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 준비의 시간
* * *
마트의 분위기가 무겁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을 지배하는 서열 1위와 2위가 부상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들과 달리 전혀 부상이 없는 서열 3위인 오혜수는 무언가 불만으로 가득한 얼굴을 하고서 돌아다닌다.
나는 오혜수를 방으로 불렀다.
“무슨 일로 불렀어? 벌써 또 하고 싶은 거야?”
“섹스란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하는 게 좋은 거야.”
“그건 그렇지.”
강한 여자일수록 위대한 자지의 능력이 느리게 적용된다. 저항력이 강하다 생각하면 되기에 그러려니 하는 중이다. 억울해도 방법이 없기도 하다.
‘존나 박았는데 아직도 조금 부족하단 말이야.’
나에게 꼼짝도 못하는 여자였으면 하는데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닌 오혜수라 아쉽다.
“일단 빨아. 너가 원하는 이야기를 할 거야.”
“내가 원하는 이야기? 나 기대한다?”
“마음껏 해!”
오혜수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거칠게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수웁. 쭈웁.
보지에 넣기 위해 자지를 빨던 오혜수인데 이제는 나를 위한 배려심이 커져서 지극정성으로 빤다. 거기다 넣기 전에 사정하면 또 세우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나에게 온순한 상태로 변했다.
“빨면서 잘 들어. 너도 이희영이나 박윤주처럼 강해지고 싶지?”
흠칫.
“어허. 누가 멈추라고 했어. 빨면서 들으라고.”
흐룹 하압.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는 오혜수의 혀. 하지만 눈을 위로 치켜들어 나를 뜨겁게 응시하고 있다.
“내가 그들처럼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아는데....”
“진짜?”
강해지고 싶은 열망이 어찌나 강한지 빠는 걸 중단한 오혜수.
나는 손으로 그녀의 볼을 하나씩 잡고 고개가 다시 아래로 향하게 만들었다.
“계속 빨라고. 한참 좋을 때 이러면 곤란하잖아!”
“미...미안해. 내가 잠깐 흥분했어. 제대로 빨게.”
“내가 말했다는 건 비밀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이는 오혜수.
“저들이 강한 능력을 지닌 건 개화의 봉인이라는 걸 풀어서 발생한 능력 때문이야. 이희영은 근육을 박윤주는 수검이라는 능력을 얻은 거지. 능력은 타고나는 거라 뭐가 걸릴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성격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되고 있어. 너의 성격을 보면 패기와 같은 강력한 게 나올 것 같기는 해. 그러니까 그걸 얻으면 저 여자들을 압도할 수도 있다는 거지.”
우욱. 웁.
위대한 자지로 인하여 나를 무척이나 신뢰하는 오혜수. 그녀는 자신이 저 둘을 능가하는 강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더욱더 열심히 자지를 빨았다.
“나는 방법을 알고 있어. 근데 이게 불확실 해. 그래도 도전하고 싶으면 지금 싸는 정액을 깔끔하게 다 먹어. 뭐 이렇게 말을 하지 않아도 먹을 너지만...”
입과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자지를 즐겁게 만드는 오혜수. 나는 결국 그녀의 입에 듬뿍 정액을 뿌렸다.
꿀꺽. 마지막 한 방울마저 깨끗하게 빨아먹은 그녀는 더없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강해지는 과정에서 죽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방법만 있으면 그걸로 된 거야. 당장 하자!”
‘지독하게 강함을 추구하는 년. 그래도 내 좆집이니까. 강해져서 나쁠 건 없지!’
*****
최근 내 고민은 언제나 하나였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개화의 봉인을 풀 수 있냐? 오로지 이거였다.
일단 나는 육체 스탯의 한계인 50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화의 봉인을 푸는 도전을 할 자격이 없다. 물론 위험한 일이라 섣불리 할 생각도 없다.
그래서 택한 것이 내 여자인 오혜수를 이용하는 거다.
이미 육체의 한계에 근접한 최강의 바디를 가지고 있고 자격은 충분하고 위험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들 깡도 넘친다.
고로 실험체로 쓰기에 최상의 존재라는 거다. 물론 사실을 말을 할 거다. 그렇지만 그녀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건 구태여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잘 들어. 혜수야. 개화의 봉인은 한계와의 싸움이야. 그러니까 우선 한계에 도달해야 해.”
“한계 도달?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그러니까 더 강해질 수 없는 구간에 늘 도달해야 해.”
“어떤 걸로?”
“반사 신경과 달리기 그리고 힘과 같은 육체적인 능력을 말하는 거야.”
“그거라면 나는 이미 한계야. 내가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가 더는 발전이 없어서거든.”
“그거야. 바로 그거! 내가 짐작할 때 인간은 성장의 한계를 느끼면 더 이상 도전하지 않아. 그런데 그걸 계속 두드려야 개화의 봉인이 풀린다는 거지.”
“아아. 그렇구나.”
