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잡히게 된 나
뒤에서 미친 듯이 달려오는 노말 좀비 세 마리.
다들 정장을 입고 달려와서 그런지 뭐랄까? 국가의 녹을 먹는 요원들이 우리를 잡으러 달려오는 듯 묘한 기분이 든다.
두 마리가 전부라면 하나씩 나눠서 싸우겠는데, 세 마리라 자연스럽게 도주를 택하게 되었다.
빠르게 달려오는 노말 좀비들은 속도만큼이나 요란한 소리도 내고 있다.
이곳 주변에 있던 좀비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들어 수가 더 늘어나기마저 한다.
심각한 위기상황이 분명했다.
후다닥.
후다닥.
이연 누나와 나는 아무 곳이나 찾아서 몸을 숨기려고 사력을 다하여 달렸다.
그렇게 힘차게 달려 나가던 우리 둘은 모퉁이 끝에서 몸을 틀었다.
몸을 돌리자 철제 펜스를 넓게 쳐놓은 어느 공사 현장이 보였다.
그리고 그 현장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주변을 살피는 젊은 여자 하나와 시선이 마주치기도 했다.
“무. 문 좀 열어 주세요.”
나의 외침을 들은 그녀가 빠르게 답했다.
“일단 펜스를 타고 달려. 뒤에 좀비들이 몰려와서 지금 정문을 열 수는 없어.”
나의 요구에 일단 펜스를 끼고 달리라고 말하는 여자.
이연 누나와 나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공사장 펜스의 테두리를 끼고돌면서 힘차게 달렸다.
우리에게 펜스를 타고 돌라고 말한 여자도 후문 쪽으로 가고 있는지 내부에서 후다닥 달려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헉. 헉. 그렇게 넓은 공사장 라인의 반 바퀴를 돌고 나서야 다른 문의 입구가 보였다.
사력을 다하여 달린 탓에 좀비와의 거리는 조금 멀어진 상태.
그걸 발견한 내부의 사람들이 문을 살짝 열고서 우리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서 빨리들어와.”
좀비들은 지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속도 그대로 맹렬히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나와 이연 누나는 계속되는 쫓김에 무언가를 생각할 틈이 없었다.
저들의 손짓을 보면서일단은 펜스의 내부로 들어가려고 그저 달렸다.
뒤를 살피며 후방을 막으려는 포지션으로 달려오던 이연 누나. 상대적으로 앞에 있을 수밖에 없던 내가 먼저 펜스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제 이연 누나만 들어오면끝이라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
쾅. 그대로 문이 닫혔다.
나 혼자만 여기로 들어오고 이연 누나는 바깥에 있게 된 상황. 당황하여 어리둥절했다.
“지.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뭐하기는.”
퍽. 퍽. 퍽.
나를 둘러싼 여인들. 그녀들은 합심하여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안전 복으로 인하여 당장은 크게 아프지 않았다.
맞아가며 주변을 살폈고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지 판단도 내렸다.
여기 건물에는 얼핏 봐도 열 명이 넘는 여자들을 존재한다. 이들을 전부를 상대로 내가 이긴다는 확률은 없다. 괜히 반항하면서 내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우를 범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렇게두들겨 맞는 걸 택한 나.
여기저기 몇 대를 맞아주며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이제 좀 자.”
내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 이후 강한 충격이 내 뒤통수에 전해졌고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으윽!
어지러움과 두통을 동시에 느끼며 깨어난 나.
몸이 으슬으슬하다는 생각이 들어 몸부터 살피자 이연 누나가 준 안전 복장을 벗기고 팬티만 입혀놓은 상태라는 걸 가장 먼저 보았다. 거기다 도주가 우려되는지 몸을 쇠사슬로 묶어놓기마저 한 상태였다.
간이로 만들어진 작은 막사의 내부에 갇히게 된 나.
바깥에 홀로 남겨진 이연 누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에 대한 걱정의 마음이 생긴다.
당장은 내가 어떻게 되는지부터 먼저 고민하자.
이연 누나에 대하여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없다. 지금은 잔인해도 내 걱정만 해야 할 때다.
생각이 얼추 정리가 되어갈 때 천막의 내부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또각또각.
하이힐이 콘크리트 바닥과 부딪히며 소리를 내며 내부로 들어온 여인.
이럴 수가! 너무도 반가운 얼굴이다.
나를 좋아하던 일진녀 오혜수. 그녀가 나의 앞에 나타났다.
상당히 반갑지만 이곳 세상의 오혜수는 나와 역할극 놀이도 하던 그 오혜수가 아니다. 이연 누나처럼 아는 척하면 내가 곤란하다.
몸에 짝 달라붙는 가죽 재킷에 가죽 바지를 입은 그녀. 탱탱한 엉덩이와 매력적인 가슴으로 인하여 묘하게 더 섹시하게 보였다.
또각또각.
천천히 내 앞에 다가온 오혜수는 나의 턱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손에 힘을 주어 이리저리 얼굴을 돌리는 그녀.
뭐야? 스탯 30인 나보다 힘이 더 강하잖아.
조이연도 나보다 강한데 오혜수의 힘도 나보다 강하다.
세상을 기준으로 할 때 나보다 연약한여자들이 훨씬 더 많은 걸 고려하면 오혜수는 이곳 세상에서는 상당히 강한 존재다.
“너 남자가 앙칼지게 힘을 주네?! 반반하다고 인물값 하는 거야?”
“우리를 구해줄 것처럼 하다가 이렇게 더럽게 나오면 누구라도 기분이 나쁘게 마련이잖아.”
