려보았다.
마치 오늘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으로 보인다.
“이봐요. 금태양씨. 사회에 나가면 오빠고, 훈련소 끝나면 임관도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조교에요. 저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몰라서 그러는 거에요?”
“네.”
“하아~. 이래서 남자는 군대에 오면 안 되는 거야. 민폐만 끼치잖아.”
짧은 한숨을 내쉰 홍인영 조교는 혼잣말을 했다. 물론 내 귀에 들리는 걸 고려할 때 들으라고 한 소리는 분명하다.
나는 듣지 않은 척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지 인상을 쓰며 나를 노려보았다.
인상을 쓰고 적당히 위협을 하면 내가 주눅이 들 거라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당황한 눈빛이 나에게 잡힌다.
“남자가 여자 무서운 줄도 몰라요?”
홍인영은 짬이 되지 않는 일반 병사에 불과하다.
나는 그녀에게 쫄 이유가 없었다.
“안 무서우면 안 무서워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저랑 해보자는 거에요? 저 남녀평등 시전 합니다?”
“하세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총을 옆에 놓은 홍인영이 일어나더니 나를 향해 주먹을 든다.
“으으으. 아아아. 화가 난다.”
나를 때려 주고 싶으나 꾹 참고 있다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조금 귀엽긴 했으나 건방지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짬도 없는데 좀 괴롭힐까?’
어차피 둘만 있다. 거기다 나는 남자고 홍인영은 여자다.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긴 들 내가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
판단이 끝난 나는 인상을 쓰는 홍인영의 어깨를 잡은 후 그대로 몸을 돌렸다.
휘익. 이후 손으로 힘을 주어 홍인영을 콘크리트 벽으로 밀어붙였다.
홍인영이 발버둥을 쳤으나 나에겐 가소로울 따름이다.
나는 신체의 능력이 MAX이다.
홍인영과 같은 일반적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하는 건 불가능이다.
남자인 나에게 제압이 된 상황이라 몹시 인상을 쓰며 발악을 했으나 꼼짝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는 홍인영.
“나..남자치고는 지나치게 힘이 세다는 건 인정해요. 제가 흥분한 건 사과하니까 놓아주세요.”
“싫은데요?”
“계속 이렇게 할 거라는 말이에요? 이거 보고할 겁니다.”
“하세요. 여자 조교가 남자 훈련병에게 제압당했다 하면 아주 좋아할 겁니다. 일단 믿어줄지도 궁금하네요.”
내가 놓아주지 않자 반말을 하는 홍인영.
“놔. 놓으라고.”
“계속 소리치면 좋을 게 없을 건데....”
나의 말에 정신이 드는지 올라가던 언성이 낮아졌다.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훈련병이 아닌 일반 병사의 책임이다.
내 힘이 월등히 좋으나 엄연히 난 남자고 홍인영은 여자다.
그걸 깨달았기에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는 거다.
“이렇게 저를 누르고 있다 근무를 끝낼 거에요?”
“아니요.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 뭘 하려는 거에요?”
“한번 맞춰 보세요.”
나는 홍인영의 엉덩이로 몸을 들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