여기가 게임 속 세상이 아니라면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잡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 세상은 다르다. 애초에 한계가 정해지는 세상이고 그걸 넘어서면 개화의 봉인이 풀린다. 게임을 할 때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이지만 기억나는 걸 모두 모아서 짜깁기하며 결국 한계를 두드려야 한다는 결론이 남는다.
이건 추론에 불과하기에 틀려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걸 하기 위해서는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모두 해야만 한다.
당연히 내가 할 수는 없지! 나의 스탯이 50으로 올라가기 전에 미리 방법을 알아두는 용도로 너를 택한 거야. 오혜수!
“이제부터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몸을 단련해. 명심해. 무조건 한계에 머물러. 이 과정에서 기절할 때까지 멈추지 마.”
“알았어. 난 너를 믿으니까 최선을 다할 게. 고마워. 태양아!”
“아주 바람직한 생각이야.”
‘혜수야 너무 억울하게 생각할 건 없어. 완전 근거가 없는 말은 결코 아니거든.’
한계에 이르렀다가 반드시 나와야 개화의 봉인이 풀린다. 이 방법이 맞을 확률도 제법 있다.
“이제부터 난 섹스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오로지 수련만 할 거야!”
“잘 생각했어. 섹스는 내가 한계까지 박아줄 게.”
“역시 자기뿐이야. 고마워.”
오혜수는 자신에게 어떤 지옥이 펼쳐질지 빤히 알고 있음에도 자기라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런 지독한 년들이 강해지는 건 당연하네. 열심히 해라. 파이팅!’
*****
똑똑똑.
“들어와.”
나는 쟁반에 식사를 챙겨서 두목인 박윤주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침상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벌써 밥 먹을 시간이구나. 태양이가 고생이 많아.”
“당연히 제가 할 일이죠.”
어쩌다 보니 나는 이곳의 서열 4위가 되었다. 격투기에 일가견이 있는 멸치 준태나 창남들을 관리하는 창남 대장은 당연히 나보다 아래다. 이것들은 모든 것에서 나보다 아래라는 걸 최근 확실히 입증한 탓에 나에게 불만이 있지도 않다.
“또 제가 먹여 줄까요?”
“그것보다 먼저 먹고 싶은 게 있어.”
‘으으 지독한 년.’
보지에 좀 넣어보고 싶은데 가디언 출신이라 죽어라 항문 섹스만 한다. 나는 똥꼬를 그만 먹고 정상적인 보지를 먹고 싶다고.
“그럼 바로 할까요?”
“응! 부탁할 게. 이놈에 마비 증상이 빨리 없어져야 할 건데.”
한승연의 뇌전각에서 나온 뇌기를 수검으로 완벽하게 막은 게 아니었던 박윤주.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행동했을 뿐이다.
‘하여튼 대단한 년이야.’
뇌기의 침투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으나 아직도 간헐적으로 짜릿함을 느끼는 박윤주. 그녀는 최대한 빠른 회복을 위해 쉬는 것에만 전념하고 있고, 늘 나를 불러 식사를 하며 항문 섹스도 꾸준히 요구한다.
뒤를 먹는 게 싫지는 않지만 멀쩡한 보지를 항상 보면서 뒤에만 넣는 건 고욕이다. 무엇보다 나는 항문보다 그냥 보지를 훨씬 더 좋아한다. 항문은 간혹 먹는 별미인데 주력으로 먹으라고 하니 당연히 싫지.
“엎드리도록 할게요.”
“그냥 알아서 해. 우리가 박는 게 한두 번도 아니잖아.”
“예.”
나는 박윤주를 뒤집었다.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에도 그녀는 환자인 척을 하고 싶은지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녀와 비슷한 감성을 보이고는 한다.
그녀를 뒤로 돌린 후 잠을 잘 때 입는 하얀색의 얇은 잠옷 원피스를 위로 올렸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가 보인다. 요즘 속옷을 입지 않기에 까면 그대로 박을 수 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살짝 들어서 그곳에 옆에 놓인 푹신한 쿠션을 넣었다. 이제 뒤로 박을 준비가 끝났다.
갈라진 엉덩이 골 사이로 부드럽게 혀를 움직였다.
보지에 넣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항상 은근히 보지를 많이 핥는다.
“흐으응. 하아아. 애무가 너무 길면 애간장이 타서 싫어. 그러니까 이제 넣어.”
‘썩을 년. 박는 건 내가 알아서 하는 건데.’
이런 통제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약자라 어쩔 수 없다. 까라면 까야지 뭐.
“그럼 넣을 게요.”
나는 바지를 벗고 그녀의 뒤로 간 후 나의 자랑스러운 우람한 자지를 잡고 그녀의 보지와 항문을 귀두로 비볐다.
보지를 따먹고 싶은 열망이 강하기에 항상 보지를 위주로 비빈다. 그럴 때면 애액이 많이 나온 보지로 귀두가 살짝 들어가고는 했다.
오늘도 그 기분을 조금 느끼다가 항문에 박을 생각이다.
스윽. 스윽.
“하아앙. 흐읏.”
귀두가 지나갈 때마다 잔뜩 흥분한 박윤주의 신음이 들렸다.
“태양아. 너 보지에 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