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반격
좀비로 둘러싸인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려올 엄두도 내지 말라는 듯 많은 수의 좀비들이 이연누나의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이제 이 건물을 이용하여 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분명하다.
뭔가 대비책이 있어 보이던 이연 누나.
나는 누나만 믿고 있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 누나를 보니 살짝 불안해진다.
그렇게 차츰 혼란에 빠져들고 있을 때였다.
“태양아. 이제 복수의 시간이야.”
“어?”
푹 쉬었는지 밖으로 나온 이연 누나.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려는그녀의 의지가 느껴졌다.
“이제 사람 취급받을 가치도 없는 것들을 죽이러 가려고.”
“여기서 나갈 방법이 있어?”
“후훗. 너는 이 누나만 믿고 따라와.”
휴우. 다행이다. 역시 이연 누나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누나와 나는 다시 보호 복장을 챙겨서 입기 시작했다.
“밤에 움직이려니까 긴장되기는 한다.”
“태양아. 밤에 움직이는 건 진짜 위험하거든. 그러니까 겁나면 여기 있어도 돼.”
이미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워진 밤. 누나는 나보고 여기 있어도 된다고 한다.
“아니야. 겁이 나도 함께 해야 그게 팀이지.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너 보이 크러쉬가 좀 있네. 영화에나 있을 그런 캐릭터 같아.”
“그런가.”
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런 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연 누나.
안전을 지켜주는 옷을 다시 차려입은 누나와 나는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누나는 옥상에 있는 작은 창고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로프와 다양한 도구들이 나왔다.
“옆에 있는 건물로 넘어갈 수단이 다있었구나.”
“이런 대비도 없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냐.”
“누나 멋있다!”
“사실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전에 살던 여기 주인아줌마가 준비한 거야. 산악 마니아였던 거 같더라고.”
“뭐가 되었건 이런 게 여기 있다는 게 그저 멋있는 거야.”
나의 밝은 목소리에 이연 누나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옆에 건물로 넘어갈 준비에 나섰다.
밤이라 불을 켜지 않고 줄을 묶는 작업에 나선 그녀.
생각보다 훨씬 더 능수능란하게 일을 진행하는 나갔다.
“누나는 이런 거 많이 해봤나 봐.”
“나 특전사 출신이야.”
“아아.누나에겐 야간 임무 정도로 느껴지겠네.”
“뭐. 그렇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빠르게 옆으로 이동할 준비를 끝낸 누나.
그녀는 물탱크가 있는높은 곳으로 올라가더니 갈고리가 달린 줄을 옆에 건물로 힘차게 던졌다.
턱. 조용한 밤에 울린 작은 소리.
줄이 옆에 있는 건물로 넘어가자 이리저리 움직이며 단단히 고정이 되도록 만든 이연 누나.
다음 작업으로 물탱크를 받치는 용도로만들어진 기둥에 줄을 묶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틱. 이연 누나는 로프용 고리를 줄에 걸더니 나에게 손짓했다.
“내가 먼저 갈 테니까. 너도 내 뒤를 따라서 넘어와. 무서우면 그냥 있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대로 줄을 타고 넘어가버리는 그녀.
순식간에 옆에 건물로 넘어간 이연 누나는 주변을 살피더니 나에게 양손을 흔들었다.
안전하니까 넘어와도 된다는 신호였다.
나도 누나가 준 장비를 이용하여 옆에 있는 건물로 이동에 나섰다.
그렇게 안전하게 옆에 있는 건물로 이동하게 된 나와 누나.
누나는 어느 건물을 손가락으로 지정하며 가리켰다.
“저기 건물 하나 보이지?”
“카페 건물?”
“어. 거기. 그곳에 죽일 놈들이 있어. 지금은 밤이라 방심하고 있을 테니까 조심해서 그곳으로 가자.”
*****
주변을 살펴가며 우리가 있는 건물 아래로 좀비를 보낸 것들이 있는 곳의 앞에 도착했다.
좀비가 오는 걸 대비하는 소소한 장치가 설치가 되어 있었다.
지능이 없는 멍청한 좀비들이 건드릴경우 소리가 나도록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줄.
좀비가 나타나는 걸 대비하기에는 충분히 효율적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걸 보는 대상이 인간이라면... 여기에 당할 리 없다.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상가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갔다.
누나와 내가 왔음을 모르고 있는 내부의 사람들.
그들은 촛불을 켜고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연 누나와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폈다.
찰싹. 덩치가 상당한 아줌마가 자신의 몸 위에 있는 남자의 엉덩이를 때리며 꽉 움켜쥐었다.
“명섭아. 더 세게 허리를 흔들어.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면서 너무 비실하잖아.”
“오늘은 좀 무리야. 내일 하면 안 될까요? 진숙 누나?!”
“내 흥을 깨면 어떻게 되는지 느끼고 싶어? 그럼 그렇게 해도 돼.”
“미. 미안해. 누나. 더 열심히 할 게.”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 진숙은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아저씨 명섭에게 끊임없이 허리를 움직이라는 주문을 했다.
무기를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주고 있는 나는 이연 누나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달려들면 나는 저 아저씨를 상대하고 이연 누나는 저 무섭게 생긴 아줌마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를 툭툭 치더니 밖으로 나가자는 신호를 보이는 이연 누나.
