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1화 〉 미래를 꿈꾸다. (91/121)

〈 91화 〉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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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아침이 밝았다. 평소 때와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아침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최미나의 놀라운 해킹 능력으로 인하여 내가 가디언이 가진 계획을 전부 알게 되었기에 새로운 준비를 위한 시작의 아침이라 하겠다.

‘이것들은 계획이 다 있었어.’

현재 가디언은 세 개로 나눠져서 활동 혹은 숨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기를 지닌 군대와 조직화가 진행되는 집단을 괴멸하는 가디언의 타격대. 그들은 인류의 문명을 빠르게 없애며 약육강식의 현실만 존재하게 만드는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타격대가 세력을 없애는 일을 진행하면 박윤주는 그들과 반대로 남은 인류를 하나로 모으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다.

부수는 것과 통합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며 시간이 흐르면 세상은 분명 지금과 다를 게 뻔하다.

그때 숨어 있는 세력이 나와 세상을 통치할 것이다. 현재 냉동 상태로 동면에 들어간 가디언의 핵심 간부들은 그런 미래를 기다리며 깊은 잠에 들어갔다.

멸망한 세상에 느닷없이 나타난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가디언의 간부들.

시간이 흐르고 이들이 세상에 나오면 인류는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을 잠깐 해봤다.

인간은 생각보다 빨리 무너진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지구에 존재하는 많은 이들이 가디언의 간부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길 거 같다.

세상을 망하게 만들어 옳은 판단을 하기 어렵게 만든 후 인류를 내려다보며 신처럼 군림하는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가디언의 계획이다.

‘개화의 봉인을 풀었던 능력자들만 모인 집단이라 이런 위험한 짓도 용감하게 진행하는구나!’

내가 그들의 계획에 감탄하고 있을 때였다.

“방금 타격대와 연락을 주고받는 망도 해킹했어요!”

최미나가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해킹에 성공했다면 우쭐거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마혜라에게 얼핏 들었던 위험한 집단인 가디언의 타격대. 그들은 같은 가디언 소속의 박윤주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였다.

최미나는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는 네트워크마저 해킹했다. 나는 이제 두 세력이 가진 패를 전부 볼 수 있는 정보의 독점권자가 되었다.

“지금 가디언에 있는 사람들 중 해킹에 대해 알아차릴 실력자는 없어?”

“브레인은 전부 동면에 들어간 거 같아요. 좀비로 가득한 세상이 열렸으니 당장 본인들이 할 일은 없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나는 최미나의 생각이 타당하다는 걸 느꼈다. 지금 당장은 과학이라는 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이 오도록 만든 인재들은 동면에 들어가 추후 재건에 나서는 게 훨씬 이익이 될 것이다.

“가디언의 간부들이 동면에 든 장소는 어디인지 알겠어?”

“파악하고 있어요. 아직 확증은 없는데 제 생각에는 파주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거기에 비밀기지를 지었을 거라고 봐요.”

“그렇게 판단한 이유가 있어?”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고, 빈 땅이 많으며 개발이 충분하지 않아요. 거기다 일부의 군부대만 장악하면 그곳에서 무슨 일을 벌어져도 알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타격대가 나타난 시작점도 그곳이에요. 한국에서 동면에 들 기지를 건설한 흔적이 있는 장소를 몇 곳 발견했는데 전 파주가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봐요.”

“거기도 해킹할 수 있겠어?”

“아직 위치를 찾지 않아서 뭐라 말은 못 할 거 같아요. 상황을 이렇게 만든 자가 깨어나면 저와 이 컴퓨터로 대결을 펼칠 수도 있잖아요. 저는 자신이 있지만 이런 대결은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거죠.”

겸손하게 말하고 있으나 최미나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어차피 나와 최미나는 지금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미래에서 온 사람이다. 구닥다리 기술을 가진 것들과 싸우면 당연히 우리가 이겨야 한다.

“좀 쉬지 그래?”

“전 할 일이 있으면 쉬질 못하는 성격이에요. 피곤하지만 다 끝내고 아무런 일도 없을 때 마음 편하게 쉬고 싶어요.”

최근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일만 하여 눈이 퀭한 최미나이다. 힘들어도 즐거운 눈빛으로 일하는 걸 보니 전형적인 일중독이다.

나는 언제나 이런 열정적인 여자를 따먹고 싶은 남자다.

최미나의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오른손 아래에 있는 책상의 버튼을 눌렀다.

지이잉.

전동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은 내 손가락에 의하여 점점 위로 올라가 이제는 스탠드형 책상이 되었다. 최미나는 올라가는 책상에 맞춰 자리에 일어나 작업을 이어나간다.

“섹스도 일하면서 하는 거 어때?”

“전 좋아요. 이러면 일도 하고 섹스도 하는 거잖아요. 아주 효율적이라 마음에 들어요.”

