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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화 〉주유소의 그녀 (3) (77/121)



〈 77화 〉주유소의 그녀 (3)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건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마혜라.

이 광경에 참으로 오싹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여자도 사람이라 머리에서 피는 흐른다고 생각할  있다.

나는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노력했다.

“태양 오빠. 피곤할 텐데 잠이나 자자. 나도 자고 싶기는 하거든.”

“그럴까?”

“따라와.”

아무래도 자신의 뚝배기를 때려보라고 한 이유가 내가 이렇게 강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도 포함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시 2층으로 올라온 나.

끼이익. 그녀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화장실이다.

“씻고 들어가야지. 태양 오빠도 들어와.”

“어.”

“시간 낭비하기 싫으니까  옆에 서서 함께 씻자.”

어디 지하수라도 끌어다 쓰는 건지 아니면 정수 시스템으로 물을 걸러서 다시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지금 같은 좀비 세상에서 전혀 물을 아끼지 않고 최대로 틀어 샤워를 하는 마혜라.

샤워기에서 나온 따뜻한 물이 그녀의 머리와 내 몸을 적신다.

주유소 사장이라 발전기만 있으면 냉난방 걱정은  필요가 없을 거 같다.

그녀의 머리에서 흐른 피가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으나 바닥이 아니면 확인이 어렵다.

온몸을 덮은 마혜라의 문신 때문이다.

신기하게 이미 머리의 상처가 굳은 건지 피가 얼마흐르지 않았다. 표정은 처음부터 특별한 변화가 없어서  정도 대미지로 마혜라가 아파하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태양 오빠. 뭐해?”

“어?”

“나 씻겨야지. 이번에만 특별히 참는 거야.”

“미. 미안.”

나는 옆에놓인 비누를 들어서. 그녀의 머리에 묻혔다.

“샴푸, 린스 같은 건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여기에 없어.”

“그렇구나.”

그런 사소한 건 궁금하지 않은데, 불필요한 건 성실하게 답하는 마혜라.

하여튼 뭔가 도움이 되지 않는 여자다.

머리카락에 비누를 묻혀서 거품을 만들었다. 조금 전 뚝배기를 깨진 여자가 찡그리지도 않는다.

조금 전에 쇠방망이로 뚝배기를 두 대 때린 사람이 내가 맞는지 나조차 헷갈릴 지경이다.

“모. 몸도 할까?”

“당연한 거 아니야?”

“알았어.”

나는 타월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만든  그녀의 몸도 씻겼다. 온갖 문신들. 자세히 만져보니 보드라운 피부 사이에 거친 부분도 느껴졌다.

아무래도 상처를 숨기기 위해 문신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매끄러운 피부 사이에 거친 흔적들이 남아 있다.

마혜라의 등과 몸 그리고 팔에 비누 거품을 묻혔다. 이제 가슴을 할 차례. 괜히 맞을까 두려워 살짝 톡톡 때렸다.

“제대로 해.”

나는 그녀의 가슴을 벅벅 문질러야만 했다.

문식이 되지 않은 핑크색 유두가 마치 용과 호랑이의 눈 모양을하면서 발기를 했다.

상당히 공을 들인 문신은 분명했다.

이제 다리로 내려갔다. 가슴을 보니 보지도 깨끗하게 해야만  것 같았다.

주저하지 앉고 다리사이로 손을 넣은  음부까지 비누를 묻혔다.

“흐으음.”

알  없는 소리. 그녀의 소리는 적당히 무시하고 다리까지 깨끗하게 거품을 묻혔다.

이후 샤워기의 방향을 틀어서 그녀의 몸에 가득한 비누 거품을 씻겨 내렸다.

슬슬 눈치를 살피게 되는 나.

조심스레 보지에 손을 가져다 되었다. 여기의 비누 거품을 씻기려면 손으로 문질러야 한다. 그렇게 마혜라의 보지를비비는 나.

“흐으응.”

야릇한 소리가 살짝 나왔으나 특별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상대가 미친년이라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여자의 보지를 만지고 있음에도 흥분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게 그녀를 씻긴 나.

“열 개 셀 거니까 오빠도 씻어.”

옆에서 나를 노려보면서 숫자를 세려는 그녀.

“열. 아홉. 여덟......”

서둘러서 아주 대충 비누칠을 한 나. 조금 느린 속도로 마혜라가 숫자 열을 세는 동안 빠르게 몸을 씻었다.

“이제 닦아 줘.”

욕실에 걸린 수납함을 열어 수건을 꺼낸 후 그녀를 머리와 몸을 닦아 주는 나.
물기를 닦아주자 밖으로 나간 그녀.

“오빠는 내가 닦은수건으로 열 개를 셀 동안 빨리 닦아.”

또다시 숫자를 세는 마혜라.

이런 여자가 그동안 괴롭힐 남자가 없었으니 얼마나 심심했을지 느껴진다. 그리고 앞으로 나를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지 두렵다.

나는 급하게 마혜라가 사용한 수건으로 내 몸을 닦았다.

“수건은 베란다 옆에 있는 빨래 바구니에 두고 와. 다섯을  게.”

미친년이 아주맛을 들였다.

일을 하나 시키면 어김없이 숫자를 센다.

분명 때릴 거 같아서 빠르게 달려나갔다.

그곳에는 수건  장만 들어가 있었다.

문신으로 된 옷을 입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옷은 거의 입지 않는 모양이다.