조심히 저들이 있던 건물 밖으로 나온 우리는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간판을 제작하던 곳으로 보이는 상가의 내부에는 좀비도 뭐도 없었다.
여기는 쫄딱 망해서 간판만 남은 간판집이구나.
바닥에 앉는 이연 누나.
나도 그 옆에 나란히 앉아서 물었다.
“왜 밖으로 나온 거야?”
“그 아줌마 말이야.”
“어.”
“언제든 무기를 쥘 수 있게 옆에 놓아두었더라.”
예리한 이연 누나.
나는 둘이 섹스를 하는 소리에 아무것도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 반성해야겠다.
“그렇구나.”
“둘이 잠이들었을 때 가서 제압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야.”
지금 당장은 여기서 쉬어야 한다는 소리.
이연 누나는 안전 복장이 살짝 갑갑한지 옷을 조금 풀었다.
나는 계절에 맞지 않는 가죽바지로 인하여 자지와 불알에 땀이 차고 있어 바지를 벗었다.
“아아. 덥다 더워.”
내가 바지를 내리자 나에게서 시선을떨어트리지 못하는 누나.
그렇게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깨트리는 이연 누나의 말.
“태양아. 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부탁?! 뭔데?”
“... 그. 그러니까. ...그... 너. 너 자지 한 번만 보여주면 안 될까?”
머뭇거리다 후다닥 뒷말을 해버리는 이연 누나.
나는 알았다고 답을 하려고 했다.
“아. 아니야. 내가 잠시 말실수를 했어. 미안해. 이대로 죽으면 처녀로 죽는 거라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 내가 정신이 나갔던 거야. 너무 신경 쓰지 마.”
“나는 괜찮으니까 자세히 봐.”
“... 뭐?”
나의 대답에 이연 누나의 소리가 더 켰다.
놀란 누나의 모습을 보며 일어서서 이연 누나의 앞으로 갔다.
“자! 팬티 내리고 자세히 봐.”
내 팬티에 시선을 고정시킨 이연 누나. 뚫어지게 팬티 속 자지를 상상하던 그녀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내 팬티의 밴드를 잡고는 아래로 내렸다.
“우와. 너 정말로 크구나. 수술이라 한 거야?”
“무슨 소리야. 나 자연산이야. 그리고 총각이야.”
“초. 총각?”
이곳으로 넘어오고는 아직 한 번도 여자와 잔 적이 없으니 내 말은 완전 거짓은 아니다.
“너 이렇게 여자 앞에서 자지를 내보이면 부끄럽지 않아?”
“당연하지. 근데 이연 누나라서 괜찮아.”
“아아아. 고마워 태양아.”
“이번 기회에 자세히 봐.”
꿀꺽. 침을 삼킨 이연 누나는 발기한 내 자지를 이리저리 만졌다.
누나의 손이 지나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나.
“빨고 싶어?”
나의 말에 이글이글 타는 눈빛을 날리는 이연 누나.
“지. 진심이야? 내가 무섭고 너를 버릴까 무서워서 그러는 거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돼.”
“그건 아니고 누나라면 내 자지를 빨아도 좋을 거 같아.”
“태. 태양아.”
나의 자지 빨기 허락에 감동받은 이연 누나.
자지를 잡은 누나는 입으로 내 좆을 물었다.
귀두가 누나의 입에 들어갔다.
상황이 주는 짜릿함 때문일까.
평소에 여자들의 입보지를 이용할 때보다 더 짜릿하다.
흐룹 수웁.
누나는 내 자지를 열심히 빨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내 자지를 빨아버린 이연 누나.
여전히 멈출 생각이란 없다는 듯 그저 자지를 빠는 일만 하고 있다.
“누나 나 쌀 것 같아.”
“???”
눈을 위로 치켜들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묻는 누나.
“계속 빨아. 입에 싸도록 할 게.”
“으음. 음.”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소리를 내는 누나.
나는 이연 누나의 얼굴을 잡은 후 사정이 오려고 할 때 자지를 최대한 깊게 밀어 넣었다.
그런 상태로 조금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찌이이익!
이곳에 온 이후 나의 첫 사정.
“우욱. 욱.”
이연 누나의 입으로 들어간 나의 정액.
“고단백질이니까 먹어 봐. 누나! 조금 있다가 싸울 때 큰 힘이 될 거야.”
꿀꺽. 누나는 내 정액을 그대로 삼켰다.
사정으로 인하여 잠시 자지가 줄었다.
좆을 빠는 과정에서 입가에 흐른 자신의 침을 닦는 이연 누나는 줄어든 내 자지가 아쉬운 모양이다.
“누나! 누워.”
“누. 누워?”
내 말에 잔뜩 기대심을 내보이는 이연 누나.
“응. 누워.”
“알았어.”
바닥에 누워 나를 바라보는 이연 누나.
둑. 둑. 그녀의 심장은 기대심으로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어?”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누워 있는 누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저것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어.”
“그렇구나. 아쉽네.”
“아. 아쉽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누나를 향하던 몸을 옆으로 돌리며 이야기했다.
“나는 누나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었거든. 그럼 그걸 해주려고 했는데. 쳇! 아쉽단 말이야.”
“다른 생각?”
“응.”
짧게 대답하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이연 누나.
“사. 사실은 말이야. 니가 내 보지를 빨아주지 않을까 했어.”