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9화 〉이상한 놈 (59/121)



〈 59화 〉이상한 놈

백준호.

‘세상에서 제일 싼 고시원’이라는 상호를 가진 고시원의 총무다.

몇  전 백준호는  실수를 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한 누나들이 그에게 질이 나쁜 제안을 해왔었고 그는 이걸 받아들이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누나들의 제안은 바로 남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여 남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장면을 찍어서 인터넷으로 팔자는 것.

회원제로 운용하면 금방 목돈을 만지게 된다며 그를 유혹했다.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백만 원을 주며 한 번만 해보라는 말에 일단 참여를 한 백준호.

맛보기로 시작한 일은 정말로 어려운 게 하나도 없었다.
남자인 자신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오면 그걸로 끝.

그렇게 범죄에 가담하게 된 백준호.

처음 몇 달은 정말로 행복했었다. 잠깐에 불과하지만 그는 돈을 쉽게 많이 벌었다.

그러다 가입한 회원의 하나가 경찰이 있었는지 불법 몰래카메라 판매를 하던 그들 일당은 검거되었다.

그렇게 그는 인생의 이력에 빨간 줄이라는 낙인을 그어버리고 말았다.

단순한 가담에 범죄의 시기가 짧아 구속은 면하여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문제는 전과자라는 사실이 붙어 취직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백준호 본인도 문제가 있는 사람을 고용하기 싫다고 생각하기에 스스로 만든 결과에 불만은 없었으나 생계를 이어가기 너무 어려워졌다는 냉혹한 현실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는 결국 범죄 사실을 묻지도 않는 허름한 고시원의 총무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허름한 고시원은 주휴수당도 주지 않는 쓰레기 같은 곳답게 주인아줌마는 이력서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다.

그녀가 면접 과정에서 물었던  이러했다.

“나는 요즘 젊은 애들 쓸데없이 피곤하게 굴어서 싫어. 우리는 사대보험에 퇴직금도 없고, 주휴수당도 없어. 그리고 나는 최저임금 이딴 거 몰라. 그래도 괜찮지?”

이딴 곳이 아니면 취직이 불가능한 백준호. 그는 그렇게 어쩔수 없이 고시원의 총무가 되었다.

숙식을 제공하고 월급도 받는 일인데 총무일을 하면 할수록 입에서 욕이 늘어갔다.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밥과 김치만 제공하는 일이라 했는데 생각보다 주방관련 해야 할 일도 너무 많았다. 식탁을 닦지 않는 것들은 예사. 설거지를 하지 않고 도망가는 년과 놈들이 참으로 많았다.

거기다 남자 총무가 왔다고 음흉한 덕후 여자 년들이 어찌나 음흉한 시선을 보내는지.

하루하루 짜증만 늘어났다.

그렇지만 그만 둘 수가 없는 상황. 일단 얼마라도 벌어야 생활이 가능하기에 백준호는  참고 일했다.

그가 그렇게 고시원에 갇혀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던 때에 갑자기 세상이 망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생겨나 온 세상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백준호는 생각했다. 이 바이러스는 누군가 임의적으로 만들어서 퍼트린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이 이렇게 망할 수는 없었다.

어느 날 세상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져나간 좀비 바이러스.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며 군부대부터 괴멸을 당하여 진압이란 상상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렇게 온 세상이 무법천지가 되어갈 때.

백준호는 총무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긴급 속보를 보며 빠르게 좀비 바이러스가 생겼음 알게 되었다.

정보를 확보한 그는 상황에 맞는 훌륭한 대처를 선보였다.

 결과 자신이 일하던 고시원의 건물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내가  고시원의 왕이야. 왕.  작은 공간에서는 범죄자 백준호가 아닌 왕이라고 왕.’

백준호는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을 즐기기 위하여 2층의 열쇠를 챙겨서 아래로 내려갔다.

3층은 남자. 2층은 여자들이 이용하던 고시원.

백준호는 여전히 2층은 레이디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찰칵 끼이익.

백준호가 열쇠를 이용하여 201호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꽁꽁 묵인 상태로 눕혀져있는 여자 좀비가 있었다.

“주인아줌마  지냈어요?”

이곳에 묶여 있는 여자 좀비가 사람이던 시절에는 고시원의 주인아줌마라 불렸다.

“비록 좀비가 되었지만 저를 괴롭혔던 벌은 계속 받아야죠.”

백준호는 나체 상태로 꽁꽁 묶여있는 주인아줌마를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캬아악. 크아악.”

사람의 냄새를 맡자 흥분하는 좀비.

백준호는 좀비의 이런 반응이 너무도 즐거웠다.

“시발! 나는 이렇게 미친 광년들이 너무 좋다니까.”

어릴 때부터 이상한 성욕을 가졌던 백준호.
그는 일반적인 남자들과 달리 거칠고 건방진 여자들을 남자가 나서서 관계하는 상상을 하고는 했었다.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여자를 남자인 자신이 건드리는 상상. 그는 그런 상상을 해야만 좆이 서는 변태 기질을 보유한 남자였다.

고시원 말고 1층에서 미용실도 운영하는 주인아줌마는 나이가 조금 있지만 상당히 잘 꾸미고 다녀 얼굴도 예쁜 편이고 서비스업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일을 아주 잘하는 그런 싸가지 없는 년이다.