확실히 특이한 여자다. 내가 좀비 세상에 오게 만들었지만, 몇 번 따먹었더니 밉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의 청바지를 아래로 내린 후 다리를 옆으로 벌리게 만들었다. 천천히 최미나의 보지를 만지며 애액이 나오도록 자극을 준다.

“흐으읏. 저 이러다 과로사로 죽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하지 마?”

“그..그건 아니고 평소보다 부드럽게 해 주세요.”

“알았어. 난 원래 아주 스위트한 신사야!”

“치이. 강간범이 어떻게 스위트해요!”

“넌 강간에도 순애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없어?”

“못 들어 봤는데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하여튼 지어내는 건 참 잘해요.”

나는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비벼 애액이 묻어나도록 만들었다. 평소의 나라면 자지를 빨라고 시켜야 하지만 나를 위해 한참 작업을 진행 중인 최미나를 배려하여 그건 참기로 했다.

쑤욱. 그대로 자지를 넣었다. 퀭한 얼굴을 하고 있어 힘들어 보이는 최미나라 괴롭히는 즐거움이 생겨난다.

넌 일을 하고 난 뒤에서 박는다. 이건 아주 바람직한 업무의 형태가 확실했다.

일을 하느라 컨디션이 나쁜 최미나의 보지는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나는 부드럽게 자지를 움직여 그녀의 흥분을 유도했다.

“하읏. 흐으윽. 조..좋아요.”

찌걱찌걱.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여인들 중 남녀역전이 되어 있지 않은 유일한 여자가 바로 최미나이다. 이 여자는 현실의 여자라 따먹을 때 심리적인 쾌감이 다른 여자들과는 분명 다르다.

“흐으응. 하아아. 자지가 너무 커서 넣을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요. 하아앙.”

“이런 건 이상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좆이 좋아 죽겠다고 하는 거야!”

최미나는 나의 자지를 느끼는 와중에도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일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따먹으며 생각했다. 지금 내가 가진 이 정보와 현재의 힘으로 어떠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말이다.

*****

가디언의 여러 멤버들 중 거친 여자들만 모여 있는 타격대.

나는 박윤주의 노트북으로 지방에 있는 그들을 거짓으로 호출하였다.

사당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언덕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그들을 만나자고 한 것이다.

그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하면 이제 보름이 지나면 그들이 그곳에 온다.

이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물론 이런 준비는 내가 하는 게 아니다.

­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오빠 나 나 뒤질 거 같아. 도와주러 올 수는 없어? 이 오빠 새끼야!

­ 징징거리지 말고 착실히 하라고.

­ 좀 천천히 불렀으면 좋잖아.

­ 복수는 빨리 하는 게 맛이라고 나를 들들 볶았던 사람이 누구더라?

­ 그래도 이건 아니지! 너무 빠르잖아. 히잉.

­ 이건 우리의 마지막 기회야. 징징거릴 힘이 있으면 그것도 함정 설치에 써라!

나와 마혜라는 붕괴된 사당의 군부대에서 가디언의 타격대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 죽음의 함정을 설치하라고 마혜라에게 말한 상황이다.

나와 오혜수는 마트 밖을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위치는 되지만 긴 시간에 걸쳐 자유롭게 나갈 수는 없다.

그러니 내가 따먹는 희연 좀비와 함께 둘이서 작업을 해야만 한다. 물론 어느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만 귀찮게 그럴 생각은 없다. 마혜라 성격에 도저히 불가능하면 무슨 수를 낼 여자인데 징징 수준에서 착실히 하는 걸 보면 힘들지만 할 수는 있는 모양이다.

­ 아 맞다. 오빠 좀비가 주인의 자지를 그리워하니까 음성 통화 좀 해! 열심히 일을 하라고 말을 해주면 나야 고맙지.

­ 케에엑! 크으윽!

희연 좀비의 귀여운? 목소리가 나의 귀로 들렸다.

­ 좀비야 열심히 해라. 일만 잘하면 이 주인이 열심히 따먹을 게.

­ 키에르. 크르크.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였으나 좋다는 소리로 여겨졌다.

조금씩 지능이 향상되어 이제는 간단한 말귀는 알아듣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도 하는 희연 좀비.

최미나가 해킹한 정보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좀비 중 이희연 좀비처럼 신체의 능력도 우수한데 약간의 지능마저 가진 좀비를 패스트 좀비로 분류한다고 했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나오는 변종의 좀비라고 하는데, 나는 위대한 자지로 노말 좀비를 패스트 좀비로 업그레이드 했다.

‘맞다! 그런 방법도 있구나!’

나는 희연 좀비와 통화를 하면서 깨달았다.

나의 능력을 잘 활용하면 박윤주의 세력을 나 혼자 힘으로도 충분히 무찌르는 세력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좀비킹이 될 수 있는 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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