빠르게 수건을 두고 돌아온 나.

“태양 오빠.  늦었어.”

“미안해. 다음엔 더 빨리 움직일 게.”

내 어깨에 손을 올린 마혜라.

아아악. 어깨의 살이 파일  강한 힘이 전해졌다.

스탯 40으로는 이기기가 쉽지 않은 파워다.

“괜찮아.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오빠가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내가 어깨랑 다리도 주물러 줄 게.”

“...어. 고마워.”

마혜라의 안마를 받으면 몸이 병신이 될 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샤워를 끝낸 그녀는침실이 있는 안방의 문을 열었다.

뭐야? 무슨 침대가 이렇게 커?

족히 7인용은 넘어 보이는 따로 주문한 사이즈의 침대.

푸욱. 침대의 가운데로 가서 그대로 누운 마혜라. 세상 편한 자세로 보였다.

“태양 오빠. 내 옆으로 와서 누워.”

나는 마혜라의 옆으로 가서 누웠다.

- 보안 시스템을 작동합니다.

그녀가 눕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피커의 안내 음성이 들렸다.

저 음성 하나만 듣고도 나는 깨달았다. 지금은 조용히 잠만자야 한다.

배가 고파서 잠이 잘 오지 않을 거라 여겼는데. 그런 건 없었다.

너무 피곤했던 탓에 침대에 눕자 금방 골아떨어졌다.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였다.

여전히 잠을 자고 있는 마혜라.

눈을 감고 있으니 상당한 미녀이다. 매섭게 생겨서 그렇지 애초에  생긴 여자는 결코 아니다.

거기다 그녀의 몸에 가득한 내 성욕을 자극하는 문신들.

보면 볼수록 문신이 사람을 꼴리게 만들고 있다.

이런 여자도 간간히 박아줘야 사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꼬르륵. 꼬르륵.

깨울 의도는 전혀 없었음에도  배에서 밥을 달라는 소리가 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마혜라가 눈을 떴다.

“뭐야? 사람을 이딴 식으로 깨우는 거야?”

“오해야. 오해. 이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잖아.”

“어제 밥을  줬다고 지금 화를  거 맞지?”

“아. 아니라고. 이건 어쩔  없는 거 너도 알잖아.”

“그래? 그럼. 한 끼는 더 굶어도 되겠네?”

애초에 한 끼를 더 굶기려고 한 모양이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알았다고 하는 수 밖에는.

“...... 어.”

“너무 괴로워하지 마. 나도 함께 굶을 게.”

퍽이나 위로가 되는 말이다.

그렇게아침을 굶은 나는 함께 굶은 마혜라와 지하 감옥으로 다시 내려갔다.

얼마 전까지는 국민 여신으로 불리던 이희연 좀비.

그녀의 보지 앞에는 내가 싼 정액들이 흘러내린 상태였다.

“태양 오빠. 다시 아이돌 보지에 좆을 박아.”

“뭐?”

“모닝 섹스 몰라?”

인간적으로 밥은 좀 주고 하자.

“이거 끝나면 무조건 밥을 줄 거야. 그러니까 한 번만 참고 박아.”

“알았어.”

마혜라가 인상 쓰는 걸 보느니 좋은 말로 할 때 듣기로 다짐한 나.

“잘 생각했어. 태양 오빠. 나도 배가 고파서 오빠가 내 말에 토를 달았으면 머리통을 갈겼을 거야. 이런  보면 태양 오빠는 참 눈치가 빠르다니까. 아이 좋아.”

“...”

나는 이희연 좀비의 치마를 위로 올려. 좀비의 음부가 잘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브라도 함께 위로 올렸다.

“오빠. 오늘은 애무를 먼저 해.”

입에 무언가를 물려두었으나 좀비는 좀비다. 무섭지만 더 무서운 마혜라의 협박에 의하여 좀비의 가슴을 혀로 핥았다.

시체를 상징하듯 아주 차갑지만 그래도 탄성은 여전했다.

흐루웁. 수웁.
신기하게도 내 혀에 의하여 좀비의 유두가 섰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마혜라.

“진짜 신기하단 말이야. 어떻게 발기가 가능하지?”

낸들 아냐.

“오빤 삽입하지 않아도 유두를 발기시키는 남자구나. 대단 해. 이제 다시 박아.”

팍. 팍. 팍.

빈속에 또다시 좀비의 보지를 쑤시는 나.

아침부터 이게 사람이 짓인가 싶지만 내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희연 좀비의 보지에 자지를 넣고 흔든다.

차갑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로 인하여 따뜻해진다. 움직이는 기능도 장착한 오나홀이라 생각하면 나름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빈속임에도 한참이나 허리를 움직인 나. 겨우 좀비의 보지에 사정할 수 있었다.

내가 사정하는 사이 이것저것 확인을 하던 마혜라.

얼핏 보면 누가 봐도 진지하게 실험을 하는 사람으로 보일 듯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헉!  미친년이 나를 매섭게 노려본다.

천천히나에게 다가온 마혜라.

손을 내민 그녀가 내 목을 잡더니 위로 들었다.

“컥. 컥.”

죽일 듯이 목을 누르는 그녀.

“너 누구야?”

살벌한 눈빛으로 무표정하게 나를 응시하는 마혜라.

조금만 잘못 대답해도 그대로 나를 죽일  같은 살의가 담긴 눈빛이다.

“나.  김태양. 이게 전부야.”

“너 혹시 가디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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