“미안 미안. 전부 내 부하들이 한 행동이야. 여기가 워낙 개판인 곳이라 나도 어쩔 수가 없으니 이해하라고. 내가 조직이라는 걸 만들기는 했어도 관리라는 게 언제나 내가 원하는 뜻으로 되는 게 아니야.”
“부하도 관리 못하는 무능한 두목이라는 걸 자랑하는 거야?”
찰싹. 오혜수가 힘을 주어 나의 뺨을 때렸다.
그대로 고개가 획 돌아간 나. 볼에 불이 난 듯 상당히 따끔거린다.
“잘 들어. 더러운 년들만 모인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은 최악 바로 위의 차악이야. 너라도 살렸으면 잘 한 행동이니까 어설픈 말로 곱상한 소리를 나불거리지 마.”
자신의 할 말을 끝낸 그녀는 내 앞에 와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다 드디어 입을 여는 오혜수.
“우리 애들이 괜찮은 놈 하나 잡았다고 해서 와봤더니 사실이잖아. 나의 바지를 벗겨 봐.”
나는 위압적인 오혜수의 태도를 느끼며 그녀를 향하여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바지 단추가 나의 손에 닿는다. 바지 가운데에 있는 단추를 풀고 그녀의 바지 지퍼를 아래로 내린 후 옆으로 벌렸다.
실크 소재의 핑크 팬티가 모습을 보인다. 이상하게 이 검은색의 가죽바지와 잘 어울리는 속옷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그녀의 바지를 아래로 내린 나.
오혜수의 늘씬한 다리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지만내린 나는 팬티까지 내리라는 말이 없어서 내리고 싶어도 꾹 참았다.
“나는 항상 남자 새끼들이 여자의 보지 냄새를 맡는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어. 너는 내 보지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라. 금발의 태닝.”
무서운 표정을 하고서 명령하는 그녀. 나는 결국 오혜수의 팬티 아랫부분에 코를 가져다 되었다.
강력한 암컷의 향이 진하게 풍긴다.
땀이 흘러내려 더욱 강력한 야생의 냄새를 풍기는 그녀의 보지가 주는 흥분. 너무도 자극적이고 매력적이다.
“남자의 콧김이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네. 아주 잘하고 있어. 이제 팬티도 내려.”
오혜수는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드는지 내 금발을 손으로 만지며 쓰다듬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고 여겨져 나는 자신 있게 그녀의 팬티를 내렸다.
보지를 보려고 하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더니 위로 들게 만들어 그녀를 바라보게 했다.
“잘 들어! 이제 나는 너에게 나의 보지를 빨라고 시킬 거야. 만약 네놈이 미쳐가지고 반항한다고 보지를 이빨로 물기라도 하면 너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일이 생길 거야. 네가 하는 말 알겠어?!”
무서운 눈빛을 하고 있으나 결국 보지를 빨다가 깨물지 말라는 소리.
그녀는 내 이빨이 겁나는 모양이다.
어차피 잘 빨아줄 나인데 괜히 머리카락이 잡아당겨지는 수모를 겪은 나. 그녀의 두려움과 상황은 이해하지만 기분은 살짝 더럽다.
“내가 보지를 무는 일은 없어.”
“눈빛이 위험한 거 같진 않아서 좋네. 어서 빨아 봐.”
그녀의 요구에 의하여 다리 밑으로 들어간 나. 얼굴을 위로 살짝 들며 그녀의 보지를 혀로 핥았다.
“흐으윽. 하아아. 거. 거기야. 거기. 좀 더 강하게 빨아.”
나는 착실하게 오혜수가 원하는 부위를 위주로 혀를 핥아주고 있다.
“아주 잘 하고 있어. 조금 전처럼 그. 그곳을 혀로 반복해서 비벼.”
그녀는 자신의 어디에 풍부한 성감대가 있는지 착실하게 알려준다.
나는 오혜수가 잘 느끼는 곳을 모조리 기억하며 열심히 보지를 빨았다.
“하아앙. 너 이 새끼 내가 죽일까 봐 엄청 겁나는 모양이네.”
“겁나기는 하지.”
말하는 걸 들어보니 내 보지 빨기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뭐. 내 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리 없잖아.
“너는 혀만 있어도 쓸모가 있는 놈이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한 번 책임지면 끝까지 책임지는 년이야.”
“그럼 고맙다.”
“고마운 걸알면 누워봐. 물론 팬티는 내려야겠지?”
나는 팬티를 내리고 아래로 누웠다.
가죽재킷만 입고 하의는 벗어 하이힐만 신고 있는 오혜수.
그녀의 지금 모습은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내 앞에 앉아 내 자지를 손으로 잡은 오혜수.
“설마 여기서 더 커져 가? 이미 너무 큰데?”
“그게 다 큰 거야.
“하긴. 여기서 더 크면 어떤 여자가 보지에 넣겠어. 자위기구로도 쓸 수가 없는 좆이 되긴 하지.”
거대한 자지로 발기한 걸 보고 놀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건 질문조차 하지 않는 오혜수.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건 분명하다.
퍽.
“크으윽”
갑자기 내 복부를 때린 그녀. 아프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이라 당황스러움 더 컸다.
“내가 너 자지 좀 빨아보려고 하니까 남자 새끼가 징징거리면 각오해라.”
그냥 빨면 되는데 꼭 짜증나게 협박부터 먼저 하는 오혜수.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행동이 이리도 폭력과 자연스레 연결되는지 원.
흐읍. 우웁.
내 자지를 빨기 시작하는 오혜수.
많이 어설프지만 정성스레 빨고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