바지를 내린 백준호는 자신의 자지를 좀비로 변한 주인 줌마의 음부에 가져다 되었다.

“주인아줌마의 도도한 마음처럼 보지가 항상 차갑네요.”

백준호는 호주머니에서 윤활액을 꺼내어 좀비의 보지에 조금 부었다.

“제가  차가운 보지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게요.”

백준호의 자지가 아닌 피와 살을 먹고 싶어 발광하고 있는 좀비.

하지만 준호의 눈에는 주인아줌마가 앙탈을 부리는 모습으로 보였다.

백준호는 좀비 바이러스를 남자를 위한 바이러스라 생각했다.

남자는 자지를 세울 수 있어 여자 좀비의 보지에 좆을 넣을  있으나 여자는 남자 좀비의 좆을 세울 방법이 없다.

혹시 몰라남자 좀비를 잡아서 실험도 해봤기에 좀비의 좆이 서지 않음은 확인마저 끝냈다.

고로 남자는 건방진 여자들과 섹스를 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밥을 주지 않아도 굶어 죽지 않고불만으로 인한 투정도 부리지 않는 여자 좀비들이  사방에 널렸다.

이 세상은 아름답게 변했다고 여기는 백준호.

사람의 생명은 다했다는 걸 증명하듯 좀비의 보지는 차가웠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백준호는 윤활유의 힘을 빌려 주인아줌마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벌써 오십 번도 더 좆을 넣어본 보지인데 넣을 때마다 기분이 새로웠다.

찌걱찌걱.

액이 나오지 않기에 유독 찌걱 소리가 많이 나오는 좀비의 보지.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으윽. 내 자지 따먹으니까 좋지? 아줌마.  싸. 쌀 것 같아.”

질내에 사정을   결과 이렇게 눕혀만 두면 질속에 든 정액을 빼기가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정은 밖에 하기로 결심한 백주호.
그는 사정 직전에 좆을 뺀 이후 입에 구속구가 물려있는 주인아줌마 좀비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입에 물린 둥근 구속구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었다.

“사람의 피와 살을 먹지 말고 좆물이나 먹어요. 아줌마.”

찌이익. 그렇게 좀비의 입안으로 정액이 흘러가도록 사정을 했다.

한 번의 사정을 끝낸 백준호는 201호의 문을 닫고 옆방인 202호로 이동했다.

끼이익. 다음 방의 문이 열렸다.

이번에는 엎드린 상태의 좀비가 그를 맞이하였다.

“시발 년. 나를 아주 피곤하게 하던  걸레 년아. 잘 있었냐?”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고시원에 들어와 온갖 스트레스를 총무에게 풀던 202호 미친년.

백준호는 좀비가 된 이 여자를 따먹는 게 인생 최고의 기쁨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

짧은 기간그를 미칠 듯이 짜증이 나게 만들었던 년이라 좀비가 된 지급도 괴롭히는 맛이 있는 년이었다.

그래서 다른 좀비 년들과 달리 특별히 엎드린 상태로 있게 만들었다.

항상 위에서 누르겠다는 그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자지에 윤활유를 바른 백준호는 몸이 구속된 공시생 출신의 여자 좀비의  위에 올라탔다.

자신을 물고 싶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절대로 풀 수 없게 단단히 묶여 있는 침대.

위로 올라간 그는 좀비의 몸을 끌어안으며 젖도 비벼가며 자신의 자지를 넣었다.

“카아악. 크아악.”

자신의 피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난 엎드린 좀비.

이런 여자 좀비들을 따먹는 이 기쁨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은 절대로 모를 거라 확신하는 백준호.

“세상에 마음에 드는 모든 년들은 죄다 좀비로 만들어서 죽을 때까지 괴롭혀야 해.”

*****


“죄. 죄송합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

나와 이연 누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식량 도둑놈은 특이하게 백준호와 총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명찰을 가슴에 붙이고 있었다.

이것만 봐도 뭔가 정상이 아닌 놈으로 보인다.

“태양아. 어떻게 할까?”

“진짜 애매한 새끼에요.”

당장은 짜증만 유발하는 도둑이지만 그렇다고 죽이는 건 조금 애매했다.

이런 세상에서 음식을 훔쳐가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무엇보다 우리 역시 이 음식의 원래 주인도 아니다.

“너 어떻게 우리가 음식을 숨기는 위치를 알았어?”

“그. 그게.”

이연 누나가 절단기를 위로 들었다.

답을 하지 않으면 뚝배기를 깨려는 듯 보였다.

“내가 이 누나를 잘 아는데 절대 겁주려고 하는 거 아니야.”

“히익. 동네에 카. 카메라 몇 개를 설치해놓았어요.”

아무래도 동네 여기저기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놓은 모양이다.

팍. 이연 누나가 절단기가 아닌 발로 백준호의 뒤통수를 때렸다.

“너 혹시 몰카 찍던 놈이야?”

“죄. 죄송합니다. 제가 할  아는  이런 거뿐이에요. 그러니 살려주세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비굴하게 굴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백준호.

누나와 나는 일단 놈을 묶어 고시